if)나타가 사냥터지기팀인 소설 #7

Respiratory 2018-03-13 0

키아아아아아-!!!!"
하늘을 찌를 듯 울려 퍼지는 괴성.
그리고 그런 괴성과 함께 새까만 위상력이 퍼져나가며 자신에게 닿는 모든 것을 파괴해 간다.
괴성을 지르는 남성을 중심으로 주변엔 이미 사람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시체들이 수북이 쌓여있었고 주변의 땅과 건물들은 풍화되어 바스러져가는 마치 지옥과도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게-!"
그런 와중에 남자에게 다가가는 한 사람의 인영.
푸른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양손의 쿠그리로 검은 위상력을 걷어낸 사람은 바로 나타였다.
전신에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보호막을 걸친 나타는 순식간에 남성의 배후로 돌아가 그 목을 향해 쿠그리를 휘둘렀다.
하지만 그 공격을 남자가 들어 올린 검에 의해 손쉽게 막혀버렸다.
새하얀 도신과 청자색 보적이 박힌 금빛 가드로 이루어진 그 검은 마주하고 있는 나타의 검이 초라해 보일 만큼 아름다웠다.
"칫-! 그럼 이것도 막아보라고!"
공격이 막힌 것에 분개하며 나타는 반대쪽 손에 들고 있던 쿠그리를 휘둘렀다.
자루가 아닌 자루 끝에 달린 가죽끈을 잡고 휘두른 덕분에 쿠그리는 복잡한 궤도를 그리며 남자의 사각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리 공격 역시 남자가 들고 있던 또 다른 검에 의해 손쉽게 막혀버렸다.
"쯧-! 어이-! 공격해!"
공격이 무산되자 곧바로 뒤로 물러서며 소리치는 나타.
그러자 이어서 하늘에서 검붉은 창날이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이에 남자는 들고 있던 검을 한번 휘둘렀고 그러자 새까만 참격이 날아가며 남자에게 섀도 하던 창들은 전부 부숴버렸다.
"크윽....! 저렇게 쉽게 막히냐...!"
"그러게. 나름 힘 좀 쓴다고 쓴 건데 말이지..."
이 모습에 나타는 물론 방금 공격이 막힌 볼프강도 불만을 토로했다.
"**...!본체의 힘은 약해빠졌는데... 대체 뭐야 저 검은... 완전 반칙이잖아?"
"확실히.... 저 정도면 이 망할 책이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신 나간 물건이긴 하군..."
두 사람은 눈앞의 목표를 바라보며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몇 시간 전.
사냥터지기의 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두 사람에게 긴급 소집 명령이 내려왔었다.
이에 두 사람은 귀찮음이 잔뜩 묻어나는 얼굴로 이동용 헬기에 올라탔고 거기서 재리에게 브리핑을 들었다.
"위에서 하달된 임무에 대해 브리핑을 시작할게요. 이틀 전 베를린 지부에 테러리스트가 습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테러리스트들에게 한 쌍의 검을 도둑맞았다고 합니다. 이번 임무는 바로 이 검의 회수에요."
"뭐야? 겨우 잃어버린 검 좀 찾아달라고 우리를 부른 거야? 그런 건 저쪽 담당 클로저한테 부탁하면 되잖아?"
"그게... 도둑맞은 검이 평범한 무기가 아니라서요."
나타의 말에 식은땀을 흘리며 재리는 벽면에 빔프로젝터로 도둑맞았다는 검의 이미지를 띄웠다.
"이게 이번에 회수해야 할 검의 외형이에요. 이 검은 차원 전쟁 시절 한 고위급 짐승형 차원종의 신체를 재료로 만든 검인데 위상 장비의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현재에도 이 검을 능가했다고 할만한 장비는 존재하지 않아요. 동일한 수준의 장비로 볼프의 책이나 루나의 방패 등이 등록되어 있긴 하지만요."
재리의 설명에 나타의 얼굴에 순간 놀란 표정이 스치고 지나갔다.
차원종의 사념의 간섭하고 봉인된 차원종의 힘을 빌려 사용할 수 있는 검은 책.
어떠한 공격에도 흠집조차 나는 일 없이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던 아이기스.
이 둘의 성능을 전부 체험해본 나타로선 그와  동급의 힘이 저 칼에 있다는 것에 놀라움과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밝혀진 이 칼의 성능은 사용자의 위상력 증가, 검에 닿은 상대의 위상력을 흡수 후 사용자와 같은 파동의 위상력으로 치환, 자가 수복 등등 수업이 다양하고 유용한 기능이 내포되어있어요. 그 이전에 단순한 공격력만 따져도 어지간한 위상 병기는 가뿐히 넘어서는 것 같지만요."
"흐음~그 정도면 유니온이 다시 되찾으려는 것도 이해가 되는군..."
"네.... 하지만 유니온에서 이걸 찾으려고 하는 데에는 성능 이전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게 무슨 소리야?"
재리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나타와 볼프강.
이에 재리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 그 검을 사용한 위상 능력자는 누구 하나 예외 없이 폭주했다고 해요."
"네. 개인적인 편차는 있었지만 대체로 3일을 넘기지 못하고 폭주했어요. 그리고 폭주한 사용자는 며칠간에 걸쳐 모든 힘을 소진해 결국엔 죽게 됐다고 해요."
"그런 위험한 무기를 왜 아직도 파괴하지 않았지?"
"당시엔 이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이 검의 힘이 필요했어서고... 지금에 와선 버리기엔 아까워서...라고밖에."
"그런데 그런 임무에 왜 우리 두 사람까지 가는 거지? 베를린 지부엔 그렇게 사람이 없나?"
"음... 그건 아마 볼프 당신의 능력 때문일 거예요. 유니온에선 이 폭주의 원인을 검에 남아있는 차원종의 사념 탓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흐음~그런 거로군..."
재리의 말에 볼프강의 허리춤에 장비하고 있는 검은 책을 쓰다듬는다.
폭주의 이유가 사념 탓이라면 이에 간섭할 수 있는 책의 힘이 있다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
"연락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들과 한 클로저 팀이 격리구역에서 며칠째 교전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목표는 한 테러리스트 부대의 대장으로 추정되는 자가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폭주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일단 두 분도 주의해서 싸워주세요."
이를 끝으로 브리핑을 마친 재리가 떠나자 두 사람은 각자의 무장을 점검하며 도착을 기다렸다.
그렇게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연락대로 테러리스트들과 클로저들이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에 두 사람도 가세하기 위해 참전하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테러리스트들은 무력화되어갔다.
하지만 그 순간 우려하던 폭주가 발생했고 테러리스트의 대장은 전신에서 새까만 위상력을 뿜어내며 날뛰기 시작했다.
이에 볼프강이 사념에 간섭하려 책을 펼쳤지만.
"윽-!뭐야 저거! 사악한 사념이 아니었어?"
검은 책이 차원종을 봉인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 다름 아닌 사악한 사념이 아니란 이유 탓에 봉인은 실패했고 현재에 와서는 다른 클로저들은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어 후퇴한 뒤였고 두 사람이 온 힘을 다해 적을 상대하고 있었다.
"치잇! 도움 안 되는 녀석들. 너무 쉽게 나가떨어져서 우리만 고생하고 있잖아!"
"어쩔 수 없어. 이 테러리스트들 수도 많지만 위상능력자들도 꽤 포함돼있었다는 것 같고. 그런 것들이랑 하룻밤 꼬박 새워가며 싸웠다니 지친 거겠지. 뭐 그래도 우리만 두고 떠난 건 그냥 넘어가기 힘들구만."
적의 공격을 피하며 두 사람은 불평을 늘어놓았다.
남자는 그런 두 사람을 향해 쉴 새 없이 검을 휘둘렀다.
그때마다 새까만 참격이 날아오며 두 사람을 압박했다.
"큭! 이래선 끝이 없겠군...."
"거기에 이쪽은 함부로 공격했다간 오히려 힘을 회복시켜주니... 답이 없구만!"
"그렇다고 이렇게...! 큭! 당하기만 하는 건 내 취향이 아니라고!"
힘겹게 공격을 막아내며 두 사람은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궁리했다.
검의 능력 탓에 힘이 증폭되고 이쪽은 함부로 공격했다간 역으로 힘을 회복시켜주는 상태.
'원거리 공격은 평범한 방법으론 안 통할 테니... 근접전으로 일단 한방 먹이고 그 틈을 노려서 기습적으로 원거리에서... 음~ 이게 최선일 테니...!'
생각을 정리한 나타는 볼프강의 곁으로 다가가 나직이 말했다.
"야, 내가 접근할 수 있게 일단 큰 걸로 한방 날려봐."
"하아? 접근해서 뭘 어쩌게? 미안하지만 난 딱히 근접전엔 강하지 않다고!"
"바보! 누가 도와달랬냐? 일단 내가 접근하는데 성공하면 넌 떨어져서 활 쏠 준비나 하고 있어. 어떻게든 내가 저 녀석한테서 팔 한쪽은 떨어뜨려 놓을 테니 그때를 놓치지 말고 남은 한쪽을 꿰뚫어버려. 그럼 내가 마무리할 테니."
나타의 말을 들은 볼프강은 진지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 믿어도 되겠냐?"
"하! 누굴 걱정하냐? 너나 잘해라?"
자신만만한 얼굴로 답하는 모습을 본 볼프강은 어쩔 수 없다는 미소를 지으며 들고 있던 책의 책장을 넘겼다.
"그럼... 부탁한다!"
그리곤 책에서부터 핏빛 검을 뽑아들더니 그대로 남자를 향해 휘둘렀다.
강렬한 검붉은 참격이 쇄도했지만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검에 닿기 직전 참격은 땅에 닿으며 큰 폭발을 일으켰다.
애초에 남자가 아닌 그 바로 앞의 땅을 목표로 한 공격이었다며 볼프강은 속으로 웃으며 후방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남자를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는 푸른 인영에 응원을 보내며 다시 책장을 넘겼다.
그런 와중 나타는 빠르게 남자에게 다가가 쿠그리를 휘둘렀다.
이에 남자도 새까만 위상력을 휘감은 검을 휘둘렀다.
카아앙-!
검과 쿠그리가 부딪히며 날카로운 금속음이 울려처졌고 이를 시작으로 수많은 참격이 공중에 새겨졌다.
쉴 새 없이 공격을 주고받는 두 사람.
빠직...!
그럴 때마다 나타의 쿠그리의 이가 빠지고 도신 금이 가기 시작한다.
상대의 검은 최고 등급의 위상 병기, 그에 반해 나타의 쿠그리는 잘 만들어졌다곤 해도 공장에서 양산형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리라.
하지만 나타는 무기가 부서지는 것은 상관 않고 계속 검을 휘둘렀다.
결국 도신 전체에 금이 생기며 쿠그리가 부서지기 직전에 달했을 때 나타는 적의 목을 노리고 크게 쿠그리를 휘둘렀다.
이에 상대도 대응하기 위해 검을 휘둘렀고 검과 쿠그리가 부딪히려 한다.
그 순간,
나타는 뒤로 몸을 날리는 것과 동시에 휘두르던 쿠그리를 궁중에 놓아버렸다.
나타가 남자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난 직후,
콰아아아----앙!!!!
던져둔 쿠그리가 보랏빛 빛을 뿜더니 폭발했다.
그 탓에 강렬한 열기와 위상력을 두른 날카로운 두신의 파편이 남자의 전신을 덮친다.
"키에에에에-엑!!!!!"
이에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남자.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타는 입가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역시! 저 녀석은 지금 이성은 전부 날아가고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그 탓에 눈에 보이거나 감지가 가능한 공격엔 빠르게 반응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습이나 속임수엔 그대로 걸려들어. 그렇다면...'
"이쪽의 승리다!"
주머니에서 예비 쿠그리 두 자루를 꺼내든 나타는 그대로 상대방을 향해 쿠그리를 던졌다.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날아오는 쿠그리를 남자는 반사적으로 쳐내려 했지만 검에 닿기 직전 쿠그리는 곡선을 그리며 남자를 스쳐 지나갔다.
이를 지켜보던 나타는 쉬지 않고 새로운 쿠그리를 남자에게 던지고 자신도 함께 나타를 향해 달려갔다.
달려가며 또 다른 쿠그리를 꺼내든 나타는 상대방의 목을 노리고 휘둘렀다.
그와 동시에 두 번째로 던진 쿠그리가 남자의 양 팔을 노리고, 처음에 투척한 두 자루의 쿠그리가 원을 그리며 다시 남자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완전히 같은 타이밍에 서로 다른 곳을 노리고 들어오는 총 6개의 참격.
정교하기 짝이 없는 공격을 앞에 두고 남자는 이성이 날아갔음에도 본능적으로 죽음을 느껴 온 힘을 끌어올려 검을 크게 휘둘렀다.
그러자 강렬한 충격파가 일어나며 일어나며 날아들던 네 자루의 쿠그리를 튕겨냈고 이어서 나타의 손에 들려진 쿠그리는 휘둘러진 검에 의해 튕겨져 나갔다.
"으아아아아-!!!"
이어서 포효를 내지르며 무방비해진 나타를 향해 달려든다.
이를 묵묵히 바라보며 나타는...
"... 멍청이."
실소를 흘리며 한쪽 다리를 높이 차올렸다. 그와 동시에.
촤아아아아악!
남자의 오른팔이 어깨까지 잘려나가더니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잘려나간 자신의 팔을 멍하니 바라보는 남자.
이를 지켜보며 나타는 비웃음을 흘렸다.
처음부터 나타는 그가 온 힘을 다해 검을 휘두르는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정교하고 확실한 기술을 날렸고 이를 막기 위해 남자는 나타의 의도대로 있는 힘껏 검을 휘둘렀다.
거기에 더해 미처 자세를 바로 잡지도 않고 나타에게 달려들었고 그 탓에 치명적인 빈틈이 생겨났다.
이를 놓치지 않고 나타는 싸우는 동안 계속 발에 모아두었던 위상력을 해방하며 휘둘렀고 해방된 위상력은 날카롭게 날아들어 남자의 오른팔을 잘라냈다.
휘이이이이잉-!
그리고 오른팔이 떨어지고 난 직후 뒤에서 날아든 핏빛 화살이 그의 왼쪽 어깨를 꿰뚫고 날아간다.
"... 후... 정말이지... 겅정하게 하기는."
나타가 적의 오른팔을 잘라낸 직후 겨누고 있던 활을 쏜 볼프강은 한숨을 내쉬며 활을 거두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공격에 양 팔을 잃은 남자.
완전히 무방비해진 남자를 향해 나타는 위상력을 집중시킨 수도를 찔러 넣었다.
"... 죽어라...!!!"
수도는 남자의 심장과 함께 남자의 몸을 관통했고 그제서야 날뛰던 남자의 움직임이 완전히 멎었다.
투-욱....
찔러 넣은 수도를 뽑아내자 아무런 힘없이 쓰러지는 남자.
이를 지켜보며 나타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후~.... 거 되게 귀찮게 구네..."
가쁜 솜을 고르던 도중 나타의 눈에 방금 전까지 자신을 노리고 날아들던 검이 눈에 들어왔다.
"... 거참 겨우 무기 하나 제어 못해서 이런 꼴이라니 한심한 녀석이군."
죽어버린 남자를 바라보며 비웃음을 날린 나타는 임무를 완료하기 위해 검을 집어 들었다. 그때,
"안돼요!!!"
멀리서 다급히 달려오는 재리의 외침이 들려왔다.
"그거 빨리 내려놔요 나타-!!!"
"? 뭐?"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달려오는 재리를 바라보는 나타.
"폭주한 직후의 상태라면 아무리 사용자가 죽었더라고 그 영향이 남아있어 그대로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그대로 폭주할 가능성이 있다고요---!!!!"
더욱 큰 목소리로 들려오는 재리의 정보.
이를 들은 나타는 다급히 검을 손에서 때어놓으려 했지만 마치 뿌리라도 내린듯 검을 주니 손은 펴지질 않았다.
거기에 설상가상 강렬한 두통이 나타를 덮쳐왔다.
"크윽....!크아아악---!!"
뇌가 타들어가는 듯한 감각에 비명을 지르는 나타.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란 듯 나타의 시야가 점점 무너져 간다.
방금까지 있었던 풍화된 땅과 푸른 하늘은 어느새 사라지고 아무것도 없는 새까만 공간이 나타 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크르르르르......!!!"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새까만 그림자가 모여들어 마치 늑대를 연상하는 형태를 취하고는 나타를 노려보았다.
"대체 이게 뭐...크아아아악-!!!!"
나타가 뭐라 하기도 전에 새까만 괴물은 나타에게 덤벼들어 나타의 몸을 물어뜯었다.
이상하게 상처는 생기지 않았지만 괴물의 이빨이 박힐 때마다 더 강령한 통증이 나타의 뇌를 두드린다.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을 듯한 통증 속에서 간신히 이성을 유지하며 나타 상황을 파악하려 애쓴다.
'그렇군... 이 녀석이 검이 들러붙었다는 차원종의 사념인가? 지금까지 사용자들을 이렇게 물어뜯으며 정신력을 바닥냈고 정신을 잃으면 그대로 그 몸을 지배했다... 그런 건가? 근데 그렇다면 왜 볼프강의 책이 반응하지 않은 거지? 이게 악의에서 비롯된 행동이 아니란 거야?'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새로운 그림자 괴물들이 생겨났고 나타에게 가해지는 고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갔다.
"크아아아악! 제, 젠...장-!!!!!'
고통에 발버둥 쳐 **만 그럴수록 가해지는 고통만 커질 뿐이었다.
"이대로... 죽을까 보냐...!!!"
하지만 그럼에도 나타는 발버둥 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죽을까 보냐! 난 안 죽어! 무슨 일이 있어도! 죽지 않아!!!!"
뇌가 녹아내릴 듯한 고통을 무시하며 나타는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둘러 눈앞의 괴물을 하나 날려버렸다.
주먹에 맞는 괴물은 그림자가 되어 잠시 흩어졌을 뿐 다시 나타났지만 이에 상관 않고 나타는 계속 괴물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살아남겠어!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내가 죽인 그 녀석들을 위해서라도...!!! 또 성에서 나를 기다리는 그 꼬맹이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절대 죽을 수 없어!!!"
눈앞에 적을 향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를 향해서인지 감정이 잔뜩 묻어나는 소리로 나타가 소리친 그 순간이었다.
파직...!파지지직....!!!
검은 세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더니 점점 무너져 갔다.
그림자의 괴물들도 길게 울부짖으며 다시 그림자가 되어 흩어져 갔다.
그렇게 검은 세계와 괴물들이 사라지고 나타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아까와는 전혀 상반되는 새하얀 공간이었다.
그리고 나타의 앞에는 처음 보는 거대한 존재가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거대한 늑대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몸은 아름다운 은청색 털로 뒤덮여있었고 그 날카로우면서도 깊은 눈은 황금은 녹인 듯한 금색이었고 이마의 중앙에는 청자색의 보석이 자리하고 있었다.
입 사이로는 새하얀 송곳니가 튀어나와있었고 은청색의 몸체를 감싸는 갑옷처럼 금빛 껍질이 곳곳에 존재했다.
"......."
가만히 자신을 바라보는 거대한 존재를 나타는 방금까지 자신을 괴롭히던 두통도 잊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 상당히 마모된 영혼의 소유자로군..."
곧 그 입이 열리며 고요하면서 위엄 있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영혼은 빛을 잃지 않았군. 너라면... 내 힘을 잘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뭐라고..?"
이해하지 못하고 반문하는 나타를 무시하며 눈앞의 존재는 천천히 나타에게 다가왔다.
"내 분신들의 공격에도 붕괴되지 않았던 정신력, 그리고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있다면 이 힘을 잘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 시련을 이겨는 그대를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며 내 힘을 빌려주마..."
이어서 천천히 고개를 숙여 이마의 보석을 나타의 이마와 가볍게 부딪혔다.
그러자 그 거체가 밝게 빛나면서 천천히 빛의 입자로 변해가더니 나타의 주변을 맴돌았다.
"그리고 부디 바라건대 자신의 사욕이 아닌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이 힘을 사용해 주시길...."
그 말을 마지막으로 빛의 입자는 흩어져 사라졌고 직후 정신력의 한계가 온 나타는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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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이번화에 나온 검은 나타가 사냥터지기로 스토리가 진행되려면 먼가 특별한 힘이나 무기가 필요할것 같아서 쥐어준 겁니다,
그럼 즐감하셨길 바라면 전 이만 물러갑니다.
그럼 다음주에 봐요~~^^
2024-10-24 23:18:5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