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약sad 만날수 없는 그녀

듀얼소드 2018-03-12 2

"아, 왔구나 세하야."



바위에 앉은채 하늘을 쳐다보던 그녀가 내가 온것을 알아채고 먼저 인사했다.



"응, 오랜만이네 슬비야."


"그러게 말이야.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그녀가 뾰로통한 얼굴로 삐친듯 말했고 나는 들고온 꽃다발을 그녀앞에 내려놓으며 답한다.



"미안미안. 반란의 뒤처리가 아직도 안끝났거든.. 이래봬도 시간 겨우겨우내서 온거니까 용서해주라."



내 변명에 그녀가 웃으며



"많이 변했네, 세하야. 검은양팀 초창기때만해도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옛날을 떠올린 듯 말했고,



"당연하지. 안그래도 너가 없으니까 정말 힘들어. 보고서 처음 쓸 때는 진짜 고생했다니까?"



내가 당연한 듯이 말하자 그녀가 퍼뜩 생각났는지 물었다.



"그러고보니 검은양팀 출신들 전부 리더가 됐다고 했었지? 네 팀은 어때? 말은 잘 들어?"


"말도마. 정말 말썽쟁이들이야. 이제야 그때의 네 마음을 이해하겠어."



내가 대답하며 크게 웃자 그녀도 웃긴 듯 키득거렸다.



" 그래도 잘 보살펴줘. 우리도 처음엔 부족한게 많았잖아? 이제 그 아이들도 성장할거야."


"누가 가르치는데 당연히 그래야지. 네가 해야 했을 몫까지 열심히 할게."


"그렇다고 너무 나만 생각하지 말고. 그건어때? 이젠 조금 괜찮지?


"...응. 처음보다는."


"봐봐. 시간이 해결해준다니까. 너 여기 처음 왔을 때 엄청 울었던거 알아? 다른 사람들이 봤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그녀가 핀잔 주듯이 말했고



"어쩔수 없잖아. 지금도 돌아가면 엄청 보고싶은데."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한다.

주위 풀들이 살랑거리는 바람속에서고 그녀의 머리는 흐트러지지 않아 무척 아름답다는 생각과 함께

그녀와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즐거워하고, 아쉬워하고, 함께 웃고, 슬퍼한다.



"또, 또 그런 표정. 너무 슬퍼하지 말라니까.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할 시간일텐데 팀원들이 보고 뭐라생각하겠어?"



어느새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눈물을 봤는지 슬비가 나무랐고,

나도 억지로 웃으며, 팔로 눈물을 훔치며 대답한다.



"그러게. 리더가 이런 모습 보이면 안되겠지. ....다음엔 한달쯤 뒤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동안 건강하게 잘 있어."



"바보. 내 건강은 괜찮으니까 네 몸부터 잘 챙겨, 약속이다?"



"..응."



그녀의 ** 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걸고나서 짧게 포응한뒤 나는 왔던길을 되돌아간다. 돌아가다 다시 뒤돌아 슬비에게 손을 흔들었다. 슬비도 나를 보며 돌위에 앉은채 옅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든다.




살랑거리는 바람에 하얀 국화의 향기가 퍼져나가고

그녀의 머리카락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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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 스토리인건 죄송합니다ㅠㅠ 주변 환경 때문에 성격이 뒤틀렸는지 달달한게 아무리 써도 볼만하질않아요ㅠㅜ

봐주신분들은 정말 감사합니다---

2024-10-24 23:18:5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