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고백

놀자당 2018-03-04 7

꺄르르륵 세슬은 채고인거십니다 여러분!!


살짝(?)유리의 캐붕이 있습니당ㅇ...




start




작가 ver.




" 이세하! 너 내일이 화이트데이인거 잊지 않았겠지? "

" ...어? "




평화로운 검은양 팀의 임시본부.


브리핑을 해주는 관리요원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고있던 검은양팀.

그저 시간이 가는것만을 기다리고 있던 도중, 열심히 게임기를 붙잡고 게임중인 이세하에게, 갑작스런 질문이 들어왔다.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릿을 받은 남자들이 초콜릿은 준 여성에게 사탕으로 보답하는 날.


그리고, 이세하는 팀의 여성요원인 이슬비, 서유리에게 의리초코를 받았으므로 보답을 해야하는데, 본인은 완전히 잊고있었던 모양이다.




" 뭐, 사탕이야 츄팝x스 사주면 되냐? "

" 너 그거주면 나랑 검도 한 판 더 하는거다? "

" ..야, 사람 죽을일 있냐...? "




세하는 귀찮다는 듯이 게임기에서 눈을 떼지않고 아무곳이나 가서 구할 수 있고 무려 가격도 매우 저렴한 유명  사탕브랜드의 사탕을 언급하였고, 그 대답에 유리의 표정이 싸늘해졌소, 세하의 등골이 오싹해지는 말을 했다.


그제서야  세하는 유리를 바라보며 대답을 하였고, 그 상황을 가만히 지켜만보던 슬비가 조용히, 입을열었다.




" 유리야, 뭘 기대하는거야 쟨 게임중독 이세하야. 기대해봤자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을껄? "

" 윽... "




슬비의 빈틈없는 팩트폭력에 세하의 얼굴에 그늘이지며 미간이 찌푸려졌다. 슬비의 팩트폭력이 꽤나 데미지가 강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유리의 따가운 시선도 괴로웠던건지 이내 ' 나 잠깐 바람 좀 쐬고올게 '라고 말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 잘- 하는짓이다. 이세하. "




밖으로나와 옥상으로 올라 온 세하가 나즈막히 내뱉은 말 이었다.


사실은 까먹지않았는데,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한달 전 부터 체크를 하며 준비도 완벽하게 다 해뒀는데, 자신이 결국 모든것을 허무한 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에 절망한 듯 했다.


또 언제 이리 좋은 날이 올지 모르는데, 부끄럽다는 감정 하나때문에 일생일대의 고백기회를 눈앞에서 놓쳐버렸다.




" ...선물, 어떡하지... "




세하는 절망에 빠져있다가 문득, 자신이 선물하기 위해 사둔 선물이 생각났다. 심열을 기울여서 산 선물인데, 곧 벽장안에 쳐박힐 생각을하니, 세하의 얼굴에 저절로 쓴웃음이 지어졌다. 자신이 선물을 고르기위해 노력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처지나갔고, 이내 난간에 기대어 고개를 푹- 하고 숙여버렸다.




" 그냥.. 포기할까.. "

" 뭘 포기해? "

" ...짝사랑...어? 으아아아악!!! "

" 야, 야 이세하 조심해!! "




세하가 모든것을 내려놓고, 혼잣말을 내뱉었을때 세하의 뒤에서 유리가 살금살금 다가와, 자연스레 질문을하고, 뒤늦게 유리의 존재를 알아차린 세하가 난간밖으로 떨어질 뻔 하자, 유리는 재빠르게 세하를 잡아 가까스로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 이세하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그래!! 놀랏잖아!! "

" 그러게 누가 뒤에서 갑자기 말 걸랫냐?! "

" 뒤에서 사람이 다가오는걸 눈치 못 채는 니가 나쁜거지!! "

" 인기척 좀 내라고!! "




둘은 안전히 옥상 바닥에 주저 앉은 후 쉼호흡을 한 후 누가먼저랄것도 없이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꽤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던 이 싸움은, 이어지는 유리의 한 마디로 정말 갑작스레 끝나게 된다.




" 그리고 너 바보야?! 왜 짝사랑을 해!! 좋다면 좋다고 말 하면되잖아!! "

" 아 너 같으면 바라만봐도 좋아죽겠는 애 앞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겠냐!! "

" 그게 누군데!! "

" 이슬비!! "




유리와의 다툼때문에 흥분한 세하는 결국 자폭을 두 번이나 해버렸고, 숨을 두어번 고르더니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말을 한지 깨달은건지 얼굴이 급속도로 붉어졌다. 그리고 이내 도망치듯 그 자리를 피해버렷고, 유리는 예상하지 못 했던 답변에 재밌다는 웃음을 지으며 총총걸음으로 임시본부로 돌아갔다.




" 그럼, 유리도 왔으니 바로 작전 브리핑에 들어갈게"




그 작전브리핑을 세하는 다른세상에 빠져 혼자만 못 들었고.. 결국 벌로 시말서를 쓰게되었다는 후일담..




*




" 야, 이세하! "

" ..뭐야 서유리... "

" 에이 그런 표정으로 **마 난 널 응원해주고 싶다구~ "




작전이 모두 끝나고 팀원 전원이 퇴근길에 들어섰을때 정말 지친것 같은 세하의 앞에 유리가 나타낫다.


세하는 몇 시간전에 있었던 일을 머릿속으로 회상하며 미간을 찌푸렸고, 유리는 세하의 그런표정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해맑게 웃으며 자신이 찾아 온 이유를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세하는 생각했다. ' 왜 날 도와주겠다고 하는거지? ' 라고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서유리는 자신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 게다가 평소의 유리의 행동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는게 도와주는 것 일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세하는 거절하기 위해  입을 열려고 했다.




" 괜찮..- "

" 이세하 너, 내일 고백 할꺼지? "

" .... "




하지만 세하의 말은 유리의 막무가네 질문에 막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세하는 제일 들키면 안되는 대상에 들켰다는 생각이 들며 다시 얼굴에 그늘이 졌다. 더 이상 서유리에게 알려줘봤자 돌아오는건 귀찮은 일 뿐 일거라고 생각된 세하는 그냥 유리를 무시하기로 결정한 듯 자신을 막아선 유리를 피해 앞으로 나아갔다.




" 뭐야. 고백 안할거야? "

" 너한테 가르쳐 줄 이유없어. "

" 그럼 슬비한테 아까 니가 한 말 전해줘야지~ "

" ...야, 잠깐 스톱 "




유리는 재미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에게 등을돌린 세하를 바라보며 입술을 삐죽-하고 내밀었다. 세하는 아랑곳 하지않고 차갑게 대답을하고 성킁성큼,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유리는 핸드폰을 꺼내들며 세하의 발걸음이 멈칫, 하게 만드는 말을했고, 세하는 재빠르게 위상력을 사용하여 유리에게 다가와 유리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미간을 잔뜩 찌푸린채로 ' 말해줄게.. '라고 말했다.




*




" ..그러니까, 선물이랑 사탕을 다 사놓고 고백을 안 할 생각이었다고? "

" .... "

" 세하 너.. 생각보다 찌질하구나... "

" ..시끄러 "




어쩔 수 없이 유리에게 모든것을 설명한 세하에게 돌아오는 것은 유리의 싸늘한 시선과 찌질하다는 폭언이었다. 세하는 유리의 시선을 피하며 대답을 피했고, 유리는 그런 세하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쉬었다.




" 그래도 괜찮아. 슬비, 그렇게 말해도 너한테 받는 사탕, 엄-청 기대하고 있을걸? "

"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

" 여자의 감이야! "




유리는 해맑게 웃으며 슬비는 사실 사탕을 기대하고 있을거라고 희망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세하는 이미 희망이 자랄 땅조차 없는 듯 했다. 유리는 그걸 아는듯, 모르는듯 확실하지도 않은 답변을 주며 세하의 불안만 늘려주었다.


아까 전 보다 더 시무룩해진 세하의 모습을보고 유리는 미안했는지 얼굴을 긁적이더니 세하의 등을 강하게 치고 일어나며 말했다.




" 걱정하지마, 내가 내일 꼭 너희 둘이 있게 만들어 줄테니까! "

" 어.. 그래.. 참 믿음직스럽네... "




꽤나 강하게 맞았을텐데 아프지도 않은건지 그저 허탈하기만해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건지, 세하는 그저 풀린눈으로 유리를 바라보며 아무런 감정도 담겨져있지 않은 톤으로 유리의 선언에 답했다.


이내 그 둘을 시간이 늦음에 따라 자연스럽게 헤어졌고, 순식간에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 ...학교, 가기 싫다. "




어제 하루,매우 피곤했던 하루를 보낸 세하가 일어나마자 한 소리였다. 그리고 침대에 누운채로 고개를 돌려, 책상위에 가지런히 놓인 종이가방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하더니, 답이 나오지 않는건지 머리를 북북 긁으며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 씻고나서.. 생각하자... "




생각하기가 귀찮은건지,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건지, 그건 세하만이 아는 답이다.




*




" 결국.. 들고 나와버렸다. "




가방걸이에 걸린 종이가방을 바라보며 세하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줄지 안줄지, 고백할지 안 할지, 정하지도 못 했지만 세하는 결국 들고 나와버렸다.

생각에 깊히 잠긴듯했지만, 생각해봤자 답은 안 나오는듯 다시 복잡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책상에 엎드려버린다. 어지간히 답이 안 나오는듯하다...




" 세하야! 건물 뒷편으로 지금 나가봐 "

" ...왜 "

" 슬비가 기다려 "

" 뭐?! "

" 내가 둘 만 있게 해준다고 했잖아- "




책상에 엎드려있는 세하의 톡톡 건드리더니 긴말필요없이 건물뒷편으로 나가보라는 익숙한 목소리. 유리라는것을 단번에 알아차린 세하는 귀찮다는 듯이 건성으로 대답했지만 이어지는 유리의 말에 자리에서 벌떡, 하고 일어났다. 그러자 보이는것 자신의 가방걸이에 걸려있었던 종이가방을 들고 자랑스레 웃고있는 유리였다.




" 야야,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빠르잖아...! "

" 계속 미루기만 하면 평생 못 할걸? 얼른가!! "




유리는 곤란해하는 세하의 품에 종이가방을 쥐어주곤 세하를 교실밖으로 밀었다.

세하는 종이가방을 들고 덩그러니 복도에 혼자 남겨졌고, 체념의 한숨을 쉬더니 뭔가 결심한 듯이 고개를 치켜들고 건물 뒷편으로 나아갔다.




" ...이슬비! "

" 이세하, 나 불렀다면서? "

" 어,어... "




최대한 빠르게 건물뒷편에 도착한 세하가 평소처럼, 자연스럽운 톤으로 슬비를 부르자, 슬비는 세하를 바라본 후 세하가 자신의 앞에서 멈추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였다. 그러자 세하는 다시 긴장이 되는지 살짝 말을 더듬었지만 정신 차리기위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종이가방을 강하게 쥐었다.




" 오늘 화이트데이잖아. 이거, 저번 초콜렛 받은거 답례.. "

" 아, 응. 고마워. 근데 이런건 이따가 본부에서 주면 될텐데.. "

" ..너한테 꼭 해야하는 말이 있어서.. 지금이 아니면 못 말할거 같아서, 겸사겸사 같이..할려고 부른거야. "




세하는 종이가방을 슬비에게 건내었고 슬비는 왜 지금 주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그러자 세하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슬비에게 꼭 해야하는 말이 있다며, 주먹을 강하게 쥐었다.


하지만 세하의 입은 바라는데로 바로 떨어져 주지 않았다. 살짝만 입을 땟다가 닫으면 되는데, 평소에도 잘 하던건데, 갑자기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슬비는 갑자기 아무말도 하지않는 세하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세하는 초초한듯이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 .... "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다. 조금만 더 지나면 수업예비종이 치기에 그 전에 말해**다. 세하는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더더욱 초초해졌다. 입술을 강하게 물어서 비릿하게 피맛이 낫지만 세하에겐 그것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 이세하, 조금있으면 수업 시작할거야. 미안하지만, 먼저...- "

" ...좋아해, 이슬비...! "




기다리다 못 한 슬비가 교실로 돌아가려하자 세하의 입에서 반사적으로 좋아한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혹시나 싫었으면 어떡하지, 차이면 어떡하지, 잘 못 들었으면 어떡하지, 세하의 마음에 불안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강하게 감고있는 두 눈을 떳을때, 이슬비가 곤란하다는 눈을 하고 있을 것 같아서, 두려웠다. 그래서 세하는 두 눈을 강하게 감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동안의 침묵을 깬건, 다름아닌 슬비였다.




" ..고개들어, 이세하. "

" ..응.. "




들어본적없는 다정한 슬비의 목소리, 세하는 그런 슬비의 목소리에 안심한듯 천천히 고개를 들고, 눈을 떳다. 그러자 예상과는 다르게, 슬비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것을 깨닫자, 눈에서 눈물 한 줄기가 뺨을타고 흘러내렸다.




" 울고싶은건 나인데, 네가 왜 울어.. "

" 미, 미안.... "

" 일단 답을하자면 ...- "

" 응... "




세하의 눈에서 흐른 눈물을 슬비가 닦아주자 세하는 당황하며 사과를 하였다. 그리고 눈물을 다 닦을새도 없이 자신의 고백에 대한 슬비의 대답이 다가오고 있었다. 세하는 작게, 대답을 한 후 더 흐르려는 눈물들을 억제했다.




" ...나도, 널 좋아해, 세하야. "

" ...고마워 "




돌아온 슬비의 답변에 순간적으로 세하의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하지만 입에선 생각도 하기전에 대답이 나왔다. 고맙다, 라고.. 그리고 세하는 생각했다.


이렇게 간단한건데, 왜 그렇게 바보같이 고민했을까, 왜 그렇게 뜸들였을까... 과거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 이제 정말 수업 시작하겠어 세하야. "

" 응, 들어가자. "




수업 예비종이 울리자 슬비는 세하에게 수업이야기를 하였고, 세하는 거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 한 후, 슬비에게 손을 내밀었다.




" ...손, 잡아도 되? "

" 교내로 들어가기 전..까지만 이라면, 용서해줄게. "




사춘기시절, 덜익은 풋사과처럼 풋풋하게 사귀는 두 사람, 세하와 슬비.


이 두 사람은 지금, 사랑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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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륵ㄱ...!


지난번 소설 베스트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소설은 저번의 소설 끝내, 전하지 못 한말 과 이어지는 스토리라고 생각하셔도 되고 아니라고 생각하셔도 된답니다!! 사실 이번편도 세하를 괴롭히고싶었는데 너무 괴롭히면 불쌍하니((무엇보다 제가 세슬을 너무 좋아해서)) 이번에는 이어주었답니다.


세슬 흥해라!!!!!!!!!!!!!!!!!!!!

2024-10-24 23:18:5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