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39화- 두 소년의 휴식

rold 2018-02-27 0

감동의 재회가 끝나고... 나와 파라드는 추궁당했다. 어떻게 살아 있냐면서... 파라드도 왜 제 3 위상력을 가지고 있냐면서... 일단 우리 둘은 전부 털어놓았다. 모든 사정을 들은 데이비드 국장님은 일단 상황 보고를 위해 먼저 유니온 본부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었다. 김유정 누나는 한가지 제안을 하였다. 그건 바로...


"흐음.... 이렇게 하는 게 어때? 이제 곧 복구작업이 시작되. 복구작업을 성실히 임하면 너의 수배령과 죄를 백지화되도록 나와 데이비드 국장님이 상부를 잘 설득시켜보겠어."


김유정 누나는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입을 열면서 말했다.


"흐음... 유니온 관계자들은 믿을 수 없는 사람들로 있어서 말이죠. 하지만... 김유정 씨는 어느정도 믿을 만 해 보이더라고... 일단 알겠어요. 하지만 별 기대도 하지 않을거에요. 백지화가 없었던 걸로 된다면 전 다시 방랑자 생활을 할 거니까요."


여전히 경계하면서 조건에 수락한 파라드. 김유정 누나는 브리핑을 하였다.


"아, 재천아. 오세린 요원이 널 부르더라. 너에게 긴히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 네? 저에게요?"


할말이라니... 오세린 선배 혼자 강남 지하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구조물을 본부로 운반하는 작업을 맞기로 했다지... 일단 찾아가 보자.


"아, 재천아. 왔구나."


"네, 선배... 걱정 끼쳐드린 건 다시 사과할게요."


살아있다고 연락을 주고 싶었는데 말이지... 전파가 잡히지 않아 결국 그만둬버렸지...


"그런 말 하지마. 오히려 내 쪽이 더 미안해지니까... 선배로서 제대로 해 준게 없었고 네가 죽음을 당할 뻔 했으니까... 하지만, 네 말 덕분에 겨우 한걸음 걸어 갈 수 있을 거 같아. 그러니까... 내가 왜 이렇게 됬는지 너에게 먼저 가르쳐줄게."


"... 그래요?"


무슨 일이 있었길레...


"내가 정신장악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다른 사람들에게 들어서 알고 있지? 예전의 난 다른 클로저들 처럼 능력을 활용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었지. 그러던 어느날, B급 차원종을 한번 조종해 보라는 임무가 하달 되었어. 당연히 되겠지 하고 시도했다가... 정신이 역으로 지배 당하는 바람에 주위 동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줬어..."


...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덕분에 한동안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리저리 부서를 옮겨 다녔지... 그러던 중 김기태 요원님의 비서로 일하다가... 널 만난거야. 그리고, 네가 한 말인... [사람에게는 분명 자신에게 해야 할 일이 있을 거에요.] 라는 말을 듣고... 많이 고민하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네가 차원종에게 죽임을 당할 뻔 하자... 더 이상 멈춰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 그랬군요."


그래서 자기를 무능하다고 자기비하를 한 거 였구나.


"고마워, 재천아. 그럼... 어디선가 또 만나자. 그 때는 같이 작전을 진행하자."


"...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악수를 하고... 잠시 작별하게 되었다. 재해 복구 본부로 이동해야 하는데...


"......."


하필이면 이 사람이야!? 선우란 누나의 헥사부사를 타고 가야된다니...


"웰컴... 마이 히어로..."


"아하하... 네... 재해 복구 본부로... 부탁드릴게요."


이번에도 내가... 먼저 타다니...


"이 감각... 오랜만이네요. 그럼... 부탁할게요!"


"꺄하하하하하하하핫!!!! 꽉 붙잡으라고!!! 최고속력으로 달려나가주마!!!"


으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으음.... 우으으..."


도착했군... 응? 약간의 어지러움만 있을 뿐... 이제 멀쩡하네? 제 3 위상력의 영향인가?


"뭔가... 신난 거 같아 보이네요?"


"응... 기분이 많이 하이해졌거든... 이제 이 거리는... 우리의 것이야..."


"... 맞아요! 이동하고 싶으면 누나에게 갈게요. 그럼, 다른 사람들도 부탁할게요!"


"응... 맞겨둬."


먼저 도착한 김유정 누나의 말에 따르면... 유니온 신서울 지부에 다시 요원들이 돌아왔다고 한다. 특경대들도 많이 주둔하고 있고, 민간인들까지 자원봉사하러 왔다고 한다. 게다가 내가 아는 얼굴이 있다니...


"그건 그렇고... 새 요원복은 언제 쯤 올려나..."


많이 너덜너덜해져 있고... 거/지 같아 보이잖아...


"아 맞다. 이거 돌려줄게."


이건... 내가 잃어버린 요원증!


"다시 한번 말할게... 살아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데이비드 국장님도 와계셔. 한번 만나보고 오렴."


"국장님도요? 알겠어요."


그러던 도중 파라드도 도착.. 비틀거리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너... 이런 위험한 속력을 내는 녀석을 타고 다닌 거야!?"


헥사부사 이야기로군...


"아하하... 구토하고 싶으면 봉투 달라고 해..."


"됬어... 잠깐 어지럽다가 나아졌어. 그런데... 지금 어디가?"


"데이비드 국장님에게. 너도 갈래?"


"... 어."


일단... 우리 둘이서 데이비드 국장님을 찾아갔다.


"아, 송재천군. 파라드군도 왔군. 마침 부르려고 했는데 말이지."


"...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죠?"


경계할만 하겠지. 유니온의 윗사람이니까...


"자네가 왜 수배령이 내려왔는지 알게 되었네. 이번 강남 사태로 지부장으로 승진하게 되어 알 수 있었네."


와우... 지부장으로...


"내 개인적으로 자네를 조사해보았지. 그 결과, 자네가 말한대로... 유니온 상부는 자네를 가지고 실험하고 싶은게 목적이ej군. 미안하네... 일단 사죄의 의미로, 지부장 클래스로 승진하게 되어소 수배령의 백지화를 제안했지. 유니온 상부는 강남에서 자네가 아스타로트를 재천군과 함께 싸운 것을 담은 영상 자료를 증거로 해서, 지금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거든. 백지화에 성공한다면 불안에 떠는 방랑생활의 끝을 맞이하게 되네."


백지화...!


"... 하지만 유니온 상부들은 돌머리들일텐데요?"


"그렇지... 그래서 내가 그들을 잘 설득시켜보겠네. 재천군. 자네는 파라드군과 함께 있어주고 푹 쉬어주게."


... 네!?


"전 아직 싸울 수 있어요!"


"... 그건 알고 있네. 하지만, 자네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아스타로트를 파라드군과 함께 쓰러트렸어. 그리고 그 때... 자네를 그런 무모한 임무를 보낸 내 책임도 있다네. 내 죄책감을 덜어내러면 자네를 쉬게 해주고 싶다네... 부탁하겠네..."


......


"알았어요... 데이비드 국장... 아니, 지부장님..."


"유정 씨에게는 내가 말해놓겠네. 난 다시 유니온 신서울 지부로 돌아가보겠네."


그 말을 하고 유정이 누나에게 가서 설명을 한 다음 헬기를 타고 다시 신서울 지부로 돌아갔다.


"뭐... 쉬는 게 좋지 않겠어?"


"... 하긴..."


이 파란 하늘이 그리울줄은... 그리고 멀쩡한 척 연기를 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그리고... 아직 두 위상력이 내 몸에 완전히 순응하지 못하고 있고... 아스타로트전 일때는 상당히 순응하여 문제없이 쓸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었으니까 말이야. 응? 아, 이제 다 왔구나.


"야, 재천아! 정말 수고했어!"


이세하...


"네가 죽은 줄 알고 우리가 얼마나 슬퍼했는 지 아냐?"


"... 맞아. 나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그 때가 떠올렸다고."


이슬비...


"게다가 정미도 네가 죽었다는 걸 알자 엄청나게 울어댔다고. 내 품에 안겨서 말이야."


분명 헤카톤케일의 심장을 찾으러 갔을 때 정미를 만났다고 했지...


"... 걔 한테는 뭐라고 말한담..."


지금 쯤이면... 내가 죽었다는 걸 알렸다고...? 잠만...


"야, 서유리. 전화 안했어? 내가 살아있다는 걸."


"아~ 그거?"


뭐지? 이상한 웃음을 짓는데? 야 야...


"실은 가르쳐주지 않았거든~. 우리 정미정미가 아주 깜~ 짝 놀라는 얼굴을 보고싶어서 말이야~."


.... 야!!!!


"너 지금 장난하냐!!!"


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 상황이 그래서 그렇게 나왔지, 다시 생각한다면 너무 부끄러웠다고!!!


"아하핫. 세하형 얼굴이 빨개졌어요!"


"시... 시끄러!! 너... 너희들은 얼른 임무나 하러 가!!!"


"청춘이네, 재천동생. 후후~."


제이씨까지... 좋아...


"나 진짜 화낼거다?"


표정을 굳게 하고, 목소리를 상당히 낮추고 위협적인 말투로 말하자 팀원들은 입을 싹 다물고 전부 임무를 하러 갔다...


"아이고..."


"... 좋은 친구가 많이 사귀었네?"


좀... 장난이 많은 녀석들이긴 해도...


"뭐... 그렇긴 하지만 말이야..."


쟤들은 내 친구들임은 변함없어.


"그건 그렇고... 우리만 노니까 쫌 그렇네..."


"그러게. 일단 쉬라고 했긴 했는데 말이지..."


뭐... 이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까... 싸움이 끝나는 것 처럼 보이네.


"어... 재천아! 무.. 무사했구나...!"


이 기운없어보이는 목소리... 뒤를 돌아보자 석봉이가 있었다.


"한석봉? 오랜만이야!"


"여~ 한석봉."


파라드도 알고 있어?"


"파라드도 있었구나! 오랜만이야..."


"... 아는 사이야?"


"어... 응. 구... 구로역에서 난민들을 차원종들로부터 보호해준 사람이 바로 파라드야... 나도... 걔에게 도움을 받았고... 걔와 같이 게임 대결도 했고 말이야..."


구로역에 살고 있었구나...


"혹시, 자원봉사 하러 왔어?"


"명목상 그렇긴 한데.... 내가 일하는 편의점 점장님이 강남에 새 점포를 내시겠다고 하시더라고... 강남이 이렇게 됬으니, 땅값이 많이 내려갈 거라고 하면서 말이야... 그러니까 나보고 강남으로 가서 자원봉사도 하고, 자리를 좀 알아보라고... 하시더라고..."


... 궁금한게 있는데 말이지...


"한석봉... 너희 점장님 참 이상한 분이시다? 위험지역인 구로역에 이어 차원종 침공을 당했던 강남이라니..."


오, 물어볼 것을 대신 물어줬네, 파라드...


"그... 그게... 위험지역에서 아슬아슬하게 장사를 해서 스릴과 돈을 모두 챙긴다는게 우리 가게의 모토라서 말이야..."


허 참....


"참 유별난 사람이네..."


"그건 그렇고... 재천아. 옷이 많이 너덜너덜한걸 보니까... 엄청나게 위험했나봐..."


"뭐 거기에는 여러 사정이 있지. 게다가 난... 대기만 하라고 명령을 받았거든. 강남 사태를 해결하는데 가장 큰 공을 새우고 많이 지쳐있어 보인다고 해서 말이지."


"그... 그렇구나... 하, 하지만 너무 농땡이는 부리지 마..."


"알고 있어."


그렇게 해서 나와 파라드는 김유정 누나에게 다가갔다.


"사정은 데이비드 국.. 아니 지부장님에게 이야기 들었어. 나도 사실... 그 때의 일에 미안해하고 있어...죽을 뻔 했던 경험을 해서 정말 미안해..."


또 사과하신다...


"뭐... 저도 잘못한 게 있어요. 이길 수 있을 거 같아서 덤벼댄거였으니까요. 그냥 서로 쌤쌤 쳐서 없던 일로 하자고요."


"...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알겠어..."


"김유정 씨. 제 수배령은 현재 어떻죠?"


아 맞다.


"아직 데이비드 국장... 아니, 지부장님이 상부와 회의를 하고 있어. 결과가 나오면 내가 먼저 알려줄게. 나도... 백지화가 됬으면 좋겠어... 그저 제 1 위상력을 사용이 가능한 이유 하나만으로 실험을 하려고 하다니... 이건 잘못됬어. 아무리 위상력에 대한 비밀을 밝히고 싶어도 사람을 이런 취급으로 할려는 것을 말이야..."


뭐... 이제 나도 언제라도 제압당해 실험체가 되어도 문제없는 몸이 되었지만...


"뭐... 추적자들은 죽이지 않고 기절만 시켰지만요. 이 도끼는... 그 때 얻은거고요."


"... 그 그러고보니... 기절된 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무기를 잃어버렸다는 요원이 있다고 들었는데... 네가 가져간거였구나..."


그렇군....


"... 너! 설마... 재천이야!?"


이 목소리...


"여... 여어... 정미야..."


후우... 어떻게 말해야 하는... 뜨헉!!

"가.. 갑자기... 무슨..."


뭐... 뭐야!? 배 때리고 난 뒤에는 날 껴안기야?!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네가 죽었다고 유리에게 듣고 얼마나 울어댔다고!! 살아있으면... 전화라도 하지, 왜 연락하지 않은거야!! 이 바보, 멍청이, 말미잘, 해삼!!!!"


... 뭐라 할 말이 없어...


"... 미안해, 정미야... 걱정하게 만들어서..."


머리라도 쓰다듬어주자...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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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로 검은양 팀 시즌 1 스토리는 종료군요.


(이걸 발견하다니... 대단한 사람이군!! ^w^*)


"저기... 감동의 재회 씬을 찍는 중에 미안한데... 이쪽을 바라보셨으면 좋겠는데요?"


파라드? 응?? 뭐지... 이 한기는...


"이거... 부럽네~. 누구는 단 한번도 연애를 못했는데... 누구는 아주 편하게 연애를 하고 있네~? 게다가 학생이라는 청춘인 나이로 말이지~."


헉... 유정이 누나...!! 무섭게 총은 왜 꺼내요!?


"어차피 위상능력자라 일반적인 총탄에는 맞고 죽지 않겠지?"


설마...!!


"도망치자, 재천아!!"


"꺄... 꺄아아앗!!"


나이스, 파라드! 중력 조작으로 정미를 띄워줬구나!


"내 청춘... 돌려줘!!!"


우리들에게 총 쏘지 마요!!!!



2024-10-24 23:18:4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