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 청혼

블루지아 2018-02-27 4

지난화 [고민]에서 이어지는 스토리입니다. 안보고 오셨다면 http://closers.nexon.game.naver.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13122 를 통해 보고 오세요.











아직 약속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었다.

 

좀 미리 준비해 둘 걸 그랬나....”

 

반지를 사고 가게에서 나온 후 나는 깊은 고뇌에 빠졌다.

 

자신은 슬비를 좋아, 아니 사랑했다.

 

그런 그녀에게 고백도 아닌 청혼인데 뭔가 더 여운을 줄 수 있는 청혼을 하고 싶었다.

 

물론 내가 아무 준비를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레스토랑도 미리 예약해 뒀고, 그 앞 호수공원에서 불꽃놀이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그곳으로 청혼 장소를 정했다.

 

하지만 막상 청혼 방식은 단순하다.

 

물론 남들이 보기엔 사치겠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더 해주고픈 마음이 드는 건 어느 남자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슬비를 감동시킬 만한 뭔가가 없을까..?”

 

나는 곧장 핸드폰을 들고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건 아니고, 이건 패스, 이건 시간이 없고..”

 

하아....어떡하지..?”

 

약속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

 

왔어?”

 

레스토랑 앞에서 슬비와 만난 나는 레스토랑 안에 들어가서 예약된 자리에 앉았다.

 

근데 오늘은 왠일이래? 너가 약속을 다 잡고 말이야,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

 

? 아니..맨날 너한테만 떠넘겨서 미안하기도 하고...”

 

흐응~”

어꺠 밑으로 살짝 내려온 봄꽃을 연상시키는 핑크빛 머리카락에서는 꽃향기가 났고, 하얗고 고운 피부와 바다를 연상시키는 푸른 눈동자는 마치 천사를 연상 시켰다.

 

세하야, 음식 나왔어

 

그제서야 나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 뭘 그렇게 멍한 표정으로 있었던 거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스테이크를 썰며 창밖을 바라보니 멋진 야경이 보였다.

 

곧 크리스마스여서 그런지 거리, 공원 할 것 없이 환한 불빛으로 치장되어 있었다.

 

게다가 눈까지 내리고 있어서 한층 더 아름다워진 것 같았다.

 

와아....야경 진짜 멋지다..”

 

슬비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해서 그런지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러면 밥 먹고 이 앞 공원에서 같이 산책할까?”

 

, 그러자

 

나이스! 계획대로다.”

 

말을 속으로 삼키며 나는 다시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대화는 평소에 하는 일상적인 대화였다.

 

클로저 일은 어떤가, 어제는 이런 일이 있었다 등..

 

대화를 끝내고 우린 레스토랑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예정대로 산책을 하기 위해 호수공원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후우 긴장되....”

 

두근두근

 

몸 밖으로 터져 나오려는 심장을 간신히 추스린 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슬비와 팔짱을 낀 채 우리는 공원에 들어갔다.

 

환하게 빛나는 조명과 맑은 호수가 인상적이었다.

 

공원에는 많은 커플들이 걷고 있었다.

 

나는 계속 내 주머니 속의 반지 케이스를 만지작거렸다.

 

올 때가 됬는데.....”

 

띠링!”

 

? 무슨 문**?”

 

드디어 계획의 첫단추가 끼워졌다.

 

슬비가 핸드폰을 켜서 문자를 확인한다.

 

문자에 있는 링크를 누루자 동영상이 재생된다

 

동영상에는 그동안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 추억, 그리고 속마음이 담겨있다.

 

2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으로 만들어 많이 허술했지만 슬비는 동영상을 보는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이세하 너......”

 

슬비의 말이 더 나오기 전에 나는 한쪽 무릎을 끓었다.

 

떄마침 불꽃놀이가 시작됬다.

 

피융!” “” “퍼펑

 

보기만 해도 황홀해지는 경광을 등지고 나는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렸다.

 

공중에서 터지는 저 불꽃이 마치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반지 케이스를 열고 입을 열었다.

 

이슬비, 나랑 결혼해 줄래?”

    







음......항상 느끼는 거지만 역시 부연설명 등 여러가지가 부족합니다. 처음 소설이다 보니 양해 부탁드려요.

(필력이 부족해ㅠㅠㅠ) 부족하지만 잘 봐주세효!! 

 

2024-10-24 23:18:4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