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으..."
뭐지? 몸이... 무겁지만... 편안한 기분이야...
"야. 정신이 들어?"
이 목소리... 고개를 돌려보자...!!!
"파라... 드?"
일어날 수가 없어... 몸에 힘이 안들어가...
"말 하지마. 지금... 널 치료하고 있는 중이니까..."
그러고보니... 상처난 곳에 파라드의 양 손이 올려져있고, 흰빛을 상처난 곳에 스며들게 하고 있어...
"아, 정신이 든 모양이군."
이 목소리 는...!
"안녕~ 송재천."
애쉬... 더스트..!
"무리하지 않는 게 좋아. 너 지금 힘이 많이 빠진 상태잖아?"
"게다가, 그 재수없는 용을 이기지 못했지. 안그래?"
.........
"침묵은 긍정이란 뜻이지.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이는군."
"그래... 일단... 내가 어떻게 살아있는 거야? 난 그때 분명... 아스타로트가 일으킨 폭발 공격에 휩싸였다고 생각했는데..."
의식을 잃어가지고 폭발이 나에게 덮치는 것을 못봤지만 상황을 생각한다면 틀림없이...!!
"그건 파라드가 널 구해줬기 때문이야. 너와 용이 싸우고 있을 때, 파라드는 몰래 용의 궁전에 잠입했지. 그리고 상황을 엿봐 널 구해준거야."
그대로 파라드를 바라보자 고개를 끄덕였다.
"왜... 나랑 같이 싸워주지 않는 거야??"
"그건... 내가 합류해도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었어..."
파라드...
"그렇다면... 이걸 대답해줘. 넌... 왜 애쉬와 더스트와 함께 다니는 거야?"
파라드는 이제 말할 때가 됬다고 중얼거렸다...
"그럼... 우린 검은양 팀 쪽을 살펴보러 가지. 넌 치료에 전념하라고."
"바이바이~."
방해꾼이 사라졌군.
"그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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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이였나? 그 날도 똑같이 유니온이 보낸 추적자를 피해 도망자 생활을 하고 있었지... 그리고, 강남 지하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남들 몰래, 조심히 잠입했는데... 엄청난 것을 봐 버렸지...
"저건... 아닛! 일단, 몸을 숨기자!"
숨어서 지켜본 것은... 정체불명의 거대한 구조물과, 그 구조물에서 차원종이 나타난 것. 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은..
"결국 이렇게 인간 세상에 나오게 됬구나, 우리의 형제들이여~."
인간 말도 할 줄 아는 녀석들이었어.
"후후... 힘을 쓰면 이 아름다운 육체에 금이 가거나 뭉개져서 싫었는데, 정말 좋군."
"형제들이여... 하지만, 아직 몸이 이 차원에 적응하지 않는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돌아가는게 어떤가?"
"막내의 말을 존중하는 게 어떤가?"
난 저 기계가 차원종을 소환하는 장치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저 장치가 이상한 포탈을 만들어내고 차원종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자 사라졌지.
"이건... 어쩌면..."
만만의 준비를 해 볼까? 그 안에 직접 쳐들어가 섬멸하려고 했지. 그 때....
"흐음... 여기가 인간들이 사는 세상의 지하인가?"
새로운 차원종이 나타났지. 긴 장발에 장신인 인간 형태의 차원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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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 놈이...!"
"그래. 아스타로트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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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힘을 느껴서 일단 숨죽인 채로 숨었지.
"흥. 짐의 영지로 쓰기에는 너무 어둡고 지저분해보이는 장소로구나. 인간들은 전부 하등한데다가 이렇게 더럽군."
짜증나는 놈이로군...
"그리고... 쥐새/끼가 숨어들어있었던 모양이구나. 어서 나와서 짐의 앞에서 고개를 조아리거라."
눈치챘어? 뭐, 좋아...
"누가, 너 따위에게 고개를 조아린데?"
날 열 받는 놈이었지...
"무례하구나, 인간. 비록 짐이 영지에 나와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어지간한 인간 전사들은 짐의 상대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 다소의 무례를 용서해줄테니... 어디 덤벼보거라."
그 웃음... 후회하게 만들어주려고 했지만... 그건 실수였어...
"맥스 파워 모드...!!"
난 푸른 색의 위상력과 붉은 색의 위상력을 동시에 뿜어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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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과... 파랑?"
"그래. 넌 청록색과 주황색 이지? 나도 너처럼 색이 다른 위상력을 가지고 있어. 넌 주황색이지만 난 빨간색 이야. 내가 기본적으로 쓰는 파란색과 다른 색의 위상력인 빨간색을 동시에 쓰면 힘이 매우 강해져."
나랑... 같은 경우야...
"나도 처음 사용할 때 매우 피곤해해졌지만... 조금 씩 개방해서 쓰다보니까 적응이 되었어. 자, 이야기를 계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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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을 뭐? 더럽고 하등하다고? 덤벼...! 그 입을 두번다시 놀리게 하지 않게 해주마!"
"아니... 그 힘은...! 인간이, 어떻게 그런 힘을...!"
뭘 그리 중얼거리냐... 좋아! 지금이다! 대쉬다!
"뭘 그리 멍하게 있냐??"
두 색이 섞인 위상력을 주먹에 담아 그의 배에 닿았다! 어라? 뭔가... 막혔는데?
"잠깐 놀랐지만.... 역시 '균형' 이 맞지 않구나, 인간."
"... 균형?"
주먹을 받아냈어...! 게다가 손을 때니까, 그 녀석의 손바닥이 멀쩡하잖아... 게다가 균형이라고... 이놈 설마...!
"이번에는 짐이 가겠노라!"
빠르다...! 하지만 보이는군. 내 뒤로 선거지? 게다가 주먹을 휘두를려 하네. 흥!! 하지만 보이는...
"커어억...!!"
이... 이놈... 주먹을 휘두르는 척 하다가 발차기를...
"아악!!"
천장에 닿고... 땅으로 떨어져 엎어졌다...
"으윽..."
뭐... 하는 놈이야... 저 놈은...! 엄청난... 힘이다...!
"솔직히 놀랐도다. 그대가 설마 짐과 같은 힘을 가진 존재라는 것에 말이다."
그 말은... 저 녀석도...!?
"그러니, 제안을 하겠다. 어떤가? 짐의 전사가 되어보는게 어떤가? 그러면 짐과 함께 몇달 뒤에 있을 인간계의 침공을 함께 하는 거다."
이... 놈....! 크윽... 배에 맞아서... 소리가..!
"저... 구조... 물은... 설마...!"
"침공에 대한 밑준비 라고 보면 되리라. 최종점검을 위해 짐이 직접 나서서 확인을 한...."
갑자기 이상한 폭발음이 들리고 내 눈앞에 있는 건방진 녀석 주위에 흙먼지가 일어났지...
"지금이야, 애쉬!"
잿빛 머리를 한 남매가... 공격한 거였지.
"이런 곳에서 죽으면 안된다고... 얼마나 주시하고 다녔다고."
날 부축이는 어린 남자.
"빨리 대리고 도망가자고 누나."
그들의 부축을 받고 무사히 지하에서 빠져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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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애쉬와 더스트와의 첫 만남이었구나."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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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안전한 곳에 바래다 준 두 녀석들... 일단... 맞은 부분을 바로 내 힘으로 치료를 했지.
"너희... 정체가 뭐냐..."
인간으로 보이지만, 녀석들은 차원종의 기운이 느껴져 경계를 했지.
"우리의 소개가 늦었군. 난 '애쉬'. 이쪽은 내 하나뿐인 누나인 '더스트' 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넌 파라드 라고 하지 아마?"
내 이름까지 어떻게 아는 건지 의문이었지.
"경계할만 하겠군. 그래. 네가 느낀대로 우린 차원종 이지. 네 이름을 어떻게 알았냐면 그 동안 널 감시하라고 우리 군단의 감시병에게 시켰거든."
"뭐, 그 중 몇몇은 겁도없이 너에게 덤빈 녀석이 있었지만 말이야~."
내가 도망자 생활 도중 갑자기 차원종들이 나타난 건 저 두놈들 짓이었다는 걸 그 때 알았지.
"용건이... 뭐야?"
최대한 빨리 치료해서 지하로 돌아가 그 장치를 통해 리벤지를 하기 위해 가려고 했지.
"너도 느꼇을 거 아니야? 너의 힘으로는 놈을 이기지 못해!"
.... 더스트의 말을 듣고 난 어떠한 반박도 못했지...
"그리고 우리의 힘을 받아들인다 해도, 넌 놈을 이길 수 없지. '균형' 이 맞지 않으니까 말이야."
아스타로트가 말한 '균형' 이 저 둘이 알고 있는 거 같아 물어봤지.
"넌 인간이지만 우리 군단..... '이름없는 군단'의 힘을 쓰는 존재지. 인간들이 분명... 우리가 쓰는 힘을 '제 1 위상력' 이라 부르고..."
"인간들이 쓰는 힘은 '제 2 위상력' 이라 부르지. 네가 발휘하는 붉은 색의 위상력이 바로 제 2 위상력 이라고."
그 말을 듣고 나에게도 다른 사람들과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지.
"그럼... 그 재수없는 녀석도...?"
"그래. 그 재수없는 녀석도 너와 같이 제 1 위상력과 제 2 위상력을 지닌 존재야. 두 가지의 힘을 지닌 것을 인간들이 '제 3 위상력' 이라고 불러~."
"제 1 위상력과 제 2 위상력의 힘의 양이 서로 같을 경우... 불균형 상태의 제 3 위상력보다 더 강한 힘을 지니게 되지. 네가 진 것도 네 힘이 불균형이었기 때문이야."
놈을 이기기 위해서는 제 2 위상력이 더 필요하다는 걸 알게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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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다면... 나도!?"
설마... 내 주황색은...
"네가 가진 주황색의 위상력은 제 1 위상력 이라고 봐도 무방해..."
그렇구나... 그래서 내가 팀들과 다르게 매우 강했던거구나. 응? 근데...
"왜 난, 아스타로트에게 타격을 줄 수 있었던 거야?"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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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게 있었지.
"왜 날 감시하라고 시킨 거지?"
놈들은 겨우 본론에 도달했다고 말을 했지.
"놈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같은 제 3 위상능력자의 힘이 필요하지. 놈이 자기 영지의 밖에 나오면 처리할 수 있지만... 놈이 왜낙 강해서 말이지."
"그 놈은 하극상으로 그 자리를 차지햇지...! 정말...!! 다시 생각해도 열받아! 게다가 놈이 말한대로 너희 인간계를 습격하려고 준비하고 있어. 놈은 절대로 자기 영지에 나가지 않을 거야!"
둘의 말에 난 이렇게 말했지.
"놈은 왜 영지 밖에 나가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놈들의 대답은 이거였어.
"놈은 자기 영지 내에선 불멸이야. 인간의 힘도, 군단의 힘도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힘이 발휘되기 때문이지."
강력한... 힘?
"그 힘은 '용의 위광' 이라고 불리지. 우리 군단 모두가 덤벼들어도, 인간들이 모조리 덤벼들어도 놈이 영지 안에 있으면 절대 죽일 수 없어."
한마디로 무적 그 자체였지.
"무적이라... 하지만 무력화 시키는 방법이 딱 하나 있지. 바로... 제3위상력이지."
"... 왜 제3위상력만 무력화 되는거지?"
"뭐야? 우리가 한 설명을 제대로 듣긴 한 거야? 군단의 힘과 인간의 힘... 두 존재의 힘을 무력화시키는 용의 위광. 즉 그 말은 인간도 우리 군단도 아닌 존재가 가진 힘이면 없애는 게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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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검은양 팀 5명 전원이 덤벼들어도 상처를 주지 못했던거구나...! 그래서 아스타로트가 날 죽일 기세로 덤벼들었고...!"
검은양 팀 5명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지 못하니까 별 신경쓰지 않고 살려 보내준거구나...
"그래. 협력하게 된 것도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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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날 감시하라고 한 거였군. 내가 그 재수없는 놈을 없앨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어떻게든 접촉하고 싶은 거였군."
"그래.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넌 우리 군단의 힘의 90% 정도 차지하고 있어."
"정작 인간의 힘은 10% 밖에 없고... 우리가 힘을 불어넣어도 놈을 이길 수 없고 말이야...!"
일단은 서로 숨죽이면서, 공유할 만한 정보가 있다면 조용히 접촉하기로 합의를 했지. 그 날 이후 시간이 흐르고... 공원에서 혼자 생각에 곰곰히 잠긴 널 발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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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때 부터...."
날...
"... 미안해."
치료가 끝나고... 나에게 큰 절을 하면서 용서를 구하는 파라드... 인간이 차원종과 결탁하면 큰 중죄를 받아버리니....
"일단... 이야기를 마저 해줘. 그 뒤에 평가해도 괜찮아."
"...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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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너와의 접촉이 끝나고... 인적이 매우 드문 곳에 찾아갔지.
"얌전히 나와. 그리고... 너희도 들었지?"
놈들은 너와 내가 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게다가 네 힘에 대해 눈치를 채 웃기 시작했지.
"이거... 정말 재미있군."
"그래~, 정말 재미있는데? 서로가 가진 힘의 비율이... '반전' 되어 있다니 말이야~."
그리고... 놈들은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지. 재수없는 놈이 이끄는 군단... 통칭 '용의 군단'이 강남을 침공하기 위해 인간들과 손을 잡았다고. 하지만 그 정보는 신뢰하기 어려웠지만 일단 내가 지하에서 본 정체불명의 구조물이 있으니 일단 넘어가기로 했지.
"그리고... 검은양 이라고 했지? 우리가 얻은 정보에 따르면 검은양 팀이 첫 실전이 시작되면 진행하기로 되었다고 하더군."
"이거~ 우연에 우연을 얻었네?"
난 그 당시 그 재수없는 놈에 대한 복수심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지. 하지만... 너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난...
"거래를 하자."
재수없는 놈... 통칭 '아스타로트'를 죽일 때 까지 협력하기로 했어.... 군단에게는 배신자의 처치와 인류에게는 우리들의 강함을 차원종측에 알리는 것. 서로 이득이 되기에 생각해서 협력하기로 했어. 아스타로트라는 초위험 차원종을 인간이 쓰러트리면 다른 차원종들이 쉽게 우리 차원에 넘어오지 않을까 생각한 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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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이용하려고 하고... 구로역에서 검은양 팀을 공격한 날... 부디 용서해줘... 정말 미안해!"
........
"넌, 인류의 미래를 위해 그런 결정을 내린 거야. 나라도 그런 상황에 처해있다면, 나도 같은 결정을 내렸을 거야. 고개를 들어. 그래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면... 이제부터 나랑 함께 싸워줘."
아직 내 몸이 움직이지 못한 상황이지만... 파라드는 고개를 들었다.
"... 어째서... 이런 날... 용서해주는 거야??"
파라드. 그래, 내 본심을 털어놓자. 넌 나에게 있어서....
"... 어린 시절. 난 혼자였어. 소심한데다가 친구도 없었던 애였지. 위상력 각성 증세 추정되는 것으로 병원에 있을때... 넌 날 찾아와줬어. 나와 함께 같이 그림을 그리고, 같이 게임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지냈어. 넌 나에게 있어서 빛과 같은 존재였어. 이번에는 내가... 너의 빛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거야."
파라드는 날 바라보면서 내 왼손을 잡았다.
"정말... 고마워... 재천아..."
"오히려 이쪽이 고마워. 일단... 좀 자고 있을게..."
그렇게 해서 난... 내 힘에 대한 것과... 어째서 친구가 차원종들과 함께 다니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각오하라고, 아스타로트!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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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다 썻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