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팩, 잊혀진 어금니 (16)
벨리에나 2018-02-17 1
"엄마! 이거 보세요! 드디어 해냈어요! 제가 이 작은 새를...... ."
소마는 기쁜 마음에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엄마라고 부르는 여인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양손에 들려있던 작은 새는 훨훨 날아가 새장 안으로 들어갔다. 소마가 엄마라고 부른 연구원 메리는 소마를 바라** 않았다. 그녀에게서 등을 돌린 채, 책상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손가락을 책상에 박고 있었다. 피가 흥건한 책상. 소마는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메리는 작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내...... 내 소마...... 나의 작품이...... . 그래, 이제 성공할 수 있겠지...... . 너의 몸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던 걸 그 사람의 더러운 피로 바로잡혔으니...... ."
메리는 뒤돌았다. 떡진 그녀의 머리가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섬뜩한 눈빛으로 소마를 내려다보고 있었지만 소마는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메리의 칭찬을 원했다. 그녀가 자신에게 미소를 보여주길 원했다.
소마는 메리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저기 보세요! 저 새가 이제 날아다닐 수 있어요! 저 잘한 거 맞죠?"
메리의 입꼬리는 점점 올라갔다. 그녀는 환한 미소를 보여주며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피가 흐르는 손으로 소마의 등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래, 소마. 넌 참 착한 아이야. 그래, 착하지. 정말 착해. 자랑스러울 정도로 착해. 어쩜 이렇게 착할까? 엄마는 정말 기뻐요."
소마는 메리가 기쁘다는 말에 환하게 웃으며 메리처럼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소마는 튕겨져나가듯이 쓰러졌다.
소마를 내려다보고 있던 메리의 표정은 살가웠다. 차가웠다. 매서웠다. 메리는 소마를 걷어차버리고 뒤돌았다.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넌 실패작이야. 그래, 완벽한 실패작이지. 거기서 극복했어야돼. 그 사람의 피를 받지 말았어야해. 소마, 너에게 영약의 이름을 붙여준 데에도 다 이유가 있었는데...... ."
어느새 일어난 소마는 메리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는 다시 한 번 메리를 꼭 안아주었다. 손찌검이나 발은 날아오지 않았다. 메리는 자신의 책상 위에 피범벅이 된 연구일지를 발견했다. 그녀는 웃기 시작했다. 그래, 저것만 있다면 다시 '소마'를 만들 수 있어. 지금의 '소마'를 폐기하고 다시 만든다면...... . 이번엔 훌륭하게 극복해낼 거야. 그래, 지금의 소마는 당장...... .
"소마? 엄마랑 같이 갈까?"
"어디를요?"
"아, 좋은 곳이야. 마치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일걸? 그렇게만 해준다면 엄마는 정말 기쁠거란다."
"정말요? 그럼 저 따라갈래요!"
메리는 책상 다리에 꽂혀 있던 칼을 들면서 외쳤다.
"착한 아이구나!"
카캉!
칼날 부분이 부서지면서 옆으로 날아갔다. 소마는 멀쩡했다. 애초에 맞지도 않았으니. 소마를 뒤로 보내면서 두 사람의 사이에 등장한 사내가 칼을 부숴버린 것이다. 메리는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났다. 과학시설에 갇힌 채 연구원들의 실험체 역할 겸 경비 역할을 하고 있던 맥스였다.
"너, 너? 실험체 주제에 어딜 기어나와? 당장 네 우리로 들어가지 못해? 더러운...... ."
맥스가 메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메리가 아무리 소름 끼치는 눈빛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맥스의 위압감은 이겨낼 수 없었다. 맥스는 허리를 숙이면서 메리와 눈높이를 맞췄고,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실험체가 아니라, 협력자다. 너희들이 만들어낸 모든 것들이 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맥스는 소마를 가리켰다.
"극복? 재조합이 아니라? 아이를 부수고, 결합하고, 또 부수고, 결합하고. 결국 내게 도움을 요청한 건 너희였다."
"웃기지 마. 난 그런 도움 따위...... ."
"결과를 잘 따지는 너희 연구원들 기준에서 따져라. 결과적으로 소마는 훌륭하게 태어났다. 사람이 되었다. 넌 여전히 이 아이를 물건으로 취급하는건가?"
"입 **! 저건 나의, 나만의 것이야. 그 누구도 간섭하지 못해. 근데, 네놈이, 네놈이 나타나면서 모든 걸 망쳤어. 소마가 더럽혀지고, 다른 연구원들이 모두 만족하고, 모든 것이...... ."
메리는 뒤돌아서 병을 들었다. 사람의 피부 정도는 가볍게 녹여버릴 위력을 가진 그런 약품이 들어있는 병이었다. 메리는 맥스를 향해 병을 휘둘렀고, 맥스는 짧은 시간 내에 두 가지 행동을 취했다.
한 가지는 메리를 밀어내는 것이었다. 그녀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 다른 한 가지 행동은 오른손으로 병을 쳐내는 것. 약품이 손을 덮겠지만 상관 없었다.
촤아악! 콰당탕! 취이이이...... .
뒤쪽으로 쓰러진 메리, 오른팔에 약을 덮어 쓴 맥스. 그의 팔에 덮여있던 망토와 옷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메리는 꼴 좋다면서 맥스를 비웃었지만 맥스는 개의치 않고 녹아내리던 망토와 옷을 끊어 바닥에 던졌다. 그의 오른팔은 멀쩡했다. 메리의 입에는 더 이상 웃음이 깃들 수 없었다.
따뜻한 손길. 맥스는 자신의 오른팔을 어루만지고 있던 소마를 발견했다. 맥스의 오른팔에는 이미 상처가 많았다. 소마는 맥스의 팔을 쓰다듬으며 그의 상처를 치료했다. 상처가 모두 낫진 않았지만 피는 멈추게 되었다.
"...... 괜찮으세요?"
"넌 오히려 나를 걱정하는구나. 그렇게 심한 욕과 폭력을 당했는데도 말이야."
"저, 저는 괜찮아요! 제 몸은 얼마든지 다쳐도 다시 나을 수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상처 입고, 다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요. 늘 웃어줬으면...... ."
소마는 쓰러지듯이 잠들었다. 맥스는 그녀를 감싸안아 올리며 등을 몇 번 두드렸다. 현 상황의 기억을 잃게 만든 것이다. 메리는 맥스에게 고함을 질렀다.
"그만둬! 그 아이는 다시 만들어야돼! 그 상태로는, 감정이 결여된 채로는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없다고!"
메리는 손을 뻗으며 말을 이었다.
"내가, 나만이 할 수 있어. 난 그 아이의 엄마야. 엄마라면 자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맥스는 메리를 차갑게 노려보며 대답했다.
"네가 하는 건 조립이다. 교육이 아니라."
강원도 속초의 밤.
귀를 기울이면 파도 소리가 들린다. 벽과 붙어있는 침대. 상체를 일으키면 창을 통해 밖이 보인다. 이세하는 자신이 누워있는 침대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5분 동안 멍한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왼팔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고개를 내렸다. 분홍색 머리를 가지고 있는, 자신의 왼팔에 기대어 자고 있던 이슬비였다. 이세하는 이슬비를 깨울까 고민했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그녀의 뺨에 있는 눈물자국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상체를 조금 일으켜 창밖을 보았다. 밤이었지만 밖은 어느 정도 보였다. 그가 누워있는 이곳은 임시방편으로 마련된 기지. 멀쩡한 공간이 얼마 없기에 특경대 대부분은 바깥에서 부서진 나무들을 모아다가 드럼통에 넣어 불을 지피고 있었다. 둘러보니 서유리와 미스틸도 바깥에서 나무를 나르고 있었다. 이세하는 자신만 이렇게 편하게 있는 것 같아 미안했다.
"음? 일어났네? 이젠 좀 괜찮아?"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서지수의 목소리와 동일한 흑지수. 이세하는 그녀를 보고 크게 당황했다. 자신의 어머니 서지수가 온 줄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서지수가 아닌 걸 알아채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분위기부터 확연히 차이 났기 때문이다.
"흐, 흑지수? 왜 당신이 이곳에 있어요?"
"응? 아아, 난 사냥터지기 팀의 특별요원인데, 마침 명령이 내려와서 맥스와 함께 차원 균열을 닫고 있었지. 그러던 도중에 너희가 위험하다는 말을 듣고 온 거야."
"그, 그 사람이 왔어요? 지금 어디 있는데요?"
"제이라는 사람과 대화한다고 해변에 있던데. 곧 가봐야해. 앨리스가 김유정이라는 사람과 대화가 끝나면 돌아가기로 했거든."
이세하는 눈을 크게 떴다. 맥스, 제이. 두 사람의 공통점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울프팩 팀의 소속이었다는 것. 비록 교관과 팀원이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그들은 전쟁을 겪은 전우다. 이세하는 그를 만나야했다.
"저기, 절 제이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어요?"
흑지수도 어렴풋이 눈치 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데려다줄게. 하지만 조심해서 나오라고. 네 여자친구가 깨지 않도록...... ."
"누, 누가 여자친구......!"
이세하는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이슬비가 꿈틀거리며 얼굴을 옮겼기 때문이다. 흑지수는 씨익 웃으며 두 손을 입가에 모아 속삭이듯 말했다.
'힘내라고! 안전하게 빠져나오는 게 조건이야!'
흑지수가 빠져나가고, 이세하는 흑지수의 성격이 서지수와 꼭 닮았다고 느꼈다.
"많이 컸군."
제이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맥스가 말했다. 제이는 이 말이 너무나 웃겼다. 이미 예순을 넘겼으나 아직 자신보다 크고, 막강하다. 제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당신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관님."
"그렇게 부르지 마라. 난 너희의 교관이...... ."
"아뇨. 부를 겁니다. 교관이 살아계시는 한 우리 울프팩 팀은 건재합니다."
맥스는 뒤돌지 않았다. 뒤돌아볼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팀원들을, 제자들을 볼 자격이 없다고 여긴다. 제이는 그런 맥스를 알지 못했다.
"교관님. 어떻게 살아계셨던 겁니까? 마지막 전투, 우리 팀원들을 살리신 그 전투에서...... . 살아계셨다면 왜 모습을 보이지 않으신 겁니까?"
"지수와 후배가 내가 죽었다고 알려주던가?"
맥스가 후배라고 부르는 것은 트레이너다. 제이는 맥스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려주기로 했다.
"예. 지금 그 사람은 트레이너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보다 질문에 대답해주십시오. 왜 모습을 보이지 않으신 겁니까?"
"너희가 그렇게 믿고 있기를 바랐을 뿐이다. 이런 식으로 모습을 드러낼 줄은 몰랐지만. 너희가 다 모였을 때 말해주려고 했지만...... 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으니 미리 얘기하겠다."
맥스가 뒤돌았다. 그의 눈에는 과거가 맺혀있었다. 최소한 제이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미안하구나. 너희를 지킨다고, 살린다고, 내 몸을 불사르고 구했건만, 정작 구해내지 못했다. 너희를 버린거나 다름 없다. 어린 너희를...... 난 지키기 못했다."
맥스의 회상은 계속 됐다.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내 주변에 있던 모든 이들은 고통을 받거나, 모두 죽었다. 내 손으로 죽인 사람도 있다. 나를 길러준 사람이었다. 소중한 사람이었지만...... 내 주변의 사람을 모두 죽였기에 내 손으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너희는, 내 첫 제자였지. 이번만큼은 지켜내고 싶었다. 도망치지 않으려고 했다. 유니온을 바꾸기 위해 트레이너에게 울프팩 팀을 맡기고 슈타인과 데이비드의 연락을 받으며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러던 와중에 너희에게 아자젤 처치라는 명령이 떨어진 걸 알게 됐고...... . 난 그 즉시 차원문을 열어 너희를 구하려고 했다. 마찬가지로 구하지 못했지만."
익숙한 이름이 나오자 제이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데이비드는...... 결국 유니온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혔습니다."
"알고 있다."
"저, 교관님. 한 가지만 더 알려주십시오. 화이트팽의 블랙 박스. 데이비드는 그것을 노렸습니다. 거기엔 무엇이 들어 있는 겁니까? 교관님이라면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맥스가 침묵을 유지하면서 파도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해변에는 두 사람 말고 다섯 명이 더 있었다. 그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두 사람을 보고 있던 늑대개 팀은 맥스에 관한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나타가 먼저 말했다.
"그러니까, 저 검은 덩치가 서지수랑 꼰대보다 더 강하다는 거지?"
"그렇다. 흑지수라는 여인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고 하더군."
"좋아, 목표가 생겼어! 꼰대, 서지수, 그리고 저 덩치...... ."
바이올렛과 하피는 고개를 저었다.
"그만두세요. 아까 제이 씨가 말한 것 못 들었나요? 울프팩 팀 전원이 덤벼도 못 이긴다고요. 그것도 현역 시절의 그분들을 말하는 거예요. 그런 사람을 어떻게 이기려고요?"
"바이올렛 씨 말이 맞아요. 무모한 행동은 그만둬요. 우린 저 사람과 협력할 생각을 해야해요."
레비아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그, 그런데 여러분.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저 맥스라는 분은 왜 알려져있지 않은 건가요? 서지수 님보다 강하다면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어야할 것 같은데...... ."
레비아의 한 마디에 늑대개 팀은 침묵했다. 맞아, 서지수보다 강하다면서 왜 최강의 클로저라고 알려져 있지 않은 거야? 오히려 맥스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잖아? 바이올렛은 팔짱을 꼈다.
"좋은 말이었어요, 레비아 씨. 맡겨주세요. 조사해보도록 하죠. 아마 유니온이 지워버린 가능성이 크네요. 아마 벌쳐스에 숨겨진 자료에 있을 수도 있어요."
팀원들은 그녀를 전적으로 믿기로 했다.
제이는 모르고 있지만 맥스는 한쪽에 여러 위상력을 가진 자들이 몰려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추가로, 새로운 두 명의 위상력자가 자신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맥스는 모른 척하고 있었고 제이는 발걸음 소리로 두 명이 다가오는 것을 들었다.
"세하? 몸은 괜찮은 거야?"
흑지수의 부축─손목만 잡고 있었지만─을 받으며 다가온 이세하는 멋쩍게 웃었다.
"아, 네. 괜찮아요, 아저씨. 그보다...... 이 분에게 볼 일이 있어서요."
이세하는 흑지수에게 괜찮다는 손짓을 하며 힘겹게 맥스에게 다가갔다. 맥스 앞에 이세하가 서자, 이세하는 너무나 작아보였다. 그럼에도 이세하는 당당하게 가슴을 폈다.
"우선, 저번에 절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목숨을 구했어요."
"과학자들의 시험이었다. 내가 가진 속도와 힘을 알기 위해서. 아마 우연히 널 구한 모양이다."
"아, 제 소개가 늦었죠. 전 이세하라고 합니다. 검은양 팀 소속의 클로저에, 어머니는 서지수, 알파퀸이라고 불립니다."
맥스의 눈이 조금 커졌다. 제이가 아는 한 이 정도로 커진 것은 맥스가 크게 놀란 것이다. 맥스는 쉽게 말을 잇지 못하다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전쟁 당시 지수의 뱃속에 있던 아기가 너였나."
"예...... . 어머니는 그쪽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무엇보다 그쪽을 만나뵙고...... ."
맥스는 이세하의 말을 무시하듯 그를 지나친 다음 흑지수까지 지나갔다. 이세하는 참지 못하고 뒤돌아 버럭 외쳤다.
"당신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살아있으면서, 살아있는데 왜 얼굴조차 비추지 않는 거죠? 수많은 사람들을 구해냈으면서, 왜 말을 듣지 않는 건데요!"
제이와 흑지수는 이세하를 말리지 않았다. 맞는 말이었다. 제이도 묻고 싶었지만 차마 말할 수 없었다. 맥스가 발을 멈추자 흐르던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뒤돌아서, 다시 다가온다. 어느새 이세하 자신의 앞으로 다가온 맥스. 그는 굴하지 않고 고개를 들었다. 맥스는 차갑게 말했다.
"넌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네가 선택하지 않는다면 모두 죽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한쪽은 죽는다. 나도 이 말과 동일한 경험을 했다."
이세하는 더스트의 말을 떠올렸다. 맥스는 이세하의 말을 기다렸다. 그의 예상대로, 이세하는 맥스에게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 질문 또한 맥스가 예상했던 것이었다.
"...... 당신은 어떤 선택을 했죠?"
"모두 죽진 않았지만, 모두에게 잊혀질 수 없는 고통을 주고 말았다."
쿨럭, 지방에서 올라오면서 핸드폰 적다보니 많이 늦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
다들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면서 근로하시길 바랍니당 몸 건강하세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