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 그리고 전투 Reboot <23화>
열혈잠팅 2018-02-14 0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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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 둘의 결투가 시작됐다. 서로의 녹색의 빛으로 된 검을 휘두르며 끝없이 싸웠다. 어차피 어딜 공격하는지 서로 알기에 쉽게 끝나지 않았고 설령 그런 거 없이 싸운다 해도 서로가 막상막하의 실력이었다.
"이, 이렇게 숨 막히는 대결은 처음이야..."
가만히 그 결투를 보는 나타가 자신도 모르게 자기 생각을 입 밖으로 표현했다. 확실히 오블리비언과 데이블랙의 공격은 하나, 하나가 치명타 아니 일격사를 일으키는 움직임이었다. 오블리비언이 공격하자 데이블랙이 검으로 그 검을 흘리고 공격을 시작하면 오블리비언이 연기로 변해 뒤를 잡아 다시 반격하는 등 긴장의 연속이었다.
"제발... 우리 편이 이겨라!"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들리자 세하는 뒤돌아보았다. 뒤돌아보니 생존자들이 이제 데이블랙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그가 이겨야 이 지옥이 끝난다는 걸 안건지 아닌지는 모르나 하나 같이 데이블랙이 이기길 빌고 응원했다. 그리고 그가 그 소리를 들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못 썼다.
"형제여, 인간들에게 인기가 많군."
여유롭게 데이블랙에게 말을 하는 오블리비언 이때 잠시 쉬는 듯 데이블랙도 말했다.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기분이군. 그럼 끝내자!"
다시 격돌하는 둘 아까처럼 치열한 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그리고 그 합이 싸일 때쯤 드디어 결판이 났다. 데이블랙의 검이 오블리비언의 핵을 꿰뚫었다.
"끝났군..."
오블리비언이 조용히 말을 하자 데이블랙이 말했다.
"그리고 시작이야... 형제여..."
"형제, 자매를 부탁한다. 대표자여..."
오블리비언은 웃으며 사라지기 시작하고 그의 핵이 완전히 부서졌다. 그리고 데이블랙은 슬픈 눈으로 조용히 말했다.
"나 또한 공허로 되돌아갈 뿐..."
잠시 눈을 감던 그가 눈을 뜨며 방랑자들에게 소리쳤다.
"들어라! 형제, 자매여!"
그러자 방랑자들은 일제히 데이블랙을 주목했다.
"새로운 대표자로서 너희에게 명령한다! 우린 이제 인간들에게 속죄할 것이다!"
그때 그는 목이 막히는지 잠시 말이 멈추고 다시 말했다.
"나를 따를 자는 조용히 공허로 돌아가라! 하지만! 오블리비언을 믿는 자는 스스로 자결해라!"
그러자 방랑자들은 대부분 공허로 조용히 돌아갔으나 몇 명은 스스로 자결했다. 그 모습을 보는 데이블랙은 어금니를 깨물고 온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오블리비언, 그리고 형제, 자매들이여... 반드시! 그 자식을 너희들의 진혼제에 바치겠다!'
분노와 슬픔으로 떠는 몸을 진정하고 데이블랙은 뒤돌아보았다. 뒤돌아보니 환호하는 생존자들이 보였다. 그리고 세하들을 보고 말했다.
"태초의 불꽃이여 그리고 인간들이여... 대표자로서 먼저 사과를 하겠네."
그리고 그의 목이 다시 막혔는지 잠시 말을 잊지 못하다가 자신을 진정시키고 말했다.
"먼저... 죽은 형제들의 넋을 달래고 직접 너희들의 장을 찾아가겠다..."
슬프고 힘없는 목소리로 그 말을 한 뒤 그도 공허로 돌아갔다. 후에 신의주 사태로 불리는 이 사건 드디어 전반전이 끝났다. 하지만 다들 이제 끝났다고 생각해 서로 껴안고 기뻐했다. 진실의 창이 거짓을 꿰뚫기 위해 움직인다는 걸 모르는 듯….
시간이 지나고 신서울지구 지부장실 그곳에 모인 검은양과 루나가 김유정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마 위에서 내려온 전갈을 알려주는 듯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무사해서 다행이야 애들아..."
김유정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눈에서 눈물이 맺히기 시작하자 제이가 어느새 와서 손수건은 건네주었다. 이들도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었다. 쇼그의 전사, 서유리의 혼수상태 그리고 트레이너의 부상 등 그래도 그거에 대한 작은 보상인지 릭이 아예 신서울 지구에 입사한 것이다. 지금 김유정은 테란과 클락시의 용장 그리고 방랑자를 수하로 둔 것이다.
"저기... 언니, 유리의 상태는요?"
슬비가 질문하자 유정이 답했다.
"응, 릭 씨가 한 번 더 진찰하러 갔는데. 일단 이상은 없고 영양관리만 잘해주면 늦어도 석 달 정도면 일어난 데"
그 말에 다들 안도를 했고 특히 루나가 크게 안심했다. 그야 서유리의 혼수는 루나 그녀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일어난 거니 더욱 신경이 쓰인 것이었다.
"그럼... 먼저 루나 양부터 말해야겠지?"
그러자 루나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사실 멋대로 렘스키퍼에 밀항하고 기다리라는 명령도 독단으로 무시했으니
"루나 양의 처신은 그녀의 보호자인 볼프강 요원과 엘리스 요원에게 부탁했고 그 둘 중 한 명이 오니까 기다리고 있으세요."
그러자 루나는 복잡 미묘한 표정을 했다. 그때 뭔가 생각났는지 그녀가 질문했다.
"저기... 안나는요?"
"아! 그녀는 현재 안젤리카가 데리고 있는 중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준 USB도 그녀가 조사 중이고"
확실히 옆에 있어야 할 그녀가 안 보이는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그리고 김유정은 검은양에게 이야기 할 때쯤 노크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김유정이 들어오라고 하자 창백한 피부에 긴 장발은 가진 남성 먼저 들어왔다.
"오라고 해서 왔습니다. 김유정 지부장님..."
"어서 오세요. 볼프강 슈나이더 요원"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볼프강이라 불리는 남성이 루나 앞에 가 조용히 있었다.
"서, 선생님, 그러니까..."
루나가 당황하며 말하자 볼프강이 웃으며 말했다.
"무사해서 다행이다... 나중에 벌로 손들고 있을 줄 알아!"
그 말 하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마에 딱밤을 날렸다. 그때 어디서 들려오는 목소리 그리고 조금 있다가 한 명의 소녀가 달려오더니 루나를 그대로 껴안았다.
"루나야! 무사해서 다행이야!"
"소마!"
그러자 볼프강이 소마라고 불리는 소녀에게 말했다.
"소마, 지금 신서울 지부장님 앞이다. 예의는 차려야지"
"네~ 볼프 쌤..."
볼프강의 말에 대답하다가 레비아를 보더니 상당히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점차 적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슬비가 입을 막더니 급히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하도 바로 그녀를 쫓아갔다.
"무슨 일이지?"
볼프강이 무슨 일인지 혼자 말하고 마침 문자를 받은 바이올렛이 먼저 나가고 다들 뒤 따라갔다. 한편 먼저 나온 바이올렛은 세하와 만났다. 세하 혼자 벽에 기대고 있었다.
"세하 씨! 무슨 일로 급히 부르신 거죠?!"
"슬비가 화장실에 갔는데..."
그리고 그가 시선을 어딘가 두자 바이올렛을 그걸 보고 눈치를 채 바로 그녀도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나머지가 왔다.
"야! 이세하?! 범생이한테 무슨 일 있어? 갑자기 구토 증상을 보이더니!"
"설마?! 입덧이냐? 동생?!"
나타와 제이가 질문하고 아직 슬비의 임신 사실을 모르는 미스틸과 레비아 그리고 뒤따라온 김유정도 놀라기 시작했다. 그때 세하가 말했다.
"입덧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 소마란 애 등장 이후 저도 메스꺼움을 느꼈어요."
마침 바이올렛이 많이 수척해진 슬비를 부축하고 나왔다. 그리고 슬비를 세하에게 건네주는 바이올렛이었다.
"조심하세요. 슬비 씨"
"고마워요. 보라 언니"
그때
"선배님들! 슬비 선배님은 괜찮으신가요?"
루나가 그 자리에 왔고 뒤에 볼프강과 소마도 따라오자 슬비가 다시 구역질하기 시작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다시 바이올렛이 따라 들어갔다. 그러자 세하가 분노한 눈으로 소마를 보았고 그 순간 소마주의에 검푸른 불이 깔렸다.
"당장! 내 눈앞에서 **버려! 이! 역겨운 년아!"
상당한 적의를 내뿜으며 소마를 적대하기 시작한 세하였다. 사실 이 상황에 볼프강이 뭐라 해야 하는 게 맞으나 세하가 내뿜는 분노가 상상 초월이라 얼어붙었다. 잠시 세하가 분노를 삭이고 김유정에게 슬비를 데리고 조퇴하겠다고 하자. 그녀는 허락했다.
그리고 세하가 마침 바이올렛의 부축을 받으며 나온 슬비를 건네받았다. 아까보다 더 수척해진 모습에 적의가 아닌 살기를 내뿜으며 소마를 한번 보고 소마는 그 살기 어린 황금색의 눈을 보자 그대로 뒷걸음을 쳤다. 세하가 슬비를 데리고 조퇴 하고 난 뒤 소마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쌤... 저 무슨 잘못 했나요? 루나야... 내가 무슨 실수 한거야?"
볼프강은 아무 말 못 했고 루나는 자기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때 그곳에 릭이 등장하며 말했다. 그런데 그의 얼굴이 상당히 구겨진 채 상당히 짜증이 난 말투로 말했다.
"누구야! 누가 역겨운 독약을 가지고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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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