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겼어요! prologue

리센티온 2015-02-13 4

강남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무사히 해결한 검은양 팀은 유니온 본부측은 그 공로를 인정하고, 아직 미성년자가 대부분인 그들을 위해 몇달간의 휴가를 포상으로 주었다.

차원종 처리하랴 학교조차 제대로 등교할수없었던 4명은 오랜만에 학교에 가겠구나 싶었지만-

"저기... 애들아? 미안한데, 너희가 다니던 신강고 하고 신강초 도 모두 헤카톤케일에 의해 무너졌다고 하는데."

"네? 그럼 학교에서 친구들 못 만나는거예요? 미스틸은 친구들 보고 싶은데.."

"기운내, 미스틸! 그럼 따로 연락해서 놀자고 하..."

"학교만 파괴된게 아니라, 강남 자체가 파괴된거다. 서유리. 그런데 어디서 노냐?"

축 쳐진 미스틸테인을 위로하던 서유리의 말은 이세하의 갑작스러운 난입으로 끊길뿐아니라, 유리의 말을 듣고 얼굴빛이 밝아지던 미스틸은 다시 어두워졌다.

"야! 기껏 애 달래고 있는... 어? 야, 강남 자제가 파괴된거면... 우리집들은? 집들도 부서진거 아냐?"

그순간, '검은양 팀 대기실' 이란 팻말이 달린 문의 손잡이를 잡아서 열라고 했던 세하가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언제 그랬냐는듯 움직이며 말했다.

"괜찮을거야.... 아마도.."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세하의 목소리에는 확신도 없고, 얼굴빛 또한 좋아보이지 않았다.

대기실에 들어온뒤, 자신들의 무기케이스에 무기를 집어넣고 정리하던 검은양 팀은 모처럼의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각자 떠들기 시작했다.

"음~ 난 우리 정미정미집에 놀러가야겠다!"

"응? 유리누나. 그누나 집도 학교처럼 무너져내리지 않았을까요?"

"...."

우정미의 집에 놀러간다고 들떠있던 유리는 이내, 미스틸의 말에 입을 다물곤 '우리집에 무너져내렸으면 어쩌지?' 란 걱정을 하기 시작했고,

"난 이번 휴가동안 유니온의 훈련장에서 더 실력을 쌓을거야."

"니 훈련하는거 보고, 윗층에서 '어? 재는 휴가를 안쓰는건가? 마침 일할 요원이 필요했는데!' 라며 얼씨구나 하고 재건현장에 대려갈껄? 즉, 휴가아닌 휴가를 보내는거지."

"그, 그럼 넌 뭐하고 지낼건데?!"

"나? 난 역시 게임이나 하고 살아야지. 정식요원 되면서 수입도 짭짤해져서 보기만 했던 게임기들이 이젠 내방에서 내가 해주기를 기다..."

"흥! 집이 무너져내렸으니, 그 게임기들도 다 부서졌을텐데?"

슬비의 말에 세하의 얼굴은 파래지다 못해, 하얗게 질리더니 이내-

"괘, 괜찮아. 작전지역 돌때 무너지지 않았던 집들도 은근히 있었으니까... 분명 우리집도 그 중에 하나-"

세하는 아직 뜯지도 못한 게임기들과 작별이란 생각이 들자, 억지로 희망을 가지며 궁시렁 거리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슬비는 쌤통이라고 생각하며 '사랑과 전쟁 이나 재탕하자' 라고 중얼거렸다.

"음.. 저는요! 민간인 대피소에 있을 친구들하고 놀래요!"

아직 13살이란, 어린나이에 친구가 보고팠던 미스틸은 민간인 대피소가 떠올라 그곳에 있을 친구들과 논다며 신나게 떠들어댔다.

"그럼 난..."

제이가 말을 할려는 순간, 갑작스레 폭등하고 있는 위상력이 느껴져 그의 얼굴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또한 그걸 느낀건 비단 그뿐만 아니라는것을 증명하듯이 다른사람들도 인상을 찌푸렸다.

"갑자기 이곳의 위상력이 폭등하고 있잖아?"

"**, 강남 구했더니만 또 뭔일이 벌어질려는거야!?"

"호, 혹시 무서운 차원종이 나올려는걸까요?"

그렇게 다들 우왕좌왕할때, 자그마한 차원문이 생겼다. 문이 생성된 모습을 본 그들은 무기케이스에서 다시 무기를 꺼내려고 하는데-

"잠깐만. 저건, 차원문이 아냐."

"네? 제이씨. 그게 무슨소리예요? 위상력이 폭등된 상태에서 생긴 이 문이 차원문이 아니라니..."

"어이, 리더. 지금은 이렇게 골골 되지만, 18년전 차원전쟁에 참가한 클로저 중 한명이야. 그날부터 지겹게도 차원문을 봐왔다고. 그런 내가 차원문하나 구별 못할 얼간이는 아냐."

확실히 제이는 18년전 차원전쟁을 치룬 클로저 중 한명. 그런 그가 이런 상황에서 거짓말을 할리 없다. 그렇다면 지금 생긴 저문은 진짜... 차원문이 아닌걸까?

"그럼 이 문은 뭐예요, 아저씨?"

"글쎄, 유정씨에게 물어보면 뭐 하나는 알수있지 않을까?"

"그럼 미스틸이 유정누나 를 대려올게요!"

미스틸이 김유정에게 가기위해 문을 열려는 순간!

퍼엉~!!!

갑자기 검은 연기와 함께 차원문처럼 보이는 문이 열렸다. 순식간에 연기는 밀폐된 방에 가득해졌고, 다들 기침을 하며 창문들을 열었다.

"콜록콜록! 아, 눈 매워!"

"쿨럭! 이런 연기는 몸에 해로운데!"

"아씨, 아저씨! 그딴 말할 시간에 창문이나 열어요!"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시키자, 방안을 가득채웠던 연기는 모두 빠져나갔다. 연기가 걷히자 모두 차원문이 있던곳으로 눈을 돌렸는데 그곳엔 차원문이 없었다. 대신-

"우웅... 누구야?"

벌컥!!!!!

"갑자기 펑소리가 나던데 대체 무슨일이... 뭐예요, 이 애들은?"

소란을 듣고 달려온 김유정이 가리킨 곳은 차원문이 있었던곳. 그리고 지금은-

".... 누꾸?"

대략 5살과 3살로 보이는 어린아이들이 있었다.
2024-10-24 22:23:1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