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20화- 협력의 Reason (1)

rold 2018-02-10 0

거점지역인 신강고로 돌아간 검은양 팀. 그리고...


김유정 앞에 무릎 꿇고 앉아있는 송재천과 그를 설교하는 김유정.


"... 너, 정식 요원이 됬다고, 유니온 관계자들의 허락 없이 네 마음대로 출동하는 거 같다? 아무리 상황이 급박하다곤 해도 또 이러면 진짜 화낼거다?"


"... 죄송합니다..."


아무 말도 못하고 그 광경을 보기만 할 뿐인 검은양 팀.


"후우... 아무튼, 처리부대를 막을 방법이 필요해."


"... 그렇다면 벌처스 관계자를 찾아보는게 어때요, 언니?"


캐롤의 말에 김유정은 김가면... 학생을 찾아가보자고 말하고 고맙다고 캐롤에게 전했다. 검은양 팀과 김유정은 김가면 이라는 벌처스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 을 찾아갔다.


"어이구, 선배님들과 형님. 그리고 선배님들의 관리요원님까지. 마침 직접 부를려 그랬는데 찾아와주셨군요."


키는 180 넘어가고 얼굴에는 가면을 쓰고 누가 봐도 학생으로 보이지 않는 체구와 수상적인 인물...


"에... 벌처스의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설정... 이죠?"


"서... 설정이라뇨? 농담도 정도것 하세요, 송재천 선배! 전...! 이 학교에 다니는 1학년생 김가면 이라고요."


재천이의 설정 이라는 말에 움찔거리자 변명하는 김가면 씨...


"아무튼, 김가면... 학생. 처리부대를 막을 순 없을까요?"


"죄송합니다만, 벌처스 상부의 뜻을 거스를 순 없어요. 일단 저도 거기에 소속되어 있으니... 하지만, 적어도 지연 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 네? 그게 진짜로요?"


재촉하는 김유정과 진정하라고 손짓하는 김가면.


"한번 지령을 받은 처리부대는 지령을 완수할 때 까지 멈추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유니온 감찰부한테 이야기해서, 처리부대에 내부감사를 걸어버리는 거에요! 처리부대가 벌처스 소속이긴 하지만, 유니온과의 합정규역 때문에 내부검사 명령을 거스를 수 없어요. 내부감사의 기간 중에는 작전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 때문에, 처리부대의 움직임을 한동안 봉쇄할 수 있어요."


"에? 정말로요?"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지부장이 파견한 처리부대를 내사해버리면 그 감찰요원은 인사과에 악영향을 받게 될겁니다. 그건 지부장한테 대놓고 반항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근신이나 좌천, 최악의 경우에는 파직당할 우려도 있죠."


잠시 생각을 하는 김유정.


"일단... 박심현 요원님에게 이야기를 해 놓을게. 너희들은 일단 대기해줘."


그렇게 김유정은 임시 근신 처분으로 인해 교실에 홀로 앉아있던 박심현을 찾아갔다. 그리고... 몇분후... 김유정이 복잡한 얼굴로 검은양 팀에게 다가갔고, 박심현은 각오를 다진 표정으로 다가왔다.


"성공이야! 박심현 요원님이 처리부대에게 내부감사를 걸었어. 하지만..."


"걱정하실필요 없어요, 김유정 요원님. 하나양이 저렇게 된 것은 제가 한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 정도는 싸게 생각해요. 검은양 팀원들. 부탁을 하나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


긴장하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검은양 팀.


"유하나양을 구해주세요! 그래서, 제 죄값을 치루게 해주세요!"


그 말을 들은 검은양 팀은 알겠다고 심플하면서도 각오를 다져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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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나가 든 고치와 그 고치를 지키는 특경대원들을 멀리서 바라보는 파라드.


'빨리 방법을 찾으라고. 난... 도저히 저걸 오래 보고 싶지 않으니까...'


고치를 불쾌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파라드.


"역시 같은 종족이라 신경이 쓰이나 보/지?"


"그러게말이야. 쟤는 스스로 저렇게 된건데..."


파라드의 등 뒤에는 한 남매가 나타났다.


"저런 걸 만들기 위해, 도데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갖고 논 거냐?"


불쾌한 표정으로 그둘을 바라보는 파라드.


"저 인간이 저렇게 된 것은 20여년 전, 너희 인간들이 시작한 일이야. 그렇지, 누나?"


"맞아, 애쉬! 이 모든 것은 전부 인간들이 시작한 일이라고! 저렇게 만든 건 우리에겐 당연하다고!"


무슨 소리냐면서 말하는 파라드.


"뭐, 언젠간 알게 될 거야. '그 때' 까지 살아있으면 말이지."


"한번 열심히 살아남아봐~. 과연 '그 때'가 올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조롱하는 어투로 말하는 애쉬와 더스트. 그리고 좀 화난 듯 그들을 노려보다가 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언제까지 같이 다녀야 하는 거냐...'


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그들과의 만남을 회상한 파라드였다.



###############


몇달 전... 이였나? 그 날도 똑같이 유니온이 보낸 추적자를 피해 도망자 생활을 하고 있었지... 그리고, 강남 지하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남들 몰래, 조심히 잠입했는데... 엄청난 것을 봐 버렸다...


"저건... 아닛! 일단, 몸을 숨기자!"


숨어서 지켜본 것은... 정체불명의 거대한 구조물과, 그 구조물에서 차원종이 나타난 것. 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은..


"결국 이렇게 인간 세상에 나오게 됬구나, 우리의 형제들이여~."


인간 말도 할 줄 아는 녀석들이었다.


"후후... 힘을 쓰면 이 아름다운 육체에 금이 가거나 뭉개져서 싫었는데, 정말 좋군."


"형제들이여... 하지만, 아직 몸이 이 차원에 적응하지 않는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돌아가는게 어떤가?"


"막내의 말을 존중하는 게 어떤가?"


난 저 기계가 차원종을 소환하는 장치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저 장치가 이상한 포탈을 만들어내고 차원종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자 사라졌다.


"이건... 어쩌면..."


만만의 준비를 해 볼까?


"흐음... 여기가 인간들이 사는 세상의 지하인가?"


새로운 차원종이 나타났다. 긴 장발에 장신인 인간 형태의 차원종. 뭐냐, 이 엄청난 힘은...!!


"흥. 짐의 영지로 쓰기에는 너무 어둡고 지저분해보이는 장소로구나. 인간들은 전부 하등한데다가 이렇게 더럽군."


짜증나는 놈이로군...


"그리고... 쥐**가 숨어들어있었던 모양이구나. 어서 나와서 짐의 앞에서 고개를 조아리거라."


눈치챘어? 뭐, 좋아...


"누가, 너 따위에게 고개를 조아린데?"


열 받는 놈이로군...


"무례하구나, 인간. 비록 짐이 영지에 나와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어지간한 인간 전사들은 짐의 상대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 다소의 무례를 용서해줄테니... 어디 덤벼보거라."


그 웃음...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오냐... 네 말대로 해주마...!


"맥스 파워 모드...!"


붉은 불꽃의 강함! 푸른 조작의 연쇄! 빨강과 파랑의 !!


"우리 인간을 뭐? 더럽고 하등하다고? 덤벼...! 그 입을 두번다시 놀리게 하지 않게 해주마!"


"아니... 그 힘은...! 인간이, 어떻게 그런 힘을...!"


뭘 그리 중얼거리냐... 좋아! 지금이다! 대쉬다!


"뭘 그리 멍하게 있냐??"


두 색이 섞인 위상력을 주먹에 담아 그의 배에 닿았다! 어라? 뭔가... 막혔는데?


"잠깐 놀랐지만.... 역시 '균형' 이 맞지 않구나, 인간."


"... 균형?"


주먹을 받아냈어...! 게다가 손을 때니까, 그 녀석의 손바닥이 멀쩡하잖아... 게다가 균형이라고... 이놈 설마...!


"이번에는 짐이 가겠노라!"


빠르다...! 하지만 보이는군. 내 뒤로 선거지? 게다가 주먹을 휘두를려 하네. 흥!! 하지만 보이는...


"커어억...!!"


이... 이놈... 주먹을 휘두르는 척 하다가 발차기를...


"아악!!"


천장에 닿고... 땅으로 떨어져 엎어졌다...


"으윽..."


뭐... 하는 놈이야... 저 놈은...!


"솔직히 놀랐도다. 그대가 설마 짐과 같은 힘을 가진 존재라는 것에 말이다."


그 말은... 저녀석도...!?


"그러니, 제안을 하겠다. 어떤가? 짐의 전사가 되어보는게 어떤가? 그러면 짐과 함께 몇달 뒤에 있을 인간계의 침공을 함께 하는 거다."


이... 놈....! 크윽... 배에 맞아서... 소리가..!


"저... 구조... 물은... 설마...!"


"침공에 대한 밑준비 라고 보면 되리라. 최종점검을 위해 짐이 직접 나서서 확인을 한...."


갑자기 이상한 폭발음이 들리고 내 눈앞에 있는 건방진 녀석 주위에 흙먼지가 일어났다...


"지금이야, 애쉬!"


잿빛 머리를 한 남매가... 공격한 건가?


"이런 곳에서 죽으면 안된다고... 얼마나 주시하고 다녔다고."


날 부축이는 어린 남자.


"빨리 대리고 도망가자고 누나."


그들의 부축을 받고 무사히 지하에서 빠져나왔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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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을 마친 파라드.


"...내가 너희와 협력하는 건 그 재수없는 녀석의 처치에 도와주는 것인 건 알고 있겠지?"


"물론이지. 그 쪽은 잘 되어 가나?"


"... 그래, 이쪽은 순조롭다고. 너희 쪽도 확실하게 준비하라고, 애쉬."


재천이에게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는 파라드...


'협력이 끝나고 때가 되면 너희는 너희의 악행에 대한 벌을 받게 될 거다...'


왼손에는 붉은 색의 위상력을... 오른손에는 푸른 색의 위상력을 조금만 뿜어낸 파라드.


'재천아... 내 행위를 알고도 넌... 날 친구로 여겨줄꺼야?'


오른손에 있던 푸른 색의 위상력이 붉은 색의 위상력으로 바꾼 파라드. 그리고 위상력을 거두고 두 손을 꽉 쥐었다.


'.....'


복잡한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들어올려 다시 밤하늘을 바라본 파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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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빠르신 분들은 어떻게 흘러갈 지 알게 될 겁니다. 뭐, 원작 스토리를 따라가니까 당연히 빠르겠지만... 아무튼 이걸로 다음 화는 2장의 시작이군요. 그리고 다음화는 협력의 Reason (2) 가 아니니 참고하세요.


1장의 부제목은 서브요원.


2장의 제목은 재천이와 파라드의 비밀.


1장은 서브요원이 된 남자가 겪는 일 중 극초반의 일을 보여준 장이고, 2장부터 그의 비밀과 파라드의 비밀이 조금 씩 밝혀지는 장이 될 것입니다.


그럼... 전 자야겠네요. 고양이가 자꾸 같이 자자고 귀찮게 해서 말이죠...




2024-10-24 23:18:3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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