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18화- 그들과의 first meet (2)

rold 2018-02-06 0

대공원 안쪽 깊숙한 곳에 도착한 송재천. 그는 어딘가에 숨고 상황을 주시했다.


"이봐! 이야기가 다르잖아! 우정미를 납치한 뒤에 죽이겠다고 했잖아! 그런대 왜 걔를 살려둔 거야? 게다가 난 완전히 의심받게 되었다고!"


"계획은 수정됬어. 네가 예상보다 훨씬 무능해서 말이야. 우린 너에게 검은양 팀의 발을 묶어두라고 말했어. 하지만 넌 실패했지. 실패하고 실패한 뒤에, 또 실패했지. 게다가 증거까지 확보해줘버렸지."


"그래! 역시 인간은 무능하다니까! 너무 무능해!"


유하나를 놀리는 애쉬와 더스트.


"그렇지 않아! 난 무능하지 않아!"


화를 내는 유하나. 그리고... 함부러 나서기 곤란한 상황이라 계속 지켜보는 것 밖에 못한 송재천.


"재천 동생? 무슨..."


"쉿!"


뒤늦게 도착한 검은양 팀도 송재천처럼 숨어서 상황을 주시했다. 그리고 애쉬와 더스트는 뭔가 재밌는 게 생각 난 듯 서로 눈을 잠깐 마주본 뒤에 다시 입을 열었다.


"후후... 그래, 넌 무능하지 않아. 무능한 건 모든 인간들이지."


"꺄핫. 그러니 너도 인간 따위는 포기해버려! 그러면 너도 날아오를 수 있을 거야!"


뭔가 심상치 않는 느낌이 든 검은양 팀.


"그래. 날아올라서 모든 인간들을 내려봐라. 그게 네가 원하는 거잖아? 우리가 네 소원을 이루어주겠다, 인간."


"그래! 그래서 더 멋지고 더 끝내주는 존재가 되라고!"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주황색'의 위상력을 아주 약간 개방한 상태로 그들에게 달려간 송재천.


"그만 둬!!!!"


"아... 언제! 뭐... 뭐지!? 꺄아아아아아악!!!"


애쉬와 더스트가 서로 손을 마주잡으며 유하나를 향해 이상한 빛을 발산하였고, 그러자 유하나의 몸이 밝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그 빛이 사그라졌을때, 충격적인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다리가 여섯개 달린 해파리같은 물체와 함께 유하나는 그 물체의 밑에 얼굴만 드러낸 고치가 되버린 것이었다. 애쉬와 더스트는 그런 유하나를 보면서 서로 박수를 치고 있었고, 재천이는 달려가는 걸 멈춰 허망한 표정으로 변해버린 유하나를 바라보았다.


"뭐, 뭐야, 이게! 내 몸이... 어떻게 된 거야...!"


"후후후... 멋있어졌군."


"무사히 부화하면 더 멋있어지겠지만 말이야!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핫!!!"


그 말을 하고 사라진 애쉬와 더스트. 그리고 뒤늦게 재천이에게 다가온 검은양 팀.


"이건..."


"너... 너희... 들!!"


의식이 있는지 그들을 보며 말하는 유하나. 그녀의 말에 정신을 차린 검은양 팀.


"보/지 마! 날... 보/지 마!!!!"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그녀는 기절하였고, 고치를 감싸는 해파리처럼 생긴 물체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저건... 도대체 뭐냐고..."


"그 의문은... 내가 대답해줄게!"


재천이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도끼를 든 파라드가 서 있었다.


"파라드...!"


"오랜만이야, 재천아! 정식 요원이 되어버렸구나... 가급 적 되지 않아줬으면 했었는데...."


앞부분은 매우 밝게, 뒷부분은  씁슬하게 말한 파라드.


"정말이지... 그 두놈은 악질이군. 하루라도 빨리 끝나야 하는데..."


파라드의 중얼거림을 들어 재천이가 그것을 물어봤지만 그건 때가 되면 설명해주겠다고 하면서 본론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일단 너희도 느꼇겠지만, 차원종의 위상력을 뿜어내고 있어. 게다가... 그 녀석들의 발언을 생각해봐. 대충 감이 잡히지 않냐?"


파라드의 말을 통해 애쉬와 더스트의 발언을 회상한 그들은... 한 가지 생각이 전원이 맞추게 되었다.


"표정을 보아하니... 짐작했나 보군. 그래, 인간에서 차원종으로 만들어버리는 고치야! 게다가 고치 내부에는 열기가 있지. 즉 열기를 받으면 받을수록..."


"... 부화 속도가 빨라진다... 맞지?"


"맞았어! 역시 재천이야!"


재천이의 정답에 박수친 파라드. 그리고... 밝은 표정에서 단숨에 진지한 표정으로 바꾼 파라드.


"너희들에게 묻겠어. 너흴 이용한 그 녀석을... 인간으로 되돌리고 싶은거야? 게다가 우정미라는 애를 죽일려고 했어. 정말로 구하고 싶은 거야?"


파라드의 말에 잠시 망설이던 검은양 팀.


"... 답은 너희의 행동으로 보고 판단하지. 잘 생각해 보라고. 그럼 난 가볼게."


그 말을 끝으로 싸이킥 무브로 사라진 파라드. 그리고... 거점 지역으로 돌아간 검은양 팀 이었다.


.

.

.

.


인적드문 어느 장소.


"그들에게 힌트를 주는 행위라곤 해도, 이건 심하다고 생각하다고 보는데?"


금방이라도 싸움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와 함께 도끼를 들고 '푸른색'과 '붉은색' 의 위상력을 동시에 뿜어내며 그들을 노려보는 파라드.


"후후후. 그렇게라도 해야지, 인상이 강하게 남을거라서 말이야."


"그래! 지금 우리끼리 싸우면 서로 좋을 게 없잖아?"


"... 칫...!"

'언제까지 더 참아야 하는 거냐...!'


도끼와 힘을 거두고 혀를 찬 파라드.


"후후후... 얘기가 빨라서 다행이군."


"맞아! 여기서 협력 관계를 깨버리면 서로 위험하잖아? 꺄하핫!"


서로를 보며 웃는 애쉬와 더스트와 불쾌한 표정으로 그 둘을 바라보는 파라드 였다.


.

.

.

.



상황을 모니터링으로 지켜본 캐롤리엘과 박심현, 그리고 김유정과 송은이. 캐롤은 유하나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지만 이런 사례는 없었던 거라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을 할 뿐. 검은양 팀은 언제 있을 지도 모르는 사태를 대비해 대기중이었다.


"그건 그렇고... 파라드는 애쉬와 더스트의 행동에 마음에 들지 않은 거 같아. 마천루 옥상 이후 어째서인지 따로 움직이고 말이야."


휴식 중이던 이세하가 뭔가 떠올린 듯 그들에게 말했다.


"듣고보니... 전투가 끝나고 어째서인지 우릴 치료해줬고 말이야."


물을 마시던 서유리가 이세하의 의견에 대답했다.


"맞아요. 게다가 죽이겠다는 마음도 없이 저흴 공격했어요."


체조를 하던 미스틸도 그의 의견에 대답했다.


"우릴 시험하는 거 같았어. 게다가 재천 동생과 싸울 때에는, 재대로 싸우지 못하는 재천 동생에게 의욕을 주는 말도 했고 말이지."


건강 드링크를 마신 뒤, 자신이 느낀 것을 말하는 제이.


"게다가, 유니온 간부들 중 한 사람은 차원종과 결탁하고 있다고 말했지... 현재로서는 지부장님이 의심되기도 해."


하나같이 전부 맞는 말을 하자 의아함을 느끼는 검은양 팀.


"나도... 그렇게 느껴. 나보고 되도록이면 정식 요원이 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씁슬하게 말했어. 마치, 의도적으로 우리를 도와주는 거 같아."


의아함을 가져 느낀 것을 김유정에게 전달하자 그녀도 뭔가 의아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일단 파라드는 애쉬와 더스트의 협력 관계이긴 하지만, 이번에 그들이 저지른 행위에 불쾌감을 표했어. 어쩌면... 그들의 행위에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는 척 하지만, 속으로 분노하고 있는 거 같아. 무슨 약점이 잡혀서 어쩔 수 없이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게 아닐까 싶어. 나도 뭔가 이상하더구나. 직접적인 해는 마천루 옥상 이후 한번 도 하지 않았고..."


김유정의 추측에 생각하는 송재천.


"아무튼, 전 여전히 파라드를 친구로 여기고 있어요. 친구가 위험에 쳐했는데 구해줘야죠."


재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서유리. 그렇게 대기하다가 밤이 되었다. 차원종들은 그 시간동안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단... 불청객이 찾아올 예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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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3:18:3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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