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Remake) (외전1) - 교류의 시작 (프롤로그)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8-02-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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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우스의 심판,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상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다.

첫번째로는 문명의 급격한 진보였다. 모든 인간들이 1만 년 전과 마찬가지로 위상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들은 자신들의 문명을 전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진보시킬 수 있었다. 특히 이 중심에서 크게 활약했던 것은 뛰어난 두뇌와 지식을 가진 아스트랄이었다. 

두번째로는 차원종들과의 관계였다. 메테우스에 의해 차원종들이 과거에는 원래 인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양쪽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마음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서로는 동족인 것을 인정하며 차원종이라 불리던 대다수의 이들도 프레이먼들과 그 외의 몇몇 인간들에게 도움을 받아 지금은 괴물의 모습이 아닌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서로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차원종이라는 단어도 이제는 사전에서밖에 찾을 수 없는 단어가 되었다.

그리고 세번째, 드디어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려 하고 있었다.

메테우스의 말에 따르면 우주 곳곳에는 여러 종족들이 있고, 과거에는 프레이먼들이 그 여러 종족들을 다스렸다고 한다. 지금은 그들과의 교류가 완전히 끊겨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류는 '그들을 찾아 교류를 해보는 것이 어떤가'하는 메테우스의 제안에 응하여 그 종족들과 교류를 하기 위해 우주로 나와 그들을 찾아나섰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우주는 아직 많은 것이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 그만큼 이런저런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 이야기는 바로 그 과정에서 생겼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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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해산된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의 전 멤버들은 신서울의 유니온 본부 지하실에 와있었다. 그리고 그 지하실에는 아스트랄이 최첨단의 기술로 만들어진 우주선 한 대가 있었다. 이곳에 온 이유는 바로 그들이 지금 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떠나 직접 다른 종족들을 찾는 역할을 맡게 된 멤버들이었기 때문이다. 

우주란 광활하고 그래서 아직 해명되지 않은 것들이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장소에 발을 딛는 것은 위험한 일, 그 장소가 바로 우주인만큼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모든 인간들 중에서 최정상의 힘을 가진 그들이 선택된 것이다.


"우와, 이게 그 우주선이에요?"

"맞아. 그리고 얼마 전에 완성한 워프 기술을 도입해서 먼 거리에 있는 곳까지도 빠르게 갈 수 있어. 이 우주선을 사용하면 다른 종족들을 찾는 데에도 어지간히 멀리 있는 게 아닌 이상,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정말 기대되요, 어서 타보고 싶어요!"

"뭐, 놀러가는 게 아니지만 말이지. 그런데 슬비야, 역시 너는 안 갈거야?"


이세하가 이슬비를 보며 말하였다. 두 사람은 이미 결혼을 했고 지금은 7살이 된 이리스와 생후 1년이 지난 이세희, 이렇게 2명의 딸을 두고 있었다. 그래서 두 딸을 그냥 두고 갈 수도 없었고, 데려가자니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가 없어 아직 어린 딸들에게는 위험하기 때문에 이슬비는 우주로 가는 멤버에서 빠지기로 한 것이었다. 


"어머님이나 아버님께 맡겨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두 사람의 어머니인 내가 있어주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해서."

"왠지 좀 미안하네. 너한테 두 사람을 떠맡기는 것 같아서..."

"그런 소리는 안 해도 된다고 했잖아. 잊었어? 너는 인류의 대표라는 자리에 있는 입장이잖아. 그런 사람이 빠질 수는 없는 일 아니겠어? 나는 괜찮으니까 마음 편히 다녀와."

"... 그래, 고마워."

"이리스, 세희야. 아빠 가시잖니? 잘 다녀오라고 해드리자."

"다녀오세요!"

"아우우!"

"하하, 그럼 다녀올께."


곧 이슬비를 제외한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의 전 멤버들은 아스트랄이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하였다. 그때까지는 즐거운 여행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그들은 이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 모를 수밖에 없었다.




비행시간 5분 경과, 아직까지는 여전히 태양계 안에 있었다. 바로 워프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지금 비행하고 있는 우주선의 상태가 변함없이 아무런 문제도 없는지 아스트랄이 간단한 점검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그 덕분에 워프를 하기 전까지 마음껏 태양계를 구경할 수 있게 된 일행들이었다.


"저기 좀 봐! 저 별 이름이 뭐더라?"

"화성이군. 그런데 어째 꽤나 엉망진창이 되어있는걸?"

"윽..."


비행시간 10분 경과


"응? 뭔가 이상하군요."

"뭐가 이상하다는 건가요, 바이올렛 님."

"저희 방금 목성을 보고 오지 않았나요? 그럼 그 다음은 토성이어야 할 텐데 왜 천왕성이 먼저 보이는 걸까요?"

"두 행성간의 공전 주기도 차이가 있으니 제 생각에는 아마 여기와는 반대 방향에서 공전을 하고 있는 중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가씨."

"아아, 그랬었죠. 깜빡했네요."

"......"
'바이올렛 씨, 죄송한데... 토성은 이미 없어요...'


비행시간 15분 경과, 드디어 아스트랄이 우주선 전체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을 끝마치고 워프를 할 준비를 하였다.


"이제부터 워프를 할 거야. 약간의 충격이 있겠지만 괜찮아. 그럼, 워프 개시!"


곧 워프를 하기 시작했고, 일행들이 탄 우주선은 순식간에 제자리에서 모습이 사라졌다. 워프를 하여 이동한 것이다.

잠시 후, 워프가 끝나고 도착한 곳은 태양계가 아닌 태양계 밖의 우주공간이었다. 처음 보는 무수히 많은, 크고 작은 별들과 밝은 은하수들이 일행들의 눈에 들어왔다. 지구에 있을 때는 못 보던 아름다운 광경, 이제야 비로소 우주에 나왔다는 것을 확실하게 실감하였다.


"그럼 어디, 생명 탐지 레이더를 쓰면서 주변을 둘러볼..."

"저기요, 아스트랄 씨."

"왜 그래, 유리야?"

"저게 뭐에요?"

"응? 뭘 말하는... 으엇?!"


서유리가 가리킨 것을 본 아스트랄은 깜짝 놀라며 사색이 되었다. 서유리가 가리킨 것은 바로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 심지어는 빛조차도 집어삼키는 거대한 블랙홀이었다.

일행이 타고 있는 우주선은 그 블랙홀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블랙홀에 완전히 빨려들어가버린다면 두 번 다시 탈출할 수 없다. 아스트랄은 그렇게 되기 전에 우주선을 움직여 블랙홀에서 떨어지려 하였으나, 이미 우주선은 블랙홀의 엄청난 중력의 영향에 최고 속력을 내도 계속 블랙홀과의 거리가 좁혀져갈 뿐이었다.


"아스트랄 씨! 워프를!"

"안 돼, 한 번 워프하고 다음 워프를 하려면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에 해야 해! 워프를 하고 난 직후인 지금으로써는 할 수 없어...!"

"ㄱ, 그럼 어떻게 해요? 이대로 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거에요?!"

"... 아스트랄 씨, 잠깐 해치 좀 열게요!"

[성화]

"뭐? 어쩌려고?"


이세하는 잠깐 조용히 생각을 하다가 성화 상태가 된 다음 우주선의 해치를 열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러고는 등 쪽을 블랙홀과 마주보게 서서 양손으로 우주선의 뒷편을 붙들었고,


"하아아앗!!"


전속력으로 날아 우주선을 블랙홀에게서 점차 멀어지도록 밀어냈다. 이세하 덕분에 일행들은 무사히 블랙홀에 빨려들어가지 않고 그 자리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래, 대단하긴 한데... 문제가 하나 더 생겼어."

"?"


일이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모두가 다행이라며 기뻐하고 있는 그때, 아스트랄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말하였다.


"방금 너무 무리해서 최고 속력을 낸 탓인지 엔진이 과부하 되버렸거든. 그것 뿐만이 아니라 선체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 네?"

"그러니까... 폭발까지 앞으로 20초 정도랄까...?"

"ㅁ, 뭐라고요?!"


약 20초 뒤, 우주선이 폭발할 거라는 사실에 우주선 안에 있던 일행들은 전부 패닉 상태가 되버렸다. 이세하라면 몰라도 그 외의 나머지 일행들은 우주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이 불가능하였으니, 이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였다.

아스트랄은 모두를 진정시키며 말하였다.


"다들 진정해! 이런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서 비상탈출용 캡슐을 만들어놨어! 이걸 이용해서 빠져나가자!"

"그 다음은요?"

"캡슐에는 발신장치가 달려있으니, 누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찾아낼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은 우선 여기서 빠져나가는 것만 생각해!"

"아, 알았어요!"


한편, 우주선의 해치를 열고 먼저 밖으로 나갔던 이세하는...


"응? 엔진 쪽이 뭔가 이상한데? 무슨 문제라도 생겼..."


엔진 쪽에 무슨 이상이 생긴 걸 발견하고는 잠시 확인을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우주선 안에 있던 일행들이 아스트랄이 말한 비상탈출용 캡슐에 몸을 맡기고 우주선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다. 일행들이 밖으로 빠져나오고 3초 정도가 지나자 아스트랄이 말한 것처럼 우주선은 과부하와 선체에 받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해버렸다.


"으악! 뭐야?"


이세하는 갑작스러운 폭발에 깜짝 놀랐고, 폭발이 사그라들었을 때는 이미 모든 일행들이 비상탈출용 캡슐 속에 있는 채로 각각 뿔뿔이 흩어져 어딘가로 날아가버린 뒤였다.


"... 설마 다들 뿔뿔이 흩어진거야?!"
'하아... 어쩌다 이런 일이...'


과연 이세하는 뿔뿔이 흩어진 일행들을 찾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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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도 함께 왔다면 웜홀로 단숨에 빠져나오게 할 수 있어서 아무런 일도 안 일어났을텐뎈ㅋ

슬비의 빅픽쳐(?)


2024-10-24 23:18:3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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