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13화- 소년의 Overcome (1)
rold 2018-02-02 0
그렇게 약속한 날이 왔고... 난 정식 요원 승급 심사를 받기로 하였다. 물론 윗놈들의 개가 되는 건 싫지만... 역시 제이씨의 말 대로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승급 심사를 받는지 알 수 없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자기 암시를 걸자... 아무튼 3일이 지나고... 본부에서 김유정 누나에게서 승급 심사 브리핑을 듣는 중이다.
"정식 요원 승급 심사 과제는 큐브 의 클리어야."
... 큐브?? 그건 또 뭐야?
"큐브는 입장자의 기억을 통해 과거에 만났던 차원종들에 대한 기억을 토대로 입체영상으로 만들어."
이거 참... 사생활 침해도 잘하게 됬군.
"사생활 침해 당하는 거 아니에요?'
"거.. 걱정하지 마렴. 입장자의 기억에 있는 차원종들에 관한 기억을 토대로 입체영상을 만드니까. 그리고 조심하렴. 제아무리 입체영상이라도 질량을 가지고 있고 더 강하게 설정되었을 거야. 아, 그리고 큐브에서 구현되는 마지막 차원종을 쓰러트리면 큐브 클리어 코인이 나오거든? 그걸 나에게 건내주면 클리어야. 실제 전투와 다름없는 각오로 임해주렴."
질량을 가진 입체영상이라고? 이거 혹시... '듀에루!!' 인가?
"아무튼... 모니터링을 통해 보고있을테니 걱정하지 마렴. 알겠지?"
"일단은 알겠어요."
으... 사생활 침해 당하는 거 같아서 싫어... 아무튼 큐브 안에 진입하자... 홀로그렘이 나타나더니 칼을 든 스케빈저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정말 질량을 가진 듯 칼을 내려치다 바닥에 흠집이 약간 생기는 것을 보았다
"이거 진짜 그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내 만든 거 아니야??"
농담은 여기까지 해야겠군. 그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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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큐브에 들어간 지 7분. 그 안에서 여러가지 타입의 차원종들이 나타났다. 3년 전 자신에게 큰 타격을 줬던 크로 날붙이가 박혀있는 둔기를 든 거대 트룹도.. 3년이 지난 그에게는 아무 문제 없이 간단히 쓰러뜨렸다.
"으음... 정말로 입장자의 기억을 통해 나타나네."
재천이는 3년 전 시간의 광장에 나타나 홀로 맞서 싸웠던 때를 회상했다. 시민들의 안전과 동시에 차원종 섬멸. 아직 풋내기에다가 힘에 대한 집착이 없었던 그에게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였다. 그래도 승리의 여신은 그의 편을 들어주는 듯 시민들은 전부 가벼운 부상으로 끝냈고 자신은 파라드로부터 목숨을 구원받았다.
"그나저나.. 이걸로 끝인건가??"
더 이상 차원종이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칼바크 턱스가 나타나 그는 조금 놀랐지만 쓰러트린 후, 애쉬와 더스트로 인해 몸 절반이 차원종이 된 거라고 훈련 프로그렘에서 그의 팀원들에게 들었기에 큐브가 차원종이라고 판단해 출력시킨 게 아닌가 생각한 그였다.
"몰라... 들어온 문을 건들면 알게되겠지."
들어온 문을 손을 댄 송재천. 하지만 문 앞에 이런 홀로그렘이 나타났다.
[지금 여기서 큐브에 나가게 되면 실패처리가 됩니다. 그래도 나가시겠습니까?]
[예] [아니요]
"... 아차... 마지막으로 출력된 차원종에게서 큐브 클리어 코인이 나온다고 했지... 그걸 찾아볼까?"
다시 한 번 주위를 살펴보는 송재천. 하지만 싸운 흔적을 제외하면, 코인 같은건 나타나지 않았다.
"코인이... 없네. 고장났나?? 일단 문 앞에 있어야겠다."
다시 문 앞으로 돌아간 송재천. 그때...!
"글쎄... 정말 고장난 걸까?"
"...!!"
뒤를 돌아보자 큐브 중앙에는... 전신이 검고 오른쪽 눈에는 청록색의 빛이, 왼쪽 눈에는 주황색의 빛을 내는 남성의 그림자가 서 있었다.
"넌.... 누구야!"
곳바로 경계를 한 송재천.
"후후... 글쎄... 내가 누굴까? 오랫동안 친구로 여긴 녀석은 그런 놈들 곁에 있고... 시간의 광장 사건때 유니온의 멍청한 윗놈들은 자기들 명예 지킬려고 다른 곳에 집중적으로 신경을 썻고... 결국 너 혼자 거기에서 싸우고 넌 크게 아파했지. 게다가 친구라 여긴 녀석이 그런 놈들에 있었으니 배신감도 컸지... 대답해봐라... 넌 누구지? 그리고... 난 누굴까?"
'이 녀석... 마치 날 잘 아는 거 같아...!'
"난... 송재천이야! 네놈은 누구야!"
"난... 네 마음 속 어둠이 구현화 된 모습이다. 이 모습을 차원종으로 판단했는지 이렇게 입체영상으로 출력시킨 모양이더군. 정말이지... 기술이 좋으면 이렇다니까. 이런 변수를 생각하지도 못하다니."
크게 놀라는 송재천. 자신의 마음 속 어둠... 즉 부정적인 면이 큐브가 구현했다는 것을...
"상당히 놀랐나 봐. 잘 생각해봐. 유니온의 윗놈들이 왜 널 정식 요원으로 승급시키려는지. 제이라는 녀석의 말 그대로잖아? 정식 요원 이상의 일을 수습 요원이 해결했다는 것을 언론에 알려지면 놈들의 체면은 땅으로 떨어지지. 그리고 파라드가 왜 그런 놈들과 같이 있었을까? 애쉬와 더스트라는 녀석들이 검은양 팀에게 흥미 있단 이유 하나만으로 칼바크 턱스를 버렸어. 결국 애쉬와 더스트와 파라드는 널 이용하다가 버릴 거라는 것을 점찍어 놓은 거라고. 그러니... 차라리 부수는 거야! 유니온이든, 차원종이든... 그러면 넌 진짜로 자유롭게 살 수 있어! 지위로 널 억압하는 놈들을 날려버리면 끝이야! 솔직히 싫잖아? 클로저의 일을 한다는 것을 말이야. 스트레스를 받잖아. 힘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직업은 이것 밖에 할 수 없고 말이야. 유니온의 윗놈들에게 복종하는 것 처럼 느껴지고, 그런 놈들의 밑에서 일을 하는 것에 말이야. 그리고, 3년 전 시간의 광장 서관의 일을 네가 해결했는데 정작 유니온은..."
"그 이상 입 놀리면... 가만두지 않겠어...!"
더 이상 듣기 싫은 듯 재천이는 자신의 위상력 청록색과 파라드와의 교전중에 각성한 '주황색'의 위상력을 '동시에' 뿜어냈다. 아직 몸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지만 검은 그림자... 통칭 도플갱어가 정곡을 찌르자 단단히 열받아버려 결국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
"캬하하하하하하!!! 내가 정곡을 찔렀.... 응?"
말하다가 갑자기 지지직 거린 것을 느끼고 자신의 몸을 바라본 도플갱어. 그러고는 혀를 찼다.
"뭐냐... 쓸데없는 짓을 저지르다니... 하필이면... 이봐, 나. 잘 생각해보라고. 클로저의 일을 계속 하는 게 좋을지 말이야... 캬하하하하하하하!!!"
그를 놀리면서 사라진 도플갱어. 그리고 힘의 방출을 그만 둔 송재천.
"재천아! 무사했구나!"
큐브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문이 열리자 김유정이 그를 향해 가장 먼저 달려갔다.
"유정이 누나..."
"중간까지는 이쪽에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이후로부터는 큐브로부터 정보 전송이 끊겼어. 무슨 일 있었던 거니?"
재천이는 잠시 입을 다물다가... 일어났던 일을 말해주었다.
"그게 정말인가!? 큐브에 그런 맹점이 있었다니...!"
유니온 기술부의 부장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크게 놀랐다.
"그럼... 전 어떻게 하죠? 이러면 승급 심사에 지장이 생길텐데..."
".... 강제 셧다운으로 인해 큐브 클리어 코인이 나타나지 않아 클리어로 인정되지 않는다네. 큐브의 수리와 점검이 끝나면 부르겠네. 그때까지는 쉬고 있게."
"... 알겠어요. 그 열 받는 놈을 다시 만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정말 열 받는 녀석이었어...
"걱정 말게나. 우리 기술부가 어떻게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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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짜증나는 녀석이였어. 하지만.... 맞는 말일지도 몰라...
["솔직히 싫잖아? 클로저의 일을 한다는 것을 말이야. 스트레스를 받잖아. 힘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직업은 이것 밖에 할 수 없고 말이야. 유니온의 윗놈들에게 복종하는 것 처럼 느껴지고, 그런 놈들의 밑에서 일을 하는 것에 말이야.]
... 그래.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 위상력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어. 유니온에게 복종하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지.
응? 뭐지? 유정이 누나... 뭐 저렇게 급하게 달려가지?
"누나! 어디가요??"
"크... 큰일이야, 재천아! 신강 고등학교에 '차원종'이 나타났어!"
"네!?"
거긴... 내가 다니는 학교잖아!
"그럼... 제 승급 심사의 관리는 어떻게 되죠?"
"그건 내가 관리하겠네."
유정이 누나의 뒤에 갈색 머리에 안경을 쓰고 검은 코트를 입은 남성이 걸어왔다.
"당신은... 데이비드 국장님?"
"오랜만일세, 송재천군. 그 날 이후 처음이군 그래."
이 사람이... 승급 심사 관리를?
"어머? 두 사람 서로 알고 있었던 사이였어요?"
"아... 거기에는 사정이 있죠. 그건 그렇고 급하시는 거 아니였어요?!"
"아차... 그럼 국장님! 재천이의 승급 심사 관리를 부탁드릴게요!!"
그 말을 끝으로 뛰어간 김유정 누나였다.
"칫... 나도 빨리 학교에 가야되는데..."
"진정하게. 자네가 다니는 학교에는 헌역 클로저 3명이 있지 않는가? 팀원들을 믿게나."
..........
"그건 그렇고... 큐브에 일어난 일을 유정씨에게 들었네. 정말 전대비문의 일이로군."
"으음... 유정이 누나와 친한가 봐요?"
"아하하. 그녀의 상관이거든. 뭐... 식사 제안에 8번 차버렸지만 말일세. 아무튼 일단 쉬고 있게. 큐브에 일어난 일로 진정되지 않은 모양으로 보이니 말이네. 한숨 자는 게 어떻겠나?"
..... 그러고보니.. 좀 피곤한데...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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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싫잖아? 클로저의 일을 한다는 것을 말이야. 스트레스를 받잖아. 힘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직업은 이것 밖에 할 수 없고 말이야. 유니온의 윗놈들에게 복종하는 것 처럼 느껴지고, 그런 놈들의 밑에서 일을 하는 것에 말이야.]
이건... 아까...! 그래... 녀석, 아니 '나'의 말이 맞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하지만... 난 왜 계속 하는 걸까? 힘을 가진 사람들을 도구로 보는 유니온의 윗놈들... 그리고 파라드의 말 대로 차원종과 결탁한 놈이 있다고 말했고... 결국 나나 검은양 팀 애들은... 윗놈들은 우리를 도구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왜 난 자꾸 싸우는 걸까? 윗놈들에게 이용당한다는 것을 알고도 왜 난 싸우는 걸까?
["이번에는 내가 이겼다~!"]
["아~ 아깝다... 제법인데, 재천아?"]
이 기억은... 내가 병실에서 파라드와 테트리스 게임으로 겨뤘던 것... 정말 재미있게 지냈는데...
["다시 말할게. 아빠를... 구해줘서... 고마워..."]
["정말 고맙네..."]
["남편을 다시 만나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 기억은... 그 날 이후... 정미네 집에 초대받았을 때 정미와 그녀의 가족들에게서 들은 말...
["파라드! 넌 내 친구야! 네 친구로서! 같이 다니는 이유를 알아야 겠어!"]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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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게! 일어나게!"
으으음...
"무슨 일이에요?"
"큐브의 수리가 끝났다네. 이제 문제없을 거라고 기술부에서 말하더군.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사태로 인해 난이도를 낮췄다고 하더군. 아마 사죄의 표시로 보이네."
.... 만약 다시 나타나도 난....
"그럼... 갔다올게요."
난 다시 큐브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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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