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11화- 소년의 conflict
rold 2018-01-23 0
한 소년이 위상력 각성 증세로 추정되는 고열로 쓰러져 병원으로 급하게 이송되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하기 시작한 의사들. 의사들은 소년의 윗옷을 벗기고, 여러 도구들을 가지고 그의 몸을 체크하고 그의 머리에 이상한 헬멧을 씌워서 수시로 건강상태를 체크, 겨드랑이에 냉찜질을 계속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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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음..."
7살 때... 위상력 각성 증세로 추정되는 고열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받는 꿈을 꾸다니... 무슨 일이지?
"아, 재천아. 일어났구나! 하루종일 기절해 있어서 얼마나 걱정했다고."
아... 내가 하루종일 기절... 아니 뭐라고?!
"네!? 제가 하루종일 기절해 있었다고요?!"
익숙치 않는 힘을 쓴 탓에 몇시간 기절한 줄 알았는데... 하룻동안 기절해 있었다니... 아차... 작전 중이었지...!!
"아, 칼바크 턱스! 칼바크 턱스는요??"
"걱정 마! 메인 요원들이 체포하는 데 성공했어. 이때까지 그가 강한 힘을 냈었던건, 애쉬와 더스트의 힘 덕분이었고, 지금 그들과의 연결이 끊어지고 너에게 받은 상처가 커서 메인 요원 5명들로도 충분히 잡을 수 있었어."
휴우.... 다행이다.
"그건 그렇고... 네가 깨어나는 대로 의논을 해 봐야 할 게 있었는데... 깨어났으니 지금 바로 의논해야 겠어. 파라드에 관해서 말이지."
얼굴을 잠시 찡그린 체로 날 바라본다...
"... 무슨 일 있어요?"
"이번 사태를 본부에 보고했어. 네가 파라드의 친구라는 것과, 내가 모니터링에서 보고 있었던 네 정체불명의 주황색 위상력을 제외하고는 말이지. 본부에서는 앞으로 3일 후... 검은양 팀과 특경대는 철수하라고 명령이 내려왔더라. 정예 요원들과 새로운 특경대를 파견해 구로에 사는 난민들과 함께 구로역 복구 작업에 나서겠다고. 아무래도 그건 표면적인 것일 게 분명하고, 본부는 클로저들을 파견해 파라드를 잡아내고, 그를 가지고 인체실험을 하는 게 분명하는 거 같아."
갑작스럽게 복귀명령이라니... 파라드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김시환 씨에게서 칼바크 턱스의 정체와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어. 애쉬와 더스트, 파라드에게서 구해준 메인 요원 5명에게 빚을 갚겠다고 말이지."
"... 김시환 씨는 어떻게 칼바크 턱스를 잘 알게 된거죠??"
"유니온의 메인 컴퓨터를 해킹해서 알아냈다고 하더구나... 내 보안등급으로는 알아낼 수 없었던 정보였는데 말이지... 정말 벌처스 사람들은 겁이 없는 사람들이야... 들키면 어쩔려고 그러는 건지..."
뭔가... 걱정하는 표정을 한 유정이 누나... 그리고 정보를 알려 주지 않은 유니온도 잘한 게 없다면서 중얼거렸고...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칼바크 턱스는 차원전쟁 시절 유니온 소속 과학자였으며, 차원문 생성 실험을 시도했으나 유니온이 이를 허가하지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을 강행, 실험은 실패했으나 그 과정에서 칼바크조차 예상 못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건 애쉬와 더스트를 만난 것. 그래서 애더 남매에 의해 차원종화가 된 칼바크는 유니온의 수많은 클로저들을 죽인 뒤에야 간신히 붙잡혔고, 이런저런 실험을 받다가 3년 전 연구소에서 탈주했다. 그가 몸을 숨긴 곳은 연구소 근처 백화점이었고, 그 백화점이 하필 시간의 광장 ! 이후 '칼바크는 유니온 암살팀에 의해 암살된 것'으로 정보공작이 이루어졌다고.
"3년 전 그 의문의 차원종 출현 사태의 범인이... 칼바크 턱스 였다니..."
그 진범을 내 손으로 잡지 못햇지만... 다른 사람들이 잡아줬으니 그걸로 만족하자...
"칼바크의 건 여기까지 하고, 이제 파라드의 건으로 넘어가자. 일단... 그 애의 말이 나도 신경이 쓰여. 유니온 간부를 조심하라는 걸 말이야. 차원종과 결탁한 간부가 있다니... 일단 나도 경계를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아 참..."
유정이 누나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다름아닌 파라드에게서 받은 걔의 피가 섞인 가래를 담은 병이잖아!
"아! 그건!"
"일단... 내가 가지고 있었지만... 이건 네가 가지고 있으렴. 사실... 나와 친분이 있는 의료요원이 있어서 걔에게 맏길려 했는데, 역시 결정권은 너야. 그러니... 네가 결정하렴."
병을 돌려받았다. 그건 그렇고...
"다른 사람들은 어딨어요? 안 보이는데..."
"이번에 유니온이 가상현실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그걸 체험하러 갔어. 이번 구로역에 출현한 강적들을 토대로 훈련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하더라. 가상현실 구현 헬멧을 쓰면, 훈련 프로그램 기기가 자동으로 강적들의 정보를 네 뇌에 전송해. 그러면 손쉽게 강적들과의 싸움을 다시 체험할 수 있게 돼. 게다가 헬멧이 근육에 전기자극을 줘서, 근육량도 증가되지. 한마디로 앉아서 가장현실을 체험하는 것 만으로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거야."
"즉 VR 기기를 쓰고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강해진다... 이거네요."
호오... 효율적인데? 유니온 치고는 잘 했어.
"그리고... 말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에게만 '정식 요원' 승급 심사가 내려왔어."
.... 뭐? 정식 요원 승급 심사??
"잠깐만요... 저에게만 정식 요원 승급 심사를 내렸다고요? 뭔가 이상한데..."
"나도 본부에 따져보니까 칼바크 턱스의 체포와 구로 일대를 구하는 것에 제일 큰 공헌을 새운 것과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서 그렇다고 하더라.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따지니까, 구로 일대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았을 거라면서 막무가네로 널 승급시킬 계획인가봐."
..... 진짜 막무가네인데?.....
"이건 네가 승낙하는 것도, 거절하는 것도 가능해. 하지만, 정식 요원 승급 심사는 그리 흔한 기회가 아니야. 본부는 너에게 4일간의 생각할 시간을 줬어. 잘 생각해주렴. 내가 너에게 전해줄 건 이상이야."
이 일을... 다른 사람들과 상의를 해 보았다.
"너 혼자 정식 요원 승급 심사가 내려왔다니...."
많이 놀라는 우리의 리더씨.
"우와~ 부럽다. 유니온 정식 요원은 4급 공무원 대우인데..."
날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서유리...
"어떻게 할지 나와 상의하고 싶은 거지?"
네, 확실하게 찝어주셨네요, 제이씨. 차원전쟁의 참전자이자 경험이 많은 사람이니까요.
"흐음... 이번 칼바크 턱스 사태처럼 정식 요원급의 일을 우리, 수습 요원들만 해결했다고 언론에 알려지면 유니온의 체면이 땅에 떨어질 거야. 그래서 우리들 중 가장 강한 널 정식 요원으로 승급시켜서 자기들 체면을 살릴려고 하는 거 같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군.
"즉... 자기들 이익 챙기고 싶어서 그런거군요. 그렇다면... 안 받을래요. 우리가 무슨 도구로 보이나... 열받네!"
오케이, 결정. 안 받아.
"하지만... 계기가 무엇이든 난 정식 요원 승급 심사를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군."
... 굴욕을 참아야 되는 거야 뭐야...
"왠지 간부들에게 복종하는 거 같아요, 진짜... 4일간의 시간이 줬으니... 천천히 생각할게요."
"그래... 나도 네 마음 알 거 같군. 하지만 굴욕을 참아야 할 줄 알아야 해... 나도... 여러번 참았지... 그 두 녀석들로부터 말이야..."
파라드의 말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유니온 간부를 조심해. 놈들 중 차원종과 결탁한 놈이 있을거야."]
.... 4일간 고민해보자고. 굴욕을 참고 미래를 위해 투자할지, 그냥 반항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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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