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3화- 시작의 Train
rold 2018-01-15 0
..... 강남에 남아있는 팀원들은 뒤로 하고, 일단... 정신부터 차려야겠다... 이 상태로 싸우는 건 무리야... 내 속도... 울렁거리고.... 김유정 누나... 부러워... 헬기타고 오다니... 반대편에 있네... 계단을 통해 반대편에 있는 김유정 누나에게 다가갔다...
"아, 재천아. 너 먼저 도착했구나. 응? 얼굴이 왜 그렇게 창백해??"
"말도.. 마세요... 뭔 속도가 살인적인지.... 이승과 저승의 경계선에 있는 거 같았어요...."
"스... 스피드광이라는 소문이 사실인 모양이구나... 아하하... 수고 많았어. 일단 주위를 한 바퀴 돌러보고 오렴. 속이 나아질 거야."
으음... 역시 대화를 하다보면 속 울렁거림은 사라지겠지? 저기 있는 송은이 누나와 대화를 하자.
"이야~ 재천아! 여기서 만나니 반갑다.
"송은이 누나도 오셧군요."
강남 GGV에서 정식으로 내 소개를 했을 때 만난 특경대 누나다.
"나도 너희 팀원과 함께 '검은 붕대의 남자'를 붙잡기 위해 이곳에 파견나왔어. 힘을 합쳐서 놈을 붙잡자."
"저도요. 서브 요원까지 불러 낼 정도면 상황이 심각하거나 인력 부족이니까요. 그건 그렇고... 구로에 대해 아는 거 없어요?"
"아하하... 내가 작전 구역 예습 같은거 하지 않아서 말이지..."
당신... 그러고도 특경대 사람 맞아??
"궁금하다면 저기 있는 편의점 알바 생에게 물어봐. 오래 전 부터 여기서 알바했다고 하니 뭐 알지 않겠어?"
송은이 누나가 가리킨 편의점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고보니 아직도 속이 울렁거리는 군... 까스활력수라도 사서 마셔야지...
"어서오세... 어라? 재천아??"
이게 무슨... 저 녀석이 왜 여기 있지??
"한석봉? 너 여기서 뭐하냐??"
"나? 여기서... 알바하고 있어... 넌 여기에 뭐 하러 온거여??"
"뭐긴 뭐야... 클로저 요원의 일 때문에 왔지. 세하에게 못 들었어??"
"어...? 네가... 클로저? 세하네의?"
아차차... 이슬비도 내가 서브 요원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지... 서브 요원의 '존재' 만 알 뿐, '정체'는 몰랐지... 정식으로 소개 하기 전 까지는 김유정 누나만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구나... 새로 구로 지역에 들어온다는 클로저 요원이... 바로 세하네 팀 이구나..."
"그건 그렇고... 여기서 장사가 잘 되냐? 여긴 위험지역인데?..."
"여기에... 클로저 요원들과 특경대 대원분들을 상대로 장사하고 있어... 지난 반년 간... 8시간 동안..."
네? 8시간!? 학교는 차원종의 위협 때문에 최대 3시까지가 정규 수업으로 지정되었는데.... 11시에 알바가 끝난다는 것이야!? 아니 그보다 여기에 어떻게 들어온건담... 헬기나 헥사부사(...) 같은 게 아닌 이상 여기에 들어오는 건 불가능 할건데...
"그래서 학교에서 축 늘어져 있었군. 몸 그렇게 혹사시키면 훅 간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에서 알바하는 거야?"
"... 어? 기차를 통해 들어온 거 아니였어? 방금 지나간 기차가.... 이곳에 들어오는 유일한 입구이자 출구야. 헬기를 통해서 왔나 보네?"
"아하하하.... 어떻게 들어왔는지 말 안할래... Pause 상태인 속 울렁거림이 Restart 될거 같거든...."
절대 말 못해... 절대로... 빨리 화제를 바꾸자!!
"그런데... 구로에 대해서 뭐 아는 거 없어? 알고 있는거 가르쳐주면 안될까?"
"일단... 이거 먼저 마셔."
오~! 까스활력수! 까스활력수를 마시면서 그가 알고 있는 (구) 구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차원전쟁당시 소환되었다가 사망한 초거대 차원종이 내뿜은 막대한 위상력으로 정말 시도때도 없이 차원종이 튀어나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역이 되었고, 이 탓인지 구로역 일대는 반쯤 폐허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자이언트 실드]로 구로 일대를 봉쇄했고... 나타난 차원종들은 시간이 지나면 차원압력으로 인해 돌아가거나 붕괴된다고 한다. 그리고 헥사부사(...)와 헬기를 제외하고는 구로역을 오가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한다.
"긴 설명 고마워. 다른 애들은 곳 올거야. 열차나 헬기가 아닌 방법으로 말이지."
"그... 그래?? 어떤 방법이야??"
..... 말하지 말자...
"미안... 말 하지 못하겠어..."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구나...."
얼굴 정색하면서 말 하지 말라고... 뭐... 맞는 말이지만..."
"아차... 이번에 새로 온 책임자... 분명 '김유정' 씨 라고 했던가? 가서 내 사정 좀 말해줄래?? 말썽 안 부릴 테니까.... 계속 영업하게 해 달라고 말이야..."
"알았어. 게다가 그 사람 내 관리요원이기도 해. 여기, 까스활력수 값이야."
돈을 지불하고 김유정 누나에게 갔다. 김유정 누나도 전임자로부터 한석봉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멀리서 오는 5명... 단 한명을 제외하고는 얼굴이 창백했다... 그 한명은 오히려 재미있는듯 웃고 있었다. 그 한명이 누구냐고? 바로 미스틸테인... 쟤 진짜 인간맞냐... 아니면 어린아이다운 순수한건지... 근데 요즘 어린애들은 저렇게 순수한 녀석은 극히 드문데...
잠시동안의 휴식 시간을 가지고... 김유정 누나가 구로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석봉이에게 들은 것도 있지만 저 기차는 단순한 기차가 아닌 위상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구형 열차에 억제기를 단 억제기차 2대가 구로역 일대를 돌아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검은 붕대의 남자는 틀림없이 저 억제기차를 이용했을 것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억제기차에서 송은이 누나가 부착해놓은 발신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즉 저 기차는 이동하는 억제기나 마찬가지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클로저들이 수시로 점검을 해요. 게다가 지금 억제기차는 2대가 운영 중이죠. 그러니... 3인 1조로 나뉘어서 점검 겸 수색을 시작해야겠어요."
되도록이면 혼자 하고 싶지만... 팀 활동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네... 어쩔 수 없을려나... 그리고 출입증을 받으러 송은이 누나에게 갔는데 채민우 경감을 놀려먹을 수 없어서 재미없다고 투덜거렸다. 인수인계가 끝나자 마자 강남에 돌아갔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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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다른 장소.
(구) 구로역 어딘가에 있는 폐건물...
"억제기차에 네 몸에 붙어있던 발신기를 때어내고, 그 기차 안에 1회용 타이머 형 차원종 소환 장치들을 두다니... 도발을 너무 노골적으로 하는 거 아니야?"
게임기를 두드리면서 검은 붕대의 남자에게 말하는 파라드.
"이것이... 나 '칼바크 턱스'가 '검은양' 에게 내리는 두번째 시련 시작의 신호 입니다, 파라드님."
그의 말을 끝으로 파라드는 게임을 일시 중지시키고 절전 모드로 전환하였다.
"헤에... 하지만 시련을 클리어 하면 할 수록 쟤들이 강해지는데 괜찮겠어?"
"괜찮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강해진다 하더라도... 제 '비원'은 방해할 수 없을 테니까요. 후후후...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먼저 뜨는 칼바크 턱스. 거기에 남겨진 것은 파라드 혼자 뿐 이었다.
"송재천. 여기서 쓰러지지 말라고. 싸우기로 결심한 너에게는, 좋든 싫든 결국 진실에 알게 될 테니까 말이야."
파라드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다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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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렉 걸려서 글 다 쓴게 날라갔...... 아아아아아악!!!!!!!!!!!!!
다시 썻지만.... 후우.... 글이 싹 날라가는게 어떤 기분인지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