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2화- 운명의 시작은... driving 부터??
rold 2018-01-14 0
어제 말렉 사태가 끝나고 3일 후... 호출이 없는 한 학교에서 평범하게 수업을 받는다. 뭐... 위상능력자에 클로저인지라 수업 듣는 것을 그리워질 거 같다. 음? 저 앞에 졸면서 걸어가는 녀석은...
"야 한석봉. 잠을 잘거면 차라리 책상에 엎어져서 자."
그 녀석의 어깨를 살짝 툭 쳤다.
"아... 재천아. 안녕."
"넌 어째 걸어가면서도 게임 한다... 장래에 뭐가 될려고... 천재 게이머라도 될려고?"
"아무래도 그래야 할 거 같은데..."
세하나 나나 뭐... 클로저의 일 밖에 없지... 그게 위상능력자가 가진 강제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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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다른 장소.
퍽 퍽 퍽!!!
두 남자가 게임기를 두들기고 거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K.O!-
대전 격투 게임인 듯 하다.
"이번에도 내가 이겼다고, 애쉬."
미소지으면서 애쉬를 바라보는 파라드.
"칫... 연습을 많이 했는데 말이지..."
파라드에게 게임기를 돌려주는 애쉬. 파라드는 게임기들을 게임기 케이스에 넣었다.
"진실이라는 거 말이야... 마치 퍼즐 같지 않아? 조각을 맞춰 끼우면 끼울수록 진실이 밝혀지는 것 처럼 말이지."
"후후후... 비유를 매우 잘 한거 같은데?"
두 남자의 잡담 속에서 더스트가 나타났다.
"이제 충분히 쉬었지? 애쉬, 파라드. 빨리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자고."
"너무 성급하게 굴 필요 없어, 더스트. 그렇게 급하게 행동하면 퍼즐을 풀 수 없으니까 말이지."
느긋함을 가지라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파라드.
"그럼, 난 산책좀 하고 올게."
그 말을 끝으로 사라진 파라드.
"... 애쉬. 저 녀석 언제까지 저렇게 마음대로 활동하게 놔둬야 해?"
파라드가 상당히 짜증나는 듯 애쉬에게 투정거리는 더스트.
"진정해, 누나.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저 녀석을 이길 수 없잖아. 게다가 저 녀석이 있어야 그 재수없는 '용' 을 없애버릴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그녀석이 집착하는 녀석도 살려둬야 하고... 으아, 짜증나. 힘으로 이길 수 없는 게 정말 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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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광장.
이 곳은 3년 전의 사고로 인해 더 이상 운영하지 않게 되어 유니온 클로저들의 훈련생의 훈련장으로 쓰게 되었다.
"후우... 여기였었지... 다시 만난 장소가."
잠시 회상에 젖는 파라드. 3년 전 여기에 원인불명의 차원종 출현으로 인해 동관에 높으신 분들의 가족들이 있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클로저들은 동관에 집중 시켰고 서관에는 송재천 혼자서 많은 수의 차원종을 혼자 처치했었다. 그 과정에서 재천이는 많이 다치기는 했지만 혼자 섬멸하는데 성공했다. 단 한마리만 빼고.... 남은 한 마리는 파라드가 대신 처치했지만 사람들은 재천이를 은인으로 여겼고 유니온의 거짓 보고에 시위를 하기도 하였다.
"유니온은 언제 생각해도 정말 악질이지. 재천이가 불쌍하군..."
기분전환으로 재천이가 다니는 학교로 가 볼까? 라고 중얼거린 채 사라진 파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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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 고등학교 옥상.
"역시 여기가... 낮잠자기 딱 좋은 장소야."
점심을 먹고 5교시 시작되기 전까지 여기서 충분히 쉬면 좋지. 뭐... 식곤증 때문에 잠이 너무 오긴 하지만...
"이런 곳에 잠들면... 감기 걸린다고? 아직 춥다고, 재천아."
이.. 익숙한 목소리는...!! 몸을 일으키고 고개를 돌려보자 내 친구가 있었다.
"파라드! 오랜만이야!"
"여~ 놀러왔지."
정말이지... 신출귀몰하다니까... 내가 직접 찾으러 가고 싶어도 어디에 사는 지 알 수가 있어야지...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
"나도야, 재천아."
파라드가 내민 손을 잡아 악수를 하였다.
"소식 들었어. 클로저를 하게 되었다면서?"
"어. 뭐... 적당히 하다가 그만 둘 생각이지만... 위상능력자에게 일자리 찾는 건 그야말로 천문학적 확률이라서 고민 중 이야."
어차피 성인 되면 강제적으로 클로저의 일을 하게 되었지만... 일찍 한 이유는 따로 있다.
[띠리리리리리리!!!!]
"응?"
유니온에서 지급받은 특수 연락폰에서 벨소리가... 김유정 누나에게서 온 거네.
"네, 여보세요."
[재천아, 너도 메인 요원들과 같이 임무에 수행해야 할 거 같단다. 학교 측에는 내가 연락을 해 놨으니 빨리 강남 GGV로 모여주렴.]
"에... 알겠어요.."
오랜만에 친구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었는데 말이지...
"이런... 일이야?"
"어... 뭐, 3일정도 쉬었으니 된 걸려나? 미안해. 같이 게임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잖아? 빨리 가 봐."
그래도...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빨리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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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많이 바쁘게 사는 모양이군."
그가 달려가는 방향을 그대로 보는 파라드.
"아마... [검은 붕대의 남자, 칼바크 턱스] 를 찾기 위해 옛 구로역으로 가는 걸려나?"
강남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차원종 출현 사태에 아는 듯 중얼거렸다.
"그럼.... 거기에서 만나자고, 재천아."
그렇게 파라드가 사라지고... 옥상엔 아무도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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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저희들이 말렉과 싸우는 사이에 송은이 누나가 검은 붕대의 남자와 맞닥뜨려 교전을 벌였는데, 상대가 위상능력자라 제대로 된 피해를 입히지 못했지만 그 자가 도망칠 때 발신기를 부착하는 데에는 성공했고, 마지막으로 보내온 신호가 (구)구로역 근처. 유니온은 우리들에게 검은 붕대의 남자를 체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이건가요?"
김유정 누나의 설명을 듣고 그 설명을 요약했다. 게다가 검은 붕대의 남자를 목격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차원종들을 자기 수하 부리듯이 지휘하고 있었다고 한다.
"뭐야 그거... 잡일을 우리가 처리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야??"
"유니온이 원래 그렇다고, 재천 동생."
노란 선글라스를 끼고 내 말에 반응하시는 검은양 팀 메인 요원이자 어른인 '제이' 씨.
"그런데 여기서 (구)구로역은 어떻게 이동해요? 헬기 타고 가요??"
이세하 말이 맞아. 어떻게 이동하지? 헬기 타면 좋을텐데...
"나는 유니온 본부에 들렸다가 헬기를 타고 이동할 거야. 검은양 팀은 저기 있는 선우란 씨에게 부탁해서 (구)구로역으로 이동하도록 해. 그럼 모두 구로역에서 만나."
그렇게 말하면서 치사하게 혼자 헬기타고 구로에 가게 된 김유정 누나였다... 치사하군...
"그건 그렇고...."
김유정 누나가 가리킨 방향을 보자... 하늘 색 머리에 붉은 머플러와 흰색과 빨간색의 조합의 외투와 반바지, 그리고 오토바이에 시체처럼 앉아있는 사람이 있었다. 일단 우리 모두는...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저... 선우란 요원님... 이신가요??"
"......."
..... 자고 있나?
"선우란 언니... 인가요?"
"........."
"분명히... 아가씨가 우리를 옛 구로역으로 이동시켜준다고 유정씨가 말했는데..."
"........"
설마 이게 눈 뜨면서 자는 비기인가!?
"누나??"
".... 기다렸어..."
엇!? 말 했다!!
"...누구먼저 탈 거야??"
.......... 아무도 손을 안 드네. 하는 수 없지.
"제가 먼저 탈 게요. 이.... 머신(?)에 타면 되는 건가요??"
".... 헥사부사..."
.... 네?
"헥사부사야. 잘 기억해 둬...."
"아... 네..."
일단 올라탔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뭐... 뭐야!? 이 엄청난 소리는!!! 이거 누가 내는 소리야!?"
"그거?... 나와 헥사부사의.... 죽어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소리지!!!!!!"
뭐.. 뭐야!? 시동을 거니까 딴 사람으로 변했잖아!!! 좀비나 시체에 가까운사람이 반전되어 달라졌어!!!
"꺄하하하하핫!!!! 출발한다!!! 꽉 붙잡아, 꼬맹아!!!"
자... 잠깐... 이건.. 너무..!!! 빠르잖아!!!!!!!!!!!!!!!
"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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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 구로역에 먼저 도착한 김유정과 함께 따라온 송은이 경정과 특경대.
"인수인계 진짜 안끝나네... 후아아암..."
인수인계에 상당히 지루한 듯 하품하는 송은이 경정과 주의를 주는 채민우 경감, 그리고 보고서를 읽는 김유정 관리요원.
그런 그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한 남성. 그 남성의 정채는 검은양 팀 일행들이 찾는 [검은 붕대의 남자]
"가련하구나... 눈 뜨지 못한 자들이여... 너희들이 아무리 기를 써봤자... 나를 막아낼 수 없다."
그리고... 그런 검은 붕대의 남자 뒤에 서 있는 파라드.
"너희들이 버린 이 땅에서... 주인님의 위대한 계획을 실현시하겠노라..."
검은 붕대의 남자는 자신 뒤에 있는 수상한 가방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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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 구로역 검은 붕대의 남자가 서 있는 건물보다 더 높은 곳에서 김유정과 특경대를 바라본 한 남자가 있었다...
"재천아... 이제 첫번째 운명을 바꿀 때야."
그 남자는 다름아닌 파라드. 방금 한 말을 끝으로 파라드는 검은 붕대의 남자를 바라보고 자리에서 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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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허억... 허억... 허억..."
여기가 이승이냐... 저승이냐... 어지러워... 그나저나... 빠르긴 빠르네... 우욱...
"펴... 평소에도... 이런... 속도... 세요??"
"오늘은... 헥사부사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나봐. 평소에는... 더욱 크레이지 해."
뭐... 이게... 평소속도가 아니라고!? 소름이 돋는군...
"처... 첫 경험 자에겐 제발... 크레이지 하게... 달리지 말아 주세요... 으윽...."
아직도 현기증이... 어지간한 차원종들보다 더 무서워....
"그럼... 남은 사람들을 대리러... 실례할게.... 꺄하하하하하하하!!! 신나게 달려볼까!!!"
빠... 빠르다...
....................
.... 강남에 남아있는 팀원들을 향해 묵념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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