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Remake) (1부 20화) - 생사를 결정짓는 행동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8-01-0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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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라이핀>

라이핀은 겐카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우주선도 빠른 속도를 내도록 만들어진 우주선이었기 때문에 겐카르에서 출발한 지 30분도 되지 않아 빠르게 치유의 행성 '라이핀에 도착하였다. 연두색 하늘과 살아숨쉬는 대자연이 함께 어울리며 만들어진 아름다운 도시, 보기만 해도 화목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라이핀에 사는 종족 메딘들, 도착한 라이핀은 그야말로 평온함, 그 자체인 행성이었다.

우주선에서 내린 크루가람과 박창우는 심한 부상을 입은 이천용, 이세희, 이리스를 데리고 라이핀의 최대 도시인 '리브루안'에 발을 들였다. 그 도시는 라이핀에서 제일 가는 규모를 자랑하는 도시인 만큼, 메딘들의 모든 의술이 한곳에 자리잡은 곳이기도 하였다.

리브루안에 발을 들이자, 도시 내부에는 메딘 뿐만이 아닌 다른 종족들도 여럿 보였다. 특히 라이핀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한 병자나 부상자들이 많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굳이 치료의 목적이 아니고도 단순히 라이핀이라는 행성에 매료되어 방문한 자들도 있었다.


"으따, 사람 한 번 겁나게 많구마잉. 아, 구경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어서 이 세 명을 데꼬 가야지예."

"날 따라와라."


크루가람은 앞장 서서 박창우, 그리고 부상 당한 셋을 데리고 리브루안 속 어딘가로 향하였다. 도착한 곳은 리브루안에서 가장 큰 병원이었다. 그 병원은 메딘들 중에서도 특히나 의술이 뛰어난 인재들만 모인 의료진들로 구성되어 많은 병자와 부상자들을 말끔하게 치료해주는 곳이었다. 


"이곳에는 예전부터 알게 된 지인이 있는 곳이지. 그에게 부탁하면 이 3명의 부상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완전하게 치료해줄 것이다."


크루가람은 바로 이 병원에 있는 자신의 지인에게 부탁하여 부상을 입은 세 명을 치료하기 위해서 여기를 찾아온 것이었다. 곧 병원 안으로 들어가 관계자용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병원의 최상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최상층에 들어서자 크루가람을 반기는 이가 있었다.


"아, 크루가람 씨가 아닙니까?"

"반갑구나, '라프트'."


메딘이었던 그의 이름은 '라프트', 이곳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서 2번째의 자리에 있는 자였으며, 그와 동시에 크루가람이 만나고자 하는 지인의 제자가 되는 자이기도 하였다. 그런 관계인 만큼 두 사람은 당연히 면식이 있었기에 서로 익숙한 태도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그런데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는지요? 크루가람 씨 정도 되시는 분이 부상 같은 걸 당했을 리는 없을테고."

"내가 아니라 여기 있는 세 명 때문에 왔다."

"!... 이건 꽤 심하군요. 특히 이 소년의 부상은 더 심각해요. 다행히 크루가람 씨께서 응급처치를 해주신 모양인지, 아직까지는 숨이 붙어있지만... 어서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위험할겁니다."

"그래서 네 스승님께 부탁하려고 왔다. 지금은 어디에 있으시지?"

"아, 그게... 스승님은 잠깐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그러니 이번 일은 제게 맡겨주시죠."

"......"


라프트의 스승이 자리를 비워 지금 이곳에 없는 관계로 세 명의 치료는 그가 아닌 라프트가 맡기로 하였다. 라프트는 자신을 옆에서 보조해줄 간호사 둘과 함께 세 명을 의료실로 데려갔다. 

곧 라프트는 부상의 정도가 제일 심각한 이천용의 치료부터 시작하였다.


"그럼..."


메딘들은 이마 부분에 작은 더듬이 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는 굳이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도 환자의 현재 몸 상태를 정밀하고 세세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메딘들만이 가진 신체기관이었다. 라프트는 이를 통해 단숨에 이천용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에 본격적인 치료에 나섰다.


"그럼 마지막으로..."


라프트의 작업속도는 인류들 중에서 뛰어난 쪽에 속하는 의사들의 작업속도보다 10배 이상은 더 빨랐다. 그렇다보니 어느샌가 마지막 치료 단계까지 와있었다.

라프트는 의료기구가 들어있는 도구함에서 의료기구들과 따로 떨어져 있는 칸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꺼내었다. 그것은 강낭콩 모양에 밤하늘의 별처럼 조그맣게 반짝거리는 빛을 띠고 살아있는 듯이 조금씩 꿈틀거리는 어떤 '약'이었다.


'머꼬, 저건...'


그 약은 '세르메'라는 이름을 가진 약으로 몇 년 전에 개발된, 현재는 라이핀의 모든 곳에서 '만능약'으로 통하는 약이었다. 세르메는 그 효능이 무척이나 뛰어났는데, 세르메의 효능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 병자의 경우, 체내로 들어간 세르메가 세포 단위로 분해되고 그 병에 침투하여 내부에서 파괴해버리는 것으로 어떤 병이든 고칠 수 있었다. 

그리고 부상자의 경우, 체내로 들어간 세르메가 병자의 경우와 똑같이 세포 단위로 분해된다. 그리고 부상자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활동을 매우 활발하게 만들어 증식시키는 걸로 어떠한 상처든 단숨에 회복할 수 있으며, 팔 혹은 다리 등 신체의 일부를 잃게 된 부상일지라도 다시 원상태로 재생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부상이라면 더욱 빠르게, 더욱 많이 체력이 수십 배 이상 소모되었기 때문에 원상복구 되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있었다.

세르메는 치료와 동시에 몸에도 부담은 주는 부작용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으로 억제시켜주는 선행치료가 필요하였고, 이는 메딘들만이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세르메는 오직 라이핀에서 메딘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약이었다.


"...!"
'이럴수가...'


라프트는 이천용에게 세르메를 먹였다. 그런데 세르메를 먹이자마자 양팔이 떨어져나간 부분의 부상이 아물었고, 식물로 치자면 새싹이라고 봐도 되는 정도까지 새로운 양팔이 재생하는 것이었다. 

이를 본 라프트나 옆에서 라프트를 보조하고 있던 간호사들은 똑같이 크게 놀란 반응들을 보였다. 그 이유는 재생하는 속도가 평균수준보다 현저히 빨랐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명력이 높은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지금 보듯이 이천용의 양팔이 재생된 정도까지 오려면 적어도 반나절이 걸린다. 그런데 이천용은 하루는커녕 세르메를 먹자마자 그 정도까지 재생되었으니,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엄청난 생명력이야... 여태까지 많은 환자들을 봐왔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 이제 이 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겠군요. 다음은 이세하 씨의 딸 두 분을."


놀람을 뒤로 하고 이어서 라프트는 이세희와 이리스의 치료를 진행하였다. 라프트는 이천용을 치료할 때와 마찬가지로 매우 빠른 속도로 짧은 시간에 금방 세 명의 치료를 끝마쳤다.


"이젠 계속 안정을 취하며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시면 됩니다. 시간이 꽤 걸리니 그때까지는 여기에서 묵고 가시는 편이 어떠신지요?"

"고맙지만, 그럴 시간이 없구나. 급한 볼일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제 그만 떠나**다. 박창우... 라고 했나? 괜찮다면 나 대신 네가 남아서 셋을 지켜봐주도록 해라."

"안 그래도 그럴라 캅니다."

세 명이 회복되기 전까지 박창우는 이곳에 있는 숙박시설에서 묵기로 하였다. 박창우는 먼저 그 자리를 뜨고 뒤이어서 크루가람도 슬슬 떠나려고 하였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기 직전, 크루가람은 발걸음을 잠깐 멈추더니 라프트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묻는 걸 깜빡했군. 라프트, 아까 네 스승님은 잠깐 자리를 비웠다고 했었는데... 왜 그런 거짓말을 한 거지?"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네가 그 말을 할때 심장박동, 그리고 호흡이 보통 상태에서 약간 흐트러진 것을 들었다."


크루가람은 뛰어난 청각으로 마치 거짓말 탐지기처럼 라프트의 심장박동과 호흡이 흐트러진 것을 듣고 라프트가 자신의 스승이 잠깐 자리를 비웠다는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었다. 라프트는 얼버무리려고 해보았지만, 크루가람을 상대로 어설픈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깨닫고는 짧게 한숨을 쉬고 진실을 말해주었다.


"사실 스승님은... 일주일 전부터 행방불명 되셨습니다."

"뭐라고?"

"아무런 말씀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셨습니다. 처음엔 정말 잠깐 자리를 비우신 줄로만 알았죠. 하지만 날이 가도 스승님은 돌아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두와 함께 스승님을 찾아보았으나, 결국 아직까지 스승님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 사실을 감추고 있었던 것이냐? 네 스승님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건 너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만."


라프트의 스승, 그는 바로 라이핀에서 라이핀에서 가장 뛰어난 의술을 보유하고 <제 2사도 - '신의(神醫)' 라이비스>라는 12인의 사도 중 한 명이었다. 

12인의 사도들 중에서 유일하게 전투능력이 없는 사도이지만, 그럼에도 사도의 자리에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의술의 얼마나 뛰어난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를 뒷받침 하는 대표적인 이유, 그것은 라이비스를 말하는 '신의'라는 호칭에 걸맞게 그의 의술은 가히 신의 경지라고 떠받들어지며, 자신의 의술로 죽은 사람을 완벽하게 되살렸다는 일화도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의 자리를 당당하게 꿰차고 그의 존재는 메딘들 뿐만 아니라 다른 종족들에게도 중요한 존재였다. 

그런데 그런 존재가 소리소문도 없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니, 그게 사실이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라프트는 스승인 라이비스가 사라진 사실이 알려지면 큰 소동이 일어날 것만 같아 이 사실을 지금까지 숨겨왔던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언제까지나 숨길 수는 없는 법, 빠른 시일에 이 사실을 다른 종족들에게도 알려서 협조를 구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 분은 모든 종족들에게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이니까,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그럼 나는 이만 가보도록 하마."
.
.
.

"후후... 죽은 자도 되살릴 수 있다고 하더니, 과연 대단하군."

"......"

"이걸로 조건은 갖춰졌다. 이제 새로 얻은 이 힘을 완전히 몸에 적응만 시킨다면...!"
'기다려라, 메테우스...!'
.
.
.

한편, 박창우는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볼까 하고 숙박시설에 있는 공중목욕탕으로 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자기 이외에 공중목욕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박창우가 사용하는 숙박시설의 등급 때문이었다. 지금 박창우가 있는 숙박시설의 이용등급은 고위층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VVIP등급과도 같은 곳이었다, 즉, 어지간한 사람들은 출입하는 것조차 힘든 곳이다. 막 들어왔을 때에는 아무도 없어서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곧 자기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 오히려 쾌적하고 좋다는 생각을 하고는 편안한 마음으로 목욕탕에 들어갔다.


"후아~ 기분 조~쿠만."


온천물에 몸을 담그자마자 박창우는 전신의 피로가 단숨에 사라지고 평소에 하던 목욕과는 비교조차 안 될 정도의 편안함을 만끽하고 있었다. 얼마나 편안했던지 입꼬리가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위로 올라갈 정도였다.


"이 온천, 끝내주는구마~"

"그야 물론이지, 라이핀의 온천은 어떤 온천물보다 좋거든."

"아아, 그렇심까... 응?"


편안함을 만끽하고 있던 그때, 맞은편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마치 잠수함이 수상으로 올라오는 것처럼 누군가가 온천 속에서 벌떡 몸을 일으키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천용과 똑같은 백발에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처럼 군데군데 성한 곳이 없어보이는 몸을 가진 인간 남성이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목욕을 하면서 노란색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는 점이었다.


"우와앗!?"

"아아, 미안하군. 깜짝 놀래킨 모양이야?"


그 남자는 천천히 박창우의 옆으로 다가와 제대로 인사를 하였다.


"이거이거, 똑같은 지구 출신이로군. 잘 부탁한다."

'이상한 사람이다.'
"아, 예..."

"그건 그렇고 너처럼 어린 친구가 혼자서 라이핀에는 무슨 일로 온 걸까나? 딱히 다쳐서 치료의 목적으로 온 걸로는 안 보이는데."

"아아, 실은..."


박창우는 '간단하게 친구들이 다쳐서 치료받으러 오는 걸 뒤따라왔다', 그렇게만 말하였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굳이 그런 일을 아주 상세하게 알려줄 필요는 없었으니까.


"그래? 아주 기특한걸."

"고럼 아재는 여기에 왜 온 것인교?"

"나 말인가? 특별한 이유는 없어. 그저 단순히 이 라이핀이라는 행성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지. 치유의 행성이라고 불리는 이곳 라이핀은 나에게 있어서 아주 딱 맞는 곳이거든. 사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이곳 라이핀은 그 모든 걸 갖췄지. 정말로 좋은 곳이 아닐 수가 없다고. 그렇다보니 어느샌가 여기에 아내와 아들하고 같이 눌러살고 있는 중이야."

"헤에, 아내 분이랑 아들도 있십니까."

"그래, 아내는 지금 '저기'에서 잠깐 몸을 씻고 있는 중이야."

"흐음, 저기에서... 엉?"
'잠깐... 저기라꼬?'


그가 가리키는 '저기'는 목욕탕 안에 샤워기가 있는 방향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저기'에서 씻고 있다... 몸을 씻는다는 것 자체는 상관이 없었지만, 중요한 건 바로 이 목욕탕 안에서 씻고 있다는 점이었다.


"저, 아재... 여기 남탕 아니었십니까?"


남탕인 줄로만 알았던 여기에 그의 아내... 즉 여자가 들어와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아차린 박창우는 당황하였는데, 그 남자는 왜 그런 반응을 보이냐는듯이 의아해하였다.


"무슨 소리야? 라이핀에 사는 메딘들에게는 남녀같은 성별의 개념이 없다고. 그러니까 남탕이든 여탕이든 그런건 없다는 말이지."

'ㅁ, 머라꼬...?'

"여보~"

"!!!"


바로 그때, 그의 아내가 남편을 부르며 온천에 몸을 담그며 다가오는 것이었다. 박창우는 깜짝 놀라 재빨리 양손으로 두 눈을 가리고 몸을 뒤로 돌렸다. 곧 그의 아내가 온천물에 몸을 반쯤 담근 채 두 사람의 곁으로 왔다. 물론, 몸에는 타월이라던지 그런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박창우는 보고 있지 않았지만, 그녀는 온천물에 젖은 상태로 찰랑거리는 긴 머리와 보는 남성으로 하여금 당장이라도 유혹될 것만 같은 요염한 몸매를 가진 미인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옆에 있는 박창우를 보고는 미소를 띠며 반갑게 인사하였다.


"어머, 반가워요. 설마 저희들 말고도 사람이 있을 줄은. 게다가 같은 인간이로군요."

"ㅇ, 예... 글킨한디 저... 몸 좀..."

"? 아아~ 꽤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소년이로군요? 후훗, 귀여워라."

"됐으니께 뭐 좀 걸쳐달랑께요!"


박창우의 간절한(?) 부탁에 그녀를 포함해서 이 자리에 있는 세 명은 몸을 가리도록 타월을 걸쳤다. 그제서야 박창우는 눈을 가렸던 자신의 양손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후우..."
'큰일날 뻔했구마..."

"그런데 당신처럼 어린 소년이 여기에는 혼자 무슨 일로 온 건가요? 조금 궁금하네요."

"다쳐서 이곳에 치료를 받으러 온 친구들을 따라왔다는군."

"어머, 친구가 걱정되서 따라온 거군요. 기특해라."

'두 사람 다 우째 말하는게 다 똑같냐...'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괜찮다면 이름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아 참, 그 전에 자기소개가 먼저겠군요. 어디보자... 그렇지, 저는 '하피', 그리고 제 남편은 '제이'로 불러주세요."

"꽤나 특이한 이름... 엉?"
'잠깐... 제이, 하피라 카믄...'
"...! 다, 당신들이 그 '제이''하피'라는 말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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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핀에 가보고 싶다
2024-10-24 23:18:1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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