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Inverse 1화
루세아 2017-12-27 0
[클로저스]Inverse
“그 때, 당신 같은 사람이 나를 구하러 왔으면 나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어”
chapter1. “검은양“
20xx, 0y, zz [검은양팀 호송 차량 안]
“지금 만나게 될 상대는 어떤 느낌일까? 드디어 실전이라니!”
“차원종잡다보면 돈도 많이 벌 수 있겠지? 실력을 키우고 일이 잘 풀린다면 공무원도 꿈은 아닌거잖아~! ”
“그러게 말이에요, 형, 누나! 너무 기대되는것 같아요!”
“이세하...그리고 유리야!! 지금 우리가 놀러가는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더 진지해질 수는 없어? 우리는 지금 작전 수행 중이라고! 우리가 이러다 돌발상황이라도 발생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또ㅡ 시작이네, 우리 엄마도 아닌데 잔소리좀 그만 해 줄래? 자꾸 그러는거 솔직히 귀찮단말야.,
게다가 여긴 지금 어느정도 정리가 된 구역이라 차원종도 얼마 안남고 우리 임무 자체도 ‘잔당처치‘일 뿐이라고! 아니면 뭐야.. 설마 스캐빈저 따위에 겁이라도 먹은 건 아니겠지?”
“...뭐라고...? 이세하!!!!!!!!”
“슬비야, 진정해라! 솔직히 네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세하 말도 맞다고 생각해. 지금 너는 몸에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물론 긴장을 아예 풀고있으면 안 되지만 우리는 한팀이야. 작전에 앞서 싸우면 어떤 경우에도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까. 조금 양보 부탁할게”
“맞아요, 쟤는 너무 잔소리만 한다니까요?”
“...이세하!!! ....됐다. 알겠어요. 제이 요원님. 그리고... 진정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 드려요.”
“뭘... 이정도는 해야지. 그나저나 시영아, 모두 이번 작전에 앞서 한마디씩 했었는데 너는 혹시 어떤 기분인지 이 오빠한테 말해줄 수 있겠나.”
“딱히... 별 생각 없는데 말이죠...하지만, 저는 슬비 말이 조금 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세하는 슬비 마음을 너무 모르네요. 슬비야, 네가 진짜 고생이네.”
“...언니!! 역시 언니밖에 없네요. 후... 쟤들은 진짜 소풍이라도 가는 줄 안다니까요?”
“... 그렇지만 슬비야, 제이 씨 말처럼, 넌 지금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어. 슬비는 평소에도 잘하는 애니까 힘을 빼도 충분히 완벽하게 임무를 끝낼 수 있을 거야. 아.. 슬비랑 세하 딱 중간이면 완벽할 텐데.. 혹시..”
“언니!!”“누나!!”
“에 나는 아직 말 다 안했었는데 말이야... 무슨 말을 할거라고 생각했던 거야? 둘이서 얼굴 붉히고.”
“그...그러는 언니야말로 제이 씨랑 아무 일도 없는 거에요!? 꽤 오래 알고 지낸 사이 같아 보이던데!”
“미안해, 난 아저씨는 흥미 없는데 말이야?”
“...하하...... 시영아, 오빤 조금 서운한데...”
“도착했어요. 검은양팀 여러분 그럼, 브리핑을 시작해 보겠어요.”
“...유정언니”
“유정씨도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간 것 같은데”
“어... 어쨌던 말이에요!!”
“...“
미련은 없다. 없어야만 하는데...... 죽기 직전에 생각해버렸다.
‘나도 살고 싶었어‘
라는 생각.
지금도 내가 어려진채로 살아 있는 건 그 “생각” 때문이였던 걸지도 모른다.
“... 혹시, 지금 아프던게 지금 재발했다던가,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오기 직전에만 하더라도 말했던 것 처럼,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건강이 제일이야.”
라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ㅡ네ㅡ알겠어요”
분명 나에게 말했을 터인 말을 게임기를 줄곧 들고 있던 소년이 받아쳤다.
“이세하, 너 내가 게임기 당장 치우라고 말했을텐데? 게다가, 우리중에 최고참인 제이 요원님께 무슨 말이야,.!”
그 말을 듣고 어쩐지 숙연해진 제이, 그리고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처럼 두리번거리는 초등학생정도로 보이는 귀여운 여자 아이, 지갑을 찾으면서 어딘가 어수선해보이는 아가씨가 보였다.
“후...... 정말 소란스러운 팀이라니까.” 이게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것이 새로운 지금, 행복에 취해있기도 잠시, 왠지 갑자기 그때 일이 생각이 났다.
*
“나는 죽었다.”
하지만 미련은 없다. 적어도 죽을 때는,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죽게 되었으니까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