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망상의 조각x6
Rainfone 2015-02-13 1
김시환 "이제 2시간만 지나면 해가 뜨겠네. 뭐 하늘이 저 모양이니 해가 떠도 모르겠지만.
뭐 그런 건 그러려니 넘겨도 되는거지만.. 이 시간에 깨어 있다니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선우 란 "..그러는.. 형은?"
김시환 "나? 차원종의 잔해를 수집하러 잠깐 내려갔다 왔지.
이 시간대에는 차원종들도 별로 돌아다니질 않아서 잔해를 수집하기에는 딱 좋은 시간대거든."
선우 란 "그렇구나... 고생이 많네.."
김시환 "벌처스는 열심히 일을 해야 돌아오는 보수도 많아서 말이야. 이제는 뭐 일상의 한부분이랄까?
..그래서 너는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보초라면 저쪽에 특경대분들이 서고 있기도 하고"
선우 란 "...좋지 않은, 악몽을 꿨어."
김시환 "악몽?"
선우 란 "그래 악몽.. 꿈속에서 나는 헥사부사를 타고 도로를 누비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헥사부사가 멈춰버렸어.. 그리고 차원종들이 나타나고.. 디앤드, 꿈에서 깨어났어.."
김시환 "하하, 그거 참 등골이 오싹한 꿈이네."
선우 란 "그래.. 지금 떠올려도 등골이 서늘해져.. 하지만 나는 그게 그저 꿈 같지가 않아.."
김시환 "그래?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봐?"
선우 란 "최근 들어서..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아..."
김시환 "힘이.. 몸에서?"
선우 란 "더 정확히 말하면.. 위상력이.. 예전 같지 않아."
김시환 "흐음.. 설마 위상력 상실증을 의심하고 있는거야?"
선우 란 "그렇다는 증거도 없지만.. 아니라는 증거도.. 없으니까."
김시환 "확실히 그렇지. 그렇다고 해서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하는 것도..
위상력 상실증이 맞다면 어느날 갑자기 위상력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릴수도 있을테니까."
선우 란 "난... 두려워.. 헥사부사를 다신 못탈까봐.."
김시환 "확실히 헥사부사는 위상력을 소모하여 움직이니까.. 위상력을 잃는다면.."
선우 란 "난.. 헥사부사와 함께 소닉붐을 일으킬거야.. 그러니까.."
김시환 "흠... 아직 위상력 상실증에 걸린지도 모르고.. 위상력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데 너무 비관적인 거 아냐?
그래, 이런저런 일로 우울한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머릿속에 먹구름이 끼었나 보네
때로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기만 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볼 줄도 알아야 하지."
선우 란 "..그래, 맞는 말이네."
김시환 "그리고 만약 위상력 상실증에 걸려서 위상력을 다 잃는다 해도 걱정하지마.
내가 헥사부사를 개조해서 굳이 위상력이 없어도 탈 수 있게 해볼테니까."
선우 란 "..그런 호의를 바란 건 아니야.."
김시환 "하하, 아쉽게도 단순한 호의로 도와주는 게 아니니까 안심해."
선우 란 "그럼.. 원하는 게 뭐지?"
김시환 "원하는 거? 간단해. 너가 개조해준 헥사부사를 가지고 벌처스에 들어오는거야.
그럼 잔해를 수집하러 갈 때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서 도망칠 때 등 여러 곳에서 쓸모가 있을테니까.
그래, 분명 일의 능률도 오를테지. 어때? 좋은 생각이지?"
선우 란 "...그것도 나쁘지 않겠네. 굿 아이디어야.."
김시환 "하하, 그렇지?"
선우 란 "그래도.. 헥사부사에 손대는 건 허락 못해."
김시환 "후훗, 그래 그래... 알겠습니다."
--
[Tip] 선우란 요원은 스토리상의 시간이 흐를수록 목소리에 힘이 점점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Author] 쓰면서 그리고 쓰고 나서도 느끼는 거지만 저번과 패턴이 똑같네요.
아직 글쓰기 실력이 미숙해서 나오는 실수 같네요. 좀 더 정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