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레비] Bad Ending

Respiratory 2017-12-16 0

콰아앙!!!!


울려퍼지는 폭음과 타오르는 대지, 무너져 내리는 건물들...


그리고 그 사이를 누비며 도망치는 사람들과 그 뒤를 쫓는 수많은 괴물들....


마치 지옥도가 펼쳐진것 같은 풍경이었다.


"우리가 막는 사이에 어서 빨리 대피소로 이동하십쇼!!!"


중간중간 도망치는 사람들을 지키며 괴물들에 대항하는 사람도 보였다.

그들이 무기를 휘두를 때마다 괴물의 수가 조금씩 줄어들어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길수있다는 희망또한 보이기 시작한 듯 했다.


하지만 그런 희망은...


"...멸망의 때가 찾아왔어요.."


전장에 울려퍼진 짧은 한마디와 함께 눈부신 빛에 휩싸이며 사라졌다.


.


.


.


"...수고하셨습니다... 용이시여..."


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공터.


주변보다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있어 전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곳에는 수많은 괴물들이 자리잡고있다.


크기도 모습도 모두 다르지만 이 괴물들은 모두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파충류를 연상시키는 새까만 비늘과 머리로 보이는 부분에 돋아난 뿔.


그 비늘과 뿔이 수많은 괴물들이 같은 종족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런 괴물들 사이에 그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여성의 인영이 보였다.


몸에 걸친 칠흑의 드레스는 이곳 저곳이 파여져 있어서 그녀의 새하얀 속살을 그대로 들어내고 있었고, 농익은 그녀의 요염한 육체는 드레스 아래에서도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드레스와 같은 칠흑색 장식으로 고정킨 긴 은발은 어둠속에서도 반짝이며 빛을 냈고 그 머리칼 너머로 보이는 얼굴은 절세미녀라는 수식어로는 부족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있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과는 반대로 그 얼굴엔 일절의 감정도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


"...이정돈 아무것도 아니에요...그것보다 분명 전에 저를 부를때는 용이 아니라 레비아라고 부르라고 했을텐데요?"


자신을 레비아라고 칭한 여인은 그 보랏빛 자안으로 방금 자신을 용이라 부른 괴물을 노려보았다.


"죄,죄송합니다...요..레비아님..."


"...하아...됐어요...그럼 뒤처리는 맡기겠습니다."


식은땀을 흘리며 자신의 말을 정정한 괴물을 보며 한숨을 내쉰 레비아는 왼손으로 허공을 휘저었다.


그러자 그녀의 주변이 일렁이더니 곧 방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졌다.


새까만 공간.


중간중간 존재하는 발광체들이 희미하게 주변을 비추고 있었다.


그녀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자연스러운 걸음으로 발을 옮겼다.


그녀가 지나갈 때마다 그자리에 있던 괴물들이 고개숙이며 인사를 건넸지만 그녀는 무시하고 계속 걸어갔다.


잠시후 그녀가 도착한 곳엔 거대한 문이 존재하고 있었다.


단단히 닫혀있는 문 앞에는 거대한 괴물 두마리가 문지기처럼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어서오십쇼...우리의 주인이시여..."


"오늘은...무슨 용무로 오셨나이까..."


다가온 레비아를 알아차렸는지 두 문지기가 머리를 조아리며 그녀에게 질문을 건넸다.


"...평소와 마찬가지에요...문을 여세요..."


그녀가 억양없는 목소리로 대답하자 두 괴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문을 한쪽씩 잡고 옆으로 당겼다.


그그그그그......


그러자 주변이 울리면서 단단히 닫혀있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그럼 제가 나올때까지 아무도 들이지 말아주세요..."


곧 자신이 지나갈 정도의 틈이 생기자 레비아는 두 문지기에게 멸령을 하곤 문안으로 들어갔다.


손에든 발광체에 의지하며 한참을 걸은 그녀가 도착한 곳은 제법 넓은 공간이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그녀는 곧 원하는 존재를 발견하곤 처음으로 그 얼굴에 기쁨이란 감정을 띄웠다.


한걸음에 달려간 곳에는 한 구의 시체가...아니 시체라고 착각할 것 같은 몰골의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그의 몸은 앙상하게 말라서 거의 뼈와 가죽만 남은 상태였고 양 다리는 이상한 방향으로 꺽여있었다.


양팔은 뒤로 돌려져 쇠사슬에 묶여있었고 간신 걸치고 있는 옷너머로 보이는 몸엔 곳곳에는 수많은 상처가 옅보였다.


그리고 사람이 다가온 기척을 느꼈는지 피에 젖어 검붉게 물든 머리가 조금씩 움직이며 그 얼굴이 들어났다.


몸과 마찬가지로 앙상하게 말라 양 볼이 쏙 들어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상처자국만 제외하면 제법 미남이라고 불릴만한 얼굴과 함께 날카로운 하늘색 벽안이 눈앞에 다가온 레비아를 노려보았다.


"후후후~다녀왔어요 나타님~♥"


녹아내릴 듯한 달콤한 목소리를 내며 레비아는 나타라고 칭한 남성에게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쪽으로 잡아당겼다..


나타는 그 손길을 거부하려 했지만 구속되고 부서진 손발과 몸으로는 제대로된 반항도 할수없었고 결국 그 손길에 일끌린대로 따라갈 뿐이었다.


"우음~잘생겼던 얼굴이 완전히 엉망이 됬네요...그러게 제 말을 들었으면 얼마나 좋아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레비아가 약을 발라 드릴게요!"


한껏 애정이 묻어나는 표정과 목소리로 말한 레비아는 곧 비어있는 옆공간에서 다양한 물품을 꺼내들었다.


"흐흐~~흠~♥...다 됐다!"


한참을 콧노래를 부리며 나타의 얼굴에 약을 바르던 레비아는 막족했는지 이번엔 생수병의 뚜껑을 까더니 그의 입에 물려주었다.

하지만 나타는 곧바로 그걸 뱉어내더니 다시 레비아를 죽일듯이 쏘아보았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기절할만한 살기와 압력이 그녀를 덮쳤다.


"음.....물을 마시지 않은지 벌써 1주일이나 지났어요. 이걸 마시지 않으면 탈수증상으로 죽으실 텐데...어쩔수 없죠..정말 나타님은 어리광쟁이시네요~♥"


하지만 그에 레비아는 아랑곳 않고 오히려 수줍게 얼굴을 붉히더니 떨어진 생수병을 집어들곤 이번엔 자신이 그 안의 내용물을 전부 입에 머금었다.


그리곤 다시 나타의 얼굴을 잡아 올리더니 그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꿀꺽...꿀꺽....


곧 조용한 공간안에 물을 삼키는 소리가 조용히 울려퍼졌다.


격렬히 저항하는 나타였지만 레비아는 그를 단단히 구속하며 계속해서 그의 목으로 물을 넘겼다.


결국 모든 내용물을 삼킨 나타였지만 레비아는 거기에 멈추지 않고 더욱 그를 끓어 당기며 농밀한 키스를 이어갔다.


방금까지 울리던 소리와는 명백히 다른 관능적인 소리가 공간을 채워갔다.


"......푸하~! 후후...어떠셨어요? 오래간만의 키스는?"


마침내 입을 땐 레비아는 요염한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뭐라 입을 움직였지만 그의 입에선 알아들을 수없는 소리만이 흘러나왔다.


"아참...맞다. 그러고보니 성대가 저번에 망가져 버리셨죠...저도 참 멍청하다니까요? 뭐 그럼 감상은 뒤로 미루고 이번엔 이걸 드셔보실래요? 오늘 아침에 제가 직접 만든 수프에요♥"


그에 잠시 잊고있던 사실을 떠올린 그녀는 이번엔 접시에 담겨있는 스프를 한 숟가락 떠서 그에게 내밀었다.


이에 거부하려던 나타는 그래봐야 방금전과 같은 일의 반복일 뿐이란걸 알았는지 결국 수프를 받아먹었다.


"후후~ 배가 고프셨나 보군요. 하기사 제대로된 음식을 먹은게 한달은 훌쩍 넘기셨으니...그나저나 아직까지 버티시다니 역시 나타님은 대단하시네요~"


묵묵히 자신의 요리를 받아먹는 그의 모습에 웃음을 흘리며 레비아는 비꼬듯이 말을 건넸다.


순간 그가 작게 움찔했음에도 그녀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벌써 2년이 지났나요? 제가 차원종의 편으로 돌아선게? 그뒤 제가 본연의 힘을 되찾고 멸망했던 용의 군단이 부활하며 인간들쪽은 멸망의 길에 올라서게 되었죠.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균형은 점점 무너져가고 힘을 가진 인간들...클로저들은 점점 줄어들어갔죠. 거기에 인류의 희망이라던 알파퀸 서지수님과 그녀의 아드님이신 이세하님이 돌아가셨으니 이제는 완전히 끝났다고 봐야겠죠."


"........"


"후후~그 두분이 돌아가시자 눈이 돌아간 검은양팀과 늑대개 여러분이 제앞에 나타났을 때는 얼마나 반가웠던지 아세요? 또 그 둘을 죽인게 저란걸 알았을 때의 표정은 또 얼마나 재밌었는데요? 하아~ 생각 한것 만으로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아요...그뒤 저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여러분들을 대리고 돌아와서 같이 놀아드린건 또 얼마나 재밌었는지...후후 아시겠어요 나타님?"


"......."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그녀는 계속해서 말을 자아냈다.


"이슬비님은 끝까지 절 믿었다며 분노했었죠. 후후 차원종에게 그렇게 당하고 절 믿다니...사람이 참 좋다니까요? 서유리님은 이곳에 대려왔을 때부터 이미 망가져 계셔서 별로 반응하지 않아 얼마안가 흥미를 잃었어요. 뭐 부하들을 노리개로 던져줬죠. 미스틸은 끝까지 저보고 돌아오라고 소리쳤죠? 대체 어디로 돌아가란 건지...사실 제가 있을 곳은 처음부터 여기였는데 말이죠?"


"........"


"후후 티나님은 제가 차원종 측이 되었다는 걸 뇌가 받아들이지 못해 곧바로 안전모드에 들어가셔서 그냥 폐기해 버렸어요. 하피님은 왜 배신했냐고 계속 물으셨지만..글쎄요? 전 처음부터 인간을 멸망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으니 이제야 제 할일을 찾은건데 배신은 아니지 않나요? 그렇게 대답했더니 다음에 왔을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더라고요? 바이올렛님은 저와의 전투중 하이드님이 죽으신 것 때문에 반쯤 미치셨더라고요? 저에게 온갖 저주나 욕을 퍼부으시길레 성대를 망가뜨리곤 서유리님과 마찬가지로 부하들에게 넘겨줬어요."


"........."


마치 신이라도 들린듯 웃으면서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는 레비아의 모습은 곁에서 보고 들으면 질겁해할만도 한 모습이었지만 나타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저 노려보기만 할 뿐이다.


그에 살짝 인상을 찌푸린 레비아였지만 곧 원래의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그러고보니 트레이너님도 결국 돌아가셨죠? 정말로 오래버티셨지만...역시 트레이너님도 인간은 인간이었나보네요. 마지막엔 결국 몸도 마음도 완전히 망가지셔선...그 모습을 나타님에게 보여드렸어야 하는 건데....아,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신서울을 공격하다 그리운 얼굴들을 봤지 뭐에요? 후후 기억하세요? 소영님과 석봉님의 얼굴?"


"....!!!"


처음으로 그녀의 말에 나타가 반응하자 레비아는 얼굴에 함박웃음을 띄더니 더욱 입을 놀리기 시작했다.


"후후 이거 기대되네요? 그 두사람이 지금의 절 보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후후 절망할까요? 아니면 슬퍼할까요? 하앙~생각만으로도 몸이..!!!이건 참기 힘들겠어요! 당장 내일이라도 몰래 침입해서 그 둘을 납치해와야 겠어요!"


"...ㅊ..."


"그리곤 소중히 가지고 놀아드려야죠? 후후 어떻게 놀아드릴까...우선 아파서 쇼크사해버리시면 곤란하니 우선 독으로 통각을 마비시키고 대신에 쾌락을 증가시킨뒤 조금씩 조금씩 망가뜨리는게 좋겠어요! 아~ 그 두사람은 어떻게 망가지고 부서질까요? 네?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타님?"


"..ㄱ..ㄷ..ㅊ..."


"아! 걱정마세요. 나타님은 당연히 특등석에서 관람하시게 해드릴테니. 후후 그 두사람이 망가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실수 있을거에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특히 소영님는 나타님도 많이 좋아하시죠? 후후 그럼 소연님은 나타님이 직접 놀아드릴래요? 나타님이 다른 여자랑 즐긴다고 생각하니 질투가 나긴하지만 저도 다른 사람들과 제법 놀아났으니 쌤쌤이라고 치면...."


"그만 닥치라고 이 망할 차원종년아!!!!!!!!!!!!!!!"


파카------앙!!!!!!!!


그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분명 망가져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할터인 나타의 목에서 분노로 얼룩진 목소리가 터져나오더니 그를 단단히 묶고 있던 사슬이 터져나갔고 그대로 나타는 레비아를 향해 달려들었다.


부러져서 움직일수 없는 다리를 억지로 움직여 그녀의 가느다란 몸에 태클을 걸어 넘어뜨렸고 그대로 탁한 보라색 불길로 감싸인 주먹을 그녀의 심장을 향해 휘둘렀다.


레비아가 미처 반응할 틈도 없는 말그대로 신속 정확하고 무자비한 일격.


그녀는 분명 그 공격을 막을수 없다. 그래 그녀가 혼자였다면 말이다.


콰드드드득------!!!


"----------------------------!!!!!!"


순간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용을 연상시키는 괴물의 얼굴이 튀어나오더니 휘두르던 나타의 오른팔을 물어뜯어 공격을 멈추었도 뒤이어 나타난 수많은 뱀 형태의 괴물들이 그의 전신을 구속했다.


"후우...방금껀 진짜로 아슬아슬했어요."


정말로 놀란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내쉰 그녀는 곧 이어 정말로 기쁘다는 얼굴로 나타에게 다가왔다.


"후후~그나저나 역시 나타님을 대단하시네요. 설마 완전히 망가졌다고 생각한 성대를 자신의 힘으로 고치시다니....제가 없는 그 몇일동안 치유의 힘을 터득하신 거군요? 정말로 대단하세요!거기다 그 구속에서 빠져나오기까지 하시다니~. 트레이너님 조차 그 사슬에선 벗어나지 못하셨다고요?"


"크윽..!!!!이 망할 차원종년이!!!!이거 빨리 풀어!!!!"


자신을 죽일듯이 날뛰는 나타를 눈앞에 두고서도 레비아는 마치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얼굴을 물들이고 그에게 다가갔다.


"아~지금 떠올려 봐도 심장이 벅차올라요. 나타님이 다른 사람들을 내버려두고 저를 찾아오신 날 말이에요. 정말로 용서없이 절 공격하셨지만 오히려 그 공격에 전 더 사랑을 느꼈어요! 다른 분들을 쓸데없는 동정심 같은 감정을 실은 탓에 정말 실망이었다니까요? 거기에 누구보다 긴시간 누구보다 강하게 제 사랑을 받았는데도 이렇게 망가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니...하아~이게 사랑이란 거겠죠?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


정말로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양 뺨을 손으로 감싸고 몸을 배배꼬는 레비아의 모습은 동성이 보기에도 과능적이었지만 그에 대한 나타의 반응은 차가웠다.


냉정한 눈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뱀들을 떨쳐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몇일동안 치료에 쓰고 몰래 모아놓았던 남은 힘들은 방금전 구속을 푸는데 전부 소진해 버려 이젠 말그대로 움직일 힘도 남지 않았다.


그나마 아직 서있는 것은 그의 강인한 정신력 덕분일 것이다.


"그입 **!!!!!! 더이상 그 녀석의 모습으로 그녀석의 입으로 더러운 말을 내뱉지마! 그녀석의 목소리로 다른 녀석들을 고문할걸 말하지 말란 말이야!!! 그녀석을....레비아를...더이상 모욕하지마!!!!!!"


자신의 무력함에 화가난 것일까?


그는 그녀를 향해 증오로 얼룩진 고함을 토해냈다.


그러자 처음으로 나타를 바라보는 레비아의 눈에 분노란 감정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곤


콰아아----------앙!!!!!!!


"커헉!!!!!"


날카로운 구두 뒷굽으로 그의 머리를 강하게 짓밟았다.


"후후....정말로 이상한 소릴 하시네요 나타님?"


그리곤 애교 섞인 하지만 동시에 분노 또한 느껴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마치 제가 레비아가 아니란 것 처럼 말하시네요?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지만 전 레비아에요. 나타님과 늑대개의 팀원으로 함께 전장을 누비던 레비아라고요? 아! 설마 눈에 이상이 생기신 건가요? 저런...지금 당장 치료를...."


"아니...!!!내 눈은 멀쩡해!"


호들갑떠는 그녀의 말을 나타는 끊으며 그더욱 그녀를 몰아붙였다.


"그래...분명 네놈는 그녀석과 같은 몸을 공유하고 있고 넌 그녀석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네놈은 그녀석이 아니야. 그녀석은 바보같고 맹한데다 의심도 없고 툭하면 실수나 일으키는 골치덩어리 였지만 그래도 포기않고 모두에게 인정 받으려 노력하는 누구보다 상냥한 녀석이었지. 하지만 넌 전혀 그렇지 않아! 남을 상처주고 괴롭히고 그걸 사랑이라고 믿는 정신나간 싸이코 차원종 년일 뿐이라고! 말하자면 이중인격이란 건가? 그러니 더이상 그녀석의 흉내는 그만내고 이거나 풀....커헉!!!!!"


쉴새없이 몰아치던 나타였지만 갑작스레 다시 후두부에 가해진 무게에 신음을 토했다.


이에 레비아는 이젠 진짜로 화가난 얼굴로 그의 후두부를 구두 굽으로 계속 찍어누르며 말했다.


"하! 이중인격이라고요? 그래요! 어쩌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확실히 늑대개의 일원으로 있을때와는 성격이 와전히 바뀐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저에요! 레비아라고요! 자아가 분리된게 아니라 이제야 진정한 저를 찾은 거라고요! 그걸 왜 이해 못해주시는 거죠? 항상 말했잖아 답답하다, 좀더 당당해져사, 잔혹해져라 등등등!!!!그래서 이렇게 바뀌었더니 이젠 어쩌란 거에요!!!!!!!!"


히스테릭하게 단동안 그의 후두를 짓밟으며 소리치던 레비아는 겨우 진정했는지 짓밟던 발을 멈추고 그를 묶고있던 뱀을 조종해 그를 일으켜 세웠다.


"후...이거참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네요. 죄송해요 나타님. 하지만 이건 나타님이 짓궂은 장난을 치셔서 그런거니 용서해 주세요~♥ 네?"


"...쿨럭!!!....다..ㄱ....쳐....!"


좀전의 히스테릭한 모습은 어디가고 다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를 바라보며 나타는 피를 토하면서도 욕을 내뱉으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이에 그녀는 오히려 그편이 좋다고 말하며 점점 그에게 몸을 밀착시켰다.


입고있던 드레스와 머리장식은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그대로 나타를 눕힌 그녀는 그 위에 업드린 채 그의 얼굴을 붙잡고는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다.


"정말로 기대되요. 나타님이 고통에 미쳐 망가지는 순간이. 저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저에게 굴복할 그순간이...후후 그럼 시작해 볼까요 나타님♥ 고통과 쾌락으로 물든 사랑의 시간을~"


요염한 표정을 띄우며 조용히 귓가에 속삭여 대는 레비아에게 나타는 한결같은 분노의 눈빛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지옥.....에나... 떨...어져라.....!"


이에 레비아또한 여전히 사랑스럽단 눈빛을 보내며 그에게 입을 맞추며 대답했다.


"그런 점까지 모두 전부 정말 사랑해요~나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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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레비커플의 여러가지 결말으 써볼려고 합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최악의 베드 엔딩부터 써봅니다.

나타&암광 레비....

레비아는 완전 흑화해서 차원종측이 되고 정신은 이상하고 아는 사람 만나면 죽이지 않고 끌고와 고문하는데 나타만 끝까지 버티고 있는 안습한 상황이랄까...

다음편도 기다려 주세요^^ 

2024-10-24 23:17:5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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