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이었던]어린세슬 망상극장-2

RougeRockshi 2017-12-11 9

[본작품은 공식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작가의 망상극장입니다.]

[본작품은 필력이 들쭉날쭉합니다. 혹시 읽으시는분들은 주의바랍니다.]

슬비가 우리집에 온지 일주일이지났다. 처음에는 남매가 아닌, 친구관계로 조금어색하지만 착실하게 친분을 쌓아가고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안전하다는 판단이 내려지지않았고, 우리둘은 학교가 끝나는대로 연구소에 가서 위상력을 진단받고, 안정기에 들어갈때까지 검사라는 이름의 감시를 받아야만했다.

"세하군 슬비양. 오늘부로 자네들이 안전판단을 세울만큼 안정기에 들어간걸 확인했네. 더이상은 호출할때가 아니면 오지않아도되네."

안전하다는 판단. 우리의 위상력이 더이상 폭주하지 않을만큼 안정기에 들어갔다는뜻이다. 이제 우리는 여기에 거의 올일은 없으리라. 하지만 그다음에 연구원에게 나온말은 조금 뜻밖이었다.

"그리고.. 알파퀸님께 할말이있는데 내일 알파퀸님을 모시고 오지않겠니?"

연구소도 우리둘이서, 유니온의 차량을타고 다니는터라 엄마는 관계가 더이상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의 안전판단과, 엄마의 호출 의심을 품기에는 충분했다. 혹시몰라 연구원이 보는앞에서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놓은뒤, 집에가서 엄마에게 자세하게 이야기하기로 결정하고, 나와 슬비는 오랜만에 유니온의 차량없이 단둘이 대중교통을 타고 집에가기 시작했다.

"세하..오빠?"

슬비가 내게 말을 건네왔다. 검사를 받느라 피곤한지 눈이 반쯤 풀려있었지만, 궁금한건 확실하게 풀고가는 슬비의 성격탓인지 졸린걸 계속 버텨가면서 겨우겨우 말한거같다. 나는 슬비가 뭐뭐할지 대충 감이왔지만, 일단은 슬비 피로를 풀어주는게 먼저일거같아 슬비를 달래서 잠시 재웠다 ....여자는 원래이렇게 끈질긴건가..?

"다녀왔습니다~'
"다..다녀와씁미다!"

나와 슬비가 동시에 말했지만, 슬비는 혀를 깨물었는지 말을 더듬었다. 그러자 엄마가 주방에서 나왔... 잠깐 주방?! 엄마가?! 나는 엄마가 주방에서나와, 우리를 맞이해주는걸 잠시 뒤로한채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에는 도마위에 여러가지 야채가 꺼내져있을뿐, 아무일도없었다. 나는 그때서야 긴장을 확실하게 풀수있었다. 그리고 다시 현관으로 돌아가자, 엄마가 무서워보이는 분위기와 같이 웃고있었다. 왠지 엄마의 등뒤에 이상한 무언가가 있는거같은 느낌이들었다.

"아드을? 엄마가 주방에서 나오자마자 엄마도 무시한채 주방으로 들어간 이유는뭘까아?"

하지만 나는 엄마가 요리했을때의 실패사유와 그때의 상황을 상세히 묘사하려하자 엄마는 다급히 내입을 막더니 항복했다. 그리고는 엄마는 내게 아까의 문자에 대하여 물었고, 나는 아까의 이야기를 하자 엄마는 뭔가 생각나는게 있다는듯, 방에들어가서 누군가와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엄마가 주방에 꺼내놓은 여러가지 야채를 손질하기위해 주방으로 가려했지만 슬비가 내옷을 잡더니 내게 아까 묻지못한걸 물어보려하길래 잠시 이야기를 들어주기로했다.

"세하ㅇ..오빠! 유니온 아카데미가.. 뭐야?"

유니온 아카데미 많이 들어본적은 없지만 연구원들이 말하는건 들은적이있다. 확실히 유니온산하의 클로저 양성소였다 연구원들은 내가 유니온 아카데미에간다면 수석도 무리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많다. 하지만 여기서 갑자기 슬비가 유니온 아카데미에 대하여 물어보는 이유를 알수없었다. 아까 예상한건 아마 폭주재발의 가능성에 대하여 일거같았지만 보기좋게 빘나갔고..

"그게... 아까 연구소에서 엄마한테 유니온아카데미 입학원서를 준비해달란 이야기를 들어서.."

순간 머리가 생각을 정지했다. 유니온 아카데미. 유니온 아카데미에 간단건 우리가 클로저가 되는것이며, 그말은 우리의 위상력이 있다는걸 학교에도 알려야 한다는뜻이다. 나는 둘째치더라도 슬비는 학교에 아직 위상력에 관련된이야기는 비밀이기때문에 유니온아카데미에 입학한단 이야기는 우리가 알파퀸의 자녀라는것부터, 클로저의 특혜라는 이름의 시기심과 질투심을 한번에 받아야된다는 이야기까지 되는것이다.

"엄마! 잠깐 이야기좀..ㅎ.."

나는 유니온아카데미의 정리가 끝나자마자 엄마에게 해명을 요구하기위해 엄마가 들어가 전화하기시작한 방에들어가서 엄마에게 소리질렀지만, 엄마는 내가 한번도 본적없는 지옥의 악마가 겁을먹을정도로 무서운 얼굴로 전화하는 상대에게 화를내고있었다. 그결과 나는 겁을먹고 말꼬리를 흐리며 조용히 엄마가 전화하는 모습을 보고있을뿐이었다.

"이 --들이! 우리애들을 그런 --소굴에 쳐넣으려해?! 내가 지금까지 그 -같은 유니온에 --하면서 그렇게 하란거 해줬더니 애들한테까지 손을대려해 이----들이!?"

엄마가 의미를 잘 알수없는말을 하며 전화하는 상대방에게 화를 내던중, 나를 발견하더니 '끊어 ---야!' 라는 말과함께 전화를 끊더니, 아무말없이 나를 갑자기 껴안았다. 나는 당황하며 어쩔줄 몰라하자 엄마는 슬비를 불러 내옆에 앉게하더니, 몇번 본적없는 진지한 얼굴로 엄마가 말했다.

'세하야.. 슬비야.. 미안해.. 엄마가 정말미안해.."

그후 엄마가 말한 이야기로는 결국 유니온 아카데미에 입학원서가 접수되었으며, 엄마를 호출한건 그저 예정된 통보형식의 정해진 말뿐이었다고한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중학교를 유니온 아카데미에 입학해야하며, 고등학생이되면 유니온 신서울지부의 국장이 주도하는 신설예정의 미성년자로 구성된 클로저팀 소속으로 들어갈거란 이야기까지 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생각한 걱정하던일이 조금씩 실제로 일어나게되어 당황스러웠다.


자동차의 뒷좌석에 반쯤누워서 저번주에있던 졸업식을 생각했다. 내가 생각한 졸업식과는다르게 뭔가 한산한 느낌이 드는 졸업식이었다. 강당에서 부모님과 아이들의 떠들썩함과, 선생님과의 이별이나 친구들과 떨어지게되어 눈물바다가 일어날꺼같았만, 반에서 조용히, 부모님들과 교장선생님의 훈화를듣고, 선생님과 개인적으로 인사하고, 그렇게 간단하게 끝났다. 심지어 이번엔 엄마가 직접 참가했다. 하지만 알파퀸의 명성과 다르게 전선에 서지않은사람들은 엄마의 얼굴을 모르는듯해서 그리 큰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않고 끝났다. 학교는 뒤집어졌지만 그일은 적당히 엄마가 합의본듯 무난하게 끝났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유니온아카데미의 예비소집에 참가하러 가는중이었다. 신서울의 엄청큰건물로 있는 유니온아카데미는 의외로 우리집근처에 위치해있어 가는데 얼마걸리지않았다. 역시 UN산하의 국제기구라 경비도 삼엄했지만, 엄마가 운전석의 창문을 한번열자 모든 경비원들은 귀신이라도본듯, 갑자기 몸이 뻣뻣하게 굳더니, 바로 VVVIP로 대응받았다. VIP만해도 전세계의 각국 귀빈이라는걸 생각하면 VVVIP대접이란건 역시 알파퀸의 명성이 죽지않았다는 뜻이겠지.

"잘오셨습니다! 유니온아카데미에 입학하실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는 유니온아카데미 학생회장을 담당하고있는 [하피]라고합니다! 제이름보다는 코드네임으로 불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예비소집의 시작을알리는 학생회장 통칭 '하피'라는 이름의 누나는 자신의 소개로 여러 유니온의 유명인사들이 나왔다. 그중에는 교과서에서보던 유니온아카데미의 총장님부터, 내가 다니던 연구소의 소장님까지 다양한분들이오셨다. 물론 학생들은 지루해했지만, 생각치도 못하던 이름이 나오자 학생들은 모두 정신을 집중하고 정면을 보기시작했다. 물론 그이름은 우리도 전혀 생각치못하던 이름이었다.

"여러분! 마지막으로 차원전쟁의 영웅 알파퀸님께서 이번 신입생분들을 축하하기위해 특별히오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전혀 예상치못하던 이름은 엄마의 이름이었다. 그말이 나오자, 학생들은물론 학부모님들도 엄마에게 주목을 쏟았다.

"반갑다 제군들! 나는 요원명 알파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있는 클로저 서지수다! 이번신입생중에는 기대주가 많단 이야기도들었다! 다들 힘내서 내자리까지 올수있도록한다! 이상!"

그리고 잠시 조용한 정적후, 크게 울려퍼지는 함성소리. 말로만듣던 알파퀸이 자신의 눈앞에있는걸 믿을수가없다는자, 알파퀸을 진심으로 동경하는자등등 여러명이있었다. 그리고 옆에서 슬비는 당황하며 허둥지둥거렸다.

"에에..? 엄마  이렇게 대단한사람이었던거야..?"

나는 슬비에게 엄마의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해서 들려주자, 눈이 핑글핑글돌며, 당황하기시작했다. 그런슬비가 무척 귀여워서 나는 잠시 당황하며 말까지 더듬던 슬비를 바라보며 살며시웃었다.

"슬비야 나는 엄마만큼은 아니더라도, 네가 위험할때면 언제든지 너를 지켜줄게."

그말을 들은 슬비는 잠시 할말을 잃은듯 조용했다. 하지만 잠시후 귀여운얼굴로 돌아오더니, 내가 동생이 아니었으면 반할뻔한, 아니 동생이라도 반할거같은 미소와 함께 말했다.

"응! 나도 오빠를 반드시 지켜줄게! 오빠 정말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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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헤... 단편이었는데 계속해서 망상하다보니 이렇게 단편에서 추가하게되었습니다. 오타와 지적은 언제든지 감사합니다. 조언주시는건 언제든 환영입니다! 읽어주셔서 엄청 감사드립니다.



2024-10-24 23:17:5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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