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어린세슬 망상극장
RougeRockshi 2017-12-02 6
[본작품은 공식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작가의 망상극장입니다.]
"저기.. 나랑 같이 놀지않을래..?"
말할때마다 조금씩 멀어져만가는 아이들, 선생님마저도 나를 무시하고피해간다 이제는 익숙해진 아이들의 모습...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아니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피해가는 그모습을, 선생님들이 나를 못본척하며 지나가는 그모습을 볼때마다 가슴 한쪽이 아파오고, 마음이 아파온다 그저 가만히 앉아있는것만으로 내가 있을곳은 확연히 정해지며, 누구도 주위에 오려하지않는다.
"아들~ 엄마왔다! 뭐해 빨리나와~"
엄마가 끝난 나를 맞이하러오는시간 아마 아이들과 선생님에게는 가장 안심되고 행복할시간. 남아있는 아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선생님들은 눈치를 보며 좋아하는 기색을 조금씩 표현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가장 큰 시련이 남아있는시간일뿐 저들의 기쁨과는 전혀 상관없는 힘든시간이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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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세하군 오늘은 더 좋아졌을거라 믿겠네"
흰색옷을입은 여러명의 아저씨들 그들은 언제나와같이 나를 방에 내버려두고 여러가지 행동을 하기시작했다. 모니터를 끝없이 보고있는사람, 계속해서 혼잣말을하는사람 하지만 가장 무서운건 맨뒤에서 엄마와 이야기하고있는 저 할아버지. 그저나는 언제나처럼 여러가지를 몸에꽂고, 붙힌채 그저 가만히있을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지도 모르게되자 나는 방문이열린걸 보고 밖에나왔다. 결과라는 이름의 종이는 언제나와 같았다. 하지만 이다음의 말은 언제나 슬프고 아픈말이었다.
"알파퀸의 아들이라는녀석이 왜 이것밖에안돼는지.. 참나.."
이말을 듣는것도 수십번째, 이말을할때마다 엄마는 항상 화를낸다. 하지만 나는 상관없단듯 엄마를 재촉하며 가자는 소리없는 최대한의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언제나 내게 붙는 수식어는 [알파퀸의 아들] 이었다. 항상 듣고,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였다. 그렇게 하루 이틀.. 일주일 이주일... 약 한달이 지났을무렵에는 내몸에 확실하게 변화가생겼다. 눈동자가 금색으로 바뀌어버렸고, 그걸본 흰색 가운의 아저씨들은 날보고 기대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대로였고, 이쯤되니 그들도 포기를 한건지 싶었다. 그렇게 점점 불려나가는 횟수가 줄게되었고, 어느날부터 나는 그곳에서 확실히 '삭제'되었다. 그곳에 있는 모든 내자료는 기밀로 남겨졌으며, 결국 삭제되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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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나랑 같이 놀지않을래..?"
그곳에서 삭제당해도 나는 결국 이곳에선 혼자였다. 그렇게 점점 이말마저 하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결국 나는 말이없는 아이로 찍혀서 기피의대상이 말도없는 음침한 괴물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친구라는건 처음부터 없었으니까. 라며 자신을 달래며 지낼때였다.
하지만 [그 아이]가 오고부터 내생활이 조금씩 바뀌었다.
"안..안녕햐셰여! 져는 이슬비입니다!"
첫모습은 혀까지 씹어주는 바보같은 여자아이. 하지만 어딘가 푸근한느낌이 드는 그런아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넌 왜 언제나 혼자야?" "나랑같이 놀자!" "이리와~ 같이놀자아! 응?"
그아이에게 끌려다니며 어느새 내인식은 [말없는 음침한 기피대상]이아닌 [소심한 조금 특별한아이]가 되어있었다. 내몇년간 모든아이에게 박혀있던 인식을 없애버린 특별한 아이로 내기억에 남아있었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평범한 일상생활을 보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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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졸업만을 앞두고있던 겨울. 엄마가 학교로 온걸 우연히 발견한 나는 몰래 뒤쫒아갔지만, 엄마에게 들켜 같이 교무실로 들어갔다. 왜인지 모르게 긴장되는 느낌이 흐르며 선생님과 엄마는 심각한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시간이 조금 흘렀을까, 엄마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끝내고 엄마는 내게 우리반까지의 안내를 부탁했다. 조금은 궁금함을 가지고 우리반으로 들어가자 엄마는 전혀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를 했다.
"혹시 여기 슬비라는 아이있니? 잠시만 오지않을래?"
엄마가 슬비를 부르는 이유는 몰랐지만, 슬비가 오자 엄마는 나와 슬비를 어디론가 대려갔다. 우리는 차안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그아이는 뭔가 슬픈표정과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할뿐이었다.
그렇게 우리가 도착한곳은 익숙하다고 말한다면 아주익숙한, 예전에 매일 다녔었던 연구소였다. 그때는 몰랐던것들도 지금은 알수있게되었고, 그곳에서 난 무서워했던 얼굴을 다시한번 보게되었다.
"호오 그아이가 이렇게나 크다니.. 힘은 그대로일지 궁금해지는군.."
나는 순간적으로 겁을먹어서 나도모르게 슬비의 손을 잡고말았다. 내가 슬비의 손을 잡은걸 눈치챌때쯤 슬비는 내손을 두손으로 잡은채 눈에서 눈물을 한방울 떨어트리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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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슬비와 오고 시간이지나자 슬비는 어릴때 내가 입었던옷과 똑같은 옷을 입고있었고, 실험실안에 들어가 조용히앉아있었다. 그리고 그후 나는 슬비가 이곳에 온 이유를 듣고 경악할수밖에 없었다. 슬비의 가족은 새벽에 스케빈저에게 습격을 받았고, 그때 슬비의 위상력이 발현되어 스캐빈저와 부모님을 모두 죽여버렸다는 끔찍하다면 끔찍한, 슬프다면 슬픈 내용이었다.
나는 슬비가 계속해서 실험실 안에 있어야하는것에, 내가 느낀 그감정들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졌지만 내가 할수있는건 그저 슬비를 보고 응원하는일뿐이었다.슬비는 그저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듯, 멍하게 앉아있을뿐이었다
그리고 슬비의 위상력 검사가 어느정도 진행될때쯤, 문제의 그사건이 일어났다.
[쾅! 퍼펑! 쿠쿠쿠쿵!] [Warning! Warning! Warning!]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불이 순간 꺼졌다 켜졌다. 그리고 내눈에는 한번도 실제로 목격하지못한, 스케빈저가 건물을 감쌀정도로 많은 숫자가, 내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그순간 내머릿속에는 슬비의 안전이란, 단하나뿐의 생각만이 들었고, 누구보다 먼저 슬비가있는 실험실에 들어갔다. 그리고나는 경악할수밖에없었다. 스케빈저 한마리가 슬비의 목을잡은체 '클클'거리며 웃고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순간 내머릿속의 생각은 날아가고 그저 [죽인다]라는 하나의 본능이 이끄는대로 움직였다. 슬비는 스케빈저에게 최대한 반항했지만, 결국 쓰러져버렸다. 그리고 그때 나는 이성이란걸 버린채 본능에 몸을 맡기고 달려나갔다. 나는 슬비의 목을 잡고있는 스케빈저의 팔을잡았고 그대로 죽을힘을 발휘해서 슬비의 목을 놓게할생각이었다. 하지만 내가 스케빈저의 팔을 잡자 내 예상과는 전혀다른 결과가 나왔다. 내팔에 푸른불꽃같은 무언가가 스케빈저의 팔을 그대로 태워버렸고, 기절한 슬비가 그대로 쓰려졌다. 쓰러진 슬비를 부축하려한 나는,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한쪽팔이 없어져버린 스케빈저가 쓰러진 슬비를 찌르려하는 모습을 보았기때문이다. 나는 최대한 빠르게 달려가 슬비를 구하려했지만, 그보다 스케빈저의 행동이 빨랐고, 스케빈저의 검은 그대로 슬비의 배를 찔렀다.
그리고 그순간 내의식은 날아갔고, 감기는 희미한 눈 사이로 푸른 지옥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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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을뜨자, 가장 먼저 보인곳은 한번도 본적없는문양의 하얀천장이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기위해 일어나려했지만, 평소와는 다른 무거운느낌에 바로 내옆에는 내팔을 안은채로 자고있는 슬비가 보였다. 슬비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있었다. 아마 보이진않지만 배에도 붕대를 하고있을것이다. 의외로 슬비가 힘이 세다는걸 알게된나는 포기한체 슬비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뒤 고개만 들어 주위를살폈다. 아마 풍경이나 분위기를 봤을때 병원말고는 딱히 연상이되지않았다.
"어머?! 일어났니? 어디 아픈곳은 없어?"
태어나서 가장 많이 본거같은 얼굴이 한번도 본적없을정도로 일그러져있는걸 확인하자, 엄마도 나를 인식한듯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슬비가 일어나면 중요한 할말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의사선생님을 부르러가셨다. 엄마가 나간지 몇분정도 지났을무렵 옆에서 자그마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어라...? 세하..?"
슬비는 내얼굴을 보고는 조금은 당황한 목소리로 내이름을 부르자, 나는 슬비가 무사하단 생각에 눈물이 핑돌았다. 그렇게 슬비를 보며 눈물을 한방울씩 떨어트리며 몸을 조금씩 떨고있을때, 슬비가 내 옆에 앉고서 내 눈물을 상냥하게 닦아주었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자그마하게 말했다.
"정말.. 고마워..♡"
그리고 곧 엄마가 의사선생님과 들어오셨고, 나와 슬비의 상태를 자세히 말해주셨다. 그리고는 약 사흘뒤면 퇴원할수있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의사선생님은 나가셨고, 병실에는 나와 슬비, 그리고 엄마까지 세명만이 남아있었다.
"그러고보니 아까 말할게있다며? 무슨이야기야?"
내가 묻자 엄마는 이제 기억났다는듯한 표정을 짓더니, 잠시후 의기양양한 표정을짓더니 당당하게 말했다.
"너희는 오늘부터 남매다! 세하가 오빠 슬비가 동생!"
엄마가 한말을 순간 내머리는 이해하지못한채, 멍하게 있을수밖에없었다. 슬비도 아마 마찬가지일테다. 그리고 엄마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었다...만 결국 정리하면 슬비의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엄마가 유니온의 힘을빌려 슬비를 입양했다고한다. 그리고 나는 멍하게있을수밖에없었다. 어제까지만해도 같은반 친구였던아이가 갑자기 여동생이라니, 당황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슬비는 조금 웃더니 나를 보며 말했다.
"잘부탁해...오빠?"
"...잘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