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Remake) (1부 1화) - '이천용'과 '이세희'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11-19 2

시즌3는 1부와 2부로 나뉘며

1부는 일상물쪽에 가깝게 가다가

2부부터는 본격적으로 그... 알죠?

데헷


------------------------------------------------------------------------------------------


서기 2039년


신강고등학교


신서울의 명문고, 신강고등학교의 하루는 여느때처럼 다름이 없었다. 열심히 공부를 하는 학생이 있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노는 학생이 있거나, 혹은...


"... 왔다!"


"머가 왔다는 기고? ... 아아, 세희 말이가?"


"그래,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세희한테 '고백'한다!"


나처럼 사랑의 싹을 틔우기 위해 노력을 하는 학생이 있었다. 나의 이름은 '이천용', 현재 신강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그리고 내 뒤에서 사투리를 쓰며 말하고 있는 녀석은 내 유일한 친구인 '박창우'이다. 어쨌든, 지금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내가 좋아하는 아이에게 고백을 할 것이라는 거다. 그리고 그 아이는 지금 천천히 내가 있는 쪽으로 평범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평범한 걸음걸이도 나의 눈에는 왠 천사 한 명이 사뿐사뿐 걸어오고 있는 것만 같았다.


'아아... 오늘도 진짜 예쁘구나, 세희는...'


물결처럼 찰랑거리며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카락,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물방울처럼 맑은 푸른색 눈동자, 매끄럽고 부드러운 새하얀 피부, 얇게 입은 하복에 허벅지를 드러나게 하는 짧은 치마, 잡으면 꺾여버리기라도 할 것 같이 가녀린 얇은 팔과 다리, 그리고 다리를 감싸주듯이 신은 검정색 오버니삭스, 그 전체적인 모습을 봤을 때 남자라면 눈이 가지 않을래야 안 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 저 아이의 이름은 '이세희', 이 신강고등학교의 아이돌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그리고 나는 그런 세희에게 사귀자고 고백을 하려는 것이다. 


"문디야, 고백을 한다 켔으믄 후딱 튀나가서 고백해라. 와이리 뜸을 들이노?"


박창우 녀석이 자꾸만 재촉을 한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이렇게 구경하면서 있을 때는 친구가 아니라 무슨 웬수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창우가 하는 말이 맞긴 했다. 사실 고백하려고 했던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여러 번 시도를 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망설여서 계속해서 실패, 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러니 계속 이렇게 우물쭈물거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좋아... 간다!"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고 나는 세희의 맞은편으로 나와 세희의 앞을 향해 조금씩 나아갔다. 무슨 소리가 들린다. '쿵광쿵광', 아... 바로 내 심장소리였다. 세희에게 가까워질수록 나의 심장은 더욱 더 강하게 펌프질을 하며 심박수를 올리고 있었다. 얼굴이 조금씩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진정해라, 나의 몸. 아, 이제 곧 세희와 접촉한다. 바로 지금이다.


"......"


세희에게 말을 걸려고 하는 순간,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다시 안으로 들어가버려 말을 걸지 못하였다. 결국 세희는 아무일 없이 유유히 걸어갔고, 나는 그런 세희의 뒷모습을 망연자실하며 바라보게 되었다.


"아이고, 저 문디... 내 저럴 줄 알았다."


"... 젠자아아아아아앙!!!"


또 다시 나의 마음을 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절규가 그 복도 전체에 울려퍼졌다. 이번에야말로 꼭 고백을 할 것이라고 다짐을 했건만, 결국 또 실패다. 내가 이렇게까지 한심한 녀석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하아..."
'세희를 알게 된 지도 벌써 2년인데... 난 대체 뭘 하고 있는거냐...!'

.
.
.
.
.

2년 전,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그때의 나는 주변에서 흔히들 말하는 불량아였다. 틈만 나면 또래의 다른 일진이라는 녀석들과 싸움판을 벌이거나, 마음에 안 드는 교사는 약간의 기합을 넣어줘서 다시는 교실에 낯짝을 들이밀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거나, 그 외에도 등등...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새 학교 전체에서 제일 가는 불량아가 되고 다른 학교에도 이름이 알려져 꺼리게 된 모양인지 강제전학을 당할 뻔한 적도 있었지만 성사되지는 못하였다. 아무튼, 내 중학교 시절은 그러하였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거라고 생각했었다. 세희를 보기 전까지는...


"나 왔다."


내가 학교에 오는 이유는 세 가지였다. 첫째, 출석일수를 채우는 것. 그리고 둘째, 출석일수를 채우려고 온 김에 점심을 먹으려고. 마지막으로 셋째,


"담당 녀석... 또 이 녀석들한테 먹이 주는 걸 까먹었군. 이럴거면 왜 맡은거야."


운동장 뒤쪽 창고에 있는 토끼들의 우리로 가서 토끼들과 어울려주는 것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나는 학교 전체에서 제일 가는 불량아인 탓에 창우 녀석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토끼들은 다르다. 내가 불량아건 말건, 경계심 없이 나에게 다가와 애교를 부린다. 난 그런 토끼들이 맘에 들어 매일 다른 학생들의 눈에 안 띄도록 몰래 가서 토끼들과 잠깐 놀아주거나 사육담당이 주는 것을 까먹은 먹이를 주곤 한다.


"자자, 많이 있으니까 싸우지들 말고 먹어라."


이게 꽤 즐거워서 그렇게 나는 어느샌가 토끼들의 친구가 되어 있었다. 오죽하면 내 모습이 보이자마자 우리의 문에 찰싹 달라붙어서 손까지 삐쭉 내밀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오래가지 못하였다. 여느때처럼 남들 몰래 토끼 우리로 갔는데, 그때 사건이 터졌다.


"뭐야...!?"


누군가가 한 건지는 몰라도 토끼들은 뭔가에 찔려 심한 상처를 입은 채 전부 죽어있던 것이었다. 전날 까지만 해도 활기차게 뛰면서 애교를 부리던 녀석들이 싸늘한 시체가 되어 내 눈앞에 보이게 되자 순간 나는 얼어붙고 말았다. 바로 그때, 사육담당을 맡은 여학생이 하필 그때 토끼 우리로 와서 그 광경을 목격한 것이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여학생은 기겁하며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악!!!"


그 여학생은 도망치듯 내달려 교무실로 가서 교사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그 여학생은 내가 토끼들을 죽였다는 것으로 오해한 채 알렸던 모양인지, 그 여학생과 교사들은 나를 범인으로 몰기 시작하였다. 이 사실은 학교 전체에 빠르게 퍼져 어느새 나는 토끼들을 죽인 범인이라고 단정지어졌다. 나는 그 사실을 부정하였지만, 창우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이나 교사들은 내 말을 사고만 치고 다니는 불량아라는 이유만으로 믿지 않고 오히려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괘씸하게 여기고 벌을 강화해서 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게 되었다.


"빌어먹을..."


결국 나에게는 징계처분이 내려지고 3일 뒤에 처벌이 가해질 예정이었다. 그렇게 나는 처벌을 받을 것을 기다리면서 조용히 학교 안을 거닐었다. 내가 지나가는 자리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나에 대한 뒷담화를 줄기차게 하고 있었고, 나는 그런 뒷담화를 무시하면서 지나갔다.


"쟤가 걔지? 그 문제아. 한 번은 이렇게 일을 벌일 줄 알았지."


"그래도 이번에는 좀 심했어.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아무 이유도 없이 죽이다니..."


"사이코야, 사이코. 절대 다가가면 안돼."


"......"


그러면서 지나가고 있을 때, 또 다른 학생들의 나에 대한 뒷담화가 들려왔다. 이번에도 신경쓰지 않고 지나치려고 했지만, 어떤 여자 아이의 말에 순간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그 방향을 바라보았다.


"저런 녀석은 빨리 퇴학이나 당해버렸으면 좋겠어. 왜 계속 놔두는거야? 안 그래, 세희야?"


"아니야, 천용이는 그렇게 나쁜 아이가 아닌걸?"


"뭐?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난 알아. 천용이는 겉은 그렇게 불량아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속은 착한 아이야. 이번 사건도 분명 무슨 오해가 있어서 그럴거야. 그러니..."


모두가 나에게 악담을 퍼붓는 그 안에서 유일하게 나를 감싸주며 변호해주는 여자 아이가 있었다. 그 여자 아이가 바로 세희였다. 오직 세희만이 나의 편을 들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뻤다. 불량아인 이유만으로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범인으로 내몰려 모두에게 비난을 받는 나를 감싸주었으니까. 그런데 한편으로는 왜 그러는지 궁금하였다. 처음 보는 여자 아이가 어째서 내 편을 들어주는 것이었을까? 그런 궁금증때문에 나는 하교시간을 노려 세희가 혼자가 된 틈을 타서 세희에게 접근하였다.


"저기..."


"꺗?"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었으니 세희는 깜짝 놀라면서 뒤돌아 나를 보았다. 나라는 것을 확인하자 어째서인지 세희는 안도의 한숨을 푹 쉬면서 안심하는 것이었다.


"아, 천용이었구나. 그런데 무슨 일로..."


세희는 밝게 미소를 지으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천하의 불량아인 나를 눈앞에 두고 어떻게 이런 순수한 미소를 지으면서 친절하게 말을 해주는 걸까. 어찌됐든 나는 세희에게 학교에서 왜 나를 감싸준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학교에서 말이야, 왜 나를 감싸준거야?"


"어? 아, 호, 혹시 들었어?"


"내 질문에 대답해줘. 왜 그런거야? 전부 날 범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그게 실은... 봤거든. 천용이 네가 자주 토끼들과 어울려주면서 즐거워 하는걸. 그런 네가 토끼들을 아무 이유도 없이 죽일 리가 없잖아? 하지만 무엇보다, 그거랑은 별개로 너는 착한 아이니까."


놀랍게도 세희는 내가 토끼들과 매일 어울려주는 것을 보았기에 내가 토끼들을 죽일 리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거랑은 별개로 내가 착한 아이라고 말하는데, 이건 대체 무슨 소리인 걸까?


"착한 아이라고? 내가?"


"응."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너도 알 거 아냐? 난 천하의 불량아라고? 틈만 나면 다른 녀석들하고 싸우지를 않나, 몇몇 교사들에게도 반항하지 않나, 그 외에도 등등... 그런데 내가 착하다고?"


이 말대로, 나는 '착하다'라는 말과는 거리가 먼 녀석이었다. 그런데도 대체 세희는 왜 그렇게 확신하면서 나를 착하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었다. 세희는 곧 그 이유를 말해주었다.


"나는 알고 있어. 천용이 너와 싸운 아이들은 전부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하는 아이들이었고, 네가 쫓아내버린 교사분들도 전부 자기중심적에 학생들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어. 방법이 다소 거칠기는 했어도, 너는 그런 행동들을 보고 참지 못했던 거야. 그러니까 너는 누구보다도 착한 아이야."


"......"


"... 걱정하지 마, 천용아. 분명 오해는 잘 풀릴거야."


"어... 그런데 네가 그런 것들은 다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마치 날 졸졸 따라다는 것처럼..."


그런 사실까지 알고 있어주어서 놀랍기는 했는데, 마치 나를 계속 곁에서 지켜본 사람처럼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알고 있어서 그 점이 신경쓰이기는 하였다. 


"! 그, 글쎄? 그냥 어쩌다보니, 하하...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난 이만 가볼께!"


"자, 잠깐! 너... 이름은 뭐야?"


"난 세희라고 해, '이세희'. 그럼 이만!"


"세희..."


그렇게 세희를 알게 되고나서 3일 후, 나에게는 기다리고 있었던 처벌이 아닌, 누명이 벗겨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건의 발달은 이러하였다. 예전에 내가 괴멸시킨 일진 서클에 있던 녀석들이 나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는데, 때마침 우연히 내가 토끼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고 이번 일을 계획한 것이었다. 그렇게 내가 토끼 우리로 오는 시간을 계산하고 그에 맞춰서 토끼들을 죽여놓은 다음, 이천용을 범인으로 내몰게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를 누군가가 밝혀내어 진범들을 잡아들이고 이천용의 누명을 벗게 해주었던 것이다. 
.
.
.
.

"이러면 됐지, 세희야?"


"응, 고마워, 언니."


"하나뿐인 동생의 부탁인데 뭘. 그런데... 혹시 쟤랑은 사귀는 사이?"


"그, 그, 그런 거 아니야!"


"헤에~."
.
.
.
.

일이 그렇게 되어 나는 조금씩 세희에게 관심이 가게 되고 어느덧 세희를 짝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계속 틈만 나면 세희에게 고백을 하려고 하지만, 결과는 아까 봤다시피 진전이 없었다. 그렇게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창우가 다가와 나를 한심한듯이 보면서 말하였다.


"문디야, 마음을 좀 쳐묵었으면 행동으로 옮기바라. 매번 이게 뭐고? 이럴라고 중3때 안 하던 공부를 **듯이 해가꼬 신강고에 온기가?(꼴찌였지만) 글고, 이러다가 세희를 다른 문디한테 뺏겨도 내는 모른다카이."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생각을 해보그라. 세희가 좀 이쁘나? 때문에 학교 전체에서 세희의 남친이 될라꼬 하는 문디들이 **나게 많다이가. 그니까 세희한테 고백할라는 문디가 니만 있는 줄 아나. 자꾸만 글케 우물쭈물대믄 세희를 다른 문디한테 뺏겨불지도 모르는 일이라."


"그렇게는 안돼!"
'크윽... 내일은 반드시!'
.
.
.
.
.

다음날


"머리... 괜찮고. 옷... 괜찮고... 그리고... 좋아, 완벽해!"


다음날, 학교에 온 나는 화장실에서 모든 준비가 되었는지 철저하게 점검하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 곧장 교실로 돌아가세희를 만나려 하였다. 그런데 교실에 들어오자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자리에 앉아있었던 세희가 없어진 것이었다. 세희가 어디로 갔는지 두리번거릴때 창우가 다가와서 세희가 어디로 갔는지 알려주었다.


"세희라믄 3층 복도로 갔다."


"3층?"


"그래. 근디 문제가 하나 생깄다."


"?"


"아까 전에 3학년 선배 한 명이 세희를 데리고 올라갔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니처럼 사귀자고 고백을 할 분위기였다."


그 말을 듣자마자 거울을 ** 않아도 내 표정이 일그러진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제 창우가 빨리 선수를 치지 않으면 세희를 다른 누군가에게 뺏길지도 모른다고 했었는데, 그게 실제로 일어나려고 하고 있었다. 충격을 받은 나는 부리나케 3학년들의 교실이 있는 3층으로 내달렸다.


"허억허억..."


"야야, 봐라. 저 선배다. 하이고, 니 인제 클났다. 저 선배 그거다. 전교 1등에다가 생기기도 잘 생깄제, 게다가 집도 부유하다 카고. 이 학교의 여신이 세희라카믄 저 선배는 남신이라카이. 어떤 여자가 저런 완벽남을 거절하겠노?"


"크윽...!"


당장이라도 뛰어들어 막고 싶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른 3학년들도 지켜보는 마당에 끼어들면 큰 반감을 사게 될까봐? 아니면 그 선배의 고백을 세희가 거절하리라고 생각해서? 이유가 어찌돼었든 몸이 움직이지 않아 결국 그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세희야, 나 말이야... 네가 이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줄곧 지켜봐왔어. 널 좋아해, 나랑 사귀어주지 않을래?"


"......"


그 선배는 표정, 그리고 목소리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당당하게 세희에게 고백하였다. 계속 고백하는 것을 실패해왔던 누구랑은 다른 모습이었다. 그 선배의 고백을 받은 세희는 조금 놀란듯한 표정을 짓고 잠깐 생각을 하는 듯싶다가 천천히 입을 열어 그 선배의 고백에 이렇게 대답하였다.


"죄송해요, 선배. 저에게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그래? 많이 아쉽구나..."


"네,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죄송합니다."


"... 마! 잘됐네! 설마 세희가 저 완벽남의 고백을 거절을 해불 줄은 몰랐다! 자, 인자 니 차례... 엉?"


"......"
'세희에게...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럼... 그럼 이때까지 나는 대체 뭣 때문에...'


"어... 야, 문디야. 와 그라노, 갑자기?"


원래라면 기뻐해**다. 세희가 저 선배의 고백을 거절해서 기회가 사라지거나 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런 게 아니었다. 애초부터 고백할 기회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방금 막 들었듯이 세희에게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였으니까.


"끝났어... 내 청춘은..."


"하아?"


"끝났다고... 제기일...!"



------------------------------------------------------------------------------------------


클저는 그 대규모 업데이트인지 뭐시긴지 할 때 복귀해야겠다

어엌


2024-10-24 23:17:4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