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Remake) (외전2) - 신혼여행은 ㅇㅅㄱ에서! (完)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11-18 0

후딱후딱 끝내고

이제 시즌3를 시작해야겠죠

이거 적고 프롤로그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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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와 이슬비는 보통이라면 3일 정도가 걸릴 마신의 성까지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와 반나절 만에 도착하였다. 마신의 성에 도착한 두 사람은 도착하자마자 덤벼드는 마족들을 간단하게 쓰러트려가며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금방 성의 심장부까지 도달하였다.


"마신이라는 녀석은 아직 부활하지 않은 건가? 뭐, 그것보다는..."


"?"


"이리스, 역시 너는 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위험한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이잖아."


두 사람이 마신의 성으로 올 때 이리스도 같이 가겠다고 하여 혼자 놔두기에는 외로울 것 같아서 데려오기는 하였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니 무슨 일이라도 생기게 되면 곤란할 것이었기 때문에 이세하가 이리스에게 지금이라도 돌아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괜찮아요. 이렇게 꼭꼭 숨어있을 테니까요."


이리스는 이슬비의 몸 뒤로 얼굴만 살짝 내민 채로 숨으면서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마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다면 이슬비에게서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니 괜찮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확실히... 이제와서 다시 돌아가는 건 좀 그렇지. 그리고 뭐, 저렇게 슬비랑 붙어있으면 안전할테고.'
"그래, 알았어. 대신에 절대 떨어지면 안 된다?"


"네!"


'어린데도 용감하단 말이야, 이 애...'
"일단 마신 녀석이 부활하기 전에 그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포탈>이라는 걸 찾아보자. 찾은 다음에 마신 녀석을 족치고 나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내야겠어."


마신이 부활하기 전에 미리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포탈>이라는 것을 찾기 위해 세 사람은 성 안의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졌다. 그렇게 성 안을 살피다가 어느덧 성의 중심부에서 가장 높은 층에 있는 방으로 올라가게 되었는데, 거기에는 왕이 앉는 고급스러운 왕좌 하나와 그 옆에 있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이상한 거울 하나만이 있었다. 뭔가 수상쩍게 여겨 세 사람은 조심히 왕좌와 거울 앞으로 다가가 살펴보았다.


"... 음? 이건..."


자세히 살펴보니 왕좌에는 마블링처럼 색이 뒤섞이고 조금씩 반짝이는 주먹 크기만한 구슬이 놓여져 있었다. 


"이게 뭐지?"


"예쁜 구슬이네요."


이리스가 그 구슬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그 구슬을 건드렸다.


"어?!"


그러자 갑자기 구슬의 빛이 성 밖까지 뿜어져 나올 정도로 눈부시게 발산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세 사람은 깜짝 놀라 손으로 눈을 가리고 뒤로 물러났다. 


"뭐야...!"


3초 정도가 지나자, 눈부신 빛은 금새 사라졌다. 그리고 세 사람이 다시 구슬이 있던 자리를 보자,


"... 엥?"


곱게 차려입은 어린 여자 아이가 왕좌에 누운 채로 코까지 골면서 자고 있는 것이었다. 뜻밖의 상황에 세 사람은 잠깐 어리둥절 하였다. 우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여자 아이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심히 다가가서 확인하려고 하였다.


"...!"


가까이 다가가서 여자 아이를 살펴보니, 지금까지 만난 마족들의 공통점인 <뿔>이 머리에 돋아나 있었다. 그렇다, 그 여자 아이는 마족이었던 것이다. 


'마족인가... 잠깐, 그러고보니 이제 마신이 부활할 시간이었을 텐데... 설마...'
"... 저기, 꼬마야? 일어나볼래?"


이세하는 한 손가락으로 그 여자 아이의 볼을 살짝 누르면서 일어나봐라고 말하였다. 3번 정도 콕콕 누르자 그 여자 아이는 표정을 약간 찡그리더니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기지개를 한 번 펴면서 눈을 떴다. 잠에서 깨어난 여자 아이는 눈앞에 있는 세 사람을 잠깐 보다가 짧게 물었다.


"누구세요?"


"응? 아, 우리들은 그러니까..."


"아, 참. 이럴 때는 먼저 자기소개부터 하는 게 예의라고 <용사> 아저씨가 말씀하셨지?"


'용사? 용사라면...'


"저의 이름은 <엘레노아>, <마신>이랍니다."


"......"


"?"


그 짧은 자기소개에 순간 그 방에는 잠깐의 고요함이 흘렀다. 그 고요함을 깬 것은 세 사람의 믿을 수 없다는 뜻을 나타내는 반응이었다.


"에에에엑?!"


세 사람은 엘레노아를 이리 살피고 저리 살폈으나 그저 마족인 여자 아이라는 점 외에는 특이한 점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런 곱게 생긴 여자 아이가 천 년 전에 인류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었다는 잔악무도한 마신이라니, 세 사람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둘째치고 믿는 것조차 힘들었다.


"ㄴ, 네가 마신이라고?"


"정확히 말하면 마신의 여동생이지만요. 그래도 오라버니는 이미 없으니 제가 마신의 자리를 이어받은 거나 마찬가지죠."


"하하, 그럼 그렇지. 이런 여자 아이가 마신일 리가... 잠깐, 방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마신의 여동생? 아, 그리고 아까 전에 용사 아저씨... 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건 대체 무슨 소리야?"


"음, 그러니까..."


엘레노아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말해주었다. 엘레노아가 말하길,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마신의 위협에 의해 인류가 위기에 처했었는데, 엘레노아는 하루하루가 쉴 새 없는 마족과 인간들의 싸움 때문에 너무 싫증이 나고 자신의 오라버니가 저지르는 짓들을 못마땅하게 여긴 나머지 용사가 마신의 성으로 왔을 때를 기회로 삼아 용사와 손을 잡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엘레노아의 도움을 받은 용사는 먼저 마신과 떨어져 있는 12인의 군단장들을 전부 봉인시킨 다음, 그렇게 방해물이 사라지고 엘레노아의 도움을 받아 용사는 듀란달로 마신을 완전히 쓰러트린 것이었다.


"간단히 요약하면... 네가 네 오라버니의 뒤통수를 쳐서 용사가 이길 수 있도록 해줬던 거지?"


"뒤통수라뇨! 애초에 오라버니가 하는 일들은 전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괜히 잘 살고 있는 다른 마족들을 세계정복이라는 유치한 목적으로 끌어들여서 전장으로 내몰지를 않나, 그리고 전쟁에 반대하는 신하들을 마음에 안 든다고 전부 처형하지를 않나, 아버님 때부터 충성을 다 해온 충신들이었는데...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마족들이 전~부 불만 가득이었다구요. 하지만 대들었다가 보복 당하게 되는 게 다들 무서워서 찍소리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따른 것 뿐이었죠. 그래서 제가 몸소 용사 아저씨랑 협력해서 오라버니를 저세상으로 보내드렸답니다."


'어린 아이가 하는 말 치고는 어째 무서운데...'
"그래도 네 오빠인데, 죄책감 같은 건 들지 않아?"


"어차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주워온 오라버니인데 상관없어요. 오히려 깨소금맛이죠, 호호."


엘레노아는 자신의 오라비를 용사와 함께 쓰러트렸을 때를 떠올리면서 분위기가 싸늘해질 정도의 썩소를 지으면서 말하였다. 생긴 건 귀엽게 생긴 여자 아이였지만 내뱉는 말을 들으면 진정한 마족이나 다름없는 것 같았다.


"어쨌든, 그 다음에는 용사 아저씨랑 하루이틀 정도 같이 지내다가 용사 아저씨한테 저를 봉인해달라고 부탁드려서 여기, 이 구슬 안에 봉인돼었어요."


"뭐? 왜 그런 짓을?"


"그 (망할)오라버니가 충신이란 충신들은 전부 없애고, 그런 사람을 따르던 12인의 군단장들도 봉인되고, 그리고 그 외 등등 다른 마족들은 성을 떠나는 바람에 성 안에 계속 있어봤자 심심할 뿐이었거든요. 뭐, 그렇다고 그런 이유만으로는 스스로 봉인해달라고 부탁한 건 아니에요. 다 용사 아저씨의 예언 때문이었죠."


"예언?"


"정확히는 후의 미래를 일시적으로 보는 것으로 하는 것이지만, 아무튼 용사 아저씨는 미래를 잠깐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
.
.

"미래를 잠깐 보니 너는 나한테 부탁해서 스스로 봉인되더구나."


"네? 왜요?"


"글쎄다? 아무튼 그렇게 천 년 정도가 지났을 때 봉인에서 풀려나는데, 처음 보는 세 명과 만나게 되더구나. 생김새는 잘 모르겠다. 아, 그런데 그 중에서 붉은 머리를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그 사람이?"


"... 그 다음은 잘 모르겠다. 암튼 너에게 뭔가 해준다는 건 확실한 것 같구나. 음... 생각하기 귀찮으니까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냥 '천 년 후에 붉은 머리의 용사가 나타나서 마신을 쓰러트린다'라고 해두자. 그렇게 하면 뭐, 알아서들 잘 하겠지."
.
.
.
.
.

"그런 이유로 봉인되었답니다."


"......"
'그 용사라는 인간... 완전 대충이잖아...'


"용사 아저씨의 말씀대로라면 지금은 천 년이 지난 세상이겠군요. 한숨 푹 자고 일어난 기분이라 그렇게 실감이 나지는 않네요. 성도 예전이랑 그대로고. 어쨌든, 질문에 답해드렸으니 이번에는 제쪽에서 질문할게요. 여러분은 무슨 일로 이곳에 오신 건가요?"


"우리는... 그래, 이 성에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포탈>있다고 들어서 말이야. 그게 꼭 필요해서 온 거야."
'원래는 마신 녀석을 해치우러 왔지만...'


"아, 그거 말인가요? 여기 있어요."


그렇게 대답하면서 엘레노아는 옆에 있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거울을 가리켰다. 그게 바로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포탈>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엘레노아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하였다.


"평소라면 사용할 수는 있지만, 봉인에서 풀리면서 마력을 많이 소모해버린 탓에 사용할 수 없게 됐어요. 그래도 마력이 조금 남아있기는 하네요. 원래라면 모든 마력이 소모됐어야 하는데, 예정했던 것보다 봉인이 조금 더 일찍 풀려서 그런가?"


"뭐? 아,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있겠지?"


"아뇨."


"어째서?!"


말을 늘이지 않고 단칼에 안 된다고 하니 이세하와 이슬비는 당황하면서 왜 안 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엘레노아는 간단하게 설명해주었다.


"이 포탈을 사용하려면 어느 정도의 마력이 필요한데 저는 그 정도의 마력도 남아있지를 않고, 이 포탈을 사용할 수 있는 건 마신의 혈통을 가진 자만이 사용할 수 있어서 저 외에 다른 마족이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해요. 즉, 포탈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이죠."


"그럴 수가... 무슨 방법은 없어?"


"있긴 해요. 누군가 저한테 마력을 나눠주면 그 마력으로 잠깐동안 포탈을 사용할 수 있을 거에요."


"뭐야... 간단하잖아. 그럼 지금 당장..."
'... 아.'


간단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건만, 곧 그 방법을 시도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엘레노아는 분명 <마력>을 나눠줘야 한다고 했는데, 정작 이세하와 이슬비에게는 마력이 조금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엘레노아에게 마력을 나눠준다는 것부터 이미 불가능한 것이었다.


"큰일이네... 어떡하지?"


"저기..."


"이리스?"


난처해하며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 이리스가 나서며 말하였다.


"조금이지만 저, 마력 있는데요..."


"뭐? 정말?!"


"이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많든 적든 마력을 가지는 법이니까요. 마력량이 적긴 해도 나눠줄 정도라면 있어요."


"흠... 용사 아저씨가 붉은 머리를 한 사람이 나한테 뭔가 해준다고 했는데, 마력을 나눠준다는 거였구나? 아무튼 좋아, 그러면 포탈을 사용할 수 있겠어."


"!"
'설마... 예언에 나온 붉은 머리의 용사가 이리스였다는 건가? ... 아, 모르겠다. 어차피 대충 한 예언을 그렇게 신경 쓸 이유는 없지.'


어쨌든 그렇게 이리스에게서 마력을 나눠받고 엘레노아는 거울을 향해 짧게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거울의 안으로 통로 하나가 생겨나는 것이었다. 그게 바로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포탈>의 통로인 것이었다. 


"참고로 원하는 목적지는 알아서 잘 찾아가셔야 해요. 도중에 길을 잃어버려도 그건 스스로 책임지셔야 하니까 잘 알아두시길."


"뭐? 그거 완전 도박 아냐?"


"호호, 그렇게 일이 잘 풀리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럼 힘내시길!"


"끄응..."


자칫 잘못했다가는 포탈 안에서 길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이세하와 이슬비는 곧장 들어가질 못한 채 잠깐 머뭇거리고 있었다.


"후... 이렇게 있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지. 이판사판이다. 가보자!"


계속 고민해봤자 달라질 건 없었기에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일단 시도해보자는 식으로 이세하와 이슬비는 포탈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리고 포탈로 발을 한 걸음 딛기 직전에, 무언가가 두 사람의 옷을 손으로 조심스레 잡아당겼다. 이리스가 두 사람을 붙잡아 세운 것이었다.


"이리스?"


"저... 가시는 거에요...?"


이리스는 조금씩 눈물을 글썽이면서 두 사람을 보며 말하였다. 


"아..."


그런 이리스를 보고 두 사람은 다시 망설여졌다. 지금 이곳에서 이리스를 두고 가면 이리스는 다시 혼자가 된다. 그렇게 힘든 경험을 하고 줄곧 외톨이로 살아왔던 이리스였지만 이제야 겨우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두 사람을 만났는데 다시 혼자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다.


"이리스..."


고민하던 두 사람은 동시에 뭔가를 생각해냈는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한 번 끄덕이더니 다시 이리스를 보고 말하였다.


"이리스, 같이 갈래?"


"네...?"


"우리도 너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같이 가자."


"... 네!"


이리스의 눈물은 슬픔의 눈물에서 기쁨의 눈물로 바뀌었고, 이세하, 이슬비, 이리스는 마치 아빠와 엄마, 그리고 그 딸처럼 서로 손을 잡고 함께 포탈의 통로로 나란히 걸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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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원래 세계에서는...


"좋아, 이번에야말로... 헬리오스, 그럼 다시 부탁할게."


"알았어."


아스트랄은 이전에 실패하였던 워프장치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다시 헬리오스와 함께 실험작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곧 아스트랄이 워프장치를 작동시켜 다시 한 번 웜홀을 생성시켰다. 이번에는 엉뚱한 곳에 갑자기 생겨나거나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워프장치의 통로에 웜홀이 생겨났다.


"그럼 출발해줘. 만일에 대비해 안전끈을 묶어놨으니 걱정말고."


"간다!"


헬리오스는 기세 좋게 웜홀의 안으로 몸을 던졌다. 그때,


"응?"


웜홀 안으로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어서 갑자기 눈앞에 사람 형체의 무언가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고 점점 선명하게 보이게 되고 어떤 모습인지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엇?!"


"아버지!"
'제대로 찾아왔어!'


"세하랑 슬비?!"


이세하와 이슬비, 그리고 이리스였다. 세 사람은 그 안에서 이곳저곳을 헤매다가 이세하와 이슬비가 헬리오스의 기운을 감지하고 그 방향으로 가니 예상했던 대로 헬리오스와 만나게 된 것이었다. 어쨌든, 그렇게 이세하와 이슬비는 다른 차원으로 가게 되지 않고 무사히 원래 세계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헬리오스와 아스트랄은 이세하와 이슬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물었다. 이세하와 이슬비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아스트랄은 조금씩 식은땀을 흘렸다.


'그러고보니 아까 전에 워프장치가 문제를 일으켜서 이상한 곳에 순간적으로 웜홀이 생겼던 것을 발견했었는데... 설마 그때 두 사람이...'


"아스트랄 씨? 안색이 안 좋으신데, 괜찮으세요?"


"으, 응? 아... 괘, 괜찮아. 그냥 조금 더워서, 하하... 그보다 너희들 뒤에 있는 그 아이는 누구니?"


재빨리 화제를 돌려 아스트랄은 이세하와 이슬비의 뒤에 얼굴을 살짝 드러낸 채 숨어있는 이리스를 가리키며 누구냐고 물었다.


"아, 이 아이의 이름은 이리스에요. 그 세계에서 만나고 이렇게 데려온 거에요."


"그렇구나... 그런데 그 귀랑 꼬리는 뭐야? 장식?"


"아뇨, 이리스는 <수인>이라는 종족인데, 그 종족은 전부 이렇게 동물의 귀랑 꼬리가 있다고 해요."


"호오, 그렇구나. 그것보다... 진짜 귀엽게 생겼구나!"


헬리오스가 이리스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귀엽다고 하면서 조심스레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이리스는 자신에게 손을 내민 헬리오스를 보자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아, 아빠랑 똑같이 생겼어!"


이세하와 헬리오스는 붕어빵처럼 아주 쏙 빼닮았기 때문에 헬리오스를 처음 보는 이리스로써는 이세하가 또 한 명 있는 것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똑같이 생긴 사람이 눈앞에 있었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리스의 반응도 마냥 귀엽다며 헬리오스는 이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하, 내가 네 아버지랑 그렇게 닮았어? 별일이네, 세하 말고도 나랑 닮게 생긴 사람이 그 세계에도 있다니 말이야."


"아뇨, 아버지... 그 아빠는 아마 절 말하는 거일걸요."


"... 응?"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파악이 되질 않는 헬리오스에게 이세하는 이리스와 만나고 그 후에 이리스가 자신과 슬비를 아빠와 엄마라고 부르면서 따르게 되었다는 일들을 알려주었다. 그 얘기를 듣자 헬리오스는 갑자기 몸을 조금씩 떨더니,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난데없이 환호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드디어! 내게 손녀가 생겼구나! 게다가 이렇게 귀여운 손녀라니! 세하야! 이 아버지는 기쁘다!!! 그래, 이 사실을 지수에게도 알려줘야...!"


"아, 아빠... 이 사람은 대체 누구에요?"


"우리 아버지."


"네? 그럼... 할아버지??"


"그래! 할아버지란다, 우리 손녀!"


"... 아 참, 아스트랄 씨. 지금 며칠이죠?"


비록 친손녀는 아니더라도 손녀가 생겼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이리스를 끌어안는 헬리오스를 뒤로 하고 이세하는 아스트랄에게 오늘이 며칠이냐고 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날짜는 이세하와 이슬비가 신혼여행을 떠난 당일이었다.


'그 세계랑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건가? 그래도 뭐, 다른 사람들한테 괜한 걱정을 끼치지는 않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해두자. 그보다 그 세계는 내가 대부분의 마족들, 그리고 그 마족들의 군단장이란 녀석들을 처리했고 마신 녀석도 없으니 다시 평화로워지겠지.'
"어찌됐건 잘 해결된 것 같으니 다행이야. 그럼 이제 '우리'집으로 가자, 이리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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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에서 이리스는 주연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그럼 이제 시즌3를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다시 한 번 더 알려드리는 거지만, 시즌3가 끝입니다

4까지는 없어여(했다가 망해서 엌)



그리고 이제 외전은 조금 자제를 해야겠다

쓰기가 힘드네...



2024-10-24 23:17:4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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