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흡혈귀와 그녀의 탐문조사 -슬비시점-

RougeRockshi 2017-11-12 4

[이작품의 캐릭터는 성격이 공식설정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자 티아셰님께 2차창작및 그림사용을 허용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오늘이 탐문을 개시한지 몇일째 인지도 더이상 기억은나지 않는다. 그저 생존을위해 알아낸 유니온의 택배가온다는 정보하나만을 가지고 한집 한집의 문을 두드려보는것뿐. 만나면 말할 거짓말도, 변명거리도 전부 준비한채로 흡혈귀를 찾아간다.

"하아..하아.. 이러다간 쓰러질지도 모르겠어..."

내몸상태가 좋지않은건 알고있었다. 하지만 점점 가속화되어가는 내몸의 악화는 이젠 더이상 버틸수가 없다는듯 조금씩 약화되어간다. 그러나 아프다고 그렇게 멈춰있어서는 곧 무릎을꿇고 결국은 쓰러지게된다. 나는 내몸을 조금씩 채찍질하며, 다음집의 문을 두드렸다.

[똑똑..]

"네네.. 나가요~ 에.. 저기.. 누구?"

두드린 문에서 나온건 나보다 약 10cm키가 커보이는 한 남자아이. 만약내가 평범한 여자아이였다면 반할법한 훈남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슬비, 흡혈귀를 찾기 위해 탐문조사중인 탐정입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달랐다. 평소라면 고통이 동반되어야할 인사는 온데간데없고, 조금씩 내몸의 고통이 사라지는것만 느껴졌다.

...혹시 흡혈귀 이신가요?"

나는 내몸의 감각을 믿은채,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그러자 그는 나름대로 숨긴거같지만, 얼굴에 당혹감이 드리웠다.
...이사람이다 이사람은 진짜 흡혈귀다 라는 생각말고는 들지않는다. 이 반응을 보아하니 유니온의 택배가 오는곳도 여기인거같다.

"저기.. 혹시 제말 듣고계신가요? 전 이상한 사람이아니에요. 10년전 흡혈귀와의 전쟁이 종결되고, 차원전쟁이 일어나기까지 생존된 흡혈귀는 자그마한곳에서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걸 조사하는중이고요!"

접근을위해 미리 준비한 변명을 내뱉는다. 흡혈귀라면 이걸듣고 당황을 피할수는없다. 이건 직접 도서관에서 알아낸 사실이니까. 그증거로 그의 미간이 조금씩 찌푸려지고, 얼굴에는 당황함이, 변명을 생각하는 기색을 느낄수있었다.


"그래서.. 왜 여기에온건가요..? 이..슬비양?"

그가 말한다. 하지만 진짜 목적을 말해주는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확실한 증거를 얻으려면 도박수를 던지는것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어보이고.. 어쩔수없다..

"탐문조사입니다. 조사한 정보에따르면 여기에 약 한달간격으로 유니온에서 배달오는 택배. 혹시 확인할수있을까요?"

유니온에서 오는 택배는 이 아파트에 온다는것 말고는 모른다. 하지만 이반응을보니 이집이 맞는거같다는 확신아닌 확신이왔다. 나는 말을 끝나고 재빨리 그의 기색을 살핀다. 당혹감말고는 얼굴에서 다른 감정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쪽이 맞다는 확신을 잡자,

"제가 지금은 학교에 등교를 해야해서.. 일단 돌아가주세요!"

라고 말하며 현관문을 닫는 그 처음에는 멍하게, 그다음에는 당황함이 그뒤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평소같았다면 '수고하세요'라고 말한뒤, 다음집으로 들어갈텐데, 오늘은 달랐다. 너무나 아쉬웠고, 조금이라도 그의 곁에있고싶었다. 나는 조금 울음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내 목소리에 놀라며 처음으로 그에게 내 진심을말했다.


"저기... 잠시만이라도... 제대로 들어주실수... 없나요..?"

그러자 문뒤에서 자그마한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아마 고민하는것일테다. 아마 어떻게 거절할지 고민하는거같아, 내맘은 포기하고 울먹거리며 고개를 숙이려했다. 하지만, 문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만...이라면 들어볼게요..." 라는 말이 들려오자 내목은 저절로 '앗..' 하는 소리를 냈다. 얼굴에는 작은 눈물들이, 울먹거림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는 잠시 침묵하다 

"일단은.. 들어오세요..." 라는말과 나를 집으로 맞이해줬다.






"...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 아파트 전체를 한집 한집 다 이야기해본거에요..?"

내이야기를 들은 그의 첫말이었다. 그는 내가 한동을 방문하며 물어본 이야기와, 당신이 처음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란 이야기를 듣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택배가 온다는건 이 아파트에 온다는것까지밖에 몰라서.."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 하지만 그와반대로 몸의 고통이, 머리의 아픔이 그의 곁에있는것만으로 조금씩 사라져간다. 내 본능은 그가 흡혈귀라는걸 강하게 외치는것같다. 하지만 내 이성은 아직은 확실하게 단정지을수 없다는듯 그를 조금더 지켜보고있었다.

"저ㄱ..[위잉.. 위잉.. 위잉...]

그가 무언가를 말하려 했으나 그의 휴대폰이 울려 말을 끊은채 그는 휴대폰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잠시뒤 내게 양해를 구하고 방에 들어갔다. 

그가 말하는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무슨말을 하는지까진 들리지않는다. 그동안 나는 그를 다시한번 확인해보기로했다.

먼저 그를 직접 마주한순간, 몸의 고통이 사라졌다. 그리고 흡혈귀의 이야기를 할수록 당황하는 그의 반응. 

그를 확인하고있자, 그는 방에서 나와 다시 자리에앉았다. 그리고는 그는 다시 입을열었다.


"이슬비..양? 저희집에도 딱히 유니온에서 택배는 안옵니다. 그러니 이제그만 돌아가주시겠어요? 저도이제 학교를 가야하니까말이죠."

그렇게 말하며 그는 일어서 교복의 넥타이를 매고 소파에 기대놓은 가방을 맸다. 나는 어쩔수없이 내 짐을 다시 챙기고 돌아갈 준비를하기시작했다.


"그러면.. 갈까요?  ...다녀오겠습니다!"

그는 내게 나가라는 말을 돌려말한뒤, 아무도없는 집안에 말하기시작했다. 이대로 그를 놓치면 끝이라는 생각을 하고있자, 계단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유니온의 로고가 박힌 상자를 들고 누군가가 오고있었다. 


"흣챠... 어? 세하군 오랜만입니다! 여기 늘 배송하던거에요! 알파퀸님이 이야기해주셔서 이번에는 조금 일찍왔네요! 그러면 수고해요~"

나는 그가 놓은 상자를 다시한번 보았다. 상자에는 크게 커진 유니온로고. 나는 드디어 찾았다는 생각을하자, 그동안 힘들었던 고통이 맘속에서 점점 올라오기 시작했다. 잠시 눈을 크게 감았다 뜬뒤, 그에게 말했다.

"역시 전 틀리지않았어요! 이세하군! 앞으로 신세좀 질거같은데, 잘부탁드려요!"

"..에? ....에에에?! 잠시만 지금뭐라고요?!"

당황한 그를 무시하고 상자쪽으로 걸어가자, 그는 내가 상자를 열지못하게 빠르게 집문을 열고 상자를 안쪽으로 들고간다.

그가 거실쪽에 상자를 가져다 놓는걸 보고 빠르게 상자를 열기위해 다가갔다. 그러자 그는 빠르게 밖으로 나가며 나를 불렀다.

"잠깐! 일단 학교가야하니 나와요!"

그는 어찌어찌 마무리했다고 생각하는것같지만... 앞으로 그와 나의 일상이 조금.. 아니 조금 많이 바뀔것만 같다. 나는 웃음을 옅게 지으며, 그가 듣지 못할정도로 말했다.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2024-10-24 23:17:4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