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2.5 (17) 두 사람과 재와 먼지 (1)

소드쉽 2017-11-05 0

여태껏 펠롭스는 시간 정지 능력을 정말 알차게 써왔다.



큐브와 싸울 땐 1:다수였고 멈출 수 있는 지역이 생각보다 넓지 않아서 고작 잘 해도 2대 정도만 멈추게 할 수 있었고 멈추는 시간도 수 초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애쉬와 싸우는 것 보다는 검은양과 늑대개 팀을 피난시키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멈추게 해놓고 얼른 달려가려고 했는데 애쉬가 강제캔슬과 같은 순간적인 위상력 방출로 간단하게 해제해 버렸다.



네 녀석의 가장 무서운 점은 위상력에 대한 원리나 사용방법 따윈 몰라도 그 ‘빼앗는 능력’으로 얼마든지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지.”



애쉬가 손가락을 튕기자 펠롭스 주변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그걸 피하고 막느라 정신없게 만들었다.



염동력, 식물조종, , 얼음, 전기, 시간 조종, 마인드 컨트롤, 신체 강화, 텔레파시, 에너지 집약 및 방출…… 네가 얼마나 정신 나갈 정도로 모아 왔는지 셀수록 기가 차. 그리고 심지어 이것 말고도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도 드니 소름까지 끼쳐.”



펠롭스는 반격으로 방패를 던졌지만 그것마저도 폭발로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래서 넌 지금 죽어야 돼. 죽이지 않으면 안 돼!!!”



한 마디로 더 커지기 전에 싹을 잘라버린다는 뜻을 애쉬의 불안감만큼 길게 말했다.



분신들까지 돌진하거나 원거리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고 펠롭스는 정신없이 이리저리 피해 다녔다.



그러면서도 위상력이 집약된 검을 휘둘러 유리처럼 검기를 날려보기도 하고 레이져 형태로 쏘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뻔히 보이는 공격에 당해줄 애쉬가 아니었고 공격을 날리느라 못 본 위에서 다수의 분신들이 동시에 발로 내리 찍어서 그대로 땅에 박혀 버렸다.



이어진 레이져 공격으로 폭발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펠롭스는 이미 애쉬 앞까지 달려가고 있었다.



점멸깜빡하고 안 넣었군. 그리고 그때 보여준 시간 가속인가?”



그 가속이 더해진 검격은 애쉬가 미리 쳐놓은 배리어와 부딪치면서 큰 소리와 동시에 엄청난 충격파가 퍼졌다.



시간이 가속한다는 건 네 몸 상태가 안 좋은 것도 가속된다는 거다. 계속 사용 할 거야?”



뒤로 날아가면서 한껏 여유와 도발을 해대는 애쉬를 보며 펠롭스는 입에서 피를 토했다.



이 망할



펠롭스는 입에서 욕지기를 내며 품속에 있던 묘목을 하나 꺼내 땅에 떨어뜨렸다.



그러나 그 묘목은 땅에 닿자마자 금세 말라비틀어지더니 순식간에 불타 없어졌다.



네놈에게 특별히 말해주지. 나와 누나의 정체는 열풍이다. 모든 걸 재와 먼지로 바꾸는 열풍 속에서 제 아무리 네 녀석의 능력이 닿았다고 해도 식물이 힘을 쓸 수 있을 리가 있나?”



펠롭스가 이빨을 갈아댔지만 다른 수단이 없었다.



결국 애쉬를 공격하려면 몸에 축적되는 데미지를 감수하고 싸워야 되고 단기간에 끝장을 봐야 하는데 계속 저렇게 거리를 유지하면서 시간을 끄니 대책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애쉬는 방심하지 않았다.



드라코리치녀석이 분노할수록 형태를 갖추어 나가는 군. 만에 하나를 위해 완전히 지칠 때까지 시간을 끈다. 문제는 류자청이 있는 곳으로 합류하려고 나에게서 도망치려는 걸 막아야 해.’



애쉬의 예상대로 펠롭스는 거듭 이어지는 분신의 공격을 막다가 잘만 사용하던 방패로 도로를 박살내버렸다.



그러나 지하에 있어야 할 하수도 관 이라던가 지하철 선로 따윈 보이지 않고 애쉬의 먼지 폭탄이 특대 사이즈로 마중 나와 있었다.



그 폭발로 공중에 붕 떠오른 펠롭스는 황급히 날개를 생성했지만 제대로 날 턱이 없었다.



그걸 애쉬의 분신들이 일제히 공놀이라도 하는 듯 펠롭스를 이리저리 날려 보내다 땅으로 추락 시켰다.



데이비드와 싸울 때만큼이나 막막해 죽을 지경이었다.



원래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것도 있지만 몸 상태만 정상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농락당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자 더욱 속이 끓었다.



하지만



침착하자냉정해야 돼이런 상황일수록 급하게 공격하려고 해봤자 **자식에게 당하기만 할 뿐이야.’



네가 도망가면그럼 난 네 엄마라도 좀 만나러 가야겠다. 그리고 네 아빠는 내 손에 죽이고 말이야.”



저게 뚫린 입이라고!!! 아냐 아냐침착해야 돼. 배운 걸 떠올려. 싸울 때는 상대방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그러나 아직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이한테는



어떻게 파악해야 하냐고지금 난 저 자식한테 다가가지도 못하는데…… 저 녀석도 나한테 다가오지 않잖아?



다가오지 못 하는 원인은



내 능력 때문이지? 그리고 녀석은 내가 마치 지하를 뚫고 가려는 걸 아는 것처럼 미리 폭발물을 준비해놨어. 어쩌면…… 저런 말까지 해대는 이유는…… 이런 식으로 해나가는 건가?’



생각하는 사이 또 폭발들이 일어났다.



그럼 뭐 하냐고. 저 녀석을 공격할 방법이 안 떠오르는데정신공격은 보나마나 소용없을 테고다른 건 지금 생각할 여유가 없고하다못해 지금까지 잘 썼던 식물조종이라도 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일단 지금은 전방에서 오는 레이저를 막는 것이 먼저이기에 방패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순간 펠롭스는 뒤가 이상하게 서늘함을 느껴 뒤를 보니 애쉬의 분신이 레이저를 장전하고 있었다.



막으면서 몸을 뒤틀어서 피해보려고 했지만 될 턱이 없었고 팔꿈치 아래가 레이저에 맞고 말았다.



레이져에 맞은 왼팔엔 뼈가 드러나 있었고 화상으로 연기가 풀풀 나고 있었다.



애쉬는 레이저가 펠롭스에게 적중했다는 감각을 느끼고 싱크홀로 떨어지는 펠롭스를 뒤쫓았다.



하수도에서 흐르는 물들은 애쉬가 오자마자 금세 증발해 버렸고 짙은 안개가 생성되었다.



그러나 그 안개도 애쉬가 손 한번 휘젓자 모두 사라져 버렸다.



어둠속에 있었지만 약간 떨어진 곳에 펠롭스가 상반신만 약간 일으킨 자세로 있는 것까지 보였다.



애쉬는 이번에도 분신들까지 동원해서



고맙다 이 자식아



공격하려는데 갑자기 펠롭스가 이상한 말을 꺼내더니 벌떡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콰드드드득!!!’



내가 식물을 피울 장소를 가르쳐줘서 말이야!!!!”



애쉬의 눈에 보이는 그 색깔은 붉은색.



붉은 가시덩쿨이 펠롭스가 일어나면서 위로 끌어당기자 펠롭스에서 애쉬까지 일자로 땅을 뚫고 나오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저 독한 자식!!!’



심은 장소가 다름 아닌 자신의 레이저 공격에 당한 왼쪽 팔이니 붉은 넝쿨에 묶여 가면서도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끊어버리려 해도 펠롭스를 양분으로 삼아서 자라서인지 애쉬의 능력으로도 끊어지지가 않았다.



네가 안 오면!!!”



펠롭스는 애쉬가 묶인 상태 그대로 끌어 당겨서



내가 끌어당기면!!!”



그동안 당한 공격에 대한 울분이 가득 실린 듯 내려치기 위한 칼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격이 심상치 않았다.



!!!!!!”



싱크홀에 어마어마한 낙뢰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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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자청은 가쁜 숨을 뱉어내며 여유 없는 표정으로 더스트를 노려보았다.



더스트는 그런 자청이에게 검은 칼바람을 날렸고 레비아를 업고 있는 자청은 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더스트는 어찌 된 일인지 사라졌지만 자청은 또다시 팔목에 있는 기기를 살펴서 늑대개 팀들이 어디에 있는지 체크했다.



구조하러 가기 전, 펠롭스와 류자청이라 할지라도 애쉬와 더스트를 상대로는 무슨 변수가 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련한 것 중 하나가 발신기인데 구조하지 못한 사람이 생길 경우, 이걸 붙여서 위치를 파악해서 빨리 구조하기 위함 이었다.



순간이동이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염원하는 능력을 지닌 자청이기에 이 장치의 위력은 절대적이라 생각했지만 상대가 더스트인 것이 문제였다.



무슨 수로 다른 사람들 위치를 먼저 알아내는 거야? 이러다간 레비아 선배님이 위험할 텐데



어찌 된 것이 더스트가 먼저 가 있거나 함정이 설치되 있던 것이다.



레비아를 구출할 때도 더스트가 눈앞에서 달려드는 바람에 하마터면 구하지 못할 뻔했다.



레비아와 자신의 공간을 끌어 당겨서 레비아만 채가서 탈출하긴 했지만



이럴 때가 아니야.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구출 할 수가 없어. 어디보자? 제이 씨 근처에 더스트가!!!



얼른 제이의 위치로 순간이동을 하자 제이를 공격하려는 더스트가 보였다.



제이는 워낙 심하게 다친 상태라 공격을 피할 수 없어 보였다.



그만 둬!!!”



급하게 공간 절단으로 더스트와 제이 사이를 갈라 놓았고 더스트는 그대로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제이 씨.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뭐야? 이번엔 나타 선배?



제이가 뭐라 말하기 전에, 얼른 나타가 있는 곳으로 순간이동 했다.



!! 조심해!!!”



뒤에서 더스트가 팔에 휘감긴 보랏빛 불꽃으로 습격하려 하자 자청은 얼른 뒤돌아서 봉으로 내리쳐서 쫓아내려 했다.



그런데 밑에 있던 분신을 미처 못 본 자청은 그만 가슴팍에 칼자국이 새겨지고 말았다.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고 더스트가 연계로 폭발을 일으키려 했지만 이번엔 더스트에게 봉으로 찔러서 공간 파열을 일으켜 후퇴하게 만들었다.



선배님괜찮으세요?”



네 상태가 더 안 좋은 놈이그것보다 레비아를 어서 임시 본부로 데려가. 그 녀석 지금 위급하다고.”



그러려고 했는데더스트가 제이 씨한테 가 있어서그 다음엔…… 이번엔 바이올렛 선배님!?



야 잠깐 멈춰!!!”



바이올렛 선배님한텐 지금 하이드 씨마저 없어요. 제이 씨랑 레비아 선배님을 보호하게 하느라…… 어서 가야 되요.”



**!! 레비아는 그럼 나한테 맡기고 가. 응급처치라도 해야 하니까.”



하는 수 없이 레비아를 나타에게 맡기고 순간이동해보니 더스트는 바이올렛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었다.



다른 생각 할 것도 없이 도우러 가고 있었는데



오지 마요!!”



때는 이미 늦어서 검은 회오리에 갇혀 버렸고 위에서 보랏빛 구체가 빠르게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빠르게 2차원인 바닥으로 숨어들어서 회오리 밖으로 빠져나갔지만



빙고



거기엔 더욱 많은 보랏빛 구체들이 대기 중이었다.



땅속에 지뢰처럼 묻어 있어서 왜곡으로 피할 겨를도 없이 폭발에 휘말려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튀어나왔다.



이쯤되면 더스트가 다른 사람들 위치를 먼저 알아내서 대기하고 있다가 습격하고 있다는 건 바보라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도무지 방법을 알 수 없었다.



발신기를 역추적하는 건가? 검은양팀이 전에 전화까지 했다고 하니까아니면 내가 발신기를 붙여둔 것처럼 더스트도 무언가를 한 건가?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안 주려고 하는 건지 다시 나타와 레비아가 있는 곳에 더스트가 있는 것을 안 자청이는 순간이동을 하였고



~!!”



더스트가 미리 띄어놓은 미니 회오리들이 뿌려진 한 가운데에 있는 바람에 당하고 말았다.



간신히 힘겹게 일어서고 있을 때 더스트가 나타와 레비아를 향해 보랏빛 위상력 덩어리를 발사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폭발한 곳을 바라보던 자청은……



정신 차리십시오!!!”



두 사람을 들고 있는 검은 양복의 사나이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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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고 있는 2.5 최후의 결전이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Reinforcement 2.5 (15) 두 사람은 기적이 아니였다.’ 의 조회수가 무려 700을 돌파해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왜 이게 베스트에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봐 주었단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여전히 베스트 기준을 몰라서 어리둥절하지만요)

제가 아마추어라 이런 필력을 항상 낼 수 없어 아쉬우나 계속 노력하여 다음에도 베스트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6)에 써야 했던 말을 이제야 쓰니 좀 뻘쭘하지만 전에 왜 이게 베스트에 올라오는지 누가 알려주세요란 말이 너무 건방지게 보인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는지라 지금에 와서 이렇게 써봤자 사람들이 알아줄까 생각했지만 조회수가 제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서 이젠 안 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봐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2024-10-24 23:17:4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