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2.5 (16) 두 사람과 두 팀
소드쉽 2017-10-29 0
티나와 유리가 순식간에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진 것 때문에 온 혼란은 레비아의 분노에 가득 찬 소리에 묻혀버렸다.
레비아는 넘실거리는 보라색의 위상력을 또 다른 의지로 구현한 채로 돌진해서 애쉬와 더스트에게 블랙 사바스로 내리쳤다.
저 멀리 밀려나는 듯한 먼지 구름이 얼마 안가 멈추었고…
“우릴 상대 하려면 완전히 짐승이 되어야 했어.”
더스트는 양 팔로 레비아의 지팡이를 잡은 상태에서 그대로 검은 바람을 레비아의 주변에 감싸버렸다.
나타가 더스트의 목을 노리고 확인 사살로 공격했지만 이미 재주넘기로 공중에 있었다.
그리고 그 공중에 있던 더스트에게 세하는 질주한 다음 EX 폭발을 먹였다.
“미안해, 세하야. 하다못해 죽이진 않을게.”
세하에게 당해서 그을린 흔적은 세하의 뒤에서 먼지를 털 듯 툭툭 터는 동안 세하는 마치 무언가에 베인 듯 피가 튀어 올랐다.
그런데 당한 줄 알았던 레비아가 용의 의지를 거대하게 실체화시켜서 더스트의 결박에서 벗어나서 뱀의 연무로 더스트에게 공격을 퍼붓는 사이…
“미스틸! 넌 유리와 티나 씨를 데리고 임시 본부로 가, 어서!!”
“하지만…”
“안 돼! 네가 잡혔다간…”
“큰일나는 거지? 안 그래? 슬비야?”
슬비는 얼른 뒤돌아서 EX 규격의 칼날을 날렸지만 이미 애쉬는 자신의 뒤로 이동했고 그걸 알아차린 동시에 폭발해 버렸다.
“네가 있어야 일이 좀 수월해 져서 말이야.”
그러나 슬비는 곧바로 웜홀을 전개해서 애쉬에게 똑같이 되갚은 다음 전하 집속탄이 되어서 애쉬에게 정면으로 돌진했다.
“어서가!!! 미스틸!!!”
그러나 그 마저도 유리와 티나를 엎은 채 서있는 미스틸 앞에 애쉬의 수많은 분신들이 나타나면서 좌절되어 버렸다.
다른 쪽도 마찬가지였다.
더스트들 또한 분신들을 소환해서 먼지의 보랏빛 구체들을 마구 소환한 뒤 폭격을 가했다.
제이가 회오리를 일으켜 맞서려 했지만 더스트가 자신을 회오리 바람으로 감싸자 분신들도 회오리 바람으로 똑같이 해서 제이의 결전기를 약화시켜 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만든 회오리들이 커져갔고 결국 제이는 역으로 삼켜져 버렸다.
그리고 이러한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바이올렛과 나타가 분신들을 공격한 덕분에 제이를 구할 수 있었지만 이미 몸 곳곳이 검은 열풍으로 베어져 있었다.
“저리가!! 저리 가라고!!!”
미스틸은 발할라를 전개해서 쓰러진 두 사람을 보호하고 소환문까지 열어서 창들을 마구 날려댔지만 분신들은 아랑 곳 하지 않고 레이져를 날려댔다.
‘안 돼!! 발할라의 시간이…’
그걸 기다렸다는 듯 애쉬의 분신 한명이 서서히 희미해져 가는 발할라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는데 어디서 불어온 회오리로 인해 분신이 주춤했고 조커의 카드가 빛난 순간 주변에서 몰려온 다른 분신들이 바람의 폭발과 동시에 사라졌다.
“하피 누나!!”
“어서 빠져나가세요!!!”
“우리가 잡으려는 게 미스틸뿐인 줄 아나본데…”
애쉬의 분신들이 합창단처럼 동시에 입을 열었다.
“잡으려는 건 너희들 전원이다.”
어느새 수많은 먼지 기뢰가 생성되었고 애쉬의 분신들이 동시에 바닥에 주먹을 내리치자 연쇄작용으로 인해 대폭발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러한 정교한 조작을 가하느라 애쉬는 슬비와 세하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보호막으로 어느 정도 버티려고 했지만 세하가 가세함으로써 보호막이 깨져 버렸고 슬비는 레일건과 전자폭풍을, 세하는 EX 공파탄과 집중포화를 날렸다.
더스트도 제이가 최후의 일격으로 날린 제 2의 황금기로 인해 상당히 타격을 입은데다가 분신은 염마를 발동한 나타와 익시드와 세미 익시드를 번갈아 가며 유지하는 바이올렛에게 죄다 처분당했다.
더군다나 더스트 본인은 어떤 데미지를 입어도 폭력적인 보랏빛을 뿜으면서 달려오는 레비아……
특수 대원이 되면서 진화한 스킬들로 더스트를 뭉개고 있었다.
오로지 상대를 죽이겠다는 의지가 실체화 된 채 휘두르는 지팡이는 굶주린 용이 잡아먹으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특대의 차원 특이점으로 더스트를 가둔 뒤에 어느 때보다 강렬한 고통의 섬광을 날렸다.
“내가 말 했잖아. 완전히 짐승이 되어야 했다고.”
그리고 자신이 공격한 대상이 유리와 티나였다는 환상을 본 순간 더스트의 팔이 자신의 몸을 꿰뚫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제 더 해볼 것도 없지, 애쉬?”
“이 이상은 시간 낭비니까, 누나.”
그러다 문득 바닥이 어두워져서 하늘을 보니 어디서 끌고온 건지 모를 거대한 지하철이 직각으로 떨어져 애쉬를 짓눌렀다.
그리고 바닥뿐만이 아니라 주변마저도 어두워지더니 푸른 섬광과 함께 지하철과 애쉬는 터져버렸다.
멀쩡한 채로…
섬광이 터지기 일보직전에 지하철의 구간마다 심어놓은 폭탄을 터트려서 섬광이 터지는 동시에 탈출해 버렸다.
다른 한 쪽에선 나타와 바이올렛이 레비아가 당한 것에 격분해서 더스트에게 앞뒤로 돌진했다.
더스트는 그에 대응해서 4개의 회오리를 날려 보냈더니 바이올렛이 한 쪽 회오리로 방향을 틀었다.
레비아가 그 회오리에 휩쓸려 있어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나타도 펼쳐진 상황에 당황한 사이 더스트는 4개의 회오리를 오가면서 나타와 바이올렛을 폭발시키고 있었을 때였다.
공중에서 일자 수평으로 다가온 제이는 눈앞에서 사라지고 금빛의 폭죽이 터졌다.
그러자 4개의 회오리가 다시 뭉쳐져 더스트와 나타와 바이올렛과 레비아를 삼켜버렸다.
타격을 줄 수 없다는 걸 안 제이는 하다못해 한 사람이라도 구하려고 했지만…
“넌 결국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지.”
전**가 끝나고 더스트에게 팔이 붙잡혀 암흑기가 시작되었다.
매서운 검은 칼날이 제이의 몸의 곳곳을 유린했다.
그러고나선 더스트는 내 뒤를 잘 보라는 듯 얼굴을 살짝 젖혔고 세하와 슬비가 애쉬의 분신 레이져 폭격에 거의 빈사상태가 되어가는 장면이 멀리서도 잘 보였다.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했나?”
“애쉬가 말했잖아. 너희들을 너무 얕봤다고 말이야. 뭐… 그건 인정해. 나도 이런식으로 아자젤의 의식을 회수하게 될 줄은 몰랐지. 그리고 그 아자젤이… 무서워했어. 대체 뭘 봤기에 체면도 잊어버리고 그렇게 된 거지? 아무리 그녀석의 능력이 터무니없다곤 하지만 어째서!!”
경악스러워 하면 할수록 제이를 둘러싼 검은 칼날은 더욱 거세어져 갔다.
“확실하게 해야 해. 확실하게 너희들을 잡아서 그 둘의 목숨과 맞바꿀거야. 데이비드는 안심해도 돼. 그 녀석은 지금 원반을 억지로 지배하려 하고 있거든. 그렇게 되면 결과는 뻔하지. 자, 이제 저쪽에다가…”
“큭… 네가 그렇게까지 당황한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군.”
“???”
“누나!!!!”
더스트는 애쉬의 다급한 목소리에 본능적으로 뒤로 돌아봤다.
세하와 이슬비는 아직 애쉬의 근처에 있고……
‘나머지 넷은…… 설마!!!?’
그리고 애쉬는 한번 더 소리 지르려 했었다.
그러나 그 전에 더스트가 눈치를 챘다.
고개를 돌렸을 땐…
‘꽝!!!!!!!’
펠롭스의 방패가 더스트를 후려치는 것이 눈치를 챈 것보다 더 빨랐다.
더스트가 지면에 곤두박질치는 순간 애쉬는 세하와 슬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경계태세를 갖추었다.
인질 확보가 더 우선시 되어야 했고 자신의 누나는 기습정도로 쓰러지지 않는 다는 건 눈으로도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눈앞의 시야가 하늘로 바뀌었다.
“이런……”
미처 자기 발밑까지 신경을 쓰지 못해서 나타난 웜홀에서 나타난 엄청난 양의 물이 자신을 밀어낸 것이다.
그 사이 바닥에서 나온 자청이가 세하와 슬비의 옷자락을 잡고 텔레포트했다.
“퀸즈버러 다리 밑의 강에다가 웜홀을 연결해 놓은 건가? 이 딴 잔머리에 넘어갈 줄이야.”
애쉬는 서둘러서 제이, 나타, 바이올렛 그리고 레비아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그곳은 이미 가시덩쿨과 암벽으로 4사람을 보호하고 있었다.
“건드릴 테면 건드려 봐. 이 **들아.”
순식간에 상황이 이렇게까지 난감해지자 더스트라해도 냉정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다 더스트는 펠롭스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하긴 그렇지. 다행이네. 아직도 몸이 엉망진창이라서 말이야?”
정곡을 찔린 듯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더니…
“애쉬!!!”
옆에서 날아온 애쉬의 폭발이 담긴 날아차기에 얼른 방패로 막았지만 밀려나는 것까지 막을 수가 없었다.
칼 쓰는 방법은 많이 안다 치더라도 방패에 대한 요령은 아직 손에 잘 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4명… 4명……만…”
자청은 눈앞에 있는 더스트를 보고는 완전히 얼어붙고 말았다.
여태껏 혼자서 강적 앞에 선 적이 없었던 탓에 머리의 사고가 정지해 버린 것이다.
펠롭스가 달려가려고 해도 애쉬는 곳곳에 먼지 폭탄을 생성해서 터트려버리고는 또 다시 펠롭스를 방어하는 자세 그대로 날려 버렸다.
“그러고 보니 너도 있었지? 참 성가시단 말이야. 잠깐 방심한 것 때문에 6명이나 가로채다니… 이렇게 어이가 없던 건 알파퀸 말고는 없었는데…말이야.”
평상시 장난기가 다분했던 눈에 목적이 분명한 살기가 가득 채워지자 자청은 본능적으로 차원의 벽을 세워버렸다.
그러나 다음 순간 뒤에서 소름이 끼쳐서 돌아보니 더스트의 분신이 진작에 펠롭스가 세워놓은 가시덩쿨과 암벽들을 다 파괴해버렸다.
그리고 그 파편들 속에서 나타와 바이올렛이 힘을 짜내서 날린 쿠크리 나이프와 바이올렛의 권격과 함께 나간 하이드로 인해 분신은 쓰러졌지만 어느새 이쪽으로 온 본체가 공중에서 급강하하면서 날린 충격파로 모두 흩어져버리고 말았다.
자청은 하다못해 상태가 제일 심각해 보이는 제이와 레비아에게로 공간 단축을 시도해 끌어당기려 했지만 더스트가 단숨에 날아와서 자청을 반대편으로 날려버렸다.
“하이드!!! 두 사람을!!!”
바이올렛이 간신히 내린 명령으로 하이드는 제이와 레비아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더스트는 자청이에게 몰린 의식을 잠시 거두고 서둘러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검은양과 늑대개 팀에게 다가가려 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몸이 확하고 끌어당겨졌다.
“모르는 거야? 내가 저것들을 잡든 잡지 못하든… 넌 여기서 죽어.”
감히 그 말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상대는 두 팀이 여태껏 마주했던 차원종들 가운데서도 가장 강한 군단장.
펠롭스는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위상력으로 어떻게든 맞상대 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그 펠롭스도 지금 몸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였다.
하물며 자신은 전투경험이 가장 없기까지 했다.
자신의 위상력 특성이 어마어마하다 한들 아직 그걸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시점에선 승산이 낮았다.
더군다나 더스트는 평상시의 장난기를 접은 완전 진지한 상태.
그건 애쉬도 마찬가지였다.
“시간 정지… 컬티스트 제사장의 능력인가? 확실히 꼼수로선 쓸 만하지. 그런데 상대를 봐 가면서 써야했어.”
펠롭스의 시간정지- 넝쿨 묶기 콤보가 금세 무산되고 말았다.
“이번만큼은 나와 누나는 목숨을 걸었어. 너와… 너와 같이 온 계집 둘 다…… 살려 보내지 않는다.”
“네가 목숨을 걸었다면… 나와 자청이는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겠어.”
몇 초의 정적 이후… 누군가 마치 신호를 주기라도 한 듯 두 싸움터는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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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를 빨리 준비하고 싶어 너무 허망하게 끝낸 게 마음에 걸려 다시 쓰겠습니다.
과정을 너무 생략했고 배틀 구간이 너무 짧은 걸 고치고자 합니다.
고친다고 더 나아지리란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다시 쓰겠습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시험 기간 끝나서 이제야 다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