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Remake) (외전2) - 신혼여행은 ㅇㅅㄱ에서! (1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10-2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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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달은 이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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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와 이슬비의 결혼날로부터 사흘 후, 이세하와 이슬비는 적절한 여행 장소를 정하고 신혼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렇게 짐을 싸고 가는 길에도 단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전용기 한 대를 대여한 다음에 신혼여행 장소로 출발하였다.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하였다.
유니온의 연구실
"아스트랄씨, 뭘 그렇게 열심히 만드시나요?"
"아, 이거 말이야? '워프장치'야. 지금도 비슷한 기술이 있긴 하지만, 내가 만드는 건 멀리 떨어져 있는 행성도 단숨에 왕래할 수 있는 거야. 이제 거의 다 완성됬으니 한 번 시험을 해봐야지. 우선 목적지는... 목성 부근으로 해볼까? 그럼 헬리오스, 준비해줘."
"좋아."
"헬리오스씨는 왜?"
"프레이먼은 우주공간에서도 활동이 가능하니까. 나나 다른 사람들이 가면 큰일나. 그럼... 작동개시!"
위이이잉...!
"이제 들어가면 돼?"
"...잠깐만,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 쿠구구구구구-!!!
"!!"
"신혼여행... 기대된다."
"그러게. 우선 뭐부터 해야할지 너무 많아서 고민인걸. 응?"
"왜 그래, 세하야?"
"... 저게 뭐지? 차원문인가? ...아니, 뭔가 조금 다른..."
슈아아아아아악-!!!
"우와아아악?!"
"꺄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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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이 만든 장치가 문제를 일으켜 하필이면 이세하와 이슬비가 타고 있는 전용기의 바로 위에 정체불명의 웜홀을 만들게 하였고, 아스트랄이 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아차려 재빨리 장치의 작동을 해제하였지만 이미 이세하와 이슬비, 두 사람은 그 정체불명의 웜홀 안으로 빨려들어가버린 뒤였다.
"으... 으으... 뭐야, 갑자기... 응?"
"...세하야, 여긴... 어디야?"
"모르겠어, 혹시 꿈을 꾸고 있는건... 아닌가보네..."
정신을 차린 이세하와 이슬비는 주변에 펼쳐진 난생 처음 보는 풍경을 잠깐 넋놓고 보고 있다가 혹시 꿈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 번 주변을 둘러보다가 뒤에 반파가 된 채 파묻힌 전용기를 보고 반파된 전용기에서 조금씩 타오르는 불꽃의 생생한 온기에 꿈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그냥 처음 보는 장소에 추락한 거라면 언제든지 돌아갈 수야 있지만... 혹시 내 생각이 맞다면...'
"조금 골치 아픈 일일수도..."
"?"
이세하의 의미심장한 혼잣말을 듣고 이슬비가 무슨 소리냐는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설마하는 생각이긴 하지만, 이런 패턴을 조금 알고는 있거든. 갑작스럽게 웜홀같은 것에 빨려들어가고, 정신을 차려보니 원래 있던 장소가 아닌 처음 보는 풍경이 펼쳐진 장소... 만화나 소설에서 많이 본 패턴이라서 말이야."
"...그래서 대체 뭔데?"
"우린 아마... '이세계'에 온걸지도?"
"'이세계'? 그게 무슨 비현실적인 말이야. 그럴리가 없잖아."
이슬비는 왠 뚱딴지같은 소리냐며 말도 안 된다고 말하였다.
"아니, 그렇게 단정짓기도 뭣하잖아? 애초에 이미 우리가 이때까지 겪어온 일들이 비현실적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이세계쯤이야 그리 비현실적인 일도 아니잖아?"
"......"
"어쨌든, 이렇게 말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우선 여기가 어디인지부터 파악해야겠..."
"쿠아아아아아아악-!!!"
지금 있는 곳이 어디든간에 우선 정확히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움직여보려 하는 순간, 멀리 떨어진 곳에서 괴물이 외친 듯한 괴성이 들려왔다. 이세하와 이슬비는 깜짝 놀라며 그 괴성이 들려온 방향으로 조심스레 다가가보았다. 그리고 그 괴성이 들린 곳으로 가서 두 사람이 본 것은...
"...저게 뭐야?"
몸집이 약 5m정도 되어보이는 크기에 이마에 돋아난 2개의 뿔, 그리고 커다란 몸집보다도 더 커보이는 한 쌍의 박쥐같은 날개를 가진 두 발로 걸어다니는 괴물이었다.
"차원종? ...아니, 위상력이 전혀 안 느껴져."
"저길 봐, 저 괴물이랑 몇몇 사람들이 싸우고 있어."
그리고 그런 괴물들과 싸우는 여러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중세시대의 기사가 입는 것 같은 갑옷을 입고 한 손에는 검을, 한 손에는 방패를 들고 싸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죽으로 만든 옷을 걸치고 그 괴물과 떨어진 곳에서 화살을 발사하며 싸우는 사람도 있고, 꼬깔모자를 쓰고 전신을 감싸주는 긴 로브를 걸친 채 불이나 번개를 발사하며 싸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모습은 아무리 봐도 지금 자신들의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아무리 봐도 여긴 우리 세계가 아닌 것 같지?"
"믿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모양이네..."
"그런데... 조금 위험해보이는걸?"
이세하의 말대로, 그 사람들은 다수로 모여 싸움에도 불구하고 그 괴물에게 점차 밀리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었다. 그들을 몰아부칠 때마다 괴물은 더더욱 난폭하게 굵고 커다란 손톱을 가진 손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그들을 공격하였다. 처음에는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그들이 위험해질 것 같았기에 보다 못한 이세하는 자신이 직접 나서기로 하였다.
"내가 잠시 도와주고올께."
"뭐? 하지만..."
"괜찮아. 저들의 싸움을 잘 보아하니 이 세계의 전투 수준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닌 모양이야. 충분히 쓰러트릴 수 있어. 그럼 어디... 아, 그래도 왠지 엮이면 귀찮아질지도 모르니 모습은 숨겨야겠다."
이세하는 반파된 전용기 안에서 넝마가 된 채 떨어져있는 담요를 옷에 묶어서 걸치고 남은 면으로는 얼굴을 가린 뒤, 그들과 그들이 싸우고 있는 괴물쪽으로 날아갔다.
"***! 한 놈뿐인데 이렇게나 강력하다니!"
"'마족'이 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줄은...!"
"이번 의뢰는 괜히 받았어, 빌어먹을..."
"이대로 가다간... 응?"
퍼억-!
"꾸웨에에에에엑!!!"
이세하는 인정사정 **않고 주먹으로 괴물의 얼굴을 한 번 후려쳤다. 그러자 괴물은 평원을 울리는 비명소리와 함께 이빨이 여러개 부러지며 얼굴이 묵사발이 되었고, 날려졌다가 그대로 힘없이 땅에 널부러졌다.
'...생각 외로 엄청 약한데?'
"뭐야, 저 사람은...?"
"일격에 '마족'을..."
'이크! 계속 여기 있다가는 귀찮게 되겠네.'
그들은 괴물을 일격에 쓰러트린 이세하를 멍하니 바라보았고, 이세하는 그들과 괜히 엮이게 되어 귀찮게 될까봐 냉큼 그 자리를 피하여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몸에 걸쳤던 담요를 벗어낸 뒤, 이슬비에게 말하였다.
"이제 저 사람들의 뒤를 밟자. 분명히 도착한 곳은 마을 같은 곳이겠지. 우선 거기에 도착하고 후일을 생각해보자."
"그래, 그게 좋겠다."
이세하와 이슬비는 그렇게 하기로 하고, 한편 그들은 계속 멍하니 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 괴물의 시체를 해체하여 짐속에 보관한 뒤, 약간의 휴식을 취하다가 발걸음을 옮겼다. 이세하와 이슬비는 그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조용히 그 뒤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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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뒤를 밟아 도착한 곳은 이세하가 예상한 대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었다. 그것도 만화나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세계의 전형적인 풍경의 마을이었다. 그리고 규모를 보아하니 상당히 번성한 듯한 마을 같았다. 어쨌든 이세하와 이슬비는 마을에 도착하고 그 마을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다.
"저, 실례합니다만..."
"? 뭔가?"
"실은 일자리를 하나 알아보고 싶은데, 좋은 게 없을까요? 저희들이 이 마을에는 처음 와봐서."
"일자리라... 글쎄, 여러 일자리가 있긴 하지만... 혹시 자네, 실력은 좀 있는가?"
"뭐... 조금은?"
"그럼 모험가가 좋겠구만. 힘 좀 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좋은 일자리는 모험가가 딱이지. 이 길로 쭉 가면 모험가 길드가 있는데, 거기서 모험가가 될 수 있다네."
'모험가에 길드라... 진짜 전형적인 패턴이구만...'
"네, 감사합니다."
대화를 끝마치고 이세하는 이슬비와 함께 그 마을사람이 알려준 '모험가 길드'로 향하였다. 가는 길에 이슬비가 이세하에게 말하였다.
"세하야, 왜 그런 말을 한 거야? 그런 것보다는 어서 우리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예상밖의 상황에 많이 놀라서 냉정하지 못한 건 잘 알겠는데, 생각을 해봐. 평범한 마을사람한테 '우리는 다른 세계에서 왔는데, 돌아갈 방법을 모르시나요?'라고 물으면 어떻게 되겠어? 그냥 정신나간 남자랑 여자라는 취급밖에 더 듣겠어? 그런 것보다는 우선 이 세계에 대해서 알아가고 조금씩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게 맞아. 무엇보다 모험가가 되고 명성을 높인다면 이 세계의 높은 사람과도 만남의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도 알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이렇게 하자는 거야."
'만화나 소설에서도 이런 식으로 했고.'
"...그럴거면 아까전에 정체를 숨길 필요없었잖아."
"...그렇네?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에휴..."
"괘, 괜찮아! 우리 둘이라면 금방 명성을 높일 수 있겠지! 자, 자! 어서 모험가 길드로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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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와 이슬비는 마을사람이 알려준 길로 걸어가 길드에 도착하였다. 길드의 문 건너편으로 그 안을 살펴보니 모험가로 보이는 여러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특히 어찌된 일인지 붉은머리를 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어쨌든 길드의 문앞을 지키고 있는 듯한 사람에게 이세하가 말을 걸었다.
"실례합니다만, 여기가 모험가 길드 맞죠?"
"아, 혹시 모험가 등록을 하러 오신 겁니까?"
"뭐, 그렇죠."
"그럼 10분 정도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모험가가 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시간이 조금 걸려서 말입니다."
"... 모험가가 꽤 인기 있는 직업인가보죠?"
이세하는 붐비고 있는 길드 안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경비병은 살짝 웃으면서 이세하의 물음에 답해주었다.
"예, 최근에 들어서는 그렇습니다. 아마 과거의 용사가 했던 예언때문이겠죠."
"용사?"
"? 모르시는겁니까?"
"아... 저희가 좀 먼 곳에서 와서 말이에요."
이세하는 대충 얼버무렸다. 경비병은 다소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는 했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이상하네,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 어쨌든, 기다리는 시간도 있고 하니, 괜찮다면 무슨 이야기인지 들려드릴까요?"
'뭐, 아무거라도 일단 들어두는 편이 좋겠지.'
"네, 부탁드릴게요."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고 할 테니, 이세하는 경비병이 들려주는 얘기를 들어보기로 하였다. 경비병은 헛기침을 한 번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으흠...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천 년 전, 이 세계는 사악한 '마신'의 손에 멸망의 위기에 놓여 있었답니다. 그런 때에 불현듯이 한 용사가 나타나 용감하게 마신과 싸웠습니다. 밤낮을 쉬지않고 이어진 사투끝에 용사는 가까스로 마신을 봉인하는 데에 성공하고 세상은 평화로워졌죠. 하지만, 용사도 마신과의 싸움으로 큰 상처를 입고 얼마 안 가 운명하였답니다. 그런데 용사가 임종 직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천 년 후... 마신이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은 다시 위기에 빠질 것이다... 하지만, 붉은머리의 용사 한 명이 나타나 마신을 쓰러트리고 이 세상에 완전한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건 바로 용사의 예언이었죠. 전해내려오는 말에 따르면, 용사는 예언가이기도 하였답니다. 그래서 그런 예언을 남겼죠. 그리고 이번 해가 바로 용사가 예언한 마신이 부활하는 해랍니다. 그 때문에 최근에는 마족들의 출현 빈도가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마족... 혹시 아까 그 괴물 말인가? 진짜 게임에서 자주 나오는 이름이군...'
"그럼 다들 그 예언 하나만 믿고 이렇게 모험가가 되겠다고 모여든 건가요? 그 예언이 맞을지 확신도 없는데?"
"그게 무시할 것도 안 되는 이유가 그 용사가 한 예언들은 백발백중, 틀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들 모여든 것이죠."
'다들 자신들이 그 예언의 용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니, 참... 뭐, 나랑 슬비와는 관계 없는 얘기지만.'
경비병이 말한 대로 그 용사의 예언이 백발백중이라고 해도 이세하는 믿을 생각도 없었고, 애초에 다른 세계에서 온 자신과 이슬비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얘기라서 신경쓰지 않기로 하였다. 곧 경비병이 말한 10분 정도가 지났을쯤, 이세하와 이슬비는 길드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세하와 이슬비는 길드 안으로 들어가 들어오기 전에 경비병에 말해준 대로 모험가 등록을 하는 곳으로 찾아갔다.
"어서오세요~ 모험가 등록을 하러 오셨나요?"
"네, 어떻게 하면 되죠?"
"그럼 잠시 이 안으로 들어와주시겠어요?"
이세하와 이슬비는 안내원이 안내해주는 공간 안으로 따라들어갔다. 그 안으로 들어가자 맑고 투명한 커다란 수정구 하나가 앞에 놓여있었다. 안내원은 그 수정구를 가리키며 이세하와 이슬비에게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이 수정구에 3초 정도 손을 얹고 계시면 두 분의 정보를 읽어내고 수정구 밑에 있는 카드에 두 분의 읽어낸 정보와 스테이터스(능력치)가 함께 표기되고 모험가로 등록이 될 거에요. 각자의 역량에 따라 모험가는 D급 모험가부터 시작하여 S급 모험가로 지정됩니다. 등급은 쌓는 경험에 따라 승급이 가능하고, 승급할 때마다 스테이터스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축복을 받을 수 있답니다. 자, 그럼 이 수정구에 손을."
'설마 했는데 이런 것까지 있을 줄이야... 뭐, 오히려 알기 편해서 상관없나?'
우선 이슬비 먼저 앞으로 나와 그 수정구의 위에 손을 3초간 얹었다. 그러자 수정구는 짧게 밝은 빛을 내뿜었고, 수정구의 밑에 있는 아무것도 새겨져 있지 않은 카드에 이슬비의 정보가 새겨지고 수정구의 빛은 사그라들었다.
"이슬비씨로군요."
'특이한 이름이네.'
"이걸로 모험가로 등록되셨습니... 어?"
"왜 그러시나요?"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럼 다음..."
안내원은 이슬비의 카드를 보고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슬비가 왜 그러느냐고 물었지만 안내원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웃어넘기며 화제를 돌리듯 이세하에게 수정구에 손을 얹으라고 하였다. 이슬비 다음으로 이세하가 다가와 똑같이 수정구에 3초간 손을 얹었고, 카드에 이세하의 정보가 새겨지며 모험가로 등록되었다.
"이세하씨로군요."
'이 사람도 특이한 이름이구나. 하긴, 같은 일행이니.'
"이세하씨도 모험가로 등록... 엣...?!"
"또 왜 그러세요?"
"아, 아,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쨌든, 이걸로 두 분의 모험가 등록은 끝났으니, 앞으로는 길드에 있는 의뢰를 수행하실 수 있게 됬습니다. 그럼!"
안내원은 그렇게 말하고 이세하와 이슬비는 아직 나가지도 않았는데 자기 혼자 먼저 그곳을 나갔다. 이세하와 이슬비는 그런 안내원의 뒷모습을 이상하게 쳐다만 보았다.
"뭐야, 대체... 그보다 이 카드에 우리들의 정보가 다 새겨진다고 했었지? 설마 세세한 것까지도 적힌건 아니겠지?"
'다행히 글씨는 우리들이 알아볼 수 있게끔 보이게 해놨나보네.'
이세하는 한 번 그 카드에 적힌 자신의 정보를 확인해보았다. 그런데 그 정보를 보자마자 이세하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 이게?"
[모험가명 : 이세하]
[클래스 : 없음]
[나이 : 20]
[종족 : 인간/프레이먼]
[레벨 : 측정불가]
[공격력 : 측정불가]
[방어력 : 측정불가]
[체력 : 측정불가]
[마력 : 0/0]
[종합 전투력 : 측정불가]
[모험가 등급 : D]
이름이나 나이같은 사소한 정보는 정상적으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스테이터스는 죄다 [측정불가]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슬비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세하 너랑 비슷하게 적혀있어."
"이거 완전 순 엉터리 아냐?"
"글쎄, 애초에 우리는 이 세계 사람이 아니니까 그런걸지도..."
"뭐... 일단 모험가 등록은 하긴 했으니, 일단 일을 좀 해서 여관 같은데에서 묵는데 필요한 돈을 모으자. 노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우선 두 사람은 길드에 있는 의뢰를 수행하여 오늘 하루를 여관 같은 곳에서 묵기 위해 필요한 돈부터 모으기로 하고 나중의 일은 내일 본격적으로 생각해보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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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와 이슬비가 길드를 나서고 난 뒤, 길드의 안은 왠지 더 떠들썩해졌다.
"정말이야!"
마을로 오기 전에 그 괴물과 싸우고 있었던 모험가 일행들이 다른 모험가들에게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을 말해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주먹 한 방으로 쓰러트렸다니까!"
"거짓말 아냐? 듣자하니 너희들이 말하는 그 마족, '발록'인 모양인데. 발록은 A급 모험가 3명이 동시에 덤벼들어야 간신히 이길 수 있을 정도라고. 그런데 그런 발록을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주먹 한 방으로 쓰러트렸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우리가 이런 거짓말을 한다고 무슨 득이 있겠어? 사실이야, 정말로!"
"정말로 사실이라면 그 모험가는 S급 모험가일지도 모르겠는걸? 하지만 세상에 딱 10명밖에 없는 자들의 모습을 이런 곳에서 쉽게 볼 수 있을리도 없고..."
"혹시 그 예언의 용사가 아닐까?"
"그건 아니에요. 얼핏 봤는데, 그 사람은 흑발이었어요. 예언에는 붉은머리의 용사라고 했으니, 예언의 용사는 아니겠죠."
"그럼 그냥 단순히 무지막지하게 강한 모험가인가?"
"아아~ 이젠 머리가 복잡하다!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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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두 사람이 등록하고 나서부터는 표정이 왜 그렇게 사뭇 진지해? 무슨 일이라도 있어?"
"아뇨, 그게... 그 두사람의 스테이터스를 봤는데..."
"스테이터스가 왜?"
"그게..."
"...뭐?! 측정불가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저도 모르겠어요. 그런 적은 처음인데... 이상한게 또 있는데, 그 두 사람은 마력이 아예 없었어요. 어떤 사람이든 마력은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법인데..."
"스테이터스 측정불가에, 그 중 마력은 아예 없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그 이세하라는 남자분의 정보란의 '종족'에 인간말고도 '프레이먼'이라고도 적혀있었는데, 혹시 선배님은 프레이먼이라는 종족을 아세요?"
"아니? 인간, 수인, 요정, 그 외 등등 다 알고는 있지만 프레이먼이라는 종족은 처음 들어보는데?"
"그래요...?"
'그 두 사람... 대체 정체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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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귀가 간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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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헷^^
p.s 오랜만에 구글번역기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