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졸업 좀 시켜주쇼. 정상적으로 어른의 연애도 좀 하게 (세-리)
쥬시쿨티나 2017-10-17 0
졸업 좀 해라. 그래야 ***로 가지.
비상대기중인 슬비와 테인이, 백업인 오세린을 제외한 클로저들이 유니온 건물의 소회의실에 모였다.
검은양 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신강고를 졸업한 멤버들이 정식으로 사원증을 받고 유니온에
출근한지 1년째 되는 날이다.
데이비드(소스케) 사건 이후, 신서울을 비롯한 세계 주요 대도시들은 거의 안정화가 되었으며, 김유정을
필두로 한 유니온 개혁파들은 트레이너와 베로니카의 증언과 바이올렛이 말하는 양부와 유니온 상층부와의
비밀 폭로, 티나의 허락을 받은 그녀의 메모리 복사본에 따라 유니온의 폐단을 밝히고 사죄와 보상을
하며 국제적인 인정을 얻어가고 있었다.
다른 클로저들은 간혹 열리는 자연적 게이트를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기조 이외에는 각자의 컨디션에
따라 서지수가 총괄하고 있는 오염차원 정화를 꾸준히 돕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오늘은 아이들이 유니온에서 성인으로 인정받은 1년째 되는 날이라 하루쯤 ‘제끼자’는 제이의
꼬임에 넘어간 김유정이 트레이너와 함께 지갑을 열어 작은 저녁겸 술자리(!)를 열었다. 어디나 이런
행사가 다 그렇듯, 명목상 기념식, 실제로는 먹고놀자판.
하피는 말할 바 없지만, 주로 뒷골목 정리를 해오던 나타는 자연스레 말술을 들이키고 있었고, 유리와
바이올렛은 뭐가 그리 좋은지 발개진 얼굴로 각자의 멤버들을 바라보며 뒷담을 하느라 바쁜 중이다.
“우리 레비아. 약한 샴페인정도는 보호자가 있을 때 먹어보는 거야.”
“하... 하피님. 저 술 못 먹어요. 예전에 실험실에 있을 때 왜인지 딱 한번 술을 준 이후로 누구도 주지
않았고, 저도 맛이 써서 그닥...”
“에이... 주사가 좀 있나보네. 괜찮아요. 여기 어른들이 몇 명인데. 술은 어른들이 줄 때 배우는 거예요.
자아. 달콤한 술이니까 지금 먹는 주스 같을 걸?”
“맛있... 어요?”
레비아의 식탐이 발휘되려는지 ‘맛이 써요’가 ‘맛있어요?’로 바뀌어가며 손에 든 주스잔과 하피가 건네는
샴페인잔을 번갈아가면서 바라보다 결국 받아들고 입으로 가져가는데...
하피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순간, 무언가 살기를 느끼며 스텦을 밟아 옆으로 피한다.
레비아 역시 살기는 아니지만 뭔가 안 좋은 기분을 느끼고 꼬리젓기(EX)로 자리를 이탈하려는데....
“하피. 이제 15살 아이에게 뭘 먹이려는 거지?”
어느새 나타난 트레이너가 한손에 하피의 뒷덜미를 잡고, 나타는 레비아의 꼬리를 잡고 질질 끌고 오고 있다.
“아...아하하하... 술은 어른에게... 아하하하....”
“우와앙~~~! 트레이너님, 잘못했어요. 놔주세요 나타님~~~ 훌쩍.”
잠시의 소란이 있은 후 하피와 레비아는 각자 테이블의 반대쪽으로 끌려가 착석하게 되었다.
“아... 오늘도 소란스럽구만, 하피씨 주변은.”
“풋... 제이형. 형이야말로 찜질방에나 가자고 할 사람이 주선한 자리 아닌가요?”
“뭐, 너희들 핑계로 유정씨도 간만에 쉬는 것도 괜찮지 않겠냐.”
“그렇네요. 유정누나, 미안한 얼굴로 슬비하고 테인이는 따로 밥 사주겠다고 아쉬워해도, 간만에 많이
웃는 모습 보여주네요.”
“자자, 한잔 하자구 동생.”
“넵! 형님!”
제이와 세하도 예전엔 구내식당에서나 밥 한술 같이 뜨다가, 이제는 맞술을 가끔 나누며 해장국을
먹으러 가기도 하는 사이가 되어 오늘도 형제애를 발휘하여 술병을 처치하고 있다.
“자, 자. 주목!!!”
느지막한 시간이 되어 유정이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들고 말한다.
“검은양과 늑대개 여러분. 아니, 유니온의 클로저 여러분! 오늘 즐거우셨나요?”
“”“”예에에~~~!“”“”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된 것에 저 역시 감사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또 슬픈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죠. 하지만, 지금여러분은
현재만을 즐겨주셨으면 해요. 여러분은 그럴 자격이 있고, 다가올 미래에도 모두 함께 맞서 나갈
사람들이니까요! 그렇죠?”
“”“”예에에~~~!“”“”
“자, 아쉽지만 마련한 자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잔을 들어주세요. 축하합니다. 성년 1주년을 맞은
여러분들을 위하여! 앞으로도 함께 할 우리를 위하여!”
“.....(중얼)한살 더 먹은 노총각, 노처녀를 위하여!”
“누구얏!!!!!”
한잔의 술들이(한잔의 사과주스와 한잔의 슬러시 포함) 마주 들리며 폐회를 고하였다.
“자, 차 가져온 사람 있으면 차 두고 여기 술 안 마신 선우란씨에게 부탁들 하시고....”
(부들부들부들......)
“......숙직실 열어둘테니 자고가도 좋습니다(-_-). 따로 약속 없는 트레이너씨, 제이씨,
하피씨는 남아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쉬움을 남긴 채 다들 자리를 떠나고, 뒷정리를 마친 노총각 노처녀들만 모여서 김유정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기고 있었다.
“......약속이 없다니 난 티나와...”
“히익~~~ 페도!!!”
“트레기!!!”
쓸데없는 잡담을 하며 사무실로 가던 중, 제이가 잠시 탕비실에 감춰둔 약술을 가져오겠다고 하자,
하피 역시 자기도 술을 숨겨뒀다며 제이와 함께 가져가겠노라 히히덕 거리며 이동한다. 그런데...
“쉿! 제이씨.”
“.....?”
“옆에 숙직실에 누가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자고가려는 사람이 있나보죠.”
“...아니... 이 기척은 뭔가.... 이건... 문이 다 안 닫혔네?”
호기심 많은 하피는 문틈으로 슬쩍 귀를 갖다대며, 제이 역시 하피를 따라가는데....
“츄릅... 하악... 세하야. 거기 아파...”
"...미안, 살살 손댄다고 했는데 너무 예뻐서...”
“...바보...”
제이의 눈이 동그래진다. 이 목소리는!!!
“하피씨. 그냥 가요”
“아니, 왜요. 나도 아직 숙직실에서는... 어머나... 어쨌든 익숙한 목소리죠?”
“가자니까요”
“아, 놔 봐요 쫌!”
제이의 손목을 뿌리치던 하피가 문을 건드리고, 열린 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은 블라우스
단추가 풀려 브래지어를 드러내고 있는 유리와 유리의 가슴에 손을 얹고 유리의 목덜미에
입술을 대고 있는 세하였다.
“꺄아악~~~! 하피언니!!!”
“미안, 미안 유리야, 계속 해, 계속...”
신속히 자리를 뜨는 하피와 덩그러니 남겨진 제이. 유리를 등 뒤로 감춘 세하와 황급히 옷을
추스리는 유리였다.
“하아... 하필 귀 밝은 하피씨 지나갈 때 뭐냐... 그리고 세하, 너 슬비하고 사귀는거 아니었냐?”
머리를 감싸며 부디 발걸음 가벼운 하피가 입마저 가볍지 않기를 기도하는 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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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15세가능 게임인데 팬픽 수위는 어디까지가 좋을까요. 더 쓰게 될까... 쩝.
1. 구리다. 관둬라
2. 써라
3. 더 찐하지 않으면 써도 안 보련다.
튜브에만 22개 초월석 써도 아니 열리던 유리의 비욘드 튜브와 퓨즈가 어제 3개 만들어 연속
질러 성공한 기념으로 미운 유리 남자 한명 더 준다는 생각으로 컨셉 잡고 스토리는 만들어
놨습니다만... 쓰게 될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