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 X 클로저스) 이세계는 위상력과 함께 프롤로그

검은코트의사내 2017-10-12 7

이세계, 누구나 한번 쯤은 생각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사는 세계 말고 다른 세계가 있다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모험가라면 한번 쯤은 가고 싶어할 것이다. 다른 세계의 삶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말이다. 그리고 나도, 차원전쟁을 겪으면서 이세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나는 차원종의 우두머리인 아자젤과 싸워서 그를 쓰러뜨렸지만 동시에 나도 죽고 말았다. 그런 줄 알았는데 여기는 대체 어디지? 구름 위였는데 한 사람이 지낼 만한 다락방 같은 곳이었다.

 

"저기 여기는 어디죠?"

"여기는 내 집일세. 자네는 용감히 싸우다가 죽은 줄 알았겠지만 사실은 아니라네."

"네?"

 

내 눈 앞에는 흰 수염을 기른 안경을 쓴 노인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언제부터인지 작은 상을 사이에 두고 노인과 마주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했다. 내가 아자젤과 싸우다가 죽은 게 아니라고? 이 사람은 어떻게 그걸 알고 있는 거지? 그나저나 여긴 대체... 설마 말로만 듣던 천국이란 말인가?

 

"그럼 제가 어떻게 죽은 거죠?"

"사실은 실수로 벼락을 지상에 떨어뜨려버렸거든. 그런데 떨어뜨린 장소가 하필이면 자네가 있는 장소이지 뭔가? 이거 정말 미안하게 되었네."

"네? 벼락이라고요?"

 

벼락에 맞고 죽었다? 그러고 보니 죽기 전에 찌릿한 느낌이 들었던 거 같기도 하다. 아자젤을 쓰러뜨린 뒤에 나는 벼락맞고 죽었다는 건가? 그러고보니 난 그 녀석과 싸우느라 만신창이였는데 지금은 멀쩡한 거 보니 내가 죽긴 죽었나 보다.

 

"그럼... 제가 죽은 거군요."

"그렇다네. 이거 정말 미안하게 되었네. 이제와서 사과를 받아달라고 하기에는 소용없는 일이겠지."

"아니요. 괜찮아요. 사정이 그렇다면 할 수 없지요."

"응? 자네는 화도 나지 않는 건가?"

"화를 낸다고 해도 제가 다시 살아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미 지나가버린 일을 다시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되지요."

 

아버지에게 배운 교육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이런 말을 하지 않았겠지. 실제로 나는 마음이 오히려 차분해진 기분이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따져봤자 소용없는 일이라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가져야 된다고 아버지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는 어렸을 때 따돌림을 많이 당했다. 위상력 능력자였기 때문에 눈동자 색부터 놀림당하면서 아무도 내게 가까이 접근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원하지도 않는 운명을 강요하는 어른들 때문에 나는 세상이 싫었었다. 하지만 그런 나를 바른 길로 이끌어주신 분이 있었다. 그건 바로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도 악당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으음, 자네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군. 살아있었다면 큰 인물이 되어줬을 거야."

"전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이대로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나요?"

"아니, 다시 살려주겠네. 단, 원래세계에서는 살아날 수가 없네. 다른 세계에서 살아야하네."

"다른 세계라고요?"

"그렇다네. 미안하게 되었네. 원래세계에 살려주는 건 우리 신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서 말일세. 다른 세계는 관여할 수 있지만말이야. 이거 미안하네."

 

으음, 확실히 아자젤과 싸웠을 때는 외부차원에서 싸웠으니 벼락을 내려뜨릴 정도로 관여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얘기다. 내가 살았던 세계에 관여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사정이 그러니 나는 알았다고 대답하자, 신은 눈이 휘둥그레 하면서 신기해하고 있었다. 내가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 긍정적으로 나오니 당황한 거겠지.

 

"그럼 바로 살려주겠네. 혹시 원하는 것이라도 있는 건가?"

"저, 그럼,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하실 수 있으신가요?"

 

나는 클로저 복장인 상태로 죽었었다. 건 블레이드도 게임기도, 스마트폰도 가지고 있었다. 이 물건들을 보자 신은 그 물건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혹시 안 되나요?"

"아니, 가능하네. 다만 이 스마트 폰은 원래세계와 연결은 되지 않네. 온라인 정보나 이런 건 볼 수 있겠지만 말이지. 그리고 자네가 가진 무기는 어느 세계에서도 사용가능한 거 같군. 으음... 그래도 내가 속죄를 할겸 자네에게 능력을 주겠네."

"능력이라고요?"

"지금부터 자네가 갈 세계에 도움이 될만한 곳일 세. 일단, 기초능력은 충분한 거 같으니 마력의 재능을 주겠네."

"마력? 마법이 있나요?"

"그렇다네. 이걸로 자네는 모든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걸세."

 

마법? 모든 마법을 사용한다니... 불의 마법, 물의 마법같은 설정이 되어있는 모양이었다. 신이 내 어깨에 손을 얹자 노란 빛이 내 몸에 스며들어가는 게 보였다. 신의 권능이 담긴 마력의 재능이라... 왠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그럼, 그 세계로 보내주겠네. 준비되었는가?"

"네. 준비되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네."

 

신이 양 팔을 벌리면서 뭔가를 하자 하얀 빛으로 빛나더니 주변이 하얗게 눈부시면서 나는 저절로 눈이 감겼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17:2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