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Remake) (17화) - 신들의 결투 (完)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10-08 1

노잼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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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우스는 이세하가 사력을 다해 막아내고 있는 자신의 화염구를 향해 한손에서 충격파를 발산하였다. 화염구는 그 충격파를 추진력으로 삼아 더 강하게 화염구를 막아내고 있는 이세하를 밀어내갔다. 이세하는 더더욱 빠른 속도로 밀려나기 시작하였고, 체력이 소진되며 어느새 성화 상태마저 풀려버리고 말았다.


"안... 돼...!"


화염구가 지구와 가까워질수록 이세하의 몸은 조금씩 화상을 입어가고 체력이 한계에 달하여 두 눈은 서서히 감기며 힘이 약해져만갔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막아보려 하였지만, 이미 이세하의 몸은 그런 이세하의 의지에 따라주지 않게 되었다.


"......"
'끝인가... 이렇게 되고 마는구나... 모두들, 미안...'


결국 모든 힘은 소모해버린 이세하는 체념해버리고 운명을 받아들이려 하였다. 그때였다.


화륵...


"... 어...?"


체념한 이세하가 화염구의 안으로 집어삼켜진 직후, 이세하의 옷이 불타면서 그 품 속에 넣어두었던 메테우스의 반지가 떨어져나왔다. 그러자 그 반지가 작은 불씨로 감싸여지더니 곧 눈부신 빛을 발산하였고, 그 빛은 이세하의 전신을 감쌌다. 


"?!"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금방이라도 지구와 충돌할 것만 같았던 메테우스의 화염구가 지구와 충돌하기도 전에 갑자기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이 광경에 메테우스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사라진 화염구의 안에서 보인 것은 바로...


"이건... 어떻게...?"


"아니...?!"


다시 신성화 상태의 모습으로 된 이세하였다. 힘을 전부 소모해버렸을 터인 이세하가 다시 신성화 상태로 될 수 있을리가 없었다. 물론 당연히 이 사실을 애초부터 잘 알고 있었던 메테우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 이유는 바로 과거의 메테우스가 이세하에게 건네주었던 반지 때문이었다.


"그 반지는... 네놈이 어떻게!"


'설마... 이 반지가...'


[방금 이 반지에 이번 일의 모든 진실과 나의 '신의 힘'을 불어넣었다.]


메테우스가 그 반지에 과거에 있었던 사건의 진실과 함께 자신이 가진 '신의 힘'을 함께 불어넣었다고 했었다. 그리하여 그 반지 안에 있던 메테우스의 힘이 이세하의 위기에 반응하여 이세하를 구해주었고, 모든 힘을 소진한 이세하를 메테우스의 힘으로 대신하여 회복시켜준 것이었다. 하지만 완전히 회복시켜준 것이 아니라 잠깐동안만 지속될 정도의 임시방편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신성화 상태는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를 안 이세하는 안심하는 것은 뒤로 미뤄두고 지금의 신성화 상태가 풀려버리기 전에 어서 빨리 메테우스의 손가락에 그 반지를 끼워넣으려 하였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이 다음은 없어...!'
"간다아아아아!!!"


[신기 - 진 아마겟돈]


이세하는 아마겟돈을 다시 꺼내 잡고 맹렬한 기세로 메테우스의 정면을 향해 돌진하였다.


"이놈!!"


화아악-!!


메테우스는 정면으로 돌진해오는 이세하를 향해 다시 한 번 아까와 같은 화염구를 만들어 집어던졌다. 이세하는 아마겟돈의 칼끝을 앞으로 내세우며 피하지도 않고 메테우스가 던진 화염구에게 정면으로 맞섰다.


"크으으윽!!"


이세하의 아마겟돈과 메테우스의 화염구는 서로가 밀고 밀리며 치열한 힘싸움을 벌였다. 그러다가 점점 이세하가 밀리는가 싶었는데,


"흐아아아앗!!!"


[진 아마겟돈 - 분기등천]


아주 짧은 한순간에 거대한 화염검을 만들어 그대로 메테우스의 화염구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두동강을 내버리고 두동강이 난 화염구를 전부 아마겟돈에 흡수시켜버린 것이었다.


"뭣이!'


샥-!


"!!"


메테우스가 당황하고 있을 때, 이세하는 손에 쥐고 있던 아마겟돈을 놓고 메테우스의 앞으로 이동하여 주먹에 무장을 씌우고 그 위에는 화염을 둘러 힘을 가득 실었다.


퍼어어억-!!!


"크어억!!"


이세하의 주먹은 메테우스의 복부에 정통으로 꽂혔다. 


'지금이다!'


그리고 이세하는 그 틈을 타서 재빨리 그 반지를 메테우스의 약지에 끼워넣었다. 메테우스의 약지에 반지가 끼워지고 메테우스는 방금 맞았던 이세하의 주먹에 의해 멀리 날려졌다가 수성의 표면에 떨어졌다.


"크으... 윽...?!"
'뭐지? 머릿속으로 뭔가가...!'


메테우스가 다시 몸을 일으키려던 찰나, 반지를 통해서 메테우스의 머릿속으로 무언가의 기억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과거에 자신이 겪었던 사건에 대한 모든 진실이었다. 메테우스는 한동안 멍하니 주저앉아있다가 금새 반지는 모든 진실을 전부 보여주고 그 역할을 끝마쳤다.


"... 설마... 그럴리가..."


메테우스는 두 눈이 흔들리며 반지가 보여준 모든 진실을 부정하려 하였으나 반지에 깃든 힘은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자신의 힘이었다. 머릿속으로는 부정하고 싶었어도 이미 메테우스의 몸은 반지가 보여준 진실이 전부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주저앉아있는 메테우스의 앞으로 이세하가 다가왔다. 메테우스는 이세하를 비스듬히 올려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오해였다는 것이... 정말로 사실이었던 말이냐...?"


"... 맞아요."


"......"
'헤라클레스...'
.
.
.
.
.
.

잠시 후, 이세하와 메테우스는 함께 지구로 돌아왔다. 이세하가 무사히 돌아오자 동료들은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세하야,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 응..."
'죽을뻔 했지만...'


"그보다..."


이세하를 반갑게 맞아주는 한편, 이세하의 뒤에 있는 메테우스를 보고 동료들은 이세하에게 성공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세하는 메테우스의 약지에 끼워져있는 반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 선조님."


이세하의 뒤에서 그저 멍하니 하늘만을 바라보고 있는 메테우스에게 헬리오스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메테우스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헬리오스를 바라보고 말하였다.


"너희들에게는 미안하게 됐군... 이번 일은 전부 나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애초부터 내가 인간들을 멸망시킬 이유따위는 없었던거야..."


"선조님..."


"참으로 어리석지. 단 하나의 오해때문에 1만년이라는 세월동안 나는 봉인 속에서 증오와 분노만을 간직하며 키우고 있었다니... 정말로 한심하구나."


"그럼...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실 것인지요?"


"글쎄... 잘... 모르겠군..."


메테우스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은 사람마냥 목소리 하나 하나가 전부 기운이 없었다. 오직 인간들에게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만으로 1만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기다려왔는데, 그 모든 것이 단 하나의 오해에서 시작된 것이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허무하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딱 한 곳, 가봐야 할 곳이 있다."


"?"


"그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 아틀란티스 대륙에 있는 신전이다."
.
.
.
.
.

메테우스는 과거 자신에 의해 바닷속으로 사라졌던 아틀란티스 대륙이 있었던 대서양 한 가운데로 도착하였다. 다른 일행들도 메테우스의 뒤를 따라 그곳에 도착하였다. 메테우스는 대서양 주변을 잠깐 둘러보다가 양손을 대서양으로 향하도록 펴고 잠깐동안 집중을 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대서양의 물길이 이상하게 요동치는가 싶더니 대서양의 한 가운데에 작은 바위산이 하나 솟아오르고 조금씩 그 바위산과 이어진 땅이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곧 그 땅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 땅이 바로 과거 바닷속에 가라앉았던 아틀란티스 대륙이었던 것이다. 메테우스는 아틀란티스 대륙으로 내려가 그 사건이 일어났었던 장소인 '염신의 신전'으로 향하였다.


"......"


신전에 도착한 메테우스는 그때 자신이 폭주한 탓에 이제는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신전의 폐허를 잠깐동안 조용히 바라보았다. 아마 그때 오해로 인해 폭주한 자신의 손으로 없애버렸던 헤라클레스의 모습이 두 눈에 비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응?"


그런 메테우스의 모습을 뒤에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을 때, 아스트랄이 갑자기 뭔가에 이끌린 듯이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더니 메테우스에게로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저기..."


"뭐냐...?"


"당신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영혼이..."


"영혼이라고...?"


바로 메테우스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영혼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왔다는 것이었다. 메테우스는 대체 어떤 영혼이 자신과 대화를 하고 싶길래 그러는 것인지 의아해하며 일단 어떤 영혼인지나 보고자 하였다. 아스트랄은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영혼의 모습을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 영혼의 모습이 드러나자 메테우스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넌...!"


- 오랜만입니다, 메테우스님. -


그 영혼은 다른 누구의 영혼도 아닌,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의 영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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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이 마지막화고, 그 다음편은 에필로그입니다

에필로그를 마친 다음에는 시즌2 후기 인물들의 프로필이나 작중 설정 등등을 간단히 서술하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끝나면 시즌2 외전을 적고 외전을 다 적고 난 다음에 시즌3를 시작하겠습니다



2024-10-24 23:17:2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