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2.5 (15) 두 사람은 기적이 아니였다.
소드쉽 2017-09-17 1
김유정은 자신의 실수를 통감했다.
너무도 섣불리 펠롭스를 보낸 실수를…
지금의 데이비드와 그나마 정면으로 맞붙을 수 있는 요원은 더스트가 심어놓은 폭탄으로 인해 빈사상태에 빠졌다.
“책임은 이쪽에 있소. 만약 자청이를 진작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켰다면…”
“자청이는 체력과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제대로 된 훈련을 못 시킨다는 건 알고 있어요. 애초에 전투 경험 자체도 적어서 저도 펠롭스를 출격시키는데 동의했고요.”
“후회란… 언제해도 늘 후회되는구려. 곧 데이비드가 이쪽으로 올 텐데…”
그런데 나타가 급히 무기를 챙기는 것을 본 트레이너는…
“나타… 어딜 가는 거야?”
“꼰대…!! 쇼그가… 멋대로 자폭하겠다고…!!”
“뭐라고?”
“사… 사실이에요. 안 돼… 그건 안 돼…”
자청의 목소리가 떨면서 나타의 말이 진짜임을 밝혔다.
“유정이 언니!! 저희 다녀올게요.”
유리가 다급하게 외친 순간…
“좌표!! 좌표만 가르쳐 주세요!! 제가…”
무언가 폭발한 듯한 소리가 들리면서 먼지가 피어올랐다.
“뭐지? 벌써 데이비드가 온 건가?”
“아냐… 트레이너…… 펠롭스가 밖으로…”
티나가 급히 병기들을 챙기면서 말했다.
“이런 바보 같은!!!!”
“세하야!! 슬비야!! 펠롭스를 쫓아가서 말려!! 어서!!!”
김유정의 다급한 목소리는 늑대개팀까지 움직이게 만들었다.
“저랑 같이 날아서 그쪽으로 순간이동해요.”
“알겠습니다, 하피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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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롭스는 숨을 헐떡인 채, 쇼그가 데이비드에게 염력으로 조여지는 걸 두 눈 뜨고 보아야 했다.
“당장 안 놔!! 이 자식아!!!!”
“어느 쪽이 더 멍청한지 모르겠군. 이 차세대 인공지능이랑, 너랑 말이다. 으하하하하하하”
“놓으라고 했어!!!!”
단숨에 검은 오오라가 피어오르더니 그대로 사룡의 이미지로 형성되었다.
“가정교육을 정말 못 받았군. 아!! 그렇지. 이 기계가 보는 앞에서…… 너희들을 죽이면 무슨 반응을 보일까?”
곧이어 도착한 다른 일행들을 보고 데이비드가 말했다.
그리고 곧잘 쇼그는 분노가 섞인 고함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모든 것을 하찮게 보는 남자에게 이변이 벌어졌다.
“큭…! 이, 이게 뭐지…? 기계에… 더 이상 간섭할 수가 없다니…!”
“쇼그… 너 어떻게 위상력을…”
펠롭스는 단번에 쇼그의 위상력을 느끼고 놀라워했고 자청이도 ‘설마…’하는 눈으로 쇼그를 바라보았다.
“원반의 짓인가…! 나를 배신하고… 이런 기계덩이한테 힘을 준 건가?!”
“…데이비드, 아무리 당신이 강하다고 해도, 우리의 용기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 사실을… 이제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데이비드는 의식이 분열되는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고통스런 신음소리를 내었다.
“뭐, 뭐야 이게! 의식이… 분리되기 시작하다니…! 이게 네 녀석의… 힘인가…!”
펠롭스는 눈에는 안 보이는 거대한 무언가가 데이비드의 몸에서 빠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윽고 펠롭스의 눈에만 보이는 녹색의 연기가 공중에 둥둥 뜨더니 어딘가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데이비드의 처절한 열등감은 듣지도 못한 채 펠롭스는 그 연기를 가만히 응시했다.
그 연기가 어쩐지 자신을 마찬가지로 가만히 응시하는 것을 느꼈기에…
“도, 돌아와! 아자젤이여! 돌아오란 말이다!!!!!”
순간 펠롭스는 데이비드가 소리친 것에 놀라지 않았다.
녹색의 연기가 무척이나 깜짝 놀라서 저 멀리 달아나 버린 것을 느꼈기에 놀란 것이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저도 영문을 알 수 없군요. 어쨌든… 데이비드는 물러갔습니다. 일단은… 지휘본부로 돌아가죠. 먼저… 돌아가 있겠습니다.”
“펠롭스!!!”
슬비가 소리지르면서 멍하니 있던 펠롭스를 꼭 안았다.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
“죄… 죄송해요.”
가족들을 걱정시켰다는 사실 때문에 펠롭스는 방금까지 느꼈던 의문을 잊어버렸다.
아자젤의 의식이 놀라서 달아난 것에 ‘본능적인 공포’가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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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롭스와 자청을 포함한 모두가 아까전의 일에 얼떨떨해 보였다.
“난 데이비드가 그랬던 것처럼 그냥 위상력을 에너지로 삼아서 움직이는 형태인 줄 알았는데…”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무려 대상을 태어난 곳으로 보내는 능력이라니…”
펠롭스가 아자젤의 의식이 어딘가로 떠나버린 걸 모두에게 말했다.
“그럼 나한테 쓰면 난 알로 돌아가는 걸까?”
“글쎄?;;;”
“쇼그의 능력은 일종의 위상반전탄의 개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베로니카는 얼떨떨해 하는 두 사람에게 설명했다.
“위상반전탄은 일정 범위를 통째로 뜯어내서 외부차원으로 보내는 차원 병기란 건 알지? 얼핏 보면 문제를 뒤로 미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차원문은 제 아무리 고위층의 차원종이라 해도 원해서 열 수 있는 게 아냐. 그런 측면 때문에 최종 병기로 사용하지만 사용한 후유증은 무시 할 수가 없어. 그런데 쇼그는 그런 피해 없이 대상이 얼마나 강하든 일방적으로 보내버릴 수 있는 능력이야.”
“쇼그가… 나한테 쓰면 난 어디로 돌아가요? 다른 사람한테 쓰면 그 사람은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면이 많은 능력이라 나도, 쇼그도 확실하게 말 할 수는 없어.”
“저희가… 기적인 줄 알았어요. 저랑 펠롭스의 능력도 여태껏 본 적도 없고 위력은 말 할 것도 없었다고 다들 그러니까요.”
“나 때문에 일이 더 꼬이기까지 했어. 욕을 먹어도 할 말 없는데…”
“그렇지 않아. 너희들도 최선을 다 했는걸. 너흰 아직 미숙하잖니.”
“최선을 다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깨달은 건 있어요.”
“기적은 쇼그가 보여줬던 거야.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그럼 됐어, 펠롭스, 자청아. 너희들이 뭘 말하려는 건지 알겠어. 그것만으로도 너흰 성장 한 거야.”
그런데 말이 끝나자마자 임시본부가 폭발을 일으켰다.
“크르르~ 애쉬, 더스트…!!!!! 으윽!!!”
펠롭스는 이 공격이 애쉬와 더스트임을 금방 눈치챘지만 더스트가 심어넣은 폭탄의 데미지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아오~ 진짜 왜 이럴 때에…”
“넌 치료에 전념해. 이건… 우릴 없애겠다는 신호야. 뭔가 그렇게 느껴져.”
자청이도, 펠롭스도… 폭격이 가해질 때마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아남을 느꼈고 다리부터 시작해서 몸 안이 무언가에 조이는 듯한 느낌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내가 치료 될 때까지 기다려주진 않을 것 같아. 내 무기들 어디 있더라?”
“펠롭스. 누워있으렴. 우리가 다녀오마.”
제이가 펠롭스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하지만…”
“동생이 최선을 다해 싸웠으니, 이젠 형이 나설 차례야. 펠롭스, 그 동안 치료에 전념해 줘.”
“내 상처가 그렇게 간단히 나으면 모를까…”
“걱정할 거 없어. 펠롭스.”
김유정이 말하면서 데리고 온 사람들은 다름아닌 유하나와 카밀라를 비롯한 칼바크의 병대…
“널 다시 치료하면 내가 ‘장을 지지네’, ‘성을 간다’를 얼마나 외치는 데… 으아~ 진짜!! 앤 진짜 싫어!!!”
“언니 심정은 이해해요;;;”
김유정은 데이비드가 무너진 직후 빠르게 병대와 연락을 해서 유하나를 불러들인 것이다.
“위상력 회복 포션이랑 먹을 거 잔뜩 세팅해 주세요!! 그리고 거기 양부모!!! 치료비는 너희들에게 직접 청구할 거야!!! 알았어??!!!!”
각오의 찬 의지와 앞으로 일어날 고통에 대한 짜증이 유하나의 얼굴을 뒤섞었다.
“원래는 한 소리하고 싶지만… 펠롭스를 치료하는 건 병대 전체를 치료하는 걸 반복하는 것과 맞먹는데다 서로 다른 위상력의 반발 때문에 치료가 몇 배는 더 힘들죠.”
“밑 빠진 독이면 차라리 안 하면 되는데… 으흐흑”
바이올렛의 친절한 설명에 눈물이 났고…
“지금 상황을 타계할 사람은 너 뿐이다. 유하나.”
“힘내세요. 저도 응원할게요.”
“부탁인데 그냥 아무소리도 하지 말아줘.”
티나와 레비아의 위로에도 딱히 힘이 나지 않았다.
“짜증은 이쪽이 더 나거든. 일단 그녀석의 힘이 필수불가결이긴 하니까 빨리 치료해.”
“맡겨줘!! 나타!!!”
뭐라고 하고 싶지만 사랑에 빠진 소녀 때문에 그냥 입을 다무는 병대를 뒤로하고…
“나중에 펠롭스랑 같이 와요.”
“모두가 싸우는 걸요!! 어차피 싸워야 한다면…”
하피가 슬쩍 다리를 건드리자 자청이 영문을 모른 채 넘어지려 한 걸 다시 팔로 잡았다.
“싸우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힘을 비축하세요. 그래야 함께 싸울 수 있으니까.”
“원래 비장의 카드는 나중에 나가는 법이야.”
유리가 윙크하며 밝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다들… 저희 때문에…”
“자신을 몰아세우진 않기로 했잖아요?”
“기운 채워서 펠롭스랑 같이 와, 알았지?”
“네!!”
“모두 서둘러라!!”
트레이너의 재촉으로 하피와 유리도 애쉬와 더스트를 치기위해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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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세하는 애쉬와 더스트가 보이자마자 소리쳤다.
“우리의 목적은 너희… 아니 원반이 이루어낸 기적으로 이루어졌어. 정말로 놀랍더군. 우린 펠롭스와 류자청이 싸운 직후에 데이비드를 없애고 원반과 의식을 회수하려 했어. 그런데… 누나가 좀 변덕을 부리더군.”
“어쩔 수 없잖아. 그 아이의 힘은 이미 너의 엄마의 영역에 도달했어. 지금 없애지 안 된다고!!”
“누나 마음은 이해해. 확실히 몸 상태만 온전했고 그때처럼 제대로 능력을 쓰기만 했다면 데이비드도 쓰러뜨릴 수 있었을 거야. 하지만… 아무래도 펠롭스와 류자청만 생각해선 안 될 것 같아.”
“지금은 그 두 녀석이 먼저야. 애쉬!!”
“그건 알지. 하지만 누나. 이 녀석들은 기적을 일으켰어. 우리가 이 녀석들을 너무 얕봤어. 그러니…”
클로저의 숫자가 무려 10명이나 되는데도 애쉬가 뿜어내는 위상력과 살기에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더더욱 그 둘의 목숨만큼은 반드시 거두겠다. 막고 있는 너흴 죽여서라도!”
“안 비키면… 너희 목숨은 없어.”
애쉬와 더스트는 지금까지 본 모습 중 가장 무감정한 얼굴로 주위를 뒤흔들었다.
“내 아들이야!!! 너희에게… 앞으로 사람으로 살 그 아이를 넘길 수 없어!!!”
“유감이야, 슬비야. 하필 그런 괴물을 양자로 거두어서…”
순식간에 슬비의 눈앞에 있다 싶더니 어느새 저 뒤에 있던 티나의 근처까지 접근 애쉬는 지나온 경로에 폭발을 일으켰다.
더스트는 이리저리 손가락을 가리키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레이저를 발사해서 세하, 제이, 하피, 나타를 곤경에 빠뜨렸다.
미스틸이 창을 날려봤지만 레이져에 상쇄당하고 도리어 왼쪽어깨만 당하고 말았다.
그나마 몸을 뒤틀어 피해서 살이 조금 깎여 나간 수준이었지만 이번엔 검은 태풍에 휩쓸리고 말았다.
바이올렛이 미리 초월을 발동해 태풍에 날아가지 않고 대쉬로 중간까지 접근을 했지만 애쉬와 더스트의 분신들이 사방에 먼지 기뢰를 설치해서 더 이상 접근이 불가능 해졌다.
그러자 바이올렛은 대검을 위로 수평으로 들더니 누군가가 그것을 발판삼아 점프했다.
그리고 안에 있는 용의 의지를 한계까지 꺼낸 레비아가 초신성과 뱀의 축제를 태풍의 한 가운데에 터트려 어느 정도 상쇄시킨 다음 블랙 사바스를 직격했다.
하지만 맞은 건 더욱 정교한 분신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상쇄된 것 같았던 먼지 폭풍이 레비아를 옥죄자 하피는 재빨리 돌풍을 일으켜 접근했고 나타는 쿠크리를 던졌다.
먼지의 폭풍으로부터 간신히 벗어난 셋이 본 것은 티나와 유리가 이미 쓰러진 장면이었다.
그걸 본 레비아는 화산이 폭발한 것만 같은 보랏빛을 뿜어내며 둘에게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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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편 뒤엔 드디어 2.5도 마무리 되네요
Reinforcement 시즌 3는 본래 기존의 이야기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사냥터지기 팀에 알파퀸, 애쉬와 더스트의 불사 회복등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은지라 조금 다듬을 필요성이 있겠네요
그렇다고 본래의 이야기에서 벗아난다는 취지는 변함 없습니다.
그리고 시즌 3의 새로운 캐릭터는 시즌 2에서 예고한 정신줄이 맛이 간 캐릭터는 비교적 정신줄을 좀 잡은 캐릭터가 되겠습니다.;;; 너무 맛 간 캐릭으로 하자니 이야기 진행이 좀 힘들어서요
오늘도 제 소설을 봐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