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망상의 조각x5

Rainfone 2015-02-11 1

김유정 "....에휴"


제이 "뭐야 유정씨?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김유정 "...뭐, 뭐에요! 제이씨였어요? 갑자기 나타나서 놀랐잖아요."


제이 "미안하게 됐어. 그래서.. 왠 한숨이야?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김유정 "아, 아뇨! 고민 같은 거 없어요."


제이 "그래? 그럼 잠깐 옆에 있어도 되지?"


김유정 "..네, 마음대로 하세요."


제이 "그럼 잠깐 실례"


김유정 "...."


제이 "...그러고보니 근처 공항에서 수상한 징후가 포착되었다던데..

          우리 다음 목적지는 거기인가?"


김유정 "네.. 원래는 탐사부대를 먼저 보내서 조사를 통해 위험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게 먼저인데

            헤카톤케일과 아스타로드의 사건 때문에 유니온 상부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나봐요.

            그래서 이번에는 탐사부대를 먼저 보내지 않고 곧장 클로저들을 투입시키기로 한거에요."

 

제이 "으.. 이제 좀 쉬나 했더니 정말 부려먹을대로 부려먹는군"


김유정 "동감이에요.."


제이 "...그래서 우리는 공항 쪽으로 가고.. 유정씨는?"


김유정 "네? 그, 그게 무슨 소린가요? 저도 당연히.."


제이 "유정씨, 사람은 거짓말을 할 때 어디를 본다고 했더라?"


김유정 "..데이비드 국장님.. 아니 이젠 지부장님이죠. 데이비드 지부장님과 함께 이곳에 남기로 했어요."


제이 "데이비드와? 드디어 유정씨도 짝을 찾았나보군"


김유정 "그런 거 아니거든요? 원래 있었던 지부장이 죽은데다가 지부장의 세력은 전부 파면당한 탓에

            신서울의 일을 담당할 인력이 모자라져서 남아서 돕기로 한거에요."


제이 "그래? 난 또 뭐라고"


김유정 "그렇게 되서 저는 여기 남게 됐어요..

            아마 공항에 가면 저를 대신해서 여러분을 지도할 분이 계실 거에요."


제이 "그래? 그 사람도 유정씨처럼 예쁜 여자였으면 좋겠군 그래"


김유정 "정말이지.. 후우, 이제 브리핑할 날도.. 얼마 안남았네요."


제이 "...손수건 가지고 있는데 빌려줄까?"


김유정 "갑자기 왠 손수건이요?"


제이 "그냥 유정씨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서 말이야"


김유정 "네? 제가요? 그럴리가 없잖아요.."


제이 "..유정씨는 거짓말을 굉장히 못하는 것 같아

         동생들한테는 비밀로 해줄테니깐 이제는 솔직해질 시간이야"


김유정 "...슬퍼서 그런 게 아니에요. 다만 아쉬워서 그런 거에요. 못해준 게 너무 많잖아요.

            관리요원이면서 특별히 뭔가를 해준 것도 아니고

            헤카톤케일이나 아스타로드와 대적할 때도 큰 도움을 준 것도 없고

            정말로 위험한 상황에 닥쳤을 때는...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제이 "아니, 난 그렇게 생각 안해

         나나 동생들 모두 유정씨한테 정말 많은 도움들을 받았어"


김유정 "그런..가요?"


제이 "그래, 그리고 유정씨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던 일들도 많았고

         유정씨가 있었기 때문에 동생들도 흔들리지 않았고 나도 딴길로 새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김유정 "위로.. 감사드려요."


제이 "위로차 말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그런거라고

         적어도 나는, 나뿐만 아니라 동생들도 그렇겠지만 유정씨를 최고의 관리요원이라 생각하고 있어"


김유정 "...."


제이 "그럼.. 손수건은 필요 없겠지?"


김유정 "아까도 말씀 드렸잖아요. 필요 없어요."


제이 "아하 그랬지 참..

         고생 많았어, 유정씨"


김유정 "네.. 있잖아요. 저, 관리요원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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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곧 있을 신규 지역에 유정씨가 없다고 하는데

         G타워의 김시환이나 재해 복구 현장의 석봉이, 정미처럼 분명 다시 만날겁니다. 


2024-10-24 22:23:1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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