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모니움-EP.2:회상
jhs990410 2017-09-12 0
"킄...역시 이세하군은 나와 동류의 냄새가 나...언젠가는 나와 같은 길을 걷게 되겠지."
"..."
"납득하지 못하는 건가?...흠, 아니...아니야.그저 자신의 길은 옳다고 생각하는것 같군.내말이 틀린가? 이세하군."
"당신을 따르던 사람을 전부 내치고 얻게된 힘이 결국은 당신을 사지로 내몰게 됬네요."
"하하...이 세상은...아니, 인간은 뒤틀려있다네. 그건 18년전 처음 문이 열렸을 때부터가 아니지..세상은 인간과 관계되면서
모든게 뒤틀리게 되었다네."
"마치 남일처럼 얘기하네요. 당신역시 인간이면서."
"난 이미 인간을 초월한 존재였지. 하지만 결국 여기서 발목을 잡힐줄은 상상도 못했다네. 아무리 힘을 얻더라도 결국
한낱 인간에 불과한 나는 '초월체'가 될수 없었다...그것 뿐이겠군."
"남들 위에 서고싶은 단순한 이유때문에 저희를 배신한건가요?"
"그런 이유였다면 다른 방법을 사용했겠지. 굳이 원반을 장악하지 않아도 될 일이니 말일세."
"그럼 왜 굳이 그렇게까지.."
"아마 가까운 시일내에 유니온은 거대한 '작전' 하나를 시행할 것일세. 그리고 자네들은 그 '작전'에 휘말리게 될테지.
"도저히 인류를 배반한 행위를 한 사람이 뱉을 말은 아니군요. 걱정하시는 건가요? 이제와서?"
잠깐동안 정적이 흘렀다. 이제와서는 너무나도 뒤틀린 관계이기에 걱정을 할 입장도, 받을 입장도 아니란 것을
서로가 알 수 있을 것이다.
"딱히..걱정할 생각은 없다네 이세하군. 다만 일러주는것 뿐일세. 그 '작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이란 것을."
다시 정적...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지 저남자는..?
"말을 신중히 하는 편이 좋을텐데요. 이제는 뭐가 유언이될지 모르는 상황이잖아요?"
"내말을 신중히 듣는편이 좋을걸세. 지금은 유니온에서 지급된 장비가 상당히 파손되었으니 녹음될 우려가 없기에 이런
말을 전하는걸세. 예전처럼 유니온을 신뢰하지 말게. 유니온은...인류를 지킬 수 없어."
"그게 무슨..?"
"흠..나도 이야기가 길었군. 이젠 슬슬 악당은 물러갈 때가 된 모양이야. 인류는 아직 완전히 보호받은게 아닐세 이세하군.
그럼 앞으로는 '자네의 편'을 만드는 쪽이 훨씬 좋을걸세. 그럼 잘있게. 새로운 영웅."
정적...아니 이제는 살아있지 않은 시체...결국 내가 죽였다. 데이비드..아니 사람이었던 무언가를. 그가 한말을
무조건적으로 믿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유니온을 믿지 말라는 소리는..여전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지.
"하씨...ㅅ하씨...이세하씨!!"
등으로 강한 충격이 전해진다. 바이올렛씨인가. 여전히 이사람의 성격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얌전한가 싶으면 금방
난폭해지는듯 하고, 성격이 나쁜가 싶으면 좋은 모습도 보이기 때문에.
"바이올렛씨? 왜부르시는거죠..?"
"수십번을 깨워도 일어나지 않으니 조금 난폭한 수단을 취했습니다. 유니온 본부의 재해복구를 시작한다고 하네요.
서둘러 준비하도록 하죠."
"네, 알겠습니다."
흠...오늘은 꿈이군..사색에 빠지나 싶으면 꿈을 꾸고..대체 언제쯤 익숙해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