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세하] 잃어버린 것을 찾아주진 못하지만

유세원 2017-09-05 7

볼프강 스토리 네타 주의
사망 소재가 있음
기본적으로 캐붕도 주의






볼프강 X 이세하 

[잃어버린 것을 찾아주진 못하지만]
















 




 
 
 "안녕하세요."
 "안녕."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땐 이미 아이의 어머니, '알파퀸 서지수'는 확실히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뒤의 일이었다. 세상 모든것을 다 잃어 버린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다보면 서지수의 얼굴과 확실히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형이, 볼프강 맞죠?"
 "...그래 맞아."

 풀이 죽은 목소리, 그 아이의 목소리는 이미 영혼은 잃어 버린 것처럼 차가웠다. 아이의 시선이 계속 땅을 향해 있다. 얼굴을 보려 하지 않는다.

 "고개 좀 들어.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이런 때 일 수록 더욱 힘내서 복수라도 해야 할것 아냐."
 "...필요 없어요, 그런거."

 중얼거리며 이어 하는 말.
 이미 엄마는 죽어버렸는걸요. 아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아이의 입술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의 어머니를 꼭 닮은 눈만큼은 증오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여전히 바닥을 향해 있는 아이의 시선. 이미 모든걸 놓아버린듯 하다.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이는 내게 맡겨졌다. 아니 그건 유니온이 아이를 내 곁에 두기위한 겉포장지, 내용물은 나로 이 아이를 감시하려는 것이겠지.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인데, 설마, 이 아이가 차원종화가 되기라도 한다면 내가, 아이를 되돌린다거나 처리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한건 아니겠지. 

내 책은 사악한 사념을 가진 차원종에게만 반응하며 흡수한다. 설마 아이가 유니온에게 반감가져 차원종이 될까봐, 나에게 붙여놓은 건가.

  언제 배신을 때릴지 모르는 경계대상으로 낙인 찍힌 것이다. 비열한 것들,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아이를 이렇게 까지 이용해 먹고 이젠 감시를 받게하고 언제든 처리가 가능하게 날 붙여놓다니. 

 "어째됬던 넌 오늘 부터 검은양이 아닌 사냥터지기 팀에 소속된거야, 너랑 난 작전을 같이하는 파트너다."
 "...네."

 짧고 건조한 대답. 원래 이런 아이가 아니었다고 들었는데.
 그 날, 어머니의 사망 통보를 받은 그 날, 아이의 관리요원에게 들은 바로는 폭주했었다고 한다. 이성을 잃고 같은 팀원을 공격했고 그 중 두명이 중상 판정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열몇명의 클로저가 출동해 아이를 겨우 진정시켰다고 한다. 그 후 아이는 병원에 몇일을 갇혀 있어야 했고, 하루 종일 울기만 했다고 했다.

 우울증, 정서불안, 애정결핍. 아이가 진찰 받은 병명. 하나 뿐인 가족을 잃어 버린 슬픔은 아이를 망가뜨렸다. 다시는 회복 할 수 없는 흉터를 내버렸다.

 후에 계속 팀원과의 트러블이 생기기도 했고 감시의 목적으로 인해 소속을 바꾸었다.

 내가 아는건 여기까지, 그 것 이외의 것들은 더 이상 물어도 알려주지 않았다.

 "......"
 "......"

 아이를 휠 오브 포츈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아, 이 아이는 내가 보살펴주어야겠다. 금방이라도 바람에 ** 버릴것 같은 이 작은 불씨를 살려보아야겠다. 이 아이뿐 아니라 존경하는 선배. 이미 세상을 뜬 알파퀸 서지수를 위해서라도 살아남은 이 아이는 내가 꼭 지켜야겠다. 하고.

 툭.
 
 별안간 짧고 투박한 소리와 함께 어깨에 무게감이 느껴졌다. 옆을 돌아보니 아이는 내 어깨에 머리를 대고 새근새근 숨을 쉬며 자고 있었다. 병원에 있던 시간때문에 피로가 몰려온 것같았다. 자세가 어정쩡한 상태였지만 아이가 깰까봐 그 자세로 가만히 있기로 했다.

 "...으우우...엄..마..."

  아이는 연신 뒤척이며 이런 말들 웅얼거린다. 누구보다도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꼈을 아이, 그리고 그 소중한 것은 잃어 버린 아이. 난 잃어버린 것은 찾아 줄수 있는 능력은 없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을 대신 해줄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설령, 피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이 아이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

 내 어깨에 기대여 잠을 청하는 아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머리결이 손에서 느껴졌다. 아이가 손길을 느꼈는지 다시금 뒤척이며, 날 끌어 안았다.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아...빠...보고 싶어.."

 아빠, 아이의 아버진 오래전에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팀원들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은 듯하다. 기억 조차 나지 않는 오래전 일, 잊고 있던 아버지를 아이가 보고 싶어한다. 

 도와주고 싶다. 아이의 슬픔을 전부 걷어가고 싶다. 악몽에서 깨어나게 해주고 싶다. 더 이상 아이가 아프지 않게 상처난 기억을 전부, 지워주고 싶다.

 이젠 익숙 해져버린 공백, 상처 그리고 잃어버렸지만, 찾아줄 수 없는 것을 


 내가 채워주고 지워주고 걷어가 줄 것이다.

 



END

-**-
서지수가 정말로 사망했다면 이란 설정으로 세하가 많이 힘들어하는걸 볼프강이 감싸주고 가족이 되어주는? 내용을 보고 싶어서... 아무도 안줘서 내가 연성... 합니다... 근데 의식의 흐름... 가끔은 세하도 어리광 부렸으면 좋겠다...그런거 해도되는데 너무...어른 스럽달까.. 그래서 안타까운 ㅠㅠ
-**-


*언젠가 볼프세하 만날꺼라고 믿어요 나딕님!!



+헐... 명전에 가게 될 줄이야...세상에... 감사합니다...똥손이지만 앞으로 연성 많이많이 할께요 ㅠㅠ

2024-10-24 23:17:0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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