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Remake) (9화) - 헤라클레스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9-03 0

할게 없어서 그냥 한 편 더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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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세하야!"


"...! 여긴..."


헬리오스에 의해 강제적으로 타임머신의 웜홀 속으로 들어가고 난 뒤, 잠깐 정신을 잃었던 이세하가 이슬비의 부름에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니 타임머신의 웜홀을 빠져나와 도착한 곳은 숲이 울창한 어느 산 중턱이었다.


"정신을 차렸구나, 다행이다."


"...아! 아버지는!?"


헬리오스가 자신을 희생하면서 모두를 웜홀 속으로 대피시킨 것이 떠오른 이세하가 몸을 벌떡 일으켜 헬리오스를 찾았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헬리오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버지..."
'... 아니, 그렇다고 주저앉아만 있을 수는 없어. 반드시 계획을 성공시키고 돌아가야해.'


이세하는 잠깐동안 좌절하였으나, 헬리오스는 필시 자신들을 믿고 맡긴 것이라는 생각에 이세하는 다시 마음을 고쳐잡고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계획을 성사시키고 돌아가겠노라 다짐하였다.


"세하야, 헬리오스씨는..."


"난 괜찮아. 그보다는 서로 흩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세하의 말대로 타임머신의 웜홀을 통과한 전원은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한 자리에 모여있었다. 뿔뿔이 흩어진 상태로 도착했다면 상당히 골치가 아팠을테지만 그나마 모두가 같은 장소에 흩어지지 않고 도착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스트랄씨, 정확하게 온 거 맞나요?"


"확실해. 작동시키기 전에 시대를 제대로 지정시켜놨거든. 남은 일은 이제부터 어떻게 헤라클레스의 배신을 저지하느냐야. 그러니까 우선 헤라클레스를 찾ㅇ..."


바스락-


앞으로의 계획을 정리하고 있는 그때, 옆의 풀숲이 움직이고 무언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일행들은 일제히 그 풀숲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곧, 그 풀숲에서 누군가가 걸어나왔다.


"!!!"


"여기 있었나..."


그는 바로 카나트였다. 모두가 타임머신의 웜홀 속으로 들어간 직후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곧장 뒤따라 들어와 지금 이렇게 카나트도 과거로 오고 만 것이었다. 갑작스런 카나트의 등장에 모두가 깜짝 놀라며 즉시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네놈들을 처리하기 전에 먼저 물어볼 것이 있다. 이곳은 어디냐. 왜 이곳으로 오게 된거지? 혹시라도 발뺌할 생각이라면 일찌감치 접는게 좋을거다."


"그건..."


"여긴 1만 년 전의 과거야."


"! 아스트랄씨..."


카나트의 물음에 모두가 답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머뭇거리는 틈에 아스트랄이 순순히 카나트의 질문에 답하였다. 1만 년 전의 과거라는 말에 카나트는 적잖게 놀란 표정으로 아스트랄을 똑바로 바라보며 계속해서 물었다.


"1만 년 전이라고? ...좋다, 그게 사실이라 친다면 네놈들은 이 시대로 와서 뭘 하려고 한 것이지?"


"역사를 바꿀거야."


"역사를 바꾼다?"


"그래, 헤라클레스의 배신을 저지하고 원반을 메테우스에게 돌려줄거야. 그렇게 한다면..."


아스트랄이 말하는 도중에 카나트가 아스트랄의 말을 끊고 황당무계하다는 태도로 말하였다.


"시답잖은 짓을... 메테우스님에게 멸망당하는 것이 두려워 생각해낸 방법이 이런 것이란 말이더냐."


"당신의 말이 맞아. 지금 우리에게 남은 방법은 이것밖에 없으니까. 각설하고 한 가지,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어."


"부탁이라고?"


"우리들이 헤라클레스의 배신을 저지하는 것을 도와줘."


"...뭐야?"


아스트랄의 부탁이라는 것을 듣고 카나트는 어이가 없는 동시에 아스트랄의 속셈을 알 수가 없어 의아해하였다.


"그렇게하면 내가 얻는 이득이 뭐지? 무엇보다 내가 네놈들에게 협조해야할 이유는 애초에 없는게 아닌가?"


"당신의 말대로, 지금 당신에게는 우리에게 협조해야할 이유는 없어. 다만...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지 않아?"


"무슨 소리지?"


아스트랄은 카나트를 회유하려는듯이 말을 이어갔다.


"헤라클레스가 왜 메테우스를 배신하려 했던건지 말이야. 계속 생각해봤어. 메테우스의 신임을 저버리지 않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끌었던 헤라클레스가 왜 갑자기 그렇게 돌변했는지 말이야. 단순히 원반의 힘을 탐하여 메테우스를 배신하고 없애버리려까지 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납득 할 수가 없어. 오히려 원반의 힘을 그토록 원했다면 메테우스에게 직접 간청하여 원반을 반납하지 않게 해달라고 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테지. 그렇잖아? 상대는 압도적인 힘을 가진 존재인 프레이먼의 신, 그런 존재를 없애려는 것은 제아무리 비장의 패를 가지고 있다 해도 상당한 리스크를 가진 도박에 가까워. 그럴바에는 보통때와 다름없이 메테우스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원반의 힘을 영구적으로 나눠달라고 하는 편이 위험성도 적고 훨씬 좋은 방법이었겠지. 그때의 메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니까 그런 그의 간청 하나쯤은 들어줬을거야. 그럼에도 굳이 위험한 쪽을 선택한다는건 조금만 생각을 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걸 알 수 있어. 안 그래?"


"......"


카나트는 처음에 아스트랄이 무슨 말도 안되는 변명거리로 되도않는 설득을 하겠거니 했지만, 아스트랄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고나니 확실히 앞뒤가 잘 들어맞는 말이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과연 카나트도 조금은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 헤라클레스가 왜 굳이 메테우스를 없앤다는 선택지를 고른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지 않아?"


"...제법 그럴싸한 말로 제안을 해오는군. 그래, 좋다. 네놈의 장단에 잠깐동안 어울려주지.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단순히 아무런 이유도 없이 메테우스님을 배신한게 확실하게 밝혀지는 그때는... 말 안 해도 알고 있겠지?"


"아아, 그거면 충분해. 고마워."


"흠."


결국 카나트는 이 시대에서 헤라클레스의 진의를 확실히 확인하기 전까지만 모두에게 협력을 해주기로 하였다. 아스트랄의 말을 듣고 헤라클레스의 진의를 자신이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 전에 이 시대에서 다시 원래의 시대로 돌아가려면 그들의 협조가 필요했기 때문에 아스트랄의 부탁을 수락한 것도 있었다. 어쨌든, 카나트와의 일시적인 협력관계를 맺은 모두는 다시 원래의 화제로 되돌아와서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하였다.








"벌써 밤이 됐네."


"우리가 이곳에 왔을때 이미 날이 저물고 있었으니까. 우선 하루동안만 이곳에서 야영하도록 하자. 그리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계획을 실행하는거야."


"네."


의논을 끝마쳤을 때 쯤에는 이미 날이 저물어 밤이 되어 있었다. 일행들은 우선은 이곳에서 몸을 충분히 쉬게 하고 난 뒤, 다음날에 본격적으로 계획을 실행코자 하였다. 일행들은 야영준비를 끝마치고 하나둘씩 잠자리에 들었다.


"......"


일행들 모두가 잠에 들었을때 카나트는 그들과 조금 떨어진 나무의 위에 몸을 앉히고 조용히 달빛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누군가가 카나트의 옆에 있는 나무 위로 올라와 카나트에게 말을 걸었다. 바로 오세린이었다.


"저... 날도 쌀쌀한데 혼자 여기서 주무시면 춥지 않나요?"


"... 우리 일족은 추위같은건 타지 않는다."


"그, 그렇군요... 그런데 왜 이런곳에 혼자 앉아계신거죠? 기왕이면 다 같이..."


"내가 너희 인간들과 같이 있고싶다 생각하나? 착각하지 마라. 우리들은 이 시대에 있는 동안에만 유지되는 협력관계에 있을 뿐이다. 할 말이 끝났으면 사라져라."


카나트는 너무나 쌀쌀맞은 말들을 오세린에게 서슴없이 내뱉으며 불쾌하다는 티를 팍팍 내었다. 오세린은 카나트의 태도에 조금 주눅이 들었지만 그래도 어떤 말이든 해서 계속 카나트와 대화를 해보려 하였다.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아, 그렇지..'
"그... 헤라클레스라는 사람은 왜 메테우스씨를 배신한걸까요?"


"...그러니까 그걸 확인하려고 하는게 아니냐."


"아, 그, 그랬었지... 그러니까 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면 가라."


카나트는 이 이상 오세린을 상대하는게 너무나 귀찮다는 듯한 태도를 역력히 표정으로 드러내며 오세린과의 대화를 거부하였다. 


"... 그렇지! 이상한 점이 하나 있어요."


"그만하고 가라 했을텐..."


"메테우스씨가 헤라클레스에게 원반보다 먼저 주었었던 그 반지. 분명히 헤라클레스가 다른 마음을 품었을 때 그 반지가 헤라클레스를 처단하도록 만들었다고 했었잖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헤라클레스는 그 반지의 위험에서..."


"조잘조잘 시끄럽다! 더 들을 것도 없으니 가라!"


"힉... 죄, 죄송합니다..."


오세린의 말을 도중에 끊어버리고 카나트는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이 오세린에게 당장 사라지라고 소리쳤다. 오세린은 깜짝 놀라 부리나케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오세린이 간 것을 확인한 카나트는 한 번 코웃음을 치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흥, 반지든 원반이든 헤라클레스가 메테우스님을 배신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 잠깐... 반지...?"


그런데 그 순간, 불현듯 카나트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바로 오세린이 말했던 메테우스가 헤라클레스에게 맨 처음 건네주었던 반지였다. 그 반지는 헤라클레스의 마음을 상시로 읽어내며 만약 헤라클레스가 허튼 마음을 품는 즉시 반지는 헤라클레스를 체내에서부터 불태워 없애도록 만들어졌다.


"아니... 그럴리가..."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메테우스의 기억을 통해서 봤던대로라면 헤라클레스가 메테우스를 배신하고 처단하려고 할때 헤라클레스의 손가락에는 그 반지가 확실하게 끼워져있었다. 즉, 헤라클레스가 메테우스를 처단한다는 거사를 치르기 전까지도 헤라클레스는 그 반지를 계속 끼고 있었다는 것이 되며, 그렇다면 헤라클레스가 메테우스를 배신할 생각을 품은 즉시 반지는 헤라클레스의 목숨을 앗아갔어야 했다... 가 맞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반지는 반응하지 않고 헤라클레스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았다.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았지만 사실이었다. 아무튼, 이런 사실을 깨달은 카나트는 당혹스러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아!"


그때 또 다시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다. 메테우스가 헤라클레스에게 건넨 반지는 오직 헤라클레스만의 마음을 읽고 반응하도록 만드졌다는 것이다. 즉, 헤라클레스 이외의 타인의 마음에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사실에서 떠오른 생각은 딱 하나...


"누군가가... 헤라클레스를 조종해서...?!"


제 3자가 헤라클레스의 마음을 조종해 헤라클레스의 손으로 메테우스를 배신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고 가장했을 경우, 앞뒤가 너무나 잘 맞아떨어졌다. 제 3자가 개입하여 헤라클레스의 마음을 조종한 것이라면 반지의 영향을 피할 수 있고, 때문에 메테우스를 처단하는 거사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능했을테니 말이다.


"아니...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헤라클레스가 예상치못한 방법으로 반지의 힘을 무력화시켰을 가능성도 있을테니..."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대체 누가...!'







카나트가 진실로 향하는 길을 확실히 찾지 못한채, 어느덧 하루가 지나 날이 밝았다. 날이 밝는대로 모두는 잠에서 깨어나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먼저 이 산 중턱을 내려갔다. 산에서 내려오고 1만 년 전의 지리를 당연히 모를 터인 일행들을 이끌고 카나트가 안내를 하였다. 메테우스를 따라 몇 번씩 인간세계에 방문한 적이 있는 카나트는 1만 년 전의 기억임에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곧 인간들이 생활하는 도시로 향하였다. 1만 년 전의 인간들의 도시에 도착한 일행들은 절로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와..."


"굉장해..."


알고있는 역사대로라면 이제야 막 빙하기가 끝나고 신석기 시대로 접어들기 전의 시대이나, 지금 눈앞에 펼쳐진 과거의 문명 수준은 현재의 문명 수준보다 더욱 앞선 수준의 문명을 쌓아올린 상태였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고층 빌딩은 물론, 일반인들이 자가용으로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자동차, 먼 거리를 이동할때 비행기나 지하철을 대신해 포탈을 타고 이동하는 장치들, 심지어는 '라X타'를 생각하게 만드는 공중에 떠올라 있는 공중도시까지 있었다.


"도저히 과거의 세상이라고는 믿기지가 않네... 어쨌든 이런데에 정신을 빼고 있을 때가 아니야. 우선 헤라클레스를 먼저 찾아야..."


"찾은 다음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그건..."


"저... 우선 잠깐 뭐라도 먹으면 안될까요? 꽤 굶었는데..."


꼬르륵...


"......"









"맛있다아!"


"맛있잖아! 빌어먹을!"


헤라클레스를 찾기 전에 일행들은 잠깐 도시에 있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였다. 특히 서유리와 나타는 주문해서 나오는 음식들을 받는 순간에 허겁지겁 폭풍흡입을 하는 것이 며칠동안 굶은 거지가 간만의 먹을 것을 발견하고 주변의 시선은 일절 신경조차 쓰지않고 먹어치우는 것 같은 모습을 연상시켰다.


"...그런데 우리 돈 없지 않아?"


"주인장, 미안하지만 돈은 다음에..."


"그럼 여부가 있겠습니까. 카나트님께 돈을 요구할 수는 없지요. 원하시는대로 시켜주십시오."


식당의 주인은 카나트를 알아보며 돈은 내지 않아도 상관없으니 얼마든지 시켜도 상관없다고 웃으면서 말하며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다. 사실 그 식당은 과거에 한 번 카나트가 다른 7권속들과 함께 와본 적이 있는 곳 중 하나였다. 그래서인지 식당의 주인이 카나트를 알아보고 그런 말을 한 것이었다.


'훗... 에리시크톤이 한 번 이 가게 음식들을 완전히 거덜냈을 때가 생각나는군... 그때도 저 주인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저런식으로 말했었지...'


"저... 카나트씨는 안드시나요?"


"나는 상관없다. 그보다 이렇게 팔자좋게 식사라니, 어떤 의미로 참 놀랍군... 한시라도 빨리 헤라클레스를 찾아가서..."


"어라? 카나트씨? 이곳엔 무슨 일이십니까?"


"......?!"


그때, 뒤에서 어떤 한 남성이 카나트를 알아보고 말을 걸어왔다. 카나트는 이미 많이 들어본 적이 있는 익숙한 목소리에 깜짝 놀라 곧바로 고개를 돌려 뒤에서 자신을 부른 자가 누구인지 확인하였다. 


"헤라클레스...?!"


카나트를 부른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이제부터 찾아가야할 대상인 헤라클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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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나오는 1만 년 전의 시대의 문명 수준이 대강 어느정도냐 하면

드래곤볼의 지구 문명 수준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타임머신만 존재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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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하고 알려드리지 않은게 있네요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온 일행들은 검은양팀, 늑대개팀, 그리고 아스트랄, 스사노오, 블라스트, 레이, 아프란, 오세린입니다

2024-10-24 23:17:0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