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그들의 미래Ep5-그와 그녀의 과거는 어딘가 닮았다.
silvercore 2017-09-02 0
Ep5:그와 그녀의 과거는 어딘가 닮았다.
*이번 에피소드부턴 전 에피소드를 읽지 않으시면 이해가 잘 안될 수 있습니다.검색후 즐감해주세요!*
캠핑 첫날 밤, 꿈을 꾸었다.
기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았던 꿈속에는 엄마와 아빠가 한 아이를 등진 채 걸어가고 있었다.
엄마, 아빠를 목청것 불렀지만 닿지 않았고, 이내 그 '아이'의 귀에는 '도깨비','괴물'이라는 간어가 맴돌기 시작했다.
귀를 붙잡고 괴로워하던 그 '아이'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차원종과 사람들에게 증오감을 느끼고, 소통할 길을 잃어버린 채 언젠가 복수하리라 다짐하며, 가만히 쭈그려 울고만 있는 것이었다...
"혀...엉....!"
나지막히 들리는 그 소리를 쫓아가니 환한 빛이 보였다.
이내, 잠에서 깬 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내 앞에 있는 미스틸이 그 모습을 보고는 걱정되는 말투로 날 바라보았다.
"형? 왜그래요? 어디 아파요..?"
"아, 아니...아무것도 아니야....아무것도....아니야..."
의도치 않게 두번이나 말해버렸다. 정말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을까.
그 '아이'의 과거를, 내 과거를, 묵살하는 것은 잘하는 것일까.
"형~아침밥 준비됐으니까 얼른 씻으세요.....눈이 벌개요~"
"어, 그래. 너 먼저 먹고 있어."
미스틸이 네에~하며 먼저 텐트를 떠났다.
7년째 이런 악몽이라니...정말 내 안에는 무엇이 꿈틀대고 있는 것일까.
이 텐트 밖에는 내가 찾는 답안이 존재하고 있을까.
내가 찾는 답변이...찾을 순 있긴 한걸까.
X X X
밖으로 나와서는 아침밥을 꾸역꾸역 먹고서는, 유정누나가 설거지를 끝내고 그릇을 다 치울때까지도 나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었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순간, 내 등을 누르는 느낌에 난 뒤를 돌아보았다.
"뭘 그리 생각해~?순간 동상인 줄 알았네~"
"어...유리냐... 그냥... 이것저것..."
"그래? 별일 없는거면 저기 슬비랑 미스틸 해먹설치하는 것좀 도와줘~ 너 키 크잖아."
"별일이라니... 좀 더 정중하게 부탁할 순 없는거냐..."
...하긴, 이런 생각만 해봤자 도움될 게 없겠지...어디, 힘 좀 써볼까?
X X X
"조금 위로!... 아...아니다 아래로!
"형~수평이 안맞아요~왼쪽으로~아니 너무갔어요~"
아....어쩌라고...해먹이 뒤틀려야 얼마나 뒤틀리겠냐...
그나저나 위니 아래니 좌우좌우니 뭔가 *코나미 커맨드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코나미커맨드:코나미에서 발행되는 게임에 주로 삽입되는 비밀커맨드로, 상상하하좌우좌우.)
아, 얘내들은 코나미 커맨드모를테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해먹을 다 설치하고는 바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한숨을 쉬고 위를 올려다보니, 어느새 미스틸이 해먹 위에 누워서 이슬비와 까르르 놀고 있었다.
순간, 어린 아이와 엄마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깜짝 놀란 나는 머리를 세게 휘저었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거냐.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동경한 적은....없을...텐데...
그런 고민을 단칼에 지워버리듯 내 목덜미에 물방울이 떨어졌다.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올해들어 첫 봄비다.
어? 비가오네? 라며 하늘을 올려다본 슬비가 미스틸을 데리고텐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가만히 있는 내가 의아했는지, 뒤돌아보며 말했다.
"이세하...? 감기걸릴려고 작정했어?"
"풋, 그것도 나쁘지 않네. 알았어. 간다.가."
이슬비가 위상력으로 작은 자동우산을 나에게 던져주었다. 나는 우산을 한손을 받고 다른 손을 들어 고마움을 표시하고는 텐트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X X X
빗줄기는 얇았으나 30분이 지나도 그칠 기색이 없어보였다. 제이형은 이런 낭만을 즐기는지,
텐트안에 누워서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미스틸, 유리는 가만히 있을 타입이 아니었다. 이미 10분 전부터 몸이 근질근질한지 계속 바깥을 쳐다보고만 있다.
"우이쒸~ 왜 하필 꼭 놀러가는 날에만 비가 오는거야~"
"어이....아직 오늘은 한참 남았거든...? 비도 오기 시작한지 30분밖에 안됐고."
"유리야, 이것도 노는거야. 꼭 돌아다니는게 노는 건 아니잖니?"
유정누나가 거들었다. 유리는 풀이 죽어 그 뒤론 말이 없었다.
그런 유리가 안쓰러웠는지 제이형이 어디선가 화투패를 바닥에 내리치며 말했다.
"어이, 어른이들, 한판 어때?"
X X X
"저기......이정도면 많이 딴 편이니...?"
"두말하면 잔소리지....넌 지금 그 힘든 5고를 해냈다고."
"아하하.....그런...건가....?"
도박에 관한 순수함 100%...! 아, 아까운 인재로고....
반면에..
"유리야! 제이씨! 멍하게만 있지 말고 밥먹자! 밥!"
유정누나가 좌절하고 있는 두 사람을 다독이고 있었다.
참고로 이 두분은 슬비에게 오늘 몇만원 이상 뜯겼다... 심지어 유리가 이기는 걸 한번도 본적이 없는거 같다...
바깥을 바라보니, 어느새 비가 그치고햇빛이 비추고 있었다.
참고로 오늘 저녁은 바베큐! '남은 식재료 다 쏟아붓자!"
-라는 취지에서 된 것이다만... 그냥 먹고 싶었는지, 유리가 가져온 가방에서는 최고급 한우가 무수히 쏟아져 나왔다.
뭐냐 그거..... 4차원 주머니냐...? 차원종 중에 도라에몽도 있었나봐?
언뜻봐도 그 가격은 몇십만원 이상.
이렇게 많으면 장점이 있다. 눈치**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나다 뭐라나.
내 인생에도 이런 일이....... 크흡...
그렇게 고기를 굽고 먹는 행위가 몇십번 이뤄지며 한창 바비큐 파티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중이었다.
누구랄 것 없는 먹는데 관심이 쏠렸고, 어느새 해는 기울기 시작했다.
그런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옆에서 배부른 한숨을 쉬며 이슬비가 힘든 기색으로 말했다.
"후아.... 난 무리야.... 이미 1년치 고기를 다먹었드아... 난 바람 좀 쐬고 올게."
덩달아 나도 오줌이 마렵기 시작해, 수신호를 보내고 나도 화장실로 향했다.
X X X
잠시 뒤 화장실에서 나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화장실 앞 벤치에 이슬비가 떡하니 자리잡고 앉아있었다.
어딘가를 바라보는 이슬비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화목한 가족의 캠핑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을 바라보는 이슬비의 눈동자는 훈훈감이 감돌았으나 어딘가 슬퍼보였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이슬비가 이쪽을 돌아보고는 살짝 당황해했다.
"어?.....어.... 이세하니?"
"화장실 갔다오는 길이다만."
그렇게 말하며 2~3m 떨어진 또다른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슬비는 한 손에 생수를 들고는 하염없이, 그 가족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이어이...뭘 그렇게 쳐다봐....의심받게."
"......"
이슬비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말이 없었다.
그러나 이내 결심을 굳힌 듯 고개를 들더니, 시선은 하늘을 고정한 채 말했다.
"주위에 누군가가 없으면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지 못해.... 그게 경험해** 못한 것이어서 당연하다는 것을 알면서도....여전히 뭘 해야할지 몰라...."
순간 뜨끔했다. 표정에 드러날 뻔한 걸 억지로 참고 물었다.
"누구 이야기냐?"
"내 이야기."
....놀랐다.
내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 나도...비슷한 경험이 없지 않다. 아니, 많다.
그렇다면 그녀와 나의 과거에는 닮은 구석이 많은 걸까.
안절부절하는 이슬비의 입에서는 더 말할 지 말지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노을에 그녀의 뺨이 비춰서 그런지, 뺨이 새빨개보였다.
마치 처음 누군가에게 나의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 듯.
"불편하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돼."
내가 그녀의 고민에 쐐기를 박았다.
놀란 기색으로 나를 쳐다보던 두 눈동자를 바닥에 떨구었고,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그러고는 한참 뒤, 아무말 없이 일어난 이슬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일행으로 되돌아갔다.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한다.
왜 나는 이 한마디에 반응했을까. 혹시, 그녀에게도... 가족과 관련된 실연이 있는 것이 아닐까.
아직 의문점은 많이 남은채로, 물어**도 못한, 아니 못말하게 한 나는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밖에 있을 수 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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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오랜만입니다!
거의 한달이 다됐네요...
후기를 쓰기 전에 잠깐 사과의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일단 화투치는 씬이 분량이 굉장히 많았으나.... 친구가 사행성도박을 언급하면 짤릴 수도 있다하여....
어떨수 없이 원고1장짜리 분량을 날려먹을 수 밖엔 없었습니다. 좀더 두둑한 스토리가 되지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바빠진지라 빨리빨리 올릴 수는 없을것 '같기도'합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니까요.... 걱정하지 마십쇼!
그럼 본격적으로 후기.
어...어어?? 슬비랑 세하사이의 관계가 조금 이상하다?
라고 느끼는 분들 많다고 생각합니다.
네... 세유파네겐 죄송하게 됐네요. 그런고로 세슬루트로 이어가고자 합니다(이미 처음쓸때부터 정해진 사실...크흠..)
그런고로 독자 여러분께 이 한말씀 올립니다.
혹시 전 에피소드를 ** 않으셨더라면, 한번 쯤 보시면 스토리 이해가 좀 편하실겁니다.
이건 어그로가 아니라, 앞으로 스토리 전개를 보면 깨달으실 겁니다.
오타및 지적은 댓글로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그럼 에피소드 6에서 다시뵙시다!
+와 ** 하츠네미쿠 코스튬 그냥 미쿠인데...? 목소리도 미쿠로 될려나? 암광같이?<-퍽
+헐....클로저스 검열 수준이 왜이러지....? 물어보-지도 에서 보-지가 왜 짤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