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소영]이젠 알아버린 소중한사람-2

둥나이타 2017-08-21 3



-지난 줄거리-

소영의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고 나타는 소영에게 지켜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소영에게 어묵을 얻어먹으려다가 트레이너의 호출을 받고 평소와는 다른 차원종을 상대하러 간다. 그리고 승리하여 돌아오지만, 소영은 잃어버린지 1시간조차 안된 채 기억을 다시 잃어버리고 말았다.








재료를 구하고 캐롤리엘이라는 여자한테 재료를 건네주었다.
하지만 차원종 놈들을 썰어버릴때도, 지금도 이 복잡한 감정이 뭔지는 모르겠다.

초조함에서 불안으로 넘어갈거 같다. 

"My god..."
뭔 소리를 한 여자는 뭔가 문제가 생긴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지, 불안감이 물씬 몰려온다. 방금까지 느낀 감정이 아닌, 그냥 아무의미없는 불안함이었다.

"어쩌죠...? 분명 공식대로 약을 제조하고 있는데...약에 제조되지 않고 있어요"
"뭐? 니가 착각해서 잘못 넣은게 아니고?"
하지만 여자는 고개를 저으며 그건 아니라고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약의 반발작용이 한 번 일어나야 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걸 보면 공식대로 제대로 제조하고 있는것이 확실해요"
머리가 아파온다. 저게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일단 이 여자가 잘못 만들고 있는게 아니라는것쯤은 알것같다. 골치아파지는군.

"그럼, 무슨 재료를 또 구해와야 하는거야?"
왠지 귀찮아질거 같으니 짜증나는말투로 말해버렸다. 하지만 여자도 그쯤은 알고 있었는지 

"네...하지만 이번에 부탁하는 재료들은 강력한 차원종의 재료에요. '악몽의 제단'으로 가서 악몽의 아스트라로트의 검 파편을 구해주세요."
..? 왠지 악몽이라는 말에 위화감을 느꼈다. 왜지..?

그러고보니

그 망할 검은 돌덩어리, 나한테 분명...악몽 뭐시기라고 한거 같은데...

하지만 이게 현실이 아니라 꿈이라면 더더욱 이상할거같다. 만지는 감각이 너무나도 선명해서 이게 꿈이라는게 말이 안될 정도다. 일단 재료를 구해와야 한다는것은 변함이 없다는것을 알았다. 내가 왜이러는건지 이젠 나도 모르겠다.


여우여자가 기억을 다시 잃은게 싫은건지
여우여자가 날 다시 기억해주는게 좋은건지


모르겠다. 일단 후자는 아닌거 같고 아무래도 전자인거 같다. 아무튼 파편이라, 그럼 부수면 그만, 검을 가진 놈을 썰어버리면 그만, 그 뿐이다.

"알았어, 구해오면 되잖아. 그래서 파편은 어느정도 있으면 되는데?"
"넉넉하게 당신의 쿠크리의 크기만큼이면 될 거 같아요. 당신도, 이 이상 귀찮은건 싫잖아요?"
칫, 역시 알아버렸나. 이상하게 감이 좋은 여자란 말이야..귀찮은걸 알고 한번에 다녀오란 거라면 오늘로 2번째로 느끼는건지 모르겠군. 후...그럼 다녀와 볼까



-악몽의 제단-

그러고보니 여기나오는 아스타로트라는 놈은, 이상하게도 맘바가 용의 된 모습과 너무 비슷한거 같다. 그러고보니 이 제단이라는거 왜 이녀석'만' 나오는거지? 보통 딴놈이 먼저 더 나왔던거 같은데...상관없지. 먼저 나와준다면 나야 고맙다.
수고를 덜었군.하지만 이녀석도 조금 이상하다. 검의 색이 다르다. 원래는 진한 검붉은 색 같은데 왜지. 왜 하얀색인거야. 몸하고 너무 안어울리네 우웩.


'그대의 악몽은 지금부터다..'

또다, 아까의 돌덩어리와 같이 이놈도 나에게 악몽 뭐라고 한다. 왜지...?
저 말을 머릿속에서 다시한번 곱씹어 본다. 악몽이 지금부터...라고..?

...저 말에 위화감을 느낀 후 돌덩어리의 말을 한번 최대한 기억해보았다.

'악몽이 그대를 덮칠것이다'


분명 그렇게 말했던것 같다. 그 돌덩어리로 인해 내가 정말로 악몽이라는 것에 덮쳐지고, 저녀석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할.

불안에서 초조함이 더해졌다.

빨리 저녀석을 처리해야겠다. 이상하게 또 누군가가 나를 잊어버릴것만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바로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겼다.

녀석의 검의 파편을 충분히 챙긴 뒤 돌아왔을 때, 어떤 검은 안개 같은 것이 캐롤리엘이라는 여자를 덮칠려 하고 있었다. **, 빨리 돌아오길 잘했다.
난 바로 검 파편은 아무것도 아닌듯이 바닥에 던져버리곤 검을 던져 안개를 맞췄다.
타격감이 전혀 없다. 귀찮아지는군.

그리고 안개를 맞으면 떨어져야 할 검이 녀석의 몸에 그대로 있는 것이다. 오호라
나랑 힘대결이라도 할 생각인가? 좋다 이거야 이 망할 안개녀석.

그렇게 생각하며 힘을 줘서 녀석을 내쪽으로 끌고온다. 저녀석이 아무리 힘이 있다고 해도 고작 안개녀석, 인간인 나에게 미칠 게 못된다. 그리고 생각대로 녀석은 쉽사리 끌려왔고, 하지만 이 다음부터가 문제다. 이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나타씨, 그 안개를 그대로 잡아주세요!"
"아? 뭐라는거야, 이녀석이 널 덮치려고 한 거 잊었어??"
"그 안개가 소영씨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한 원흉일 수도 있어요!"
"!!"
그 말을 들으니 뭔가 이상하게 이해가 간 것 같다. 내가 작전구역에 들어가고 돌아오고 나서 여우여자는 기억을 잃었다. 그때는 그냥 평소대로 썰어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속도를 내었다. 평소보다 빠르다는 체감이 들었다.
그리고 다녀오니 저 여자가 덮쳐질려 했었다. 만약...만약 여우여자도 이녀석에게 당한거면...?

검 파편을 구해도, 소용없을지도 몰랐다. 

원흉이, 눈앞에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캐롤리엘이 가져온 병에 안**을 가뒀다.
자...그럼...이제 어떡하면 좋을까..

"일단...이 안개의 성분은 제가 분석하고, 또 소영씨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지 볼게요. 아무래도 소영씨의 기억은, 저번의 경우와 달리, 차원종에게 당한 기억이라, 무슨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그렇군. 그렇담 만약 약을 완성해도 소용없을거란 이야기인가. 괜한 헛수고 할 뻔했군.
하지만, 이상하다. 왜 나한테 이러는거지? 그렇게 생각하기에도 바쁜데, 목의 개목걸이에서 갑자기 압력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끕...! 끄아악..!!"
"왜..왜그러시죠?! 설마...초커..?!"
젠!!장!!할!!! 갑자기 뭐야!!!! 꼰대자식, 갑자기 출력이 올라갔잖아!!! 이건 절대 호출 정도가 아니야!!! 끄으윽..! 망..할..빨리 가야 되겠..어..!!

"빨리 가야겠..끄윽...!"
"부..부축 해 줄게요! 그상태로는 도중에 정신을 잃을거에요!"
"필요없어..! 혼자 가는 게 더 편해!"
이렇게까지 말하니 포기했다. 끄윽...이 망할 꼰대...

그렇게 왔지만...

"..."
"야 이 망할 꼰대자식아!!! 왜 갑자기 개목걸이의 출력을 올리는건데!! 당신 죽고싶어 환장했어!?!!"
"....?"
"아?? 뭔가 말이라도 좀 해!! 사람을 불러놓고 이렇게 가만히 멍이라도 때리고 있으면 어쩌잔거야!!"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꼰대는 전혀 반응이 없다. 이상하다. 보통 이쯤되면
'이제야 왔나' 라는 짜증나는 정해진 대사가 있을텐데. 그여자랑 같이 올 걸 그랬나 난 전혀 모르겠다.

"...누구지..?"
"....뭐?"
"넌...누군데 내가 이 버튼을 눌러서..온거지...?"
"뭐..뭐라는 거야 이 망할꼰대..갑자기 놀리지 말라고..!"
"꼰대..? 그건 날 부르는 말인가..?"
이런 씨X 어떻게 되먹은거야 대체, 여우여자에 이어서 이젠 꼰대라고..? 꼰대가 당할 인간이 아니라는건 내가 제일 잘 아는데..? 이 꼰대마저 기억을 잃었다고?

"하..됬다 됬어...천천히 생각이라도 좀 해라.."
더 이상 상대하기도 귀찮다. 그냥 그 여자 한테 돌아가서 꼰대몫도 만들어 달라고 해야지..꼰대가 기억을 잃었다면 분명 무슨 질문이든 할 게 분명하다. 그러니 그러기 전에 피해야지..그리고

지금상태의 꼰대를 이겨봤자 아무런 느낌도 안들거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여자한테 돌아와 봤지만....


"Oh..당신...당신이 나에게 이 파편을 준 건가요?"
캐롤리엘이라는 여자는 내가 가져온 검 파편을 보고 그렇게 말했다. 그럼 내가 줬지 꼰대가 줬냐.

"뭐야, 아까일도 기억 안나는거...응?"
잠시만, 이 여자가 똑똑한건 알고 있고, 아까의 일을 쉽사리 잊지 않을거란 인간이란 건 안다. 하지만 이건 그..뭐지...건망증...? 이라고 하기엔 이 여자는 너무 젊은거 같은데..? 설마

"너...내가 누군지 기억 안나냐...? 그 망할 여자도...?"
"망할...여자...? 그건...누구...죠..? oh, my god...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요..!"
이런 씨X 장난까나, 누구야, 대체 누가 나한테 이따위 장난 질이나 하는 거냐고!!!!

그리고 시간이 멈춰진 듯이 갑자기 세상이 쩡 하는 소리와 함께 회색이 되었다.

나를 빼고는.

"꺄하핫! 우와, 정말로 이렇게 되는거야?"
"정말 대단해.. 설마하니 이렇게나 쉽게 될 줄이야..조금 더 다를 줄 알았는데"
이 짜증나는 망할 목소리...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애쉬와 더스트 라는 놈들이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있었고, 그리고 나를 불쌍한 개 보듯이 보고 있었다.

"저 어벙한 표정좀 봐! 이런 상황을 걱정해야지 멍때리고 있잖아!"
"정말 멍청해..그리고 어리석어...자신이 처한 이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말이야.."
"또 네놈들이냐...! 대체 뭔 개수작을 부리는거야!!"
짜증난다. 또 이놈들인가, 이젠 좀 잊나 싶으면 꼭 찾아와서 훼방놓고 또 잊어버릴거 같으면 나오는 놈들 같이 말이야. 잊을법하니까 또 이렇게 찾아온다. 

"그래, 이제 설명해줘도 괜찮겠지 애쉬?"
"그래..이제 슬슬 말해도 될거 같아. 이미 너무 늦어버렸으니 말이야"
이 망할놈들이...지들끼리만 통하는 대화를 해놓고 있으면서 대체 뭔 소리를 지껄이는거야...

"너, 악몽이라는 말 몇번 들었지?"
악...몽..? 그러고보니 이상하게 좀 전부터 악몽이라는 말에 의미모를 위화감을 느낀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인가...라고 생각하기 직전에 무슨 판단이 주마등같이 지나갔다.

차원종놈들이 나에게 악몽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에겐 악몽같은 세상이 되었다.
그 후에 이놈들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내가 낸 결론은 한가지.

이놈들이 또 뭔 짓을 했다는것이다.

"꺄하하! 맞아! 이제야 이해한거야? 정말 멍청해도 너~무 멍청하다니까!"
"어쩔 수 없잖아 누나. 개는...알려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법이니까."
"이 망할놈들이...거기 가만히 있어. 지금 당장 썰어줄 테니까..."
이놈들 때문에 그 안좋은기분이랑 더러운 경험을 다시 해야 했던가 말인가.
짜증이 솟구치며 화가 난다. 이놈들을 20등분이라도 하지 않으면 성이 안차고 오히려 더 썰러 나갈거 같다.

"뭐어~? 니가? 우리랑? 정말 웃긴다! 이대로 죽어버리면 상관없지만, 뭐 그래! 이것도 재미있으니까. 선택권을 줄게!"
"..뭐..?"
"니가 이 악몽에서 깰 수 있는 선택권을 주겠다는 거야. 하지만..니가 정말 선택할 수 있을지 의문이군.."
이놈들은 대체 뭔 소리를 지껄이는 걸까. 게다가 애초에 이게 악몽..? 꿈이라고..? 그렇기엔 너무나 생생하잖아...

"우리정도가 된다면 이정돈 누워서 떡먹기라고! 다른 사람 꿈을 현실처럼 만드는건 쉽지 않지만, 우리니까 가능한거야!"
"그리고 오늘 이 일을 한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 설마하니 이런 재밌는 광경을 볼 줄이야. 설마하니


자유가 목적이면서, 타인이 자신을 잊는것을 무서워하다니 말이야."
"....."
더 이상 저녀석들의 말을 듣다간 내가 다 이상해지고 짜증만 더 솟구칠 것 같았다.
검을 든 순간 더스트라는 녀석의 공격이 날 구속했다. 

"날뛰지 마, 널 죽이는건 이 꿈 만드는것보다 쉽지만, 우리의 정말로 넓은 마음으로 선택권을 주는 거니까."
"그래...개에서 사람으로 될지, 아니면 그냥 개 인채로 끝낼지, 말이야"
무슨 선택인지는 감도 안잡힌다. 이 꿈에서 깰 것인가, 아니면 그냥 죽을것인가 이 것들인거 같은데..

"우린 절대 평범하지 않으니까..쨘!"
그렇게 말하는 더스트가 내 앞에 여우여자와 내 가 있었다.

"자..선택의 시간이야."
"널 죽이면, 자신의 악몽을 이겨낸 셈이니 이 꿈에서 깰 수 있어. 하지만.."
"여우를 죽이면..넌 악몽에서 도망치는 셈이 되버려, 이 악몽에서 절대 나갈 수 없지."
하, 뭐야 그럼 간단하잖아. 나를죽이면 그만이잖아.
그때, 다시한번 주마등이 지나갔다.

죽이면 안돼
죽여야 돌아가
죽이기 싫어
죽일 수 밖에 없잖아.
꼭 죽여야 해?
꼭 죽여야 돌아가
선택은?
나 자신의 선택은??


이게 뭔 일인가. 나를 죽인다 그 생각 하나로 많은 생각이 지나간 느낌이다.
날 죽이는게 겁이나기 시작했다. 녀석들이 보여준 내 모습은, ......



자유를 얻은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을 죽이려니, 이상하게 죽이는게 망설여지기 시작한다. 

자유를 얻은 나는, 이 세상을 누비며 짜증나는 놈들을 썰어버리고, 그저 조용히, 
그저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다...차원종여자에게 말한 용병이 되었다...

하지만 여우여자를 죽이려고 하니 기억을 찾은 여우여자에게 느낀 이상한 감정이 날 괴롭히고 있었다. 여우여자를 죽이는것은 괴롭다. 날 죽이는것은 망설여진다.

그때 내 생각 몇 개가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죽여야만 돌아가.
하지만 죽이기 싫어.
꼭 죽여야만?
죽일 수 밖에 없어?
정말 그 뿐이야??

난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거지?

그때, 더스트가 날 묶은것을 풀었다.

"대단하군...어떻게 개로써 살아간 니가 그런 감정을 가진 건지.."
"하지만, 그 감정이 뭔지도 전혀 모르는채 그저 방황만 하잖아?"
"그렇담 아무런 쓸모가 없지, 그럼 이 꿈에서 깰 필요도 없지. 안그래?"
저 망할놈들이 뭔 소리를 지껄이는거야...당연히 이 기분더러운 꿈에서 벗어나고 싶은게 당연하잖아. 

그리고 내 손의 검은 망설이고 있었다. 

여우여자와 나, 둘 중 누굴 선택하라고 하니 망설여진다. 아니, 죽이기가 싫었다.

"망설이는군"
"선택의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빨리빨리 선택하란 말이야!"
"시끄러....."
내 자유를 포기하면 난 이 꿈에서 벗어난다. 
여우여자를 포기하면 이 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자 애쉬와 더스트가 마치 장난감을 보는듯이 웃으며, 놀리는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 그럼...더 간단하게 해 줄게"
"여자를 죽이면, 너에게 이 꿈에서 자유를 주마. 그리곤 니 맘대로 해"
...저 말로 확신이 생겼다. 이놈들은 저렇게 자유를 주곤 날 맘대로 부릴것이다.


하지만 저 말이 고맙게도 나한테 결심을 주었다.

"고맙다 꼬맹이들, 덕분에 잘 알았다"
"..응?"
"개 주제에 뭘 알았단거지, 너 자신의 마음도 모르면서..."
"악몽은..깨면 한순간의 꿈밖에 안돼."
"..!"
"..."
"그 한순간의 꿈은 그저 기억너머로 사라지기 마련이야. 그래, 진짜로 그냥 '안좋은 꿈'이 되버리는것 뿐이라고"
그래, 꿈은 그저 꿈. 악몽이라도, 깨고 나면 그저 안좋은 기억이다. 그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저 지나간 한순간의 꿈.
그리고...책에서 본 것 같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무엇인지를..
소설책을 몇권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 나오는 놈들은 다 이런 감정을 느끼던데..

그래...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단 기분' 말이야

왠지...왠지모르게 나도 그런 느낌을 받은 기분이야. 그렇게 생각하니, 내 앞에 나타난, 저놈들이 만든 이 여우여자는, 가짜라는 실감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 이건 가짜다. 내가 감정이입을 할 필요는 없지만, 이 여우여자도 분명 여우여자다. 나에겐 소중하다. 하지만...지금은...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검을 치켜들었다.
애쉬와 더스트놈들은 재미없다는 표정이었다. 하! 쌤통이다 이 망할 것들아.

"재미없어...재미 하나도 없다고! 어떻게 자기 스스로 알아버린거지?"
"이것도...나름대로의 가능성이란건가...하지만...그것도 지금 뿐이야.."
"넌 앞으로도"
"그저 계속"
"고통받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어"

"그럴지도 모르지"
그래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이미 질리도록 겪었어.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 따위, 옛날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냐!!"
그렇게 외치며 가짜 여우여자를 죽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형상을 베었다.
그러자 다시 세상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하얀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마치..꿈에서 깨는듯한 기분. 

가뿐해졌다. 여우여자한테 느낀 이 감정이 무엇언지도 알았고, 그리고..
내가 느끼는 악몽한테 이긴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다시한번 눈을 뜨는데, 난 누워있었다. 

"나타! 이제 일어났구나..!"
눈앞에 바로 여우여자가 있다. 내 이름을 말해주었다. 날 기억한다. 그리고...

울고 있었다.

"정말...! 갑자기 쓰러져서 얼마나 놀랬는데..! 몇시간이나 안일어나서 걱정했잖아..!"
그렇게 말하는 여우여자가 나에게 안겼다. 몇시간이라.. 오래도 잤군. 꼰대녀석 뭐라 하겠...

"나타, 이제야 깻나."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옛말이란 건 정말 알다가도 모르게 맞다니까..

"작전구역에서 나온 직후 갑자기 쓰러지더군, 그리고 너에게서 애쉬와 더스트의 반응이 감지되어서 설마하니 죽은줄 알았다" 
"하..내가 그딴 놈들한테 당할 리가 없잖아.."
"..그런가..알았다. 나중에 다시 나에게 오도록."
그렇게 살짝 웃으면서 말한 꼰대는 다시 갔다. 눈치 빠른 꼰대 같으니.

"..야"
그렇게 여우여자를 불렀다.

"응..?"
그리고 여우여자가 내 말에 반응했다. 

"약속...지켰다"
"으..응..?"
그놈들은 분명 내가 그 꿈에 갇히면 이 여자에게 무슨 해를 끼칠지 몰랐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놈들을 그렇게 보내줘도 됬나 라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뭐...지금은 딱히 됐나...
이 감정을 안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득인거 같다.

"어묵...남아있어..?"
"...응..남아있어.."
다행이군. 혹시나 못먹을까봐 내심 불안했는데.

"...어묵 줘...그리고.."
이상하게 말하기가 민망해진다. 하지만...지금 말하지 않으면 다신 말 못할거 같다.

"좋아해"
".......???!?!"
그말에 한 5초정도 반응이 없다가 얼굴이 화악 하고 바로 사과가 되버리는 여우여자. 그리고 나도 괜히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다.

"...어묵 줘.."
"아..아..응! 알았어..! 바로 줄게..!"
그리곤 자기 가게로 돌아갔다.

그리고



아 망할 이게 뭐야,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무슨 말을 한거고 난 대체 누구며 여긴 어디냐고 난 대체 어떤 일을 저질러 버린 거지 이거 꼰대가 알면 나한테 무슨 해코지를 할 지 모르는데 어떤 패기로 말해버린거야 나는

이젠 모르겠다. 그냥...

그때 여우여자가 어묵을 들고 나한테 왔다. 그냥..

이젠 알아버린 이 소중한 사람을 지켜주고 싶을 뿐이다.

"자, 나타 어묵!"
그렇게 나에게 어묵을 건네는 여우여자, 그리고 바로 한입 먹었다.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어묵이 입 안에 들어왔다. 그리고 맛있다. 방금 만들었는지 더 맛있는거 같다. 지금 내 기분처럼...따뜻하다...

"저..나타.."
"아?"
"바..방금 그 말...진...심이야..?"
얼굴에 손부채질을 하며 내 시선을 피하는데..그런 질문은 왜 하는거지.

"난 진심밖에 말 안해"
"그....그렇..구나..! 아..아하하..."
"그래서 대답은"
"아..응?!?!"
"난 말 해줬잖아. 대답해줘"
난 말했으니까, 이젠 니차례잖아. 그냥 내가 좋아 안좋아 그 두 개만 말하면 될 것을 뭐 저리 쑥쓰러워 하는건지. 나도 저랬나..

"....~"
"뭐라고??"
뭐라는지 전혀 안들린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입을 오물 거리고만 있으니 들릴리가 있나. 좀 더 크게 말해봐. 

그리고 여우여자는 내 귀에 입을 대고

"나도 좋아해."

.....왜 이제서야 여우여자가 얼굴을 붉혔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이런 망할
이거 왜이렇게 기분이 이상한건데!! 좋은 기분이긴 한데 엄청 부끄러운 기분이다.

내 반응을 알아챈 여우여자가 한번 웃었다.
그리고 조금 있다 나도 웃었다.

그렇게 우리 둘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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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더 없어요. 끝이에요. 왜 갑자기 애쉬 더스트가 나왔냐 하시는 분들이 있고 이놈들은 악몽하고 관련있나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 그런거라고 하죠. 
나타같지 않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타 맞아요 필력이 부족한건 제 죄죠..
눈병이 걸려서 후딱 적고 끝내야 하는걸 이제야 적고 올리네요.
모두 눈병 조심하시고 그럼 전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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