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소영]이젠 알아버린 소중한 사람-1
둥나이타 2017-08-19 2
*본 시점은 플레인게이트의 소영이 기억을 돌아왔을 때 입니다.
"나중에...어묵이나 만들어 달라고.."
'내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딴 말을 한 걸까...'
"응? 나타 왜그래?"
"아...아무것도 아냐. 어묵이나 빨리 만들어."
"..그래"
한번 싱긋웃으면서 등을 돌려 다시 어묵을 만들기 시작하는 이 여자를 보면...
이상하게 아까 전부터 계속 가슴쪽에서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뭐지...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이 기분...**, 괜히 기분만 이상해지는거 같잖아.
"자 다 만들었어"
그렇게 말하곤 나에게 어묵이 꽃혀진 막대기를 주는 여우여자.
난 그렇게까지 생각 안하는 놈이니 그냥 먹기나 해야지 나참..
"그...그런데 나타.."
"응? 또 뭐"
우물우물. 뭐야 먹고 있을때는 개도 안건드린다 했는데, 어묵 더 준다거나 그런거면 환영이지만 오늘은 기분이 상당히 좋다가 이상해진거 같으니 말에 따라서 용서해주지 뭐
"아까 그...지켜준다는 말..."
"..? 그게 왜 뭐 문제있냐"
"아..아니! 아무것도 아냐!"
나 참. 갑자기 뭔 말인가 했네. 근데 저거 하나 말했다고 왜 귀까지 빨개지고 난리야?
"그러는 너야말로 갑자기 안겼으면서 뭘 그리 호들갑이야?"
"...!!"
..? 뭐야 왜 갑자기 얼굴을 손으로 가려? 저러니까 내가 괜히 나쁜 놈 된 기분이잖아.
"그...그건...! 그 그래! 너무 반가워서 그만..! 아 하하.."
이미 다 빨개진 얼굴이 이젠 아주그냥 사과가 되버렸군. 얼마나 뜨거워졌으면 손으로 부채질까지 하는건지 나 원.
마지막 한 입 어묵을 먹고 있을때..
"..!!!!"
크학...! 이...망할 개목걸이가...**...! 꼰대인가...!!!
내가 괴로워하는 걸 본 여우여자는 아까의 빨간 얼굴은 다 어디갔는지 바로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리고는 바로 내 등을 두드렸다.
"나..나타! 왜그래!! 혹시 잘못삼켰어?!"
잘못삼킨게 문제냐 이 여자는!!!
"그딴거 아냐!! 저리 비켜!!"
개목걸이가 내 목에 주는 차원압력 때문에 정신을 유지하는것만으로도 힘을 쓰게 되니, 무심코 힘조절을 잘못해서 여우여자를 그만 강하게 밀쳐버렸다.
"아얏..!"
"..야! 너 괜찮...! 크아아악!!"
**할!!! 아까보다 더 쌔게 조이기 시작했잖아..!
"아니 나타 너 안괜찮.."
"난 괜찮으니까 신경꺼!!.....어묵은 잘 먹었다"
**, 여기 더 있다간 정말로 꼰대가 날 죽일지도 모르니 빨리 가야겠군.. 이 망할 꼰대..언젠간 반드시 내 손으로 썰어버리겠어...
-그렇게 5분 후-
"흠..나타 왜이렇게 늦었지"
"시끄러, 알빠 아냐"
"초커의 압력을 꽤나 강하게 해도 돌아오지 않아서 무슨 일 있나 싶었다. 무사하니 잘됬군"
무사는 개뿔. 덕분에 기분만 더러워졌는데
"그래서 왜 불렀는데"
"외부차원에 새로운 차원종이 나타난 모양이다. 아무래도 급한 모양이니 니가 빨리 나가서 처리해주길 바란다"
"뭐야 꼰대 니가 안나가고?"
"난 날뛰는 강력한 차원종 한 마리가 있다기에 그곳으로 간다"
그러셔, 뭐 저 더럽게강한 꼰대니까 딱히 상관없겠지.
"그럼 가보도록 해라."
"안그래도 기분 잡쳐졌는데 잘됬어.. 모조리 다 썰어주지.."
그래 마침 잘됬다. 기분도 더러워지고 마침 화가 나 있는 상태였으니 차원종이나 썰어야겠다.
외부차원이라고 했었나...별 대단한 것들도 없더니만 빨리 끝내고 여우여자한테 어묵이나 더 얻어먹어야 겠군.
-사원출입로-
"흠 꼰대가 말한 지역이 여긴가"
음..? 뭔가 이상한데..? 저번에 왔던 때랑은 느낌이 조금 다르다. 뭐라 해야 하지...?
시계를 보는데 갑자기 시간이 멈춘듯한 기분...? 아아 **할 내가 뭐라는거야.
이딴 말도 안되는 공상론은 나에겐 전혀 맞지 않는다. 난 그저 행동으로 답할 뿐.
"모두 썰어주지!"
캬하하! 그래!! 이럴때 생각따위 해서 뭐해!! 그냥 다 썰어버리면 그만인데 뭐!!!
쿠크리에 달린 끈을 가로로 반원을 그리며 크게 휘두르고 다른 한쪽으로 이번엔 세로로 반원을 그리며 적을 내리쳐 띄운다. 그리고 돌아온 한쪽에 위상력을 담아 띄워진 놈들을 공중에서 끌고왔다.
뭔가 지팡이를 들고있는것같은 돌덩이처럼 생긴 차원종은 이것만으로도 부숴져 버렸다.
"칫..이번엔 더 싱겁겠군"
쿠크리를 다시 제대로 잡아 남은 적들을 썰어버린다. 이때까지 그렇게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며 지금도 그러고 있다.
놈들을 써는 도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버렸다.
'내가 자유를 얻어도...적을 써는거 외에 뭔가를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때 이미 대장같은 놈이 보였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 저녀석...원래 돌색이 회색 아니었나..?"
원래 회색이었던 녀석이 뭔가 전체로 검은색이 되어 있었다. 갑자기 색깔놀이라도 하고 싶은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도록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한다. 아니...마치
불안하다.
".....~...~~"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그 돌덩이는 갑자기 부숴진 시계가 달린것 같은 지팡이를 땅에 꽃꼬는 계속 말을 하고 있었다. 그걸 저지하려는데 갑자기 몸이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다.
"...! 뭐야 이건!"
몸이 굳은것 같은..아니 몸의 시간이 멈춰 있는것 같은 느낌이다. 전에까지만 해도 이랬었나...? 아니, 이렇지 않았다. 그냥 놈을 부쉈다. 그 뿐이다 과정따위 상관없었다. 놈을 부쉈으면 그만이었으니.
'악몽이...그대를 덮칠지어다'
갑자기 머리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저놈이 했던 의미심장한 목소리와 비슷했다.
설마 저놈이 내 머리에 텔레파시인가 뭔가 그런걸 보낸건가..? 악몽..? 갑자기 뭔 개소리야?
"이 새X가..."
열이 받기 시작했다. 이곳까지 오면서 차원종을 썰어버렸기에 화가 좀 풀렸나 싶었는데 더 뻗치기 시작했다. 못참겠다. 이젠 그냥 부수고 말테다. 꼭 부숴버리고 말테다.
여기서 차원종을 썰면서 모은 위상력을 한번에 폭발시켜 잠깐의 각성상태로 돌입했다.
그리고 몸이 움직여지기 시작했다. 역시 한번 한다고 하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놈은 별다른 저항 없이 나에게 부숴졌다. 꺼림칙하다.
"...이새X가...날 뭘로 보는거야..! 아무런 의미도 모를 말을 해놓고선...**할!!"
놈을 부숴버려도 기분이 안풀려 그 잔해를 걷어찼지만 전혀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보다 더 나빠진 기분이었다. 지금쯤이면 꼰대가 부를 시간이니 빨리 돌아가서 부숴버렸다고 말해야 겠다.
하지만 정말 개같은건 지금부터였다.
-플레인게이트-
돌아올때 잠시 흐릿하더니 금방 다시 돌아왔다. 현기증은 아니고...뭔가에 들어온 느낌..?
"돌아왔군, 나타"
"아 그래. 다 썰어버렸어"
"수고했다. 근데 왜그렇게 기분이 안좋은거지"
"언제부터 내 기분을 신경쓰는건데 신경꺼"
그렇게 꼰대와의 말을 끝내고 여우여자한테 갈려는 순간
"어디가는거지"
"여우여자한테"
"흠..그래...말을 하는 것보다 직접 체험하는게 더 낫겠군"
저 꼰대는 또 무슨 노망난 소리를 하는거야..? 드디어 정말 노망이라도 난 모양이군.
더 상대하면 피곤하니 빨리 어묵이나 먹고 쉬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여우여자한테 갔다.
"어묵하나 줘"
의자에 앉으면서 턱을 괴고 말하는데 여우여자가 날 돌아봤다. 그리고 마치..
처음보는 사람 같이 보았다.
"..? 너 여기 새로 온 클로저니?"
"...뭐?"
이건 갑자기 뭔 소리인가. 잠시만....이 상황...분명히..
"아까 니 관리요원같이 보인 사람이 지나갔는데, 너같은 인상착의를 가진 애가 올거랬어. 근데 그게 너구나!"
이 여자가 갑자기 뭐라고 하는거지? 잠깐 분명 기억은 돌아왔을거잖아. 근데 왜...근데 왜..!
"너...갑자기 무슨 소리야.."
애써 침착하며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여우여자는 그저 갸웃할뿐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나를 처음보는 듯한 애를 보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때다. 마치 그때처럼 이 여자는 날 본다.
A급인지 뭔지를 쓰러뜨리고 만신창이가 된 날 어서 치료해야겠다면서 걱정하는 눈.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처음보는듯한 눈이었다.
"응..? 혹시 날 아니?"
그 말로써 확신했다. 이여자는...또다시...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기억을 또 잃어버렸다.
하. 짧은 한숨이 나왔다. 뭔가를 뺏긴듯한 기분이다. 정말 더럽다. 이런기분 다신 느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지켜주겠다고 한 거였다. 하지만...난 약속을 지키 못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푹 숙였는데,
"아 혹시 먹을거 먹으러 왔어? 방금 어묵이라고 했었지?"
"아니 됬어."
어묵이라고 한 말을 저지한다. 듣고싶지 않다. 보고싶지 않다. 그냥 지금은...
이 자리를 1초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왜그래? 갑자기 안좋은 일이라도 떠올랐어?"
"아니...그런거 아냐 신경꺼"
그렇게 말하며 그냥 자리를 일어섰다. 이게 무슨 일인지 알아봐야겠다. 지금으로썬 약을 준 그 여자한테 가는게 제일 낫겠지...
"잠깐만"
그러면서 여우여자는 갈려는 내 팔을 붙잡았다.
"..뭐야 이거 놔"
"그래도 이거라도 먹고 가"
여우여자가 내민건...어묵이었다.
"난..."
"응..?"
"난...그딴 맛*** 없는 거 안먹어"
그 말에 다시한번 그냥 괜히 줬구나 하는 반응이 오겠지 하면서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그..그렇구나.."
충격인 얼굴이었다. 뭔가 서운한듯한, 그러면서 먹어주길 바란 얼굴이었다. 하지만 이건 그냥 내 착각임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자리를 그냥 바로 나갔다. 지금 볼 일 있는건...
"어이"
캐롤리엘이라고 불리는 여자한테 말을 걸었다. 다행이도 이 여자는 기억을 잃지 않은 것 같다.
"네..무슨 일이시죠?"
"니가 준 기억 돌아오는 약, 또 있냐"
"네..? 갑자기 그건 왜요..?"
의아하면서 그렇게 역으로 질문을 던진 여자. 이런 상황은 싫어한다.
"그냥 대답이나 해. 있어 없어"
바로 신경질적이 되었다. 상관없다. 어차피 이 여자도 내가 어떤 놈일지 알 테니 이런거 신경써봤자 나만 피곤할 뿐이다.
"그..그 약은 만드는데도 좀 걸려서 여분을 따로 준비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시 만들어야 해요"
"..그러냐"
"그런데..정말 갑자기 그 약은 왜죠? 누군가가... 기억을 잃었나요?!"
쳇, 괜히 온 기분이다.
"아니, 그냥."
"...알았어요 약은 최대한 빨리 만들게요 하지만 그에 필요한 재료는 구해주세요"
묘하게 감이 좋은 여자다. 나야 이야기가 빨라져서 좋지만, 뭔가 간파당한 기분이라 영 찝찝하다. 게다가
다시 기억을 잃은 여우여자를 본 후 부터 이상하리만치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개목걸이의 압력과는 다르다. 뭔가...마음이 아프다.
답답하다. 짜증...은 아니다. 다만....다만....이 기분은 대체 뭘까...
괴롭고..슬프다....
이 여자가 말하는 재료는 그나마 들어서 다행이다. 한번씩 다녀오면서 재료를 알려주겠다고 하니 나로썬 이게 더 좋다. 빨리 이 괴로운 기분이 가시길 원하면서 차원종을 썰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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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을 쓸 생각이었는데 어쩌다가 끊게 되버렸네요.
원래 나타의 성격이 아닌거 같지만 나타 맞습니다. 네
빨리 써서 다음주 월요일 안에는 올리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