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볼프강 특집 단편-

lo유이가하마유이ol 2017-08-09 2

마음

-볼프강 특집 단편 이야기-


*이이야기는 사냥터지기팀 볼프강의 시점으로 진행합니다. 게임내 스토리를 바탕으로 쓴것이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습니다. 본작품은 본스토리의 전개와는 별개의 내용이라 생각되므로 단순한 팬픽임을 알려드립니다.


사냥터지기팀의 활약으로 애쉬와 더스트를 퇴각시키고 알파퀸 서지수를 생환시키는것에 성공했다. 이세하라고 하는 그녀의 아들도 자신의 어머니생환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으로 달려왔다.


모자(母子)는 잠시동안 말없이 서로를 감싸주고 가족간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걸로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날수 있는것일까.. 아니..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자리를 피해서 먼 건물로 이동하는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한 폐건물의 기둥에 기대 앉은 그녀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볼프.. 이걸로 모두 끝난거지?"


"그래..이걸로 이제 밀린 휴가를 쓸수 있을것같네."


"저기말이야.. 쭉생각해왔던건데."


"꾸물대지말고 말해봐. 들어줄테니까."


"나는 최강의 클로저 알파퀸 서지수도 아니고.. 그의 아들인 이세하의 어머니도 아니지?"


"그래.. 넌 스스로를 '흑지수'라고 생각하잖아?"


"물론 그거야 그렇지만..."


그녀는 아직 무언가를 망설이고 있는것 같았다. 이제 싸움은 모두 끝났을 터인데 아직 뭔가 남은걸까..


"말하고 싶지 않는거라면 억지로 말할필요없어. 억지로 말하게 하는 사람도 없을테니까."


"후..아니.. 말하지않으면 안될것같은데.. 그래, 나중에 얘기하지 뭐.."


"그럼, 이제 휴가얘기로 넘어가볼까. 너는 어디로 가고싶어?"


"어..? 나도 데리고 가는거야?"


흑지수는 이제서야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바보같은 얼굴을 하고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화를내며 손을 쳐냈다.


"무슨짓이야! 내가 얘인줄 알아?!"


"네,네. 그래서 어디로 가고싶어?"


"음.. 하와이는 어때?"


"하와이라.. 나도 가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음이 일치했네. 좋아, 휴가는 하와이로 가자."


"그래. 그럼 갈준비를 해야..."


그녀가 말하던 도중 주머니에있던 휴대폰이 울리고 있었다. 재리에게서 온 전화였다.


"아, 무슨일이야 재리. 마침 휴가에 대한 애기를 하고있던 도중이였는데 하와이는 어때?"


[지금 그럴상황이 아니에요! 볼프, 혹시 옆에 흑지수씨 있나요?!]


"있긴한데.. 무슨일이야? 다급해 보이는데."


[흑지수씨의 위치를 모니터링하고있던 도중에 그녀의 근처로 다수의 위상력을 가진 생체반응이 접근하는 것을 확인했어요! 그

것도 하나하나가 지금 흑지수씨하고 필적할 정도라고요!]


"뭐..? 얘처럼 위상력이 넘쳐나는 존재가 있을리가.."


[아무튼 빨리 그장소에서 벗어나는게..지직... 지지지직..]


"어이 재리? 재리!"


"무슨일이야 볼프? 재리가 뭘어쨌는데?"


"이쪽을 향해서 무언가 오고있다는 모양인데.."


"그래? 차원종이라면 내가 날려버리면 되는거 아니야?"


"음..그게..."


재리는 내게 차원종이 아니라 '위상력을 가진 생체반응'이라고 말했다. 차원종이 아닌 무언가의 존재가 이쪽으로 향하고있다는 말이 불길한 느낌을 들게했다. 그때 무언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다수의.. 적어도 수십은 되는듯한..

얼마지나지 않아서 그 불길한 느낌의 정체가 내눈앞에 모습을 보였다.


"저건...나?.."


"알파퀸 서지수의 클론..? 흑지수 하나로 끝난게 아니였나?!"


몇십명은 되보이는 그모습은 내옆에 있는 흑지수의 모습과 동일했다. 알파퀸 서지수의 클론으로 만들어진 건 흑지수 그녀만이 아니였던 것이다.


"역시, 감정같은게 없는편이 군단에 도움이 된다니까. 실험삼아 감정을 주입했던게 이렇게 낭패를 볼줄이야."


"오랜만이야 볼프. 잘도 우리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여자랑 놀아나고 있구나? 부러워~"


"애쉬와 더스트! 여기는 어떻게.."


"아아, 물어보고싶은건 많겠지만 너희에게 들려줄 이유는 없잖아? 그러니까 이 새로운 장난감들하고 싸워서 살아남는다면 이유를 알려줄게."


"어머.. 그거 좋네. 과연 이둘이서 이 수십명을 상대할 수 있다면의 이야기지만 우후후."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애쉬와 더스트의 모습이 사라지고 남은 클론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봐 도망가자!"


"..어디로?"


"어디긴 어디야! 재리나 앨리스가 있는곳까지만 도망갈 수 있다면.."


"무리야.. 볼프. 너도 알고있는거지?"


"그건..."


"'나'한테서 도망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 내가"


그녀의 말은 사실이였다. 재리나 앨리스가 있는 휠오브표춘까지 가기도 전에 클론들에게 죽음을 당하고 만다. 그렇다고 싸울

수도 없다. 클론이라고는 하나 그녀들 개개인이 알파퀸 서지수 본인 위상력의 3분의1 정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존재가 수십명이다. 흑지수도 강하긴 하지만 다수의 폭력앞에서는 처절한 결과만이 남는다.


"그럼 알파퀸한테.."


"아까 살펴보니까 본체는 아들하고 돌아간 모양이야. 남은건 우리뿐. 어때, 볼프. 정말 웃기지않아?"


"..."


"허락도 없이 멋대로 남을 클론으로 만든것도 모자라서, 뇌만 적출당해서 기계안에 들어가질 않나. 관리가 허술해서 차원종한테 정신장악으로 빼았기질 않나. 결국에 마지막에 와선 허무한 죽음 뿐이라는거."


"웃기지 않아.. 어째서 이런일을 당해야만 하는거지?.. 나는 아직 휴가도 못갔다고.. 몇주째 야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사람을 부려먹는것도 정도것이지. 내가 휴직신청서라도 내고 잠적타면 이팀은 제대로 돌아가기나 할까?!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일만 눈앞에서 일어나는군."


"독백은 끝난거야?"


"그래.. 조금 털어내니까 시원하네."


그녀들은 아직까진 움직이지 않고있었다. 하지만 아마 조금이라도 이쪽에서 움직임을 보인다면 반응을 보일것이다.


"그럼 이번엔 내차례네.."


"이런상황에서 우린 뭘하는걸까.."


"닥치고 들어. 아까의 이야기에 이어서야. 볼프. 나는 클론이 아닌 흑지수야. 저런 감정없는 인형이 아닌 자신만의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있는 한사람의 인격체로서 나는 이곳에 있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물론이야. 너는 알파퀸 서지수가 아니며, 나는 클로저로써 민간인인 흑지수 너를 보호할거야."


"그럼말이야. 내가 느낀 감정이나 마음도 진짜라고 생각해?"


"무슨소리를 하고싶은거야?"


"하아.. 너도참 둔하다.. 여자는 밝히면서.."


"뭣?! 내가 언제 여자를 밝혔다고!"


"아무래도 나말이야. 좋아하게 된것..같아.."


"어..? 누굴말이야."


"너.."


"..."


잠시간 말없이 서로를 응시했다. 나는 그녀가 한말을 이해하지못했다. 머리를 진정시키며 상황을 정리하자 그 의미를 이해하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 이런때에 그런말을 하는건 사망플래그라고 그거!"


"그런거 몰라 나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할거니까."


그녀는 블레이드를 빼들었다.


"흑지수..?"


흑지수의 동작에 클론들이 마찬가지로 공격태세를 취했다. 격전이 펼쳐질거라고 생각한 나는 마서를 펼쳤다.


"벨리알 소환에.."


벨리알을 마서에서 소환하려고 했지만 목뒤에서 격통이 느껴졌다. 의식이 강제적으로 끊어지는 내 시야에 마지막으로 비춘것은 미소를 짓고 수십명의 클론들에게 둘러쌓이고 있는 흑지수의 모습이였다.




******





얼마나 지난것일까. 몸이 무겁다. 전투직전 그녀는 온힘을다해 나를 멀리 쳐냈다. 클론들의 목적이 자신임을 알고서 자신혼자서 희생하려 한것이다.


"웃기지말라고.. 그런건 '영웅'이나 할짓이잖아!"


격통을 억누르며 고개를 들자 석양이 무너져내린 건물틈새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 빛의 중앙에 그녀는 무릎을 꿇고 블레이드에 몸을 기대고있었다. 주변은 처참한 환경이였지만 신경쓰지않고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내가 말했지..볼프. 난 영웅이 아니고... 이세하의 엄마도 아니야. 하지만 이 인형들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그래 넌 영웅이아니야. 남을 위해 희생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행복을 버릴 필요도 없어. 순수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출해도 된다고.."


"그래..그럼 안아줄래?"


"어..어어?"


"너가 솔직하게 말하랬잖아? 그럼 안아줘."


"어어음.. 지금은 좀.."


"더이상 한발자국도 움직일힘이 없으니까..."


"아아.. 그런의미였구나"


착각을 정정하며 쓰러지려던 흑지수를 두팔로 들어올렸다.(공주님안기) 힘이 다빠지고 쓰러진 그녀는 평범한 성인 여성에 불과했다. 기쎄고 반항적이고 항상 제멋대로 행동하는 흑지수는 잠잘때만큼은 좋아하는 여자의 모습을 하고있었다.


"나도..좋아하는것같네.."


*****


"음.. 잘풀린것같아서 다행이네."


알파퀸 서지수. 그녀의 주변에는 피투성이의 시체들이 나뒹굴었다. 수많은 클론의 공격을 막아낼수 있었던 이유는 알파퀸 서지수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흑지수의 생각을 확인하가 위해 관찰하고 있었던 그녀지만 애쉬와 더스트가 나타남으로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것을 눈치채고 즉시 현장에 돌입했다.


"아무리 나라도 내모습을 처리하는건 거부감이 심한데 말이야..한동안 공포영화는 못보겠네."


"어떻게 한거지..? 그많던 클론들을 정말 너혼자로 이겼단 말인가?"


"아아.. 또 너냐. 귀찮은 꼬맹이. 한가지 알려줄게. 넌 3분의1을 몇십개 더해서 1자체를 넘어서려는 모양인데. 하나하나 격파하면 원래부터 상대가 안되거든?"


"역시 괴물이군...오늘은 이쯤에서 물러가도록 하지. 언젠가 때가되면 너희모두 짓밟아주마."


"그건 내가할소리야. 다음에 보면 그 머리통부터 날려줄테니까. 안만나기를 바랄게~"


애쉬가 사라지자 재회한 아들과의 외식약속을 지키기위해 서지수는 아들이 있는 장소로 향했다.  문득 생각난듯이 힘을다한 흑지수에게 들리지않을 조언을 했다.


"그럼 잘해보라고. '동생'. 간만에 언니가 된 기분이야."





-end-



여기에 소설올리는건 간만이네요. 거의 1년이상된것같은데.. 흑지수에게 꽂혀서 볼프강 70까지 키워놓고 이런 스토리를 쓰기때문에 70이후의 스토리는 아직 모릅니다. 그래서 애쉬 더스트 토벌전 이후의 스토리를 주제로 쓴것인데(애쉬와 더스트는 죽지않았고 도망간 설정) 서지수의 클론은 다른 캐릭터 스토리하면 나오는 임시본부 보스들의 두뇌에도 사용될정도로 다수가 제조 되었겠죠. 그래서 흑지수말고 다른 클론들은 어떻게 되었나 하는 생각에 애쉬와 더스트가 정신장악으로 인형처럼 사용했다는 설정도 했죠. 짧은 단편이지만 어차피 본편에선 이어지지 못할것같은 두사람이기에 이렇게라도 이어주고 싶었습니다. 최애캐 흑지수 화이팅! -(주:팬만게 모 명언- 3줄이상의 글은 볼필요없다(주룩))


여기까지 봐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24-10-24 23:16:4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