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늑대 그리고 사서 3화

독서관 2017-08-06 3

(볼프강 시점)


-몇 분전-


슬비가 날아간 방향을 향해 사이킥 무브로 이동했다. 일단은 따라 나왔지만 신서울은 생각보다 길이 복잡하다. 이거 도와주로 나왔다가 길 잃는거 아니야? 싸우는 소리가 커져가는 걸 보니 거의 다온 모양인데. 아 보이기 시작했다.


(콰광) (쿠과광) (쉬리릭)


슬비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남학생 그리고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와 함께 싸우고 있다. 뒤쪽에는 성인 남자와 여학생이 부상을 입은 채로 앉아있다. 저들을 공격하는 검은 차원종은 틀림없이 우리팀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힌 데스워커. 설마 여기에서도 만나게 될 줄이야.


(쾅) (쿠구구구구)


슬비와 남학생이 차원종을 공격했다. 오오 지금 버스를 날린거야? 게다가 뭐지? '별빛에 잠겨라'라니.. 민망하게. 하지만 데스워커들에게는 맞지 않았다. 한 놈이 부상자들을 공격하려고 한다. 이거 서둘러야겠어. 속도라면 '그 녀석'을 꺼내야겠지.


"유리야!!"


"꺄아아악!"


(서걱)


"뭐 아슬아슬하게 딱 맞춰 온 것 같네."


쌍검을 쥔 붉은 위상력의 차원종 엘리고스가 데스워커를 두동강냈다. 이 녀석 속도는 여전히 빠르다.


"어이, 네 차례야."


엘리고스는 엄청난 속도로 차례차례 차원종들을 베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고스는 사냥을 끝냈다. 데스워커들의 시**에서 검은 책을 손에 들고 엘리고스의 옆에 서서 놀란 눈으로 보고 있는 검은양 팀을 향해 자기 소개를 했다.


"만나서 반갑군, 검은양 팀. 사냥터지기 팀의 볼프강 슈나이더다."


"....."     "....."     "....."


이봐 뭐라고 대답 좀 해. 이쪽이 안쓰러워지잖아. 하긴 차원종을 다루는 위상능력자는 처음 봤겠지. 사념을 다루는 위상력은 특이케이스 중에서도 특이케이스라서 볼 일은 없을테고.


"볼프강 요원님..."


"저사람 클로저야?"


"사냥터지기팀이라고요?"


"저녀석 방금 차원종을 다뤘지?"


"누구야?"


가지가색의 답변이 나왔다. 어수선한 도중에 슬비가 입을 열었다.


"얘들아 소개할게. 독일 지부에서 와주신 볼프강 슈나이더 요원님이셔. 애쉬와 더스트 토벌 작전에 함께 참가하실거야."


그러더니 부상을 입은 성인 남자가 입을 열었다.


"차원종과 함께 행동하는 위상능력자는 들어 본적이 없는 데.. 이봐 대장, 믿을 만한 작자야?"


"구해 준 것 치고는 너무 쌀쌀맞게 구는 거 아닌가?"


"늑대개 팀과는 달리 유니온에 소속된 정식 클로저 팀이고 상부의 명령을 직접 받는 베테랑이세요."


"너무 그렇게 경계하지 마요, 아저씨. 슬비슬비도 인정했고 일단 우리를 구해주셨잖아요."


"데이비드 사건 이후로 예민해져서 그래. 그리고 유리야 난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야."


어이 아저씨. 딱 봐도 띠동갑으로 보이는 애한테 오빠는 좀 아니다.


"구해주셔서 고마워요. 검은양 팀의 서유리예요."


"방금 전엔 미안했어. 아이들의 보호자를 맡고 있지. 제이라고 불러."


"이세하예요.'


"반가워요! 미스틸테인이예요."


서유리, 다쳤는데도 활기차게 웃는게 씩씩한 녀석이군. 제이, 프로필에서 본적이 있어. 차원전쟁에 참전했었다지. 이세하, 그 유명한 알파퀸의 아들인가? 이거 영광이군. 그리고 미스틸테인, 이 아이는 분명 우리팀에 배정될 예정인 아이였다고 들었어. 게다가 뭔가 보통 클로저와는 다른 위화감이 들어.


"친한 사람들은 볼프라고 부르니까 편하게 볼프 선배라고 불러. 나도 이름으로 부를게."


그 후 지원팀이 도착하고 다 같이 강남역 근처로 돌아갔다.


"볼프 무사했군요!"


"볼프강 요원님 아이들을 구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재리와 김유정 지부장이 달려왔다. 클로저가 같은 동료 클로저를 구했을 뿐인데 뭐. 재리에게 있었던 일을 보고하던 중 누군가가 손바닥으로 등을 쳤다. 뒤를 보니


"이야 당신이 우리 애들을 구해준 사람이죠? 고맙다는 말을 전하러 왔어요."


"대장님. 초면인 분께 너무 무례하게 구시는거 아닙니까?"


특경대 복장을 입고 있는 여자와 남자가 서 있었다. 대장이라고 한 걸 보면 이 사람들이 지휘관인 모양이다.


"만나서 반가워요. 특경대의 송은이 경정입니다."


"마찬가지로 특경대 소속의 채민우입니다."


"나도 반가워. 편하게 볼프라고 불러."


그렇게 만담이 오가는 사이에 해가 지고 있었다. 갑자기 재리가 심각한 얼굴로 말을 걸었다.


"볼프 문제가 생겼어요. 유니온에서 마련한 숙소가 아무래도 부족한 모양이에요."


"얼마나 부족하길래?"


"예전에 강남이 초토화 된 탓에 유니온 직원용 숙소가 많이 부서졌대요. 현재로선 저와 휠 오브 포츈 승무원들이 쓸수 있는 정도 밖에 없어요."


"나만 남은 건가? 할 수 없지. 적당한 숙소를 찾아볼게."


"세하네 집에서 묵으면 되는 거 아니야?"


유리의 말에 모든 사람의 안목이 집중됐다.


"우.. 우리집?"


"어차피 아줌마 오늘 안 들어오신다며, 가택연금 풀려서."


"그건 그렇지만..."


"세하야, 숙소가 준비 될 때까지만 어떻게 안될까?"


김유정 지부장도 가세하기 시작했다. 알파퀸의 집이라 솔직히 궁금하다.


"볼프 선배가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상관 없지만요."


"어 괜찮아. 노숙만 아니면. 답례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내 VR 기기를 빌려주지. psp를 가지고 있던데 혹시 게임 좋아하나?"


"왠지 볼프 선배와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말과 동시에 슬비의 잔소리가 작렬했다.


to be continue


후기


작성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볼프강 캐릭터 성격이 맘에 들어서 히어로 처럼 만들어 버렸습니다.

2024-10-24 23:16:4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