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늑대 그리고 사서 2화
독서관 2017-08-04 3
나 역시 김유정 임시지부장과 이슬비 요원에게 소개를 마쳤다.
"안녕하세요. 볼프의 관리요원인 김재리입니다."
"미리 사과할게. 내가 좀 프리스타일이라 작전에는 성실하지 않을 수도 있어."
"볼프 벌써부터 미운털 박히고 싶은거에요? 앨리스 양도 문제 일으키지 말라고 했잖아요."
처음 만났는데 좀 심했나? 김유정 지부장과 이슬비 요원이 난감 표정을 짓고 있군. 화제를 돌려야겠어.
"근처를 지키고 계신 분들은 경찰?"
"네, 신서울을 방어와 함께 저희 작전을 지원해주시는 특경대 분들이에요."
"다른 팀원들도 같이 온건가? 프로필에는 4명 더 있던데."
"아니요. 다른 팀원들은 강남 일대에 출몰한 차원종들을 물리치기 위해 이미 현장에 출동한 상황입니다."
"여기서 기다리시다 팀원들이 오면 그 때 다시 자기소래를 부탁....."
(치지지지직)
갑자기 근처에 있던 특경대원의 무전기가 울렸다. 긴급한 목소리의 구조요청이 들어왔다.
"지원바람! 지원바람! 여기는 역삼주택가! 갑자기 대규모의 차원종 군단이 나타났습니다. 제이 요원님과 서유리 요원님은 부상으로 현재 전투 불능 상태! 급히 지원바랍니다!"
차원종?! 그것도 대규모인데다 4명중 2명은 전투 불능. 이슬비 요원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걸 봐서는 상황이 심각한 모양이다.
장비를 준비하는 걸 보니 현장으로 출동할 생각인가?
"언니 저도 현장으로 갈게요. 가서 팀을 구하겠어요."
"혼자서 가는 건 위험해 슬비야. 지원팀과 함께..."
슬비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이킥무브로 사라졌다.
"볼프, 상황이 안좋은 것 같은데요."
"안좋은 상황은 익숙해. 가는 곳마다 그랬으니까."
김유정 지부장도 특경대의 간부와 심각해 보이는 얘기를 나누고 있고 특경대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렇게 서있으려고 온 것도 아닐텐데. 재리도 '구경만 할 거에요?'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보고있다. 할 수 없지. 지리에도 익숙해질겸 산책이나 다녀올까? 신서울 가이드북이 어디 있었을 텐데.
(슬비 시점)
"뭐야 저게?!"
팔을 채찍처럼 휘두르는 본적 없는 검은 차원종들이 세하와 미스틸을 공격하고 있었다. 제이씨와 유리는 부상을 입었는지 특경대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슬비 누나!"
"이슬비! 이녀석들 강해! 대체 어디서 이런 녀석들이 튀어나온거지?"
숫자가 상당했다. 특경대 대원님들도 얼마 버티시지 못해. 얼른 도와야겠어.
"버스 폭격이다!" "별빛에 잠겨라!"
세하와 내가 공격했지만 녀석들은 쉽게 피했다. 생각이상으로 빠르다. 빨리 대처 하지 않으면...
!!
"아저씨! 유리누나! 조심해요!!"
이런 어느 순간에 뒤로 간거지? 가장 많이 다친 유리를 노리고 있어.
"유리야!!"
"꺄아아악!"
(서걱)
"뭐 아슬아슬하게 딱 맞춰 온 것 같네."
눈 앞에 일어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유리를 공격하려던 차원종이 두동강났다. 소름끼치는 붉은 위상력을 내뿜는 쌍검을 쥔 차원종에게. 그리고 그 차원종의 뒤에는 볼프강 요원님이 검은 책을 들고 서 계셨다.
"어이, 네 차례야."
차원종은 요원님의 그 한마디를 알아들었다는 듯이 쌍검을 들고 믿을 수 없는 속도로 검은 차원종들을 사냥했다. 입이 벌어질 정도의 검무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넋을 잃었다. 검을 든 차원종은 계속해서 베고 베고 또 베고 마지막 한 마리까지 벤 후에야 비로소 멈췄다. 차원종들의 시체 위에서 요원님과 붉은 차원종이 우릴 보며...
"만나서 반갑군, 검은양팀. 사냥터지기팀의 볼프강 슈나이더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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