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ProJect Phoenix -(2)-

건강한J 2015-02-10 1

부제-깨어난 소년-



"**!" 진솔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던 책상을 오른손으로 치면서 말했다.
첫 임무부터 돌발상황이다. 그래도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설마.. B급 차원종 2기가 동시에 나올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였다.
하물며 다현의 무장이 일반 클로저들처럼 근접형이면 어떻게 할 수 있지만...
그녀의 무장은 원거리, 그것도 중화기였다.



불사조팀의 2가지 핵심
그것은 중화기를 담당하는 요원과 그것을 앞에서 방어해주고 서포트하는 근접무기를 활용하는 다른 1명의 요원
이 중 먼저 롤아웃된 시험용 중화기 메멘토모리의 성능 실험을 위해 이번 임무를 맡게 된건데...
"재수도 없지.. 이다현 요원. 작전은 중지다! 지금 당장 그 지역을 이탈해!" 진솔이 외쳤다.



"어.. 어떻게 그래요? 여기 민간인이 있다구요. 그대로 나갔다간 이 민간인의 생명은요?" 다현이 반박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것, 그것도 클로저의 임무이기도 하다.
"지금 너가 어디 소속되있는줄 아냐? 넌 다른 클로저랑 달라. '유니온 실험 특별대'에 소속되어있다고!" 진솔의 목소리를 듣고 다현은 잠시 생각했다.
시민의 목숨, 자신의 목숨, 지금 쓰고 있는 이 무거운 중화기의 데이터 및 보존..
3가지 중 그녀가 선택한것은..


"죄송합니다. 관리요원님 첫 임무부터 명령을 어긴건.. 정말 죄송합니다!" 다현은 그렇게 말하고는 귀에 있던 통신기를 꺼버렸다.



"어떻게... 된거지.." 그녀는 정신을 최대한 가다듬은채 말하면서 자신의 앞을 보았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트룹 해머 2마리가 소환되있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였다. 그녀는 자신의 이마를 한번 손으로 쓸어내렸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땀이였겠지만..
지금 땅바닥에 철부턱 하고 떨어진건 그녀의 피였다.
메멘토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정말, 너 불길한 무기구나."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세를 바로잡에 앞에 있는 2기의 차원종을 조준했다. 단단하지만, 어떻게든 할수 있을거야. 그렇게 그녀는 생각하면서 방아쇠를 당겼다.
총탄들은 정확히 트룹들을 명중하고 있지만 아직 위력이 부족했다. 2기 중 1기가 바로 그녀를 향해 망치를 들고 달려들었다. 그녀는 바로 오른쪽에 있는 초록색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다시 한번 총구 바로 밑쪽에 더 큰 화포구가 열리면서 트룹에게 샷건을 3발 명중시켰다.
"오오오옹!"
트룹이 고통스러운듯 외쳤다.
'좋았어!' 라고 생각한것도 잠시 트룹의 몸이 점차 붉어지기 시작했다.
"어?"
분명 데미지는 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트룹은 그 데미지를 무시한채 그대로 자신의 해머를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몸을 뱅글뱅글 돌면서 사방으로 망치를 휘둘렀다.
당황한 그녀는 중화기를 들어 방패처럼 그 공격을 막아내었다. 다행히 막는대는 성공했지만 그녀는 붕 날아가서 그대로 벽에 쳐박혔다.
"흐으읏!" 그녀가 신음소리를 내었고 괴로운듯 기침을 연발했다.
어지러웠지만 그녀는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바로 트룹 2기가 동시에 망치로 그녀를 내려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쾅 쾅 쾅 쾅 쾅



메멘토모리로 어떻게든 막아내고 있지만 애시당초 이 무기는 방패가 아니다.

적을 압도적인 화력으로 섬멸시켜야할 중화기이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무력하게 적의 공격을 막기만 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이 중화기의 내구도도 언젠간 바닥나서 박살나버릴것이다.
지금 그녀는 그저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 임무.. 그리고... 죽음..
마치 자신의 앞에 있는 트룹들이 자신을 비웃듯이 망치로 치면서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것 같았다.
넌 이제 죽는다. 그냥 죽일거 같으냐 가지고 놀다가 비참하게..
"으아아아아아!!" 거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마지막 힘을 다해서 중화기를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망치를 쳐내었다. 지근거리에서 트룹1기 메멘토모리를 조준하고 그대로 샷건을 발사했다.
펑! 소리와 함께 트룹의 머리의 오른족 부분이 그대로 날아가버렸다. 머리가 날아간 트룹은 그대로 뒤로 넘어져 버렸다.
하지만 다른 트룹이 그녀의 가냘픈 목을 잡고 그대로 다현을 위로 치켜올렸다.
"커..ㅋ..윽.."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죽는건가.. 아직.. 그 애한테.. 사과도 못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녀가 목에 차고 있던 브로치가 열렸다.
거기엔..



 분홍색 머리의... 내가.. 사과해야..할..




[야 언제까지 자고 있을거냐 이제 일 할 시간이잖아?
 형님.. 아니 아저씨 무슨 소리야?
 지금 니 앞에 가냘픈 아가씨가 목이 꺾여 죽을 지경이라고. 어서 일어나.
 자.. 잠깐 형..형님! 뭘 해야하는거야 가르쳐줘!
 언제나처럼... 이곳에서 너가 할 일은 너가 찾는거야.]



다현의 목이 꺾여 부러져 죽기 바로 그 직전에 잠자고 있는듯한 그 청년의 몸에서 갑자기 붉은 불꽃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곤



펑!



그 충격에 트룹은 잡고 있던 다현을 놓쳤고, 다현도 동시에 붕 하고 날아가버렸다.
다현은 연신 기침을 해대며 그 청년을 바라보았다.
"콜록..콜록..아.."
믿을 수 없었다. 압도적인... 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길이 없는... 마치 누군가가 보면 그 청년은 몸이 불타는것 처럼 보였겠지만 자세히 보면 마치 그의 몸 주변에서 불꽃이 퍼져나가는것처럼 보였다.
이윽고 불꽃이 사그라들고 오른손에 끼고 있는 그의 붉은 보석이 박힌 장갑은 어느새 장갑에서 건틀릿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의 머리색은 어느새 붉은색으로 바뀌어 있었고, 눈동자도 붉게 바뀌어있었다.
다현은 순간적으로 그를 볼 수도 없었다. 그가 내뿜는 위상력이 너무나도 뜨거웠기 때문이다.
"후.. 이게 어떻게 된거람." 남자는 여유롭게 말했다. 그리고는 어깨를 한번 풀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렇군. '형님'이 말한게 이런 상황이라 이거지?"
그러자 트룹은 포효했다. 새로운 먹이감을 발견한 듯 그리고 망치를 든 채 이번엔 그에게 달려갔다.
"위험해!" 다현이 외쳤다.



확실히 위험한 상황이다.
단지 그건.. 트룹에게 위험한 상황이라는것.
남자는 날아오는 망치를 정통으로 오른주먹으로 받아쳤다. 그러자 트룹이 뒤로 주춤거리면서 물러났다.
"어금니 꽉물어. 한방 간다."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바로 트룹에게 돌진해서 도약 한뒤 트룹이 머리를 주먹으로 갈겼다.

그러자 폭발이 일어나면서 트룹이 뒤로 물러나졌다.
남자는 오른발로 바닥을 한번 탁 쳤다. 그러자 오른손의 붉은 보석에서 검의 형상이 보였고 이윽고 검이 소환되었다. 단지 신기한건 검자루 끝에서 부터 생긴 사슬이 그의 오른팔을 칭칭 감고 있었다.
"뭐지.. '이번'의 무기는 이것인가." 남자가 그렇게 자신의 무기를 보고 있을때 트룹이 진짜 화난듯 몸을 붉게 물들인채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남자는 아무 말 없이 그대로 트룹에게 돌진했다.



순식간이였다. 트룹은 남자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했다.
일격에 트룹은 남자가 휘두른 검에 망치와 같이 두동강이 나버렸다. 피도 뿜어져 나오지 않았다. 트룹의 절단면이 녹은것처럼 주황색을 띄고 있었다.
"후.."남자는 그렇게 한번 숨을 쉬고 다현에게 다가갔다.
"저기.. 미안한데 지금 '이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 남자는 다현에게 그렇게 말하려고 했다. 그때
"윽..으..크아아아아아아아악!"남자는 갑자기 고통스러운듯 왼손으로 머리를 잡고 비명을 질렀다.
"괘.. 괜찮으신거에요?" 다현이 그에게 다가가자 남자는 더욱 고통스러운듯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비명이 끝나자 남자는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고 그가 들고 있던 검과 건틀렛은 다시 원래의 장갑으로 변했다.

다현은 그 남자를 순간 멍하게 쳐다볼수 밖에 없었다.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다.
B급 차원종 2기가 갑자기 나타난것, 자신의 앞에 있는 이 남자는 일반 민간인인데 너무나도 쉽게 B급 차원종을 없앴다.
그리곤 이 남자는... 갑자기 기절해버렸다.
그녀가 생각하는 상식상에서 벗어난 엄청난 사건이였다.
그녀는 한동안 멍한 상태로 있었고, 결국 올라오는 특경대 대원들을 보고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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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조회수에 놀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적절한 지적은 환영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말씀드리는건 절대로 엄청 쎈 주인공이 다 썰고 다니는 소설은 아닙니다. 절대로

2024-10-24 22:23: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