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51화- [감정적인 그와 신개념 위상무기.]
호시미야라이린 2017-07-15 0
“에벨스 폐하. 그간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차피 그럴 줄 알았어. 그건 그렇고~ 흐레스벨그. 너 어째 너무 과격하게 나온다?”
“......”
“당장 우리의 적은 중공 녀석들이지, 유니온이 아니야.”
“그럼 바로 취소시키면 될까요.”
“그러든지. 어차피 특수수색대는 중공 녀석들의 본토에 잠입시켜서 참수작전 수행을 하는 데에 사용하면 되거든.”
에벨스 황제의 권유에 흐레스벨그 사령관은 제국 기무사령부에 연락하더니만 유포자 색출에 대한 작전을 취소해도 좋다고 한다. 대신 특수수색대에 대해서는 유포자 색출을 취소하는 대신, 중공 본토에 잠입하여 주요 요인들에 대한 참수작전으로 변경할 것을 지시하고 이네 전화를 끊는다. 에벨스는 흐레스벨그에 첩보부사령관 이라 한다면 다른 누구보다도 더 냉정해져야 한다며 지금은 유니온을 자극하지 말고, 중공과 싸우고 있는 차원종 녀석들을 도와야 한다는 입장. 흐레스벨그는 생각이 짧았다는 말과 함께 돌아간다. 에벨스는 흐레스벨그의 뭔가가 수상하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이제 노블레스 부대의 니아 사령관을 부르도록 하자.
“니아. 아무래도 흐레스벨그 녀석이 너무 흥분한 것만 같다.”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적은 중공 녀석들이지, 유니온이 아니다.”
“알고 있습니다.”
“일단은 녀석을 겨우 진정시키긴 했지만, 흐레스벨그 아테르. 녀석이 폭주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네. 만일 흐레스벨그가 폭주하기라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제국 기무사령부가 이끄는 전쟁해군 특수수색대. 이들을 모두 중공 본토로 잠입시켜서 주요 요인들을 참수작전을 통해 처리한다는 계획. 이건 기무사령부 독자적으로서 진행하는 작전인 만큼 에벨스 황제도 뭐라 할 수가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 제국 기무사령부는 사실상 독자적으로 모든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제국 정보기관이고, 나아가 리벨리온 중앙정보국. 이른바 RCIA 측의 방식을 상당수 따르고 있기 때문. 에벨스가 흐레스벨그와 제국 기무사령부를 의식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
제국 기무사령부. 이젠 그 정보기관도 ‘리벨리온식 서지컬 스트라이크’ 라는 것을 연구하고 있는데, 바로 자기네들도 리벨리온식 선제타격을 똑같이 따라하겠다는 그런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남들이 ‘선제타격’ 이라는 용어를 말로만 내뱉고, 실질적으로는 어떻게 하지 못할 때에 리벨리온은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행동으로 먼저 보인다. 만일 대한민국에 리벨리온 군이 주둔하고 있었다면, 구휴전선 이북의 적이 도발을 할 때에 핵탄두 벙커버스터를 즉각적 공습에 사용해 날려버렸을 거다.
리벨리온은 전술핵보다 전략핵 사용을 더 선호하는 만큼, 피해규모를 예측해선 안 된다.
“알겠습니다. 에벨스 님.”
“흐레스벨그 아테르. 녀석을 유심히 잘 지켜보도록 해. 예측이 힘든 녀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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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총본부의 비선실세인 레벨스. 과거의 이름은 ‘레아스(Leahs)’ 라고 불렸었다. 그랬던 그녀가 어쩌다가 레벨스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그런 게 본래 개인적 프라이버시인 만큼 끝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 많다. 레벨스도 지금 당장에 제국 녀석들과 리벨리온을 상대로 적대적 행동을 취하기에는 여러 문제들이 많으므로 지금은 그저 내부문제에 집중한다는 입장. 어차피 제국도 유니온을 상대할 시간과 여유마저도 없으니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 서로 물밑접촉마저 하지 않는다면 이런 식으로 갈등조정을 하면 된다.
“......”
“아하하하! 천하의 너도 이제 보니까 별 거 아니잖아!?”
“......조롱하려고 왔나.”
“천하의 너도 그렇게까지 감정적으로 될 수가 있었어?”
“그래. 나도 얼마든지 흥분할 수가 있어.”
“역시 그런가. 지금의 너라면, 어느 위상능력자가 덤벼도 그냥 답이 없을 거 같은데?”
“내가 진다는 말이로군. 그렇겠지.”
“어라? 이럴 때에는 발광을 좀 해야 정상 아니냐?”
“어차피 사실은 사실이야. 굳이 일일이 반박하고 싶은 생각도, 힘도 없어.”
흐레스벨그 사령관과 대화하던 그 여자가 비웃더니만 이내 사라지고, 누가 나온다.
“너, 나타에게 줄 생일선물은 정말 구하기는 한 건가?”
“물론입니다. 트레이너 님.”
“그럼 왜 아직도 오지를 않은 거지?”
“세상에 어떤 바보가 당일이 아닌데도 선물을 보냅니까.”
“너의 그 말투.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군.”
“나타의 생일선물에 맞춰 무인항공기 드론에 실어서 보낼 겁니다. 만약에 오질 않으면, 누군가가 격추시킨 거라고 생각하십시오.”
누가 격추시킨 거라고 생각하라니, 이 남자는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겠다. 흐레스벨그가 트레이너 측과 나타의 생일에 관해 얘기를 나눈 목적이 뭔지 궁금한데 그냥 순수한 의도로 생일선물이라 해도, 이 녀석이라면 분명히 무슨 딴 생각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너가 흐레스벨그 사령관의 오른손에 들고 있는 ‘한손용 할버트’ 무기에서 매우 진한 검붉은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인지한다.
“그 무기는 뭐지?”
“뭐긴요. ‘멸성위상무장(滅星位相武裝)’ 으로 분류되는 신개념 위상무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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