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x레비아/현대물] #20 epilogue
Respiratory 2017-07-09 4
"이상으로 20XX년도 제 21회 졸업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졸업생 여러분 모두 졸업 축하드립니다!!!!!!"
박수소리와 함께 교장선생님께서 단상위에서 내려가시고 3학년 전원이 선생님, 가족들그리고 후배들에 휩싸이며 졸업식이 끝났음을 실감했다.
"후우...부모님께선....못오신다고 하셨지?"
두분다 일부일 전에 충장을 가시는 바람에 졸업식후 날 맞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문자함에 두분에게서 졸업식에 가지못해 미안하다는 문자가 도착해있었다.
"후후...이렇게 신경써주지 않으셔도 괜찮은데..."
마치 워드로 친것 같은 긴 문자내용을 읽으며 나는 미안해하고 계실 부모님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후 반에서 하급별로 종업식을 마친 졸업생들은 누군가는 가족들과 함께 누군가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나섰다.
"흐음...어쩌지...미스틸은 먼저 가버렸고...어쩐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으니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휴대전화를 꺼내 화면을 보니
'나타선배'
"아....선배...왠 일이시지?"
재작년 부터 사귀기 시작한 선배와는 그 이후로 이렇다할 사건같은건 없었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선배도 나 못지않게 부끄럼쟁이셔서 다른 커플들과 같은 스킨쉽도 별로 하지 않으셨다.
처음으로 키스를 한 것도 작년 크리스마스였고 선배가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만나는 횟수도 반가량 줄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나는데로 전화해주시고 전화를 하면 바로 받아주시고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고 바쁘실텐데 시간을 내서 데이트나 공부도 해주시고...
섬세한 선배의 성격덕분에 둘이 함께있을때면 즐겁고 행복했다.
'그런데 무슨 일이시지? 오늘은 대학교에 수업이 있으실텐데...'
선배의 스케쥴을 대강 알고있는 나는 의아해하며 통화를 연결했다.
"...네?선배? 무슨일이세요? 오늘 수업있으신거 아니셨어요?"
"아.....그 뭐냐...뭐 오늘은 그냥 쉬기로 했다."
"...풋....그러세요?"
아마 나 때문에 오늘 수업을 쉬기로 하시고 어울려 주려는 것이리라.
선배의 의도를 눈치챈 나는 살짝 웃으며 맞장구 쳐주었다.
"...뭘 웃고있냐?...뭐 됬고 옥상으로 와라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부끄러우셨는지 자기 할말을 마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선배의 행동에 난 쓴웃음을 지으면서 만나기로한 장소로 이동했다.
선배의 입에서 나오는 옥상이라고 하면 선배가 졸업하기 전까지 둘이서 자주 이용하던 평소 잠겨있던 중앙 옥상을 말하는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중앙 옥상으로 향하니 역시나 예상대로 평소엔 잠겨있을 출입구의 손잡이가 손쉬게 돌려졌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왔냐?"
주변 카페에서 사왔는지 한손에 커피를 들고서 아래를 내려다보고있던 선배가 이쪽을 돌아보셨다.
대학에 들어가고나서부터 기르기 시작한 긴 청발은 어느새 어깨밑까지 내려와있었고 키 또한 몇센티나 더 커져서 입고있는 다른 사람이 입으면 안어울렸을 검은색 롱코트조차 완전히 소화시키고있었다.
"네. 근데 여긴 어쩐일이세요?"
미소를 띄운체로 묻는 내게 선배는 시선을 피하면서 손에 들고있던 컵을 건내셨다.
내용 물을 확인해보니 내가 종종 사마시던 한초코였다.
"뭐 들어보니 니 부모님은 해외에 출장가셨다며?그래서 특별히 이몸이 니 졸업식을 축하해 주러왔다 이거다."
내용물을 확인하던 사이 어디서 꺼낸건지 선배가 커다란 꽃다발을 이쪽으로 들이일고 있었다.
"...뭐 졸업축하한다 레비아..."
추운 날씨때문인지 아니면 부끄러워서인지 모르겠지만 꽃다발 너머 선배의 얼굴은 조금 빨개져있었다.
"헤헤헤...고마워요 나타선배"
"....그놈의 선배는 언제까지 붙일거냐? 이제 같은 학교도 아닌데.."
꽃다발을 건내받으며 내가 어린아이처럼 웃자 선배는 고개를 돌리며 딴청을 피우셨다.
"후후. 그래도 내년부턴 또다시 같은 대학교를 다니게 되잖아요. 그럼 또 선배라고 불러야되고."
논리적으로 대답하자 선배는 반박하지 못하고 뒷머리만 긁적거렸다.
"에휴....뭐 됬고...뒤에 뭐 약속잡힌거 없지?"
"네.그런대요?"
계속 웃음지으며 대답하는 나에게 선배는 부끄럽다는 표정으로 계속 예기하셨다.
"뭐 졸업선물이다. 특별히 데이트해주도록하마. 따라와라."
그리고선 선배는 내 손을 잡아끌고 옥상을 나서려 하셨다. 그에 나는...
"아, 선배 잠시만요?"
"응? 뭐ㄴ...?!!'
돌아보는 선배의 입술에 내 입술을 살짝 겹쳤다.
불과 1~2초의 입맞춤.
곧바로 고개를 물린 나는 선배의 얼굴을 살펴보니 선배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른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셨다.
"후후. 오늘 같이 어울려주실 보답이에요."
그에 내가 놀리는 듯한 어조로 말하자 선배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뭐라는거야....빠,빨리가자고!"
난폭하게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날 잡아끄는 선배를 따라 나는 환한미소를 지으며 선배와 처음 만나게됬고 선배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던 옥상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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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디어 끝났네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조금더 끌어서 나타가 유학가고 마지막화에 돌아오며 레비아와 둘이 연결되는 걸로 끝내려했는 제 딸리는 필력으로 거기까지 쓰긴 힐들것 같기에 이렇게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그동한 부족한 작품을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