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와 고양이 네명_프롤로그

유세원 2017-07-09 0


마녀와 고양이 네명_프롤로그



<안녕하세요 마녀입니다 제 고양이들 소개시켜드릴께요>






 조용한 밤 이 시간에 깨어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바로 그 점이 좋은 밤이다.

 가만히 누군가를 기다린다. 지금 쯤이면 올 때가 됬는데 하여튼 굼뱅이라니까. 어쩔 수 없다. 그 녀석이 돌아 오지 않으면 임무를 완수 할 수 없다. 기다리는 수 밖에.


 부스럭-


 뒤쪽에 있던 숲속에서 무언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작은 풀 무더기 사이로 왼쪽눈은 파란색을 띄고 오른쪽눈은 노란색을 띄는 목덜미의 복슬복슬한 흰색 털이 인상깊은 검은 고양이가 입에 푸른 색 보석을 물고 나타났다.

 나참,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나 늦다니 마음 같아선 발로 차버리고 싶다.


 고양이는 내 발 아래에 보석을 놓고 위를 올려다 보았다.


 "냐옹-"

 "...야, 이세하, 또 어디서 농땡이 피우고 온거지"

 "...냐--"

 

 대답이 없다. 아, 맞다 아직 고양이지.

 조용히 고양이는 뒤로 몇 걸음 물러나더니 공중 제비를 한바퀴돈다. 공중으로 높에 뛴 고양이가 사뿐히 땅을 밟았을 땐 더이상 고양이가 아니었다. 고양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내 또래의 남자아이가 앞에 섰있다. 우리 검은 양 요원복을 입은 남자아이.


 그래, 이 녀석이 이세하다. 내 동료 이자, 수하 이자, 전생에 사람이었던 아이.


 무표정을 짓고 있는 이세하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한숨을 쉬며 변명을 한다.


 "...숲에서 길을 잃었어. 그게 다라고"

 "얼씨구, 우리가 이 숲을 언제 부터 찾아 왔더라?"

 "아- 그나저나 아저씨랑 미스틸은? 서유리는 또 어디간거야?"

 "벌써, 복귀 했다. 난 너 때문에 복귀도 못하고 이게 뭐냐고"


 아-, 짧은 탄식을 내 뱉고는 누구 먼저 할 것 없이 숲의 입구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여튼 지 멋대로야 가끔, 아주 가끔 내가 저 녀석을 왜 살려줬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생각은 90%가 장난에서 나오는 것 뿐이다.

 그래, 이세하도 내 소중한_


 _가족이니까.


***



 한참을 걸어 도착한 우리집에는 이미 안에 다른 무언가들이 있다. 제이 씨와 미스틸, 유리는 지쳐 돌아온 나를 반겼다.


 "세하야-! 슬비야-! 왜 이렇게 늦었어~!"

 "왜 늦었겠니, 이게 다 누구누구씨 덕분 아니겠어?"

 "...거참 미안하게 됬네"


 이세하가 투덜거린다.

 하지만 지금은 대꾸할 힘조차 없다. 하루 빨리 이 임무를 수행해야하는데, 아까 이세하가 주워 온 푸른 보석을 꺼낸다. 멀린의 마석(魔石) 역시 마력이 깃들어 있다.

 

 "야- 서유리, 너 또 내 간식 훔쳐 먹었냐?"

 "헤헤- 미안, 엄청 배고팠거든"


 또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은 피곤해서 말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 두면 저번 처럼 온 집안이 날리가 날테니까. 둘을 말리러 간다.


 "야야- 제발 싸우지 좀 마, 저번 처럼 발톱 내세우고 싸우면 진짜 내 쫒아버린다?"


 이미 고양이화 하고 서로 으르렁 대는 두 고양이를 애써 떨어뜨린다. 아, 정말 전생한 후로 이런 유치한 싸움이 일어난다. 어쨋든 지금은 동물인지라 고양이의 본성이 남아 있는것이다.


 겨우 진정시켰다. 다음에 간식을 두배로 주기러 약속하고. 급 상황 정리를 하고나니 더욱 피곤해 졌다.

 정말 지쳤다. 자고 싶다. 불을 끄며 말했다.


 "이제 자자 제발, 좀. 이 망할 고양이들아"


 아-- 내 입은 이렇게 험악하지 않았는데.

 그러면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버리고 눈을 감았다.

 

 야옹-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미 전부 고양이화 했는지 사람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곧 섹섹거린는 작은 숨소리들 밖에 들리지 않게 되자. 나도 잠들 준비를 한다.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_


 이게 다 그 망할 차원마수 때문이다. 아니... 내 잘못이다. 나 때문에_

 _나 때문에 전부 죽은 것이다.



 전세계에서 영적인 동물들은 나라마다 다르다.

 그중 고양이 역시 영적인 동물. 전설에 의하면 고양이의 목숨은 9개라고 한다. 그게 내가 고양이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역시 잠깐 과거의 이야기들 들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 이 4명이 고양이과 되었는지_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 이야기지만.



 **프롤로그_끝**



인물 소개



 <이슬비>


 마녀. 마녀로 각성한 동시에 위상능력자로 각성한 보기드문 케이스

 위상능력자로써의 잠재력은 높지 않았지만 마녀로써의 잠재력은 매우 높다. 평균 마녀의 마력에 5배가 가까운 마력을 소유하고 있으니 말은 다 했다.

 하지만 그 막대한 마력량에 비해 그녀가 쓰는 마력은 10%도 못미치는 양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하나 있다...


 현재 4명의 수하 및 동료를 두고 있다.

 

 겉으로는 유니온 소속의 클로저지만 동시에 마수사냥꾼 '하얀까마귀' 팀 소속

 

 일종의 저주 같은 것을 앓고 있다. 이것은 모종의 해서는 안되는 주술을 사용한 후유증이다.

 


 <이세하>


 러시안 블루


 왼쪽이 파란색, 오른쪽이 노란색인 오드아이 검은색 고양이 러시안 블루지만 목덜미에 복슬복슬한 흰색털이 있어 서유리와 구분이 쉽다. 서유리와 쌍둥이 고양이다.

 원래 눈은 오드아이가 아니었다. 오드아이가 된 이유는...


 이세하도 따지자면 마법사에 속한다. 후천성 마법사이지만 원래 위상능력자였기에 세하 역시 위상능력자이자 마법사이다.


 전생한 뒤로 조금 무뚝뚝해진 경향이 있다.


 현재 목숨은 8개 남았다.



 <서유리>


 러시안 블루


 왼쪽이 노란색, 오른쪽이 파란색인 오드아이 검은색 고양이 이세하와 쌍둥이 고양이다.

 원래 눈은 오드아이가 아니었다. 오드아이가 된 이유는...


 역시 따지자면 마녀, 후천성이다. 위상능력자이자 마녀이다.

 

 현재 남은 목숨 8개


 <J>


 터키쉬앙고라


 희색 고양이


 후천성 마법사 위상능력자이자 마법사이다.


 현재 남은 목숨 8개


 <미스틸테인>


 샴


 검은 색 귀와 꼬리. 희색 털에서 옅은 초록빛이 나는 특이한 고양이

 

 후천성 마법사 위상능력자이자 마법사이다.


 현재 남은 목숨 8개



 네 명 모두 '하얀까마귀' 팀 소속이자 '검은 양' 팀 소속

 나이, 성별이 다른 8명의 모습으로 둔갑 할 수 있다.


 고양이의 목숨은 9개 어째서인지 모두 1번씩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다.




*다음화는 언제 나올지 본인도 모름

 

2024-10-24 23:16:1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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