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36화- [자기 자신을 알기는 쉽지 않아.]
호시미야라이린 2017-06-30 0
그러나 그런 앙클이라도 단점은 있다. 위상력 개방을 발동하는 것이 곧 각성모드.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왜냐하면 위상력 개방의 지속시간이 모두 끝날 경우, 그러니까 일종의 과부하. ‘오버히트’ 라는 상태이상에 걸리게 되어 완전 냉각이 이루어지기까지 그야말로 쓰러진 상태가 되는 것이기에 그야말로 무방비라면 무방비! 결국 앙클을 다루는 것은 위기상황에서나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것. 이래도저래도 결국 결과가 그게 그거라고 판단이 되면, 바로 앙클을 위상력 개방 모드를 발동하고서 밀어버리는 것이 나을 터. 앙클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결국 김유정 부국장의 판단에 달린 것이므로 괜한 기대는 하지 말자. 마스터의 명령만 듣는 거니까.
“언니. 우리들은 정녕 인간이 아니라는 거야?”
“......”
“나는... 아니, 우리들은 어쩌면 인간이 아닐 지도 몰라. 괴물일지도 몰라.”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아.”
“응?”
“나 자신이 누구인가. 언뜻 보면 가장 쉬운 질문으로 들려도, 자세히 생각하면 가장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지.”
“......”
“우리가 인간이건 아니건 그건 중요하지 않아. 우리들은 그저 자신의 사명이자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해.”
“......”
나 자신이 누구인가. 겉으로만 보면 가장 답하기 쉬운 질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생각해보면 180도로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는 법. 왜냐하면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는 것은 가장 쉬운 것으로 보여도, 또 다른 면으로 보면 가장 어려운 질문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앙클은 우리들은 인간이 아니라고. 어쩌면 괴물이라고. 괴물인 우리가 정말로 이 세상에 존재할 자격이나 있을까? 라고 말하자 앙클의 언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 세상에서 인간과 괴물의 기준이 무조건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인간만이 꼭 인간은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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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휴전선 이북의 어느 지역. 유니온 아카데미 예비학생 하나가 납치된 상태.
아카데미 학생 하나를 어느 작은 반유니온 테러조직이 납치해가고서는 자신들의 아지트로 잡아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학생과 조직원들을 태운 차량의 내부로 차원의 문이 열리더니 제국군 첩보부사령관 흐레스벨그가 나타난다. 흐레스벨그는 우리 제국에 반기를 든 녀석들은 설령 유니온에 저항하는 자들이라고 해도 봐주는 것은 없다고 말하며 각오하란다. 테러조직 녀석들이 시끄럽다며 다짜고짜 총을 쏘더니만, 그 학생의 다리 옆구리를 총탄 한 발이 스치며 상처가 생긴다.
“흐레스벨그.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보는데? 당신은 괴물이잖아!”
“그럼 아무 상관도 없는 초등학생을 하나 납치해서 다짜고짜 총을 쏘면서 납치를 벌이는 너희들은 인간이냐.”
“뭐야?!”
“내 눈에는 차라리 너희들이 더 괴물이라는 의미야. 너희들과 리벨리온 D 시리즈들. 둘 중에서 고르라면 차라리 시리즈들을 고르겠다.”
"이게!?“
“야! 우리들도 유니온에 맞서는 자들이라고!”
“우리들의 저항정신을 왜 그렇게 매도하는 건데?!”
“적어도 너희들이야말로 진정한 ‘고질라’ 들이기 때문이지.”
흐레스벨그는 이 이상의 대화를 생략하고 그 자리에서 모두를 싹 청소해버리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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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가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저 앞에서 생전 처음 보는 유니온 제복을 입은 한 여인과 마주하게 된다. 허리춤에 매우 예리한 카타나를 착용하고 있으며, 머릿결도 더욱 길어진 상태. 검도 훈련을 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유리가 가까이 다가가자 그 여인은 뭔가의 직감을 느끼더니만 여기에 온 것은 반칙인 거 알고 있냐고 묻는다. 그러니까 자신과 얘기하는 건 반칙이라나 뭐라나?
“......”
“......뭐야. 너냐?”
“언니는 누구에요?”
“......반칙이야. 나와 이렇게 얘기를 나누는 건.”
“아니 그러니까 언니는 누구냐고요.”
“뭐~ 그건 조만간에 알게 될 거야.”
“......언니. 저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어요.”
“......혹시 네 친구와 관련한 고민? 원래는 내가 너와 얘기를 나누는 건 반칙이지만~ 이번은 특별히 얘길 들어줄게.”
“고마워요~ 언니!”
“그 친구는 분명히 자신도 홀가분하게 살고 싶을 거야. 하지만 본인만의 어려움, 그리고 외부적 문제들이 모두 겹쳐져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 이 세상에 ‘완전무결’ 이라는 존재는 없다고 하잖아?”
“그럼 제가 도와줄 수는 없나요?”
“내가 답해줄 수가 없어. 왜냐하면 너는 이미 그 해답을 알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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