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35화- [D. 시리즈 들의 프라이버시.]
호시미야라이린 2017-06-29 0
“......어떻게 아신 거죠. 제가 리벨리온 2호기, 갈망하는 자, 이노센티아란 걸요.”
“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너무 많은 게 알려지면 심히 곤란해지는데 말이죠. 제가요.”
“......”
“이런, 시간이 다 되었군요. 그럼 전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스스로 차원의 문을 열고서 들어가는 이노센티아. 아무래도 ‘리벨리온 D 시리즈’ 라고 불리는 것들도 자력개방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유리와 바이올렛 두 사람에게 검술을 배우던 때에도 이노센티아는 그 자리에서 전혀 움직이지를 않고, 손도 사용하지 않으며 그저 등에서 나온 기계장치와 쌍검으로 공격했다. 물론 쌍검이라 쓰고 쿠크리 칼날을 연상케 하는 칼날이라 읽는 그거라고나 할까? 이노센티아는 너무 많은 걸 알면 자신이 곤란해진다고 하며 프라이버시의 존중을 요청했다.
그러니까 3호기 앨리스는 김가면 사장, 그리고 앙클은 김유정 부국장이 각각 마스터 인증을 통과했고 그렇다는데 2호기인 이노센티아는 마스터 인증 절차를 아예 폐기시켰기에 누군가가 주인으로 정식 인증이 될 수가 없고, 무조건적으로 개발자의 명령만 듣게 되어 있다. 그렇다는 건 개발자 측에서도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리벨리온 D 시리즈. 누가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리즈에서도 나왔듯 리벨리온 측이 결국은 알고 있을 것이다.
뭐라도 알고자 한다면 실행하자.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알 수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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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중국은 전체인구의 70~80% 이상의 규모를 차원종들의 세계에 투입하여 현재까지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다수의 인구를 투입한 현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차원종 녀석들을 모두 정벌하지 못하고 있는 정말로 아이러니한 현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세계 3위의 강대국으로 알려진 중국이 어째서 차원종 녀석들을 상대로 뭔가 진전을 보여야만 정상일 텐데 어째서 아직까지도 진전이 없을까? 전방부대가 계속 점령지를 넓혀 가면 넓혀갈수록, 반대로 후방지역 곳곳은 끊임없는 게릴라전으로 인해 몸살을 앓는 게 현실. 이쯤 되면 후방방어에 더 집중해야하지 않나?
“어때? 차원종 녀석들의 현 상황은?”
“여전히 변함이 없네요. 다만 중공 녀석들의 후방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방부대가 계속 앞을 밀어도, 후방지역은 그야말로 혼비백산에 아수라장이지.”
“에벨스 님. 그러고 보니 재밌는 정보가 하나 있습니다.”
“뭐지, 흐레스벨그?”
“유니온 총본부의 비선실세. 그 인식명이 ‘레벨스(Lebels)’ 라고 나옵니다.”
“......레벨스?”
“네. 혹시 알고 계십니까?”
“크크큭. 레벨스. 예상치도 못했군. 레벨스. 설마 당신이 유니온의 비선실세일 줄이야.”
‘에벨스 님. 알고 계셨던 모양이군.’
유니온 총본부의 비선실세. 지금까지는 블랙으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 레벨스라는 별도의 인식명이 있었던 것. 레벨스가 위상능력자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유니온 총본부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 제국 첩보부사령관 흐레스벨그. 그가 에벨스 황제에게 차원종 세계의 현 전쟁 상황을 또 보고하긴 하지만 역시나 별 내용은 없다. 전방부대가 열심히 진격해도, 정작 후방지역 전체가 혼비백산인 상황이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중공 측에서도 뭔가 느낄 거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공 녀석들이 철수할 리가 없다는 게 에벨스의 생각.
자신들이야말로 세계의 중심이자 으뜸이라는 사상을 온 천하에 퍼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전쟁에서 최종승리를 거두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쟁이 길어질수록 아군의 피해만 더 늘어나고 있으니 이거 뭐 어떻게 하라는 소리인가? 앞에서는 청룡군단의 질긴 저항, 후방에서는 모든 마룡들의 게릴라전, 그리고 적룡군단의 각종 생산시설 및 무기 빼돌리기. 그야말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흐레스벨그. 중공 녀석들이 전쟁을 포기하고 철수하면 어떨 거 같아?”
“황제 폐하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적청내전의 시작이겠죠.”
“물론이야. 청룡군단은 지금 이 순간에도 힘을 소진하고 있기에, 적룡군단이 바로 싸움을 걸면 끝이지.”
“......”
“그렇게 되면~ 최악의 경우, 제국 특임대라도 비공식 참전을 시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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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이 앙클의 마스터 인증을 통과한 이후로는 사실상의 호위무사가 아닌 호위무사로서 다루고 있다. 마스터 인증을 통과한 이후, 앙클에게 추가적인 지시를 내렸는데 그것은 누군가의 명령에만 따르는 그런 수동적인 형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의지를 스스로 가지도록 자기감정 시스템을 개방하도록 한 것.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로봇같이 말하지 않고서 검은양, 늑대개 멤버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평소에는 바이올렛과 같이 대검을 휘두르더라도 위상력 개방을 통해 각성모드가 되면, 그 지속시간 동안엔 대검이 매우 붉게 달아올라 ‘과부하’ 모드가 되어 공격력이 증폭된다.
“앙클 동생은 위상력 개방만 하면, 아주 그냥 버서커가 되어버리네?”
“제이 씨도 그렇게 느낀 거에요?”
“그래. 익시드를 발동한 바이올렛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속도야.”
“위상력 개방을 통해 각성모드가 될 경우에 한하지만, 대검을 저렇게 막 휘두를 수가 있는 걸까요?”
“누가 만든 건지는 몰라도, ‘리벨리온 D 시리즈(Rebellion D. Series)’ 의 위엄인가?”
“저런 파괴신 수준의 공격력을 보면, 다들 파멸자라 부를 만도 하네. 결전병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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