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34화- [이래서야 네가 남자인 거니?]
호시미야라이린 2017-06-28 0
“정말 훌륭하지? 리벨리온 D 시리즈의 2호기. 이노센티아. 클래스는 아직 불명.”
“로드. 그렇다면 이노센티아는 전투가 가능합니까?”
“네. 저도 궁금해요.”
“물론 가능하기는 하지. 다만 일반적인 전투방식과는 좀 다르게 전투를 하지.”
“이노센티아가 말인가요?”
“그래. 이노센티아는 ‘범용’ 이라서 다목적용으로 사용이 가능하지.”
“혹시 이노센티아의 절대명령은 뭡니까?”
아테나와 파라스는 2호기인 이노센티아의 절대명령이 뭔지를 묻는데 정작 조안은 이를 바로 말해주지 않는다. 벌써부터 공개하면 재미가 없다나 뭐라나? 하지만 그 대신에 이노센티아는 ‘마스터 인증’ 이라는 것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상외의 인물들이 마스터 인증을 통과하기라도 해서 자신들에게 해가 되면 심히 곤란하기에 그렇다는데 3호기인 앨리스를 포함하여 앙클도 마스터 인증을 통과하는 바람에 리벨리온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많이 곤란해진 상황. 그래서 이노센티아는 마스터 인증 절차 자체를 서둘러서 제거해 자신들의 소속으로 남겨둔 것이다.
앨리스가 전투능력이 없다는 건 다행이지만, 문제는 앙클이다. 앙클은 그야말로 파괴자이자 결전병기. 순수 공격력만 갖고 본다면 2호기이자 범용인 이노센티아를 훨씬 능가하는 존재. 리벨리온 D 시리즈 가운데에서 파괴력이 가장 높은 녀석이 바로 앙클이다. 이제부터 리벨리온은 모든 가능성들을 다 대비해야만 하는 일. 이노센티아가 범용이라 매우 다양한 용도에서 활용이 가능한 존재이기는 하나 그래도 실질적으로는 전투용. 만약 이노센티아와 앙클이 싸우게 된다면, 이노센티아가 앙클을 이길 방법이 있다고 할 경우엔 전략전술을 최대한 잘 준비하는 것이 해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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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에 유니온 캠프라는 컨텐츠가 있다면, 제국도 ‘임페리얼 베이스’ 가 있다.
오늘도 임페리얼 베이스 측에서는 탐사와 농장 컨텐츠로 제국 특임대 멤버들과 그곳에서 활동하는 무장경찰부대가 열심히 활동하는 중. 제국은 말이다. 소방관도 소방공무원으로 부르지 않고 ‘의용소방대’ 라고 부른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소방관도 ‘준군사조직’ 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는 의미. 그래서 제국은 소방관들조차도 군복을 입은 대신에 소방관이란 구분을 위해 소방관용 조끼를 함께 착용한 것이다. 무장경찰부대도 군복을 원칙적으로는 입고 있으나 구분을 위해 검푸른 조끼를 입었다.
“그래서, 오늘도 탐사는 참 순조롭지? 전 세계를 상대로 테러를 가하는 탐사라니~”
“아즈. 넌 여전히 좋은 모양이군.”
“전 세계를 향해 테러하는 방식의 탐사는 좋은 거잖아?”
“......그럼 농장은.”
“온갖 살상무기의 재료들을 재배하고 가꾸는 농장 컨텐츠도 크고 아름답지~”
“......”
“어머? 흐레스벨그. 넌 너무 순진한 거 아냐? 첩보부사령관이 그렇게 순해서야 되겠어?”
“......”
“이 재배한 것들은 말이야? 여러 다양한 살상무기들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이지.”
“마음대로 해.”
“오케이~! 차기 제국의 황제는 내가 될 거야. 너처럼 순진한 녀석은 절대 자격이 없어.”
“알고 있어.”
“흐레스벨그. 어떻게 남자라는 녀석이 이렇게까지 순진하냐? 그래서 네가 남자로서 이 세상에 존재할 자격이 없는 거야. 알겠니?”
“......”
“너 같은 남자는 존재하는 거 자체가 민폐이고 죄라는 거 명심해둬. 알겠니?”
아즈가 그 이후에도 온갖 비속어란 비속어는 죄다 퍼부었는데도 불구하고 흐레스벨그는 전혀 표정의 변화가 없다. 마치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유년 시절부터 철저하게 훈련을 받아온 사람과 같이. 보통 사람들이면 저런 말을 들으면 반격하거나 이후에 어떤 식으로든 분노를 표시하기 마련인데, 흐레스벨그란 인식명의 이 남자는 전혀 미동조차도 하지 않으며 보통의 이들과는 확실하게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역시 첩보부사령관. 첩보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 유지가 생명이다.
“그래서? 얼마 전에~ 검은양, 늑대개 멤버와 싸웠다면서? 근데 어째서 진 거지?!”
“서유리와 바이올렛은 정말 강하다. 내가 결코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흐으음~? 진심이냐? 내 눈으로 보기에~ 너는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있어. 일부러 패배한 것으로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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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아레나의 내부. 이노센티아가 서유리, 바이올렛에게 검술을 배우고 있다.
“이노센티아. 당신은 어째서 손을 사용하지 않는 거죠?”
“맞아, 맞아! 바이올렛 언니의 말대로~ 너는 왜 손을 써서 검을 휘두르지 않아?”
“저의 등 뒤. 보이십니까? 이 기계가 뭔지.”
“혹시 등 뒤에 있는 그걸 이용해서 검을 휘두르듯 공격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저는 ‘범용’ 이니까요. 그래서 인간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검을 사용하진 않습니다.”
“......그렇군요.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무수히 많은 적들을 처리할 수가 있는 존재. 그게 당신이로군요. 얘기로 들었습니다. 리벨리온 D 시리즈 2호기, ‘갈망하는 자’, 이노센티아.”
“리벨리온 D 시리즈? 언니! 그게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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