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33화- [우리에게 대안은 얼마든지.]
호시미야라이린 2017-06-27 0
“말했을 텐데. 클로저 국제연합군은 반드시 창설되어야만 하는 거라고.”
“레벨스 님. 만일 검은양과 늑대개 측에서 거부하겠다고 하면요.”
“앙클이 있잖아. 앙클의 각성모드를 통해 녀석들을 제압하면 된다.”
“그렇지만 김유정 부국장이 마스터 인증을 통과해, 그 분의 명령만 따르잖습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네?”
“앙클이 안 된다고 해도~ 우리에겐 얼마든지 다른 대안들이 있으니까.”
유니온 총본부의 비선실세 블랙. 아니, 레벨스는 얼마든지 여러 대안들은 준비되어 있다고 하며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경우에도 얼마든지 이에 대응할 수가 있다는 말을 한다. 다만 ‘리벨리온 D 시리즈의 1호기’ 라는 그걸 어떻게든 확보해야만 하는데, 그거에 대해서 문제가 아닌 문제가 굳이 있다면 그건 리벨리온 D 시리즈가 아니라는 것. 리벨리온 D 시리즈가 아닌 것이 리벨리온 D 시리즈의 1호기인 것.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 이들은 바로 이해할 수가 있겠지만,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터. 역시 레벨스도 리벨리온 D 시리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3호기인 앨리스는 현재 벌처스의 김가면 사장이 마스터 인증 통과했다고 했지?”
“네.”
“그렇다면~ 혹시 2호기는 누군지 알아?”
“......그게요.”
“말문이 막히는 걸 보니 너도 모르는 모양이군.”
------------------------------------------------------------------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은 여전히 ‘그레모리 박사의 연구실’ 이란 곳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닥터 그레모리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싹 다 곰인형으로 개조를 시켜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초급 과정과 중급 과정까지 있는데, 나타가 화를 내면서 왜 고급 과정이 없냐고 묻자 아직 ‘만렙 80 제한’ 이라는 거에 걸려있는 네 녀석들을 상대로 벌써부터 고급 과정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나 뭐라나? 고급 과정을 경험하고 싶다면, 최소한 ‘은발의 긴 머리를 하고 있으며, 두 눈동자가 붉은 달을 연상케 하는 외모의 여인’ 과도 같은 수준으로 강해지라고 한다.
은발의 긴 머리, 붉은 달의 두 눈동자, 그리고 이마의 검은 뿔. 그 여인은 바로!?
“쳇! 그 ‘무표정 여자’ 와도 같이 강해지라는 거군. 근데~ 그 여자는 이제 없잖아.”
“흣! 짜! 너희들은 정말로 그 녀석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
“나타 님......”
“나타. 너는 네가 말하는 무표정 여자가 죽었다고 생각 하냐? 사실상 귀신이나 다름이 없는 녀석이?”
“너, 그럼 ‘무표정 여자’ 그 계집을 만났다는 거야?”
“당연하지! 그 녀석, 자신의 얼굴을 숨긴 상태에서~ 누군가의 행세를 하고 있어.”
“누군가를 사칭하고 있다고?”
“이봐~ 검은양의 서유리! 너라면 알 거 같은데? 바로 너희들 중에서는 유리가 유일하게 만났잖아. 안 그래?”
닥터 그레모리. 그레모리 박사의 말 그대로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 가운데에선 서유리가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만났던 인물. 하지만 유리는 억지로라도 모른다고 발뺌을 해야만 하는 게 현실. 그 녀석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이후에 직접 모두의 앞에 나타날 것이니 그 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던 것을 결코 배신할 수가 없다. 모두의 추궁에도 유리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그레모리 박사는 혹시 그 녀석이 너에게 자신의 신변안전을 위해 모르쇠로 일관해달란 부탁을 받았을 거라 말한다.
그레모리 박사는 그 녀석이 추정하는 신변안전의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나 적어도 본인 관점에서의 때라고만 말한다. 결국은 박사 본인도 모르는 셈. 유리는 계속되는 모두의 추궁에도 끝까지 모른다고 해야만 한다. 만났다고 인정했다가는 걔를 다시는 볼 수가 없을지도 모르니까. 적어도 서유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는 것. 아무리 그녀가 절대무적 최강이라 불렸다고는 해도 지금은 사실상 아니다. 이미 서유리의 손에 1번 폭발했기 때문. 유리도 말을 하고는 싶지만, 역시 약속은 약속이라 함부로 파기할 대상이 되지 않고 어쩌면 다시 재회할 수가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러니까 지금은 서유리가 모르쇠로 일관해도 그냥 이해해주자.
------------------------------------------------------------------
유리가 집으로 걸어가다가 피곤해서 주저앉는데, 누군가가 부축해준다.
“......”
“이런, 이런~ 이런 데에서 피곤해하면 안 되죠.”
“누... 누구... 세요?”
“저요? 내 이름은 없어요.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Innocentia)’ 라고 부르죠.”
“......”
“서유리... 언니라고 불러드릴까요? 우리 언니의 친구가 되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네... 언니가... 누군데?”
“그건 비밀.”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37902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333